<신 고지라> 4K판의 북미 배급사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등의 애니메이션 전문 배급사로 유명한 GKIDS이다. GKIDS는 지난해 LA를 거점으로 하는 토호 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합병되었기에 사실상 토호가 직접 배급하는 셈이다. 4K 디스크 역시 GKIDS에서 출시되겠다.
공개 10주년을 맞아 올하반기를 기점으로 북미는 물론 본고장 일본 등지에서 <신 고지라>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벤트나 상품 발매 등이 잇달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일 일본에서 동시 출시된 고지라 시리즈 최신작 <고지라-1.0>(ゴジラ-1.0 / 고지라 마이너스 원)과 <신 고지라> 흑백판 <신 고지라: 오르토>(シン・ゴジラ:オルソ)의 디스크가 도착하여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고지라-1.0> 블루레이 호화판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동봉 4디스크
앞서 전했던 대로 <고지라-1.0>의 디스크는 총 6가지가 출시되었는데, 나는 이 가운데 본편 4K 디스크가 동봉된 4디스크 박스 세트를 골랐다.
패키지는 두툼하고 견고한 겉 박스로서 흰색 배경에 박스의 5면을 둘러싼 고지라의 섬뜩한 정면 얼굴 이미지와 제목 로고가 배치되었다. 그 위로 금색 띠지가 앞, 뒤, 왼쪽을 감싸고 있다.
띠지 앞면에서는 고지라 70주년 기념작이자, 시리즈 최초의 아카데미상 수상작임을 자랑하는 문구가 눈에 띈다. 뒷면은 고지라를 배경으로 출연진, 제작진과 디스크 사양이 배치되었다.
겉 박스의 3면 사진. 고지라의 이미지는 박스 위, 아래로도 이어진다.
패키지의 내용물을 늘어놓아 보았다. 겉 박스 오른쪽은 디스크가 수납된 디지팩이고, 그 아래로는 왼쪽부터 해설 책자, 영화의 소품을 축쇄 재현한 ‘특설 재해 대책 자료철’, 소형 전단지 3종(겹쳐져 있음)이 놓였다.
디지팩의 앞뒷면.
디지팩을 펼치면 바깥쪽과 안쪽 모두 홍보에 많이 쓰인 고지라의 이미지 2종이 인쇄되어 있다. 안쪽에는 각기 다른 고지라 이미지가 인쇄된 디스크 4장이 나란히 수납되어 있다. 왼쪽부터 본편 4K UHD 블루레이, 본편 블루레이, 흑백판 <고지라-1.0/C> 본편 블루레이, 부록 블루레이.
동봉 특전을 늘어놓아 보았다. 왼쪽 위는 해설 책자와 ‘특설 재해 대책 자료철’, 왼쪽 아래는 소형 전단지 3종, 오른쪽은 조기 구입 특전인 명대사 스티커(A5 사이즈, 왼쪽)와 구입처 HMV 한정 특전인 캔 배지.
<신 고지라: 오르토> 블루레이
<신 고지라>는 이미 여러 종류의 타이틀이 나와 있으므로, 이번 흑백판은 1디스크 블루레이와 DVD 2종만 출시되었다. 일반 아마레이 케이스에 소형 전단지 2장이 동봉된 간소한 사양이다. 자세한 디스크 사양은 이쪽에서 확인하시라.
흑백판답게 온통 검고 희기만 하고 이미지도 앞면의 고지라 얼굴뿐이어서, 사진을 일부러 흑백으로 변환해 보았다. 컬러로 인쇄된 전단지조차 원래 흑백이었던 양 전혀 어색하게 보이지 않는다.
<고지라-1.0>은 일본에서 골든 위크까지는 계속 상영될 예정이니, 디스크 발매 또는 스트리밍 공개 전 일본에 갈 수 있다면 현지 극장 관람도 해 볼 만하다.
지난해 11월 3일 개봉한 <고지라-1.0>은 전반적인 호평과 함께 4월 14일 현재 73억 엔의 흥행 수입을 거두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12월 1일에는 북미에서 개봉하여 5,642만 달러(약 87억 엔)라는 기대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는 역대 북미 개봉 일본 실사영화 1위 기록. 로튼 토마토가 집계한 평단의 반응도 98%라는 압도적인 호평이다.
