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등 한국 괴수 3종 피겨 발매

용가리(1967년판), 왕마귀, 불가사리 – 한국을 대표하는 이 세 마리 괴수가 피겨로 상품화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자랑하는 괴수영화 동호회 빅 몬스터 클럽과 모형 판매 및 제작업체로 잘 알려진 월드 토이스는 용가리, 왕마귀, 불가사리의 3종 피겨 세트를 협력 제작, 내년 초 발매할 예정이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빅 몬스터 클럽의 운영자인 홍기훈 씨가 제품을 디자인했으며, 월드 토이스는 제품 제작을 맡는다. 레진 재질로 개당 높이 10cm 정도 크기의 완성품으로 생산할 계획. 홍기훈 씨의 말에 따르면 현재 디자인을 확정하여 월드 토이스에 전달한 상태이며, 곧 금형 제작에 들어간다고 한다.

홍 씨는 실루엣으로 공개된 제품의 디자인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SD 스타일(머리를 크게 하고 몸통과 팔다리를 짧게 바꾸어 앙증맞음을 강조한 스타일)이지만 피부 질감이나 각 괴수의 독특한 외형 같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아 모양이 귀여우면서도 리얼함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가격, 판매 방식 등의 세부 사항은 현재 미정이나 용가리, 왕마귀, 불가사리의 한 세트 구성으로 총 200세트의 소량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12월경 시제품과 기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거라고 홍 씨는 밝혔다.

영화 속 괴수의 모습을 본딴 피겨 등의 정밀 모형은 괴수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이다. 고지라, 가메라와 같은 일본 괴수나 킹콩, 레이 해리하우젠 크리처 등의 서구 괴수 캐릭터는 오랜 기간 다양한 종류의 완성품 또는 조립식 피겨가 제작되어 세계적인 팬층을 형성하고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한국 괴수 캐릭터의 상품화는 지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지난 1998년 북한산 괴수영화 <불가사리>가 일본에서 개봉되었을 때 몇 종류의 완구가 발매된 바 있을 뿐, 1967년판 용가리나 왕마귀의 관련 상품은 과거 발매되었다는 기록도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데다가 현재도 상품화가 전무하다. 이는 <괴물>이나 <D-워>와 같은 최근작도 마찬가지이다. OST나 서적, 퍼즐 등은 시판되고 있으나 괴수 자체를 입체화한 모형류 상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홍 씨는 ‘한국에도 괴수영화 팬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시장이 매우 좁아 200세트가 완매될 지의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판매 결과에 따라 추후 다른 상품의 개발도 가능하니 팬들의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씨와 월드 토이스는 이번 제품을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팬들의 구매력이 높은 해외에도 소량 판매할 계획이다.

아래는 각 피겨 디자인의 실루엣. 홍기훈 씨의 제공으로 게재한다.

용가리 피겨 디자인 실루엣 (C) 극동흥업
용가리 피겨 디자인 실루엣 (C) 극동흥업
왕마귀 피겨 디자인 실루엣 (C) 세기상사 주식회사
왕마귀 피겨 디자인 실루엣 (C) 세기상사 주식회사
불가사리 피겨 디자인 실루엣
불가사리 피겨 디자인 실루엣

[대괴수 용가리] 미국판 DVD 관련 기사 외

(C) 극동흥업 / Merton Park Studios
(C) 극동흥업 / Merton Park Studios

작년 말부터 미국의 특촬/장르영화 전문 웹사이트 사이파이 저팬(SciFi Japan)에 내 이름이 가끔씩 올라가고 있다. 한국영화와 관련된 소식을 제공하거나 그곳에 올릴 글에 대해 간단한 조언을 하고 있다. 올해 <괴물>과 <D-워>가 미국에서 잇달아 개봉되고, 특히 <괴물>이 폭넓게 호평을 받으면서 한국의 괴수영화, 더 나아가 장르영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분위기이다.

얼마 전에도 지난 11일 미국에서 발매된 <대괴수 용가리>의 DVD(영국산 거대 유인원 영화 <콩가>와 합본)를 다룬 기사에 참여한 것이 지금 완성되어 올라왔다. 사이파이 저팬의 공동 운영자인 키스 에이켄과 같이 썼다. 아래 링크에서 읽을 수 있다.

YONGARY, MONSTER FROM THE DEEP on MGM DVD (SciFi Japan 2007년 9월 20일자 기사)

글의 내용은 <대괴수 용가리>에 대한 작품 정보를 정리한 글과 미국판 DVD 제작 담당자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참여한 것은 물론 전반부의 작품 정보 부분이다.

특히 DVD 제작 담당자 인터뷰에는 <대괴수 용가리>의 필름 행방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읽고 나면… 매우 안타깝고, 심지어는 조금 화가 날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랬으니까. 물론 글을 편집한 키스나 DVD 제작 담당자에게 화가 난 것은 아니다. 이 영화가 한국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절감했기 때문에 감정이 격해진 것이다.

글에 삽입된 영화 본편의 사진은 모두 이번에 새로 나온 DVD에서 캡처한 것인데, 놀랍게도 2.35대 1 와이드스크린이며 HD 리마스터링을 거쳐 화질이 대단히 좋다. 당연히 애너모픽도 지원되고. DVD에 와이드스크린 영상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독일에서 나온 DVD에 수록된 본편이 와이드스크린이었는데, 아쉽게도 레터박스였다. 따라서 MGM에서 나온 미국판이 최초의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 버전이자, NTSC 지역에서 나온 첫 와이드스크린 버전이다. 현재까지 나온 <대괴수 용가리> 관련 영상 소프트 중에서는 상태가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다음은 지금까지 내가 참여한 사이파이 저팬 기사의 링크이다.

AFM /AFI FEST REPORT #4: THE HOST (2006년 12월 19일)
– 작년 말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상영된 <괴물> 리포트

South Korean Studio to Co-produce EMPIRE OF THE ANTS (2007년 4월 19일)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가 한국에서 영화화된다는 소식

D-WAR Finally Gets Theatrical Release (2007년 7월 4일)
– <D-워>의 한국 및 미국 개봉 예정 소식

D-WAR Becomes DRAGON WARS for September US Release (2007년 7월 25일)
– <D-워>의 미국 개봉 소식

Sequel Planned for THE HOST (2007년 7월 28일)
– <괴물> 속편 제작 소식

Strong Opening Day for D-WAR (2007년 8월 2일)
– <D-워>의 한국 개봉 1주차 흥행 결과

P. S : 지난 2004년 알파 비디오에서 발매한 <대괴수 용가리> DVD는 무판권 타이틀이다. 이번 MGM 타이틀이 미국에서의 첫 정식 발매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