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신작 <신 가면 라이더> (シン・仮面ライダー )의 팸플릿이 도착하여 간단히 소개한다. 지난 3월 17일부터 일본에서 상영 중이다.
지지난해 <신 에반겔리온 극장판>이 그랬듯이 이번 <신 가면 라이더> 팸플릿도 현지 극장과 온라인에서 동시 판매되어 여기서도 어렵지 않게 입수할 수 있었다. 개봉 후 한 달여가 지나 발송된 전작 것과 달리 곧장 발송된 점도 마음에 들었다. 배송 대행을 거쳐 6일 만에 도착.
앞표지는 포스터 이미지 그대로이다. 사진으로는 확인할 수 없으나, 주의를 기울여 실물을 보면 마스크의 왼쪽 겹눈 아래로 혼고 타케시의 맨눈이 보인다. 포스터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잠시 화제가 되었다.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시리즈, <신 고지라>, <신 울트라맨>의 팸플릿과 같이 내용 유출을 막고자 봉인되어 있다. 에바 신극장판 <서>-<파>는 스티커, <Q>-<신>은 비닐 커버, <신 고지라>와 <신 울트라맨>은 띠지로 각각 봉인되었는데, <신 가면 라이더>는 에바 <Q>-<신>처럼 비닐 커버로 팸플릿 전체가 밀봉되었다. 스포일러 경고문도 잊지 않았다. 그 아래는 적 조직 쇼커의 문장.

뒷표지는 이케마츠 소스케가 분한 혼고 타케시의 맨얼굴. 그는 대체 무엇을 이토록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을까.

내용은 막전부터 제4막까지 나눈 줄거리, 그 사이사이에 삽입된 출연진과 제작진 인터뷰 또는 소개, 제작 과정 등이다. 사진도 넉넉히 실렸다. 이것이 전체 쪽수의 약 2/3를 차지하고 나머지 1/3은 상품 광고이다. 이렇게 상품 광고가 많은 팸플릿은 처음인 것 같다.
아직 볼 수 없는 작품이니 스포일러 방지차 앞표지만 살짝 넘겨 본다. 앞표지 안쪽은 극중 미도리카와 박사의 대사 발췌, 그 다음 쪽은 마에다 마히로가 그린 티저 비주얼이 자리하고 있다.

미도리카와 박사의 대사를 대강 옮겨 보면 이렇다.
‘자네는 조직이 개발한 곤충 합성형 오그멘테이션 프로젝트의 최고 걸작일세.
체내와 에너지 컨버터에 남아 있는 프라나를 강제로 배제하면 사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
프라나는 자네의 생명력 그 자체를 직접 지탱해 간다네.
자네를 초인으로 변신시킨 것도 압축된 프라나의 힘이야.
자네의 신체에 장치된 프라나의 흡수 증폭 시스템이 그 원천이지.
방호복의 흉부 컨버터 렁, 그리고 벨트와 마스크에 연동되어 있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적 괴인의 명칭을 ‘동물 이름 + 오그’로 통일해 놓았는데, 이 ‘오그’는 ‘오그멘테이션 (augmentation, 증강)’을 줄인 말인 듯하다. 일례로 원조 <가면 라이더>에 최초로 등장하는 괴인 ‘거미 사나이 (蜘蛛男)’가 <신 가면 라이더> 도입부에는 ‘거미 오그 (クモオーグ)’로 나온다.
‘프라나’는 극중 가면 라이더와 오그의 에너지원인 모양. 본편을 아직 못 봤고 팸플릿도 꼼꼼히 읽지 않아 정확한 어원을 모르지만 ‘호흡’, ‘생명력’을 뜻하는 같은 발음의 산스크리트어가 가장 먼저 검색에 걸린다. 그럴 듯하다.
2년 전 <신 에반겔리온 극장판> 팸플릿을 받아 보았을 때, 한국에서 언제 공개될지를 궁금해했을지언정 공개 여부 자체를 의심하진 않았다. 팬층이 오랫동안 축적된 에바라면 충분히 국내 공개가 가능하리라 생각했고 실제로 극장 상영까지 이루어졌다. 그렇지만 <신 울트라맨>은 일본 공개 1년이 되어 가는 지금도 감감무소식이다. <신 가면 라이더>는 이제 막 개봉하여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지만 글쎄, 어떨까?
어디까지나 나만의 체감일 따름이지만, 일본 주요 특촬 작품의 한국 내 인지도 내지 인기도는 대략 다음과 같지 않을까 한다.
수퍼전대 (파워 레인저) = 가면 라이더 > (꽤나 두터운 벽) > 울트라맨 > (넘사벽) > 고지라 및 그외 괴수물
그렇다면 <신 가면 라이더>의 국내 공개 가능성은 <신 울트라맨>보다 높지 않을까도 싶으나, PG12 지정작이어서 기존 가면 라이더 시리즈처럼 아동층 대상의 전체 관람가 + 한국어 더빙판으로 들어오긴 좀 어려워 보인다. 나중에 블루레이로나 본다고 생각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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