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호 특촬영화 블루레이 신작 발매 정보

엊그제 헤이세이 모스라 3부작의 블루레이가 11월 3일 발매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같은 날 토호 특촬영화 블루레이 2편이 함께 나온다.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1965)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対地底怪獣

(C) Toho Co., Ltd.

60년대 특촬 괴수영화의 개가로 손꼽히는 ‘토호 프랑켄슈타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을 드디어 블루레이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얻은 착상을 일본식 괴수영화에 접목하여 공포와 비극을 강조한 이색작. 당대 최고 수준의 특촬 영상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인기 괴수 바라곤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자매편에 해당하는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대 가이라>(1966)는 2010년 1월 앞서 블루레이로 발매된 바 있다.

영상: 컬러 / 2.35:1 화면비 / 1,080p
음성: (1) 일본어 DTS-HD MA 모노 (2) 일본어 2001년 리믹스 DTS-HD MA 5.1 (3) BGM 트랙 DTS-HD MA 모노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25G 1장
상영시간: 94분

부록
– 음성해설 (배우 쿠보 아키라)
– 예고편 (HD)
– 티저 예고편 (HD)
– 미사용 특촬 컷 (SD)
– 해외판 추가 장면 (SD)
– 결말이 다른 본편 (HD)
– 츠부라야 에이지 감독의 촬영 대본 (HD)*
*는 블루레이에 새로 추가되는 부록.

히로시마에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소년. 성장함에 따라 거대해져 가는 소년의 수수께끼!
연구시설을 빠져나온 소년의 앞을 땅속에서 나타난 흉폭한 괴수가 막아섰다!

태평양전쟁 말기, 독일에서 잠수함으로 운반해 온 불사신의 심장. 히로시마에서 발견된, 성장과 함께 거대화하는 소년은 그 심장이 자라난 것일까? 그러나 소년은 자기 손을 잘라 연구시설을 탈출하고 만다. 먹을 것을 찾아 북상하는 소년. 그 즈음 아키타 유전의 지저에서 거대 육식 괴수가 출현한다. 불사신의 괴인과 흉폭한 괴수, 그 끝없는 사투의 승자는 누구인가!

감독: 혼다 이시로
특기감독: 츠부라야 에이지
각본: 마부치 카오루
음악: 이후쿠베 아키라
주연: 타카시마 타다오, 미즈노 쿠미, 츠치야 요시오, 사하라 켄지, 타자키 쥰, 후지타 스스무, 닉 애덤즈

<마탕고> (1963)
マタンゴ

(C) Toho Co., Ltd.

특촬 공포영화의 걸작 <마탕고>도 이번에 처음으로 블루레이 발매된다. 윌리엄 H. 호즈슨의 공포소설 [한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일본 과학소설계의 명편집자였던 후쿠시마 마사미가 번안 및 각색에 참여한 작품.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군상의 처절한 묘사, <고지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원폭의 잔향을 담아낸 영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상: 컬러 / 2.35:1 화면비 / 1,080p
음성: 일본어 DTS-HD MA 모노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25G 1장
상영시간: 89분

부록
– 음성해설 (주연 배우 쿠보 아키라)
– 예고편 (HD)
– <마탕고>의 특수효과에 대하여 (SD)
– 후쿠시마 마사미의 세계 (SD)
– 제작 노트 (정지 화상)
– <마탕고> 환상의 제작 과정 영상 (HD)*
*는 블루레이에 새로 추가되는 부록.

안개에 떠 있는 제3의 생물! 인간을 습격하는 마탕고!
피를 얼어붙게 하는 공포영화의 결정판!

요트를 타고 대양으로 나간 7명의 남녀. 그러나 갑자기 폭풍을 만난 요트는 먼바다의 외딴섬에 표착하고 만다. 물과 음식을 찾아 섬을 탐색하는 일행은 섬 반대편 만에서 난파선을 발견한다. 하지만 승무원은 모두 행방불명에 선내에는 약간의 통조림과 ‘마탕고’라고 표시된 의문의 버섯 표본만 있을 뿐이었고, 어째서인지 선내의 거울이 모조리 깨져 있었다. 이 섬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이윽고 음식이 바닥나자, 일행은 불신감과 욕망을 드러내며 내분에 휩싸인다. 절망적인 굶주림 속에서 그들은 금지된 버섯을 차례로 입에 대는데…

