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헤드] (1989)

(C) 東宝 / サンライズ / バンダイ / 角川書店 / IMAGICA / 東宝映画
(C) 東宝 / サンライズ / バンダイ / 角川書店 / IMAGICA / 東宝映画

<건헤드>(ガンヘッド)라는 영화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중학교 1학년 때였던 1989년, 영화잡지 [로드쇼] 9월호에 실린 기사였다. 일본문화가 개방되지 않았던 당시 금단의 영역이었던 일본 SF영화가 컬러 사진과 함께 소개된 데다가, 실물 크기의 로봇이 등장한다는 기사 내용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의 사정상 보고 싶어도 볼 방법을 몰랐으므로 관심은 그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대학 재학 중이던 1997년, 의외로 없는 것이 없는 국내 출시판 비디오의 세계를 통해 <건헤드>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그때도 일본 문화 개방 이전이었으나 영어 더빙이 된 인터내셔널 버전을 수입한 것 같았다. 하지만, 보고 나니 유감스럽게도 작품에 대한 환상이 무참히 깨져버리고 말았다. 지루한 전개, 엉성한 플롯, 설정과 따로 노는 등장인물, 나쁜 대사, 무엇보다도 기대 이하의 특수촬영(실물 크기 로봇은 대체 어디 있는 거야?). 게다가 비디오의 화질도 굉장히 나빴다. 그때만 해도 특촬영화를 진지하게 보지 않던 시기였고 지극히 일반적인 의미에서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던 내게 이 영화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짐작이 가지 않는다면, 인터내셔널 버전의 감독이 ‘앨런 스미시’로 표기되어 있었다는 점을 말해 둔다.

그럼에도 <건헤드>가 DVD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그것이 어디까지나 토호 특촬영화 가운데 한 편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2000년 이후 특촬영화를 진지하게 보기 시작한 나로서는 언젠가 한 번은 거쳐야 할 작품이 된 것이다. 어쩌면 DVD가 재평가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금은 있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영화의 공동 제작사는 <기동전사 건담>으로 유명한 선라이즈였다. 그 점도 흥미를 다시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DVD로 다시 본 <건헤드>는…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그냥 못 만든 토호 특촬영화’였다. 1997년 첫 만남을 통해 기대감과 환상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시각이랍시고 애써 지루함을 참아가면서 봤음에도 ‘그냥 못 만든 토호 특촬영화’라는 사실만은 달라지지 않았다. 높이 4m짜리 사이봇 고지라를 만들어 대대적으로 광고했지만 막상 본편에서는 몇 커트 나오지도 않았던 1984년판 <고지라>처럼, <건헤드> 역시 로봇의 실물 크기 모델보다는 미니어처 모델이 화면에 더 자주 비쳤다. 게다가 로봇은 걷는 대신 바퀴로 굴러다녔으며, 카와키타 특기감독의 작품답게 육탄전 대신 빔과 탄약이 난무하는 총격전 커트가 반복되는 전투 장면에서는 솔직히 한숨이 나왔다(‘이 양반 버릇은 어딜 가나 그대로구먼.’). 1997년의 첫 감상을 거슬리게 했던 영화의 구조적인 문제점은 지금 보아도 그대로였다.

그래도 이 영화를 예전처럼 내칠 수 없는 까닭은 당시 토호에서 가능했던 아날로그 특촬의 거의 모든 것을 투입한 야심작임을 이제야 인정했기 때문이다. 비록 <터미네이터>와 <에일리언 2>를 합쳐놓은 것 같은 어디서 많이 본 스타일의 영상이지만, 그것을 80년대가 채 지나가기 전에 자체적으로 재현했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건헤드>와 <고지라 VS 비오란테>가 같은 해에 같은 특기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와키타 특촬반은 <건헤드>에서 로봇을 소재로 메카닉의 질감과 존재감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고, <고지라 VS 비오란테>에서는 괴수의 생물감과 중량감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로봇과 괴수라는 대조적인 소재를 동시에 다루면서 각각에 적합한 방식으로 영상화가 가능했다는 사실은 당시 카와키타 특촬반과 토호가 두 작품에 대해 지녔던 의욕을 짐작케 한다.

원제: ガンヘッド
감독: 하라다 마사토
특기감독: 카와키타 코이치
주연: 타카시마 마사히로, 브렌다 배키, 엔죠지 아야, 미즈시마 카오리, 하라다 유진, 미키 커티스
일본 개봉: 1989년 7월 22일
국내 비디오카세트 출시

거대 괴수 VS 거대 로봇! [퍼시픽 림] 예고편, 포스터 공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퍼시픽 림>(Pacific Rim, 환태평양)의 예고편과 새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북미 지역에서 2013년 7월 12일에 개봉하는 SF-액션영화 <퍼시픽 림>은 깊은 바닷속에 생긴,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관문을 통해 출현한 ‘카이주’라는 거대한 괴수들이 전 지구적 재난을 초래하자, 인류가 중지를 모아 거대 로봇 ‘예거’로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퇴역한 구식 예거에 탑승했던 한물 간 전직 파일럿과 검증되지 않은 신참이 지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게 된다. 출연진은 찰리 허넘, 키쿠치 린코, 이드리스 엘바, 찰리 데이, 론 펄먼 등.