또한, 지난달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지라 시리즈 최초의 아카데미상 수상이자, 아시아영화 최초의 시각효과상 수상 기록이다. 이렇게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성공을 거둔 <고지라-1.0>은 70주년 기념작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하게 해냈다.
<신 고지라: 오르토>는 <신 고지라>의 흑백판으로서 지난해 10월 일본 일부 극장에서 한정 상영되었다. 가장 근년에 공개된 실사 고지라 영화 2편이 연달아 흑백판으로 나왔다는 사실은 자못 흥미롭다.
<신 고지라>(シン・ゴジラ)의 흑백판 <신 고지라: 오르토>(シン・ゴジラ:オルソ)가 5월 1일 디스크로 출시된다. 앞서 발표된 <고지라-1.0> 디스크와 같은 날이다.
<신 고지라: 오르토>는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의 제안으로 히구치 신지 감독과 오노우에 카츠로 준감독이 감수하여 제작한 <신 고지라>의 새로운 판본이다. 제목의 ‘오르토’는 흑백 필름의 한 종류인 ‘오르토크로마틱’을 뜻한다. 적색 계통이 감광되지 않아 현재 흑백 필름의 주류인 판크로마틱보다 페이스 톤이 무겁게 나오는 것이 특징. <신 고지라: 오르토>는 바로 이러한 질감을 목표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안노 총감독이 흑백판을 기획하게 된 것은 지난해 9-10월 4회에 걸쳐 개최된 ‘<고지라-1.0> 공개 기념 야마자키 타카시 셀렉션 고지라 상영회’의 게스트 참석 요청에서 비롯되었다. 야마자키 감독이 직접 고른 고지라 영화 4편을 상영하고, 매회 다른 게스트와 함께 진행하는 토크 쇼로 구성된 이벤트였다(9월 행사 정보 / 10월 행사 정보). 안노 총감독은 10월 27일 토쿄 이케부쿠로 휴맥스 시네마즈에서 열린 4회차에 참석하여 <신 고지라: 오르토>를 최초 공개했다. 이어 10월 28-29일에는 7개 극장에서 <신 고지라: 오르토>가 특별 상영되었다.
안노 총감독과 야마자키 감독의 토크 쇼는 개최 당일 휴맥스 시네마즈를 비롯한 일본 내 7개 극장에서 생중계되었는데, 녹화 영상이 유튜브에 한정 기간 공개되었고 <신 고지라: 오르토>와 <고지라-1.0> 디스크의 부록으로도 실릴 예정이다.
<신 고지라: 오르토> 디스크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블루레이 디스크
가격: 4,000엔 / 제품번호: TBR34175D
(C) Toho Co., Ltd.
상영시간: 120분
디스크: 단면 듀얼 레이어 (BD50)
영상: 16:9 시네마스코프 사이즈 (1,080p)
음성: (1)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3.1 (2)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2.0
자막: 배리어 프리 일본어
부록
– 제작 공정 해설 영상
– 야마자키 타카시 셀렉션 고지라 상영회 제4회 토크 쇼 (2023년 10월 27일 / 게스트: 안노 히데아키)
– 본예고편 (오르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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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가격: 3,000엔 / 제품번호: TDV34176D
(C) Toho Co., Ltd.
상영시간: 120분
디스크: 단면 듀얼 레이어
영상: 16:9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
음성: (1) 일본어 돌비 디지털 3.1 (2) 일본어 돌비 디지털 2.0
자막: 배리어 프리 일본어
부록
– 제작 공정 해설 영상
– 야마자키 타카시 셀렉션 고지라 상영회 제4회 토크 쇼 (2023년 10월 27일 / 게스트: 안노 히데아키)
– 본예고편 (오르토판)
5일 발표된 제54회 성운상 결과 가운데 미디어 부문 수상작으로 <신 울트라맨> (シン・ウルトラマン)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에는 히구치 신지 감독이 참석하여 수상했다.