감독: 혼다 이시로
특기감독: 츠부라야 에이지
각본: 키무라 타케시
원작: 후쿠시마 마사미
원안: 호시 신이치
음악: 벳쿠 사다오
주연: 쿠보 아키라, 사하라 켄지, 타치카와 히로시, 츠치야 요시오, 코이즈미 히로시, 미즈노 쿠미, 야시로 미키

그리고 특촬 괴수영화는 아니지만, <신 고지라>의 안노 히데아키 감독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쳤던 오카모토 키하치 감독의 전쟁영화 2편도 같은 날 블루레이로 발매된다. 오카모토 감독의 열렬한 팬인 안노 감독은 여러 편의 연출작에 오카모토 감독 작품을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이 2편은 <신 고지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격동의 쇼와사 오키나와 결전> (1971)
激動の昭和史 沖縄決戦

(C) Toho Co., Ltd.

역사상 가장 잔혹한 전투 중 하나인 오키나와 전투를 군, 민 양쪽의 시각에서 냉혹할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이다. 이미 군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상실한 대본영의 지리멸렬한 모습, 패색이 짙은 가운데 군인과 민간인 가릴 것 없이 허망하게 죽어 가는 전장의 참상이 소름끼치도록 건조하게 이어진다.

영상: 컬러 / 2.35:1 화면비 / 1,080p
음성: 일본어 DTS-HD MA 모노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25G 1장
상영시간: 149분

부록
– 예고편 (HD)
– 오카모토 키하치 <오키나와 결전>을 말하다 (SD)
– <오키나와 결전>으로 보는 오키나와 전투의 역사 (정지 화상)
– 촬영 현장 풍경 (HD)*
*는 블루레이에 새로 추가되는 부록.

대본영은 오키나와를 버릴 것인가!?
피투성이의 전장을 압도적인 박력으로 영상화!

태평양전쟁 말기, 압도적인 물량으로 일본을 궁지에 몰아넣던 미국은 드디어 오키나와를 향해 창끝을 겨누었다. 강대한 미군에 맞서 싸우고자 수비를 굳건히 하는 오키나와 수비대. 그러나 본토 결전을 위해 오키나와를 버린 돌 취급하는 대본영은 최정예부대를 오키나와에서 철수시킨다. 국내 최대의 결전이 되었던 오키나와 전투의 전모를 귀재 오카모토 키하치 감독이 혼신의 힘으로 그려낸, 주민까지도 몰아넣었던 비참한 전투의 자초지종이 인정사정 없는 화면에 전개된다.

감독: 오카모토 키하치
각본: 신도 카네토
음악: 사토 마사루
주연: 코바야시 케이쥬, 탄바 테츠로, 나카다이 타츠야, 카야마 유조, 사카이 와카코, 오조라 마유미

<일본에서 가장 긴 날> (1967)
日本のいちばん長い日

(C) Toho Co., Ltd.

이 영화는 아직 감상할 기회가 없었고, 2015년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다시 만든 버전인 <일본 패망 하루 전>을 본 적이 있다. 히로히토 천황이 태평양전쟁 항복 선언을 결정한 8월 14일 정오부터 이튿날인 15일 정오 항복 선언(옥음방송)을 낼 때까지, 긴박한 상황이 거듭되었던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은 오야 소이치*의 동명 넌픽션.

*원작의 실제 저자는 한도 카즈토시. 1965년 첫 출간시에는 오야 소이치 명의로 나왔고, 1995년 재판시 원저자 명의로 표기되었다.

영상: 컬러 / 2.35:1 화면비 / 1,080p
음성: (1) 일본어 DTS-HD MA 모노 (2) 일본어 2005년 리믹스 DTS-HD MA 5.1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50G 1장
상영시간: 157분

부록
– 예고편 (HD)
– 촬영 여담 (정지 화상)*
– 그날은 이리하여 재현되었다 (정지 화상)*
– 오카모토 키하치 감독의 그림 콘티 (동영상)*
*는 블루레이에 새로 추가되는 부록.

쇼와 20년(1945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 종결의 순간까지 이르는 24시간을 그린다!