극중 괴수의 명칭인 ‘카이주(Kaiju)’라는 단어는 ‘괴수’의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영어로 옮긴 것이고, 예거는 두 파일럿의 정신을 ‘뉴럴 브리지’라는 장치에 격리하여 조종하는 로봇으로서 파일럿의 동작을 그대로 재현한다. 이 같은 설정은 일본 특촬 괴수영화와 로봇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거나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할 델 토로 감독의 연출력도 기대가 된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그러한 제작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일련의 장면이 놀라운 박력의 실사로 구현되어 있다. ‘괴물과 싸우기 위해, 우리는 괴물을 창조했다’는 홍보 문구 역시 간결하면서도 매우 강렬한 느낌을 준다.

<퍼시픽 림>은 3D, 2D 그리고 아이맥스 3D로 상영될 예정이다.

(C) Warner Bros. Pictures, Legendary Pictures, Disney Double Dare You
(C) Warner Bros. Pictures, Legendary Pictures, Disney Double Dare You
(C) Warner Bros. Pictures, Legendary Pictures, Disney Double Da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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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워너 브라더스 영국 공식 유튜브, 애플 아이튠즈 예고편

[환태평양] 코믹콘 특별 포스터

미국 최대의 대중문화 컨벤션인 샌디에고 코믹콘(7월 12~15일)을 앞두고, 워너 브라더스가 <환태평양>(Pacific Rim)의 코믹콘 특별 포스터를 공개했다.

미국에서 2013년 7월 12일 개봉하는 SF-액션영화 <환태평양>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이다. ‘카이주’라는 거대한 괴수들이 전 지구적 재난을 초래하자(사실 ‘카이주 Kaiju’는 ‘괴수’라는 단어의 일본어 발음이다), 인간은 중지를 모아 거대 로봇 ‘예거'(Jaeger, ‘사냥꾼’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 ‘예거 Jäger’가 어원인 듯)로 맞선다. 예거는 두 파일럿의 정신을 ‘뉴럴 브리지’라는 장치에 함께 격리하는 방법으로 조종하는 로봇. 이 과정에서 퇴역한 구식 예거에 탑승하는 한물 간 전직 파일럿과 검증되지 않은 신참이 지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른다는 이야기다.

일본 특촬영화와 로봇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크게 받은, 그러면서도 그러한 영향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소화할 델 토로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주연은 찰리 허넘, 키쿠치 린코, 이드리스 엘바, 찰리 데이, 론 펄먼 등. 포스터를 통해 예거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다.

(C) Warner Bros. Pictures, Legendary Pictures, Disney Double Dare You
(C) Warner Bros. Pictures, Legendary Pictures, Disney Double Dare You

출처: <환태평양> 공식 페이스북

델 토로 감독 신작 [환태평양] 제복 로고

레전더리 픽처스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신작 <환태평양>(Pacific Rim)의 로고를 공개했다. 극중 제복에 사용되는 로고라고 한다.

(C) Warner Bros. Pictures, Legendary Pictures, Disney Double Dare You
(C) Warner Bros. Pictures, Legendary Pictures, Disney Double Dare You

<타이탄> 트래비스 비첨이 각본을 쓴 <환태평양>은 외계의 거대 괴수들이 지구를 침략하자, 세계 각국이 협력하여 인간이 조종하는 거대 로봇으로 맞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괴수 대 거대 로봇의 박력 넘치는 전투가 묘사될 예정이라고. 찰리 허넘, 이드리스 엘바, 찰리 데이, 키쿠치 린코 등이 출연하는 기대작으로 미국에서 2013년 7월 12일 개봉한다.

레전더리 픽처스는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수퍼맨 리턴즈>, <300>, <워치멘>, <행오버>, <타이탄>, <인셉션>, <타운> 등의 화제작을 만든 영화사이다.

출처: 레전더리 픽처스 공식 웹사이트

[타이탄] 각본가의 신작은 SF 괴수영화

<타이탄>의 각본가 트래비스 비첨이 같은 작품의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에 <환태평양>(Pacific Rim)이라는 제목의 트리트먼트를 판매했다. 레전더리가 선매 형식으로 획득한 이 25페이지짜리 트리트먼트의 값어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십 만 달러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태평양>은 미래의 지구를 무대로, 생존을 위협하는 괴수들을 퇴치하기 위해 인류가 단결하여 발달된 과학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을 그린 SF 괴수영화이다. 레전더리는 이 <환태평양>을 흥행 시즌을 노리는 이벤트 영화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수퍼맨 리턴즈>, <300>, <행오버>, <워치멘> 등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한 레전더리는 <환태평양> 이외에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3>, 역시 놀런 감독이 자문역으로 참여하고 있는 새로운 수퍼맨 영화, 고지라 헐리우드 리메이크, 비디오게임 <매스 이펙트> 영화판,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할 예정인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영화판 등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다수의 대작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각본가 비첨은 리들리 스콧/토니 스콧 감독 형제의 프로덕션 스콧 프리와 20세기 폭스가 제작할 <해저 2만 리>(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 유력), 월트 디즈니의 70년대 SF영화 리메이크 <블랙홀>(<트론 레거시>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 J. J. 에이브럼스가 제작할 제목과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프로젝트 등에 관여하고 있다.

출처: 데드라인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