1970년 시작된 성운상은 전년에 발표된 SF와 그 주변 장르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컨벤션인 일본 SF 대회 참가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특촬 작품으로는 <제이람 2>,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 <가메라 2: 레기온 습래>, <울트라맨 티가>, <가면 라이더 쿠우가>, <특수전대 데카레인저>, <신 고지라>, <울트라맨 Z>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치방쿠지 <고지라-1.0>의 A상 경품인 소프빅스 고지라 2023이 북미에서 단품 발매된다. 가격은 95달러, 발매 시기는 판매처에 따라 달리 표기되었으나 내년 봄 정도로 예상. 북미에서는 ‘쿠지’ 즉 뽑기가 아니므로 ‘이치반쇼 (Ichibansho)’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된다. 1등상을 뜻하는 ‘一番賞’의 발음을 따온 것 같다.
무비 몬스터 시리즈 카이저기도라 9월 9일 발매. 전체 길이 약 23cm, 가격 4,800엔. 비교적 크고 극중 모습에 더 가까운 신조형이지만… 소프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해도 이건 좀 비싸다.
내년이 <고지라: 파이널 워즈> 20주년이어서인지, 올해 들어 등장 괴수가 연달아 무비몬으로 나오고 있다. 2월에 고지라 2004, 헤도라 2004, 만다 2004가 동시에 나왔고, 6월 몬스터 X, 그리고 9월 카이저기도라로 이어지는 중. 모두 신조형인 데다가 좀처럼 기회가 없었던 헤도라와 만다까지 나온 건 특히 놀라웠다. 설마 모든 등장 괴수가 무비몬으로?
일본에서 재개봉하는 <앨리게이터> (Alligator, 1980)와 <앨리게이터 II> (Alligator II: The Mutation, 1991)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전편은 4K, 속편은 2K 리마스터판. 8월 18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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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군> 4K 복원판 공개
토호 SF 특촬영화 <지구방위군> (地球防衛軍, 1957)의 4K 복원판이 어제 4일부터 일본에서 상영 중이다. 고전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오락영화를 1년에 걸쳐 상영하는 프로그램 ‘오전 10시의 영화제’의 일환이다. 4일부터 17일까지 A그룹 극장에서, 18일부터 31일까지 B그룹 극장에서 각각 상영 예정. 이를 위해 토쿄현상소에서 4K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다. 2021년에는 <모스라> (1961), 2022년에는 <하늘의 대괴수 라돈>의 4K 복원판이 이 영화제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존 스칼지의 SF소설 [괴수보호협회] (Kaiju Preservation Society) 일본어판이 최근 하야카와 쇼보에서 출간되었는데, 표지 그림을 ‘괴수 화백’ 카이다 유지가 맡았다. 한국어판은 미출간.
If you happen to be in Japan, the Japanese version of The Kaiju Preservation Society will be out this week! The cover art is by Yuji Kaida, and it's pretty damn awesome. pic.twitter.com/wGUHdUDdZi
후지미가 <돌아온 울트라맨: 매트애로우 1호 발진 명령> (帰ってきたウルトラマン マットアロー1号発進命令)에 등장한 매트애로우 1호를 플라모델로 발매한다. 안노 히데아키가 참여한 걸로 유명한 통칭 ‘다이콘 필름판 <돌아온 울트라맨>’의 주역 메카. 축척은 1/72, 발매는 내년 봄 예정이다 (출처 트윗은 ‘2024년’을 ‘20224년’으로 잘못 적어 소소한 드립 거리를 만들어 주기도).
특정 플랫폼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트리밍 공개되는 만큼, <신 가면 라이더>의 디스크 발매는 상당한 시일이 지나고서야 이루어질 것 같다. 같은 SJHU 작품인 <신 에반겔리온 극장판>의 경우, 2021년 8월 프라임 비디오 독점 스트리밍 공개 후 1년 7개월 뒤인 2023년 3월에야 디스크가 발매되었다. 다만 작품 별로 계약 관계가 다를 테니 <신 가면 라이더>가 같은 수순을 밟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다.
한편, 일본 개봉 후 1년이 넘도록 국내 공개 소식이 없었던 <신 울트라맨>은 도키 엔터테인먼트가 수입하여 곧 선보일 예정이다. 동사가 6월 13일 발표한 2023년 영화 라인업에 포함되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심의가 아직 접수되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