쇼와 20년(1945년) 8월 14일 정오. 이야기는 황거 내 어전회의에서 시작된다. 포츠담 선언 수락을 둘러싼 육군성과 정부의 격론, 대립. 자결을 각오한 아나미 육군대신. 옥음방송 준비에 고심하는 NHK와 궁내성. 철저 항전을 주장하는 청년 장교들의 옥음반 탈환 작전, 반란군의 수상관저 습격… 그리고 이튿날 15일 정오, 옥음방송. 전후 일본인의 출발점이 된 파란과 격동의 하루를 오카모토 키하치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그려낸 박진감 넘치는 전쟁 드라마 거편!

감독: 오카모토 키하치
각본: 하시모토 시노부
음악: 사토 마사루
원작: 오야 소이치
주연: 미후네 토시로, 야마모토 소, 시무라 타카시, 카야마 유조, 마츠모토 코시로

가격은 각 5,076엔(소비세 8% 포함가)이다.

출처: 아마존 일본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마탕고, 격동의 쇼와사 오키나와 결전, 일본에서 가장 긴 날)

[의리 없는 전쟁] (1973)

(C) Toei
(C) Toei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혼란에 빠져 있던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인 히로시마 야쿠자 항쟁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후카사쿠 킨지 감독은 핸드헬드 카메라로 포착한 거칠고 동적인 화면과 마치 다큐멘터리와도 같은 현장감을 자아내는 편집, 주인공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는 대신 등장인물 전체를 아우르는 군상의 모습을 그리는 데 집중한 연출 등으로 기존 범죄영화의 틀을 과감히 부수고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극중의 야쿠자들은 과거 임협영화에 등장했던, 의리를 중시하는 낭만적인 반영웅이 아니라 이권을 위해서라면 같은 조직의 부하를 팔아먹거나, 동료의 등에 칼 꽂기를 서슴지않는 냉혹하고 치졸한 욕망의 화신이다. 그들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돈과 복수의 소용돌이에 빠져 들어가는 모습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는 순간의 비릿함은 실로 압권. 전후 일본 사회의 어두운 뒷골목을 생생히 담아낸 드라마로서도, 주먹과 권총, 칼이 빗발치듯 화면을 가로지르는 폭력 활극으로서도 부족한 데가 없는 걸작이다.

2000년대까지 여러 편의 후속작으로 이어지며 이른바 ‘실록 영화’ 붐을 일으켰고 키타노 타케시, 미이케 타카시, 소노 시온, 윌리엄 프리드킨, 쿠엔틴 타란티노 등 일본 안팎의 후대 창작자들에게도 심대한 영향을 끼친 일본영화의 유산. 이번 영화제에서는 35mm 필름으로부터 새로이 리마스터한 복원판을 상영한다.

원제: 仁義なき戦い
감독: 후카사쿠 킨지
주연: 스가와라 분타, 마츠카타 히로키, 카네코 노부오, 타나카 쿠니에, 이부키 고로
일본 개봉: 1973년 1월 13일

* 2015년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카탈로그 게재용으로 기고한 글이다.

[고지라] 관련 서적 정보: 일본 편

관련글: 2014/05/10 <고지라> 관련 서적 정보: 미국 편

앞서 소개했던 <고지라>(Godzilla) 리메이크의 미국판 관련 서적 정보(위 링크)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판 서적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일본은 고지라의 고향이기도 한지라 미국보다 훨씬 더 다양한 책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는 올해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것들을 추렸다. 정가는 소비세 8% 포함 가격.

책 설명은 출판사나 온라인 서점에 게재된 것을 기본으로 하였으나, 직접 읽어 본 책은 간략한 소감을 덧붙인 것도 있다. 책을 고르기 전에 온라인 서점이나 그밖의 웹사이트에 실린 서평을 충분히 참고하시라.

빠졌거나 덧붙일 필요가 있는 책이 있다면, 그리고 본문 중 틀린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제보 바란다.

<고지라> 리메이크 공식 서적

[고지라: 파괴의 예술]
GODZILLA ゴジラ アート·オブ·デストラクション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원제: Godzilla: The Art of Destruction
저자: 마크 코타 바즈
번역: 토미하라 마사에, 히라바야시 쇼
출판사: 쇼각칸 슈에이샤 프로덕션
ISBN-10: 4796875158
ISBN-13: 9784796875158
장정: 하드커버 (양장)
분량: 168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5일
정가: 3,996엔

2014년판 리메이크의 제작 과정을 미술 중심으로 해설한 메이킹 북. 북미에서 출간된 책의 일본어 번역본이다.

 

[고지라: 각성]
ゴジラ:アウェイクニング<覚醒>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원제: Godzilla: Awakening
저자: 맥스 보렌스타인, 그렉 보렌스타인 (스토리) / 에릭 배틀, 이벨 귀세, 앨런 콰, 리 로리지 (작화) / 아서 애덤즈 (표지)
역자: 이시카와 유진
출판사: 빌리지 북스
ISBN-10: 4864911509
ISBN-13: 9784864911504
장정: 하드커버 (양장본)
분량: 80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5일
정가: 2,138엔

영화의 공식 프리퀄 그래픽 노블. 역시 북미에서 출간된 책의 일본어 번역본이다.

 

[고지라] 소설판
GODZILLA ゴジラ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원제: Godzilla
저자: 그렉 콕스
역자: 카타기리 쇼
출판사: 카도카와 쇼텐
ISBN-10: 4041020700
ISBN-13: 9784041020708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362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5일
정가: 734엔

영화 공식 소설판의 일본어 번역본.

 

[고지라 오피셜 북]
GODZILLA ゴジラ OFFICIAL BOOK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저자: 오노 슌타로
출판사: 비즈니스샤
ISBN-10: 4828417613
ISBN-13: 9784828417615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79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9일
정가: 1,296엔

일본 오리지널 서적으로서 영화의 기본 정보와 제작진 인터뷰, 화보 등을 수록한 가이드 북이다. 개봉 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무토를 비롯하여 작품의 플롯을 드러내는 정보를 지나치게 감추느라 맥이 빠진다는 평도 있다.

 

고지라 오리지널 시리즈, 토호 특촬 관련 서적

[별책 영화비보 올 토호 괴수 대도감]
別冊映画秘宝 オール東宝怪獣大図鑑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출판사: 요센샤
ISBN-10: 4800303621
ISBN-13: 9784800303622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320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3월 27일
정가: 1,728엔

고지라 시리즈를 비롯한 토호 특촬 작품을 디자인과 조형 중심으로 해설한 책. 본문 내용은 압축적이면서도 정보량이 많으며, 희귀한 사진도 적지 않다.

 

[전전 일본 SF영화 창세기: 고지라는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
戦前日本SF映画創世記 ゴジラは何でできているか

(C) Kawade Shoboshinsha
(C) Kawade Shoboshinsha

저자: 타카츠키 마키
출판사: 카와데 쇼보신샤
ISBN-10: 4309274773
ISBN-13: 9784309274775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264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3월 27일
정가: 2,700엔

<고지라>를 기점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 SF영화를 미발굴 문헌과 현존하는 작품을 통해 정중히 살펴본 책. 전전 일본의 SF적 상상력을 처음으로 소개한 책이라고 한다.

 

[별책 보물섬 2207 – 고지라 완전 해독]
別冊宝島2207 ゴジラ完全解読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저자: 아키타 히데오 외
출판사: 타카라지마샤
ISBN-10: 4800228964
ISBN-13: 9784800228963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159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6월 26일
정가: 1,512엔

역대 고지라 시리즈를 2014년 리메이크 정보와 함께 비주얼 중심으로 소개한 책. 고지라를 근미래 SF, 생명공학, 남방 탐험담, 크툴루 신화 등 여러 가지 키워드로도 살펴보는 듯. 리메이크를 연출한 개렛 에드워즈 감독과 <고지라: 파이널 워즈>의 크리처 디자이너 니라사와 야스시의 인터뷰 및 일러스트레이션 수록.

 

[고지라의 상식]
ゴジラの常識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출판사: 후타바샤
ISBN-10: 4575306967
ISBN-13: 9784575306965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196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4일
정가: 648엔

고지라와 토호 특촬영화의 기본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책. 초심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의외로 매니아들이나 알 법한 내용도 적지 않게 곁들여져 있다. 리메이크 정보와 촌평도 수록. 가격 대 성능비가 뛰어난 책이다.

 

[고지라: 토호 특촬영화 전사]
ゴジラ 東宝特撮映画全史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출판사: 코단샤
ISBN-10: 4062190044
ISBN-13: 9784062190046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175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15일
정가: 4,104엔

고지라 탄생 60주년을 기념하여 고지라 시리즈와 토호 특촬영화 정보를 화려한 도판과 함께 소개한 책.

 

[고지라 철저 연구: 완전보존판 고지라]
ゴジラ徹底研究 完全保存版 GODZILLA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출판사: 매거진 하우스
ISBN-10: 4838789440
ISBN-13: 9784838789443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128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2일
정가: 1,620엔

60년에 걸친 고지라 시리즈의 역사를 정리한 무크. <고지라> 3D 해설, 고지라 탄생 비화, 고지라를 만든 사람들(혼다 이시로, 츠부라야 에이지, 타나카 토모유키, 이후쿠베 아키라 등), 고지라 영화 철저 해설 및 뒷이야기, 괴수대도감, 인터뷰 “나와 고지라”(타카라다 아키라, 사하라 켄지, 츠치야 요시오, 사츠마 켄파치로 등), 토호 자위대 이렇게 싸우다, 고지라가 파괴한 명소 및 고적 등의 내용 수록.

 

[토호 특촬 전괴수도감]
東宝特撮全怪獣図鑑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출판사: 쇼각칸
ISBN-10: 4096820903
ISBN-13: 9784096820902
장정: 하드커버 (양장)
분량: 208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3일
정가: 4,320엔

고지라 시리즈를 비롯하여, 토호가 제작한 특촬영화, TV 시리즈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에 등장한 괴수, 괴인, 히어로 등 약 900종의 정보를 게재한 도감. 그러나 판권 문제로 누락된 작품이 있거나, 사진의 화질, 해설의 밀도, 데이터의 정확도 등에 이런저런 흠이 발견되고 있다.

 

[별책 영화비보 초대 고지라 연구독본]
別冊映画秘宝 初代ゴジラ研究読本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출판사: 요센샤
ISBN-10: 4800304520
ISBN-13: 9784800304520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320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4일
정가: 2,160엔

올해 60주년을 맞은 오리지널 <고지라>(1954)를 다방면에 걸쳐 상세히 분석, 소개한 책. 기본적인 작품 정보는 물론 버전 별 각본 분석, 감독이나 프로듀서, 주연 배우부터 엑스트라까지 망라한 폭넓은 인터뷰, 연구 컬럼, 희귀 자료 사진, 이전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조연 캐릭터 부모의 이름과 같이 시시콜콜하다 싶을 정도의 자잘한 내용까지 담은 엄청난 정보량 등, 작품에 대한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책이다.

 

[고지라 대사전] 신장판
ゴジラ大辞典 新装版

(C) Toho Co., Ltd.
(C) Toho Co., Ltd.

편저자: 노무라 코헤이
출판사: 카사쿠라 슛판샤
ISBN-10: 4773087250
ISBN-13: 9784773087253
장정: 하드커버 (양장본)
분량: 409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5일
정가: 2,800엔

2004년 출간되었던 [고지라 대사전]의 개정판. 고지라 시리즈와 토호 특촬영화에 나온 괴수, 등장인물, 지명, 용어, 소도구 등을 백과사전식으로 정리, 소개한 책이다. 구판에 미처 싣지 못했던 <고지라: 파이널 워즈> 관련 정보를 추가했고, 2014년 리메이크는 권두 화보로만 소개.

 

[고지라의 99가지 진실 – 괴수 박사의 백열 강좌]
ゴジラ 99の真実 怪獣博士の白熱講座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저자: 이케다 노리아키
출판사: 토쿠마 쇼텐
ISBN-10: 4198638381
ISBN-13: 9784198638382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224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31일
정가: 994엔

고지라 시리즈에 얽힌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99가지 항목으로 정리하여 간결하게 묶은 책이다. 각 항목은 기본적으로 2쪽 구성이라 가볍게 읽기 좋지만, 의외로 함축된 정보량이 많다.

 

[괴수 인생 – 원조 고지라 배우 나카지마 하루오]
怪獣人生~元祖ゴジラ俳優·中島春雄~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저자: 나카지마 하루오
출판사: 요센샤
ISBN-10: 480030461X
ISBN-13: 9784800304612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302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8월 6일
정가: 925엔

고지라 시리즈를 비롯하여 여러 편의 특촬 작품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수트 액터 나카지마 하루오의 자서전. 같은 출판사에서 2010년 냈던 책을 저렴한 신서판으로 복간한 것이다. 신서판을 위해 나카지마의 새로운 코멘트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잡지

 

[영화비보] 2014년 7월호
映画秘宝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판사: 요센샤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5월 21일
정가: 1,080엔

아래 소개할 9월호까지 3호 연속으로 고지라 특집 기사 게재. 특유의 매니아적 시각이 돋보이는 잡지이니 만큼 기사의 밀도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비보] 2004년 8월호
映画秘宝

(C) Toei
(C) Toei

출판사: 요센샤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6월 21일
정가: 1,080엔

 

[영화비보] 2004년 9월호
映画秘宝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출판사: 요센샤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19일
정가: 1,080엔

 

[키네마 순보] 2014년 7월 하순호 (제1666호)
キネマ旬報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판사: 키네마 순보사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5일
정가: 918엔

일본의 유명한 격주간 영화잡지. <고지라> 리메이크 개봉을 맞아 역대 시리즈 및 리메이크 소개, 감독 및 배우 인터뷰, 업계 인사들의 작품론 등을 실었다.

 

[펜] 2014년 7월 15일호 (제363호)
Pen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판사: 한큐 커뮤니케이션즈
장정: 페이퍼백 (제철)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1일
정가: 650엔

격주간 남성 잡지로서 매호 특정한 문화 관련 주제를 다룬다. 역대 고지라 시리즈 및 리메이크에 대한 다방면의 정보와 인터뷰를 묶었다.

 

[시네펙스] 일본판 제34호
シネフェックス日本版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판사: 본 디지털
ISBN-10: 4862461794
ISBN-13: 9784862461797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112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9월 27일
정가: 1,620엔

특수시각효과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한 미국 잡지 [시네펙스]의 일본판. <고지라>가 실린 호는 미국에서 7월호로 먼저 출간되었으나, 표지에 고지라의 모습이 실린 것은 일본판만의 사양이다.

 

화집

[토리사와 야스시 화집: 토호 괴수 대진격!]
酉澤安施画集 東宝怪獣大進撃!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저자: 토리사와 야스시
출판사: 하비 저팬
ISBN-10: 4798608491
ISBN-13: 9784798608495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103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6일
정가: 3,240엔

고지라, 울트라맨, 모스라, 수퍼전대 등 다수의 특촬 작품에 참여해 온 캐릭터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토리사와 야스시의 고지라와 토호 괴수 화집. 특촬 전문지 [우주선]에 연재된 컬럼 ‘토호 괴수 대진격’의 화고, 과거 담당했던 토호 특촬 작품 디자인 등을 수록.

 

[고지라 일러스트레이션즈]
ゴジラ·イラストレーションズ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저자: 카이다 유지
출판사: 애스펙트
ISBN-10: 4757223471
ISBN-13: 9784757223479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128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8월 8일
정가: 3,456엔

‘괴수 화가’라는 별명을 가진 베테랑 일러스트레이터 카이다 유지의 작품집. 걸작으로 손꼽히는 “고지라 전설”의 LP 재킷 일러스트레이션을 비롯하여 LD 재킷, 플라모델 패키지 등 팬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작품은 물론 신작도 수록.

 

[나리타 토루 작품집]
成田亨作品集

(C) Tohl Narita
(C) Tohl Narita

저자: 나리타 토루
감수: 토야마현립근대미술관, 후쿠오카시미술관, 아오모리현립미술관
출판사: 하토리 쇼텐
ISBN-10: 4904702468
ISBN-13: 9784904702468
장정: 불명
분량: 400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30일
정가: 5,400엔

울트라 시리즈의 괴수, 외계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겸 조각가 나리타 토루의 작품집. 고지라나 토호 특촬 작품에는 참여 경력이 그리 많지 않으나(대표작은 산다와 가이라의 디자인), 넓게 보면 충분한 관련성이 있으므로 목록에 넣었다. 울트라 시리즈, <마이티 잭>, <돌격! 휴맨!!>, <원반전쟁 반키드>의 몬스터 대도감과 특촬미술, 후년의 회화와 조각, 미발표작과 실현되지 못한 환상의 기획안 등을 포함하여 총 515점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모형, 취미 관련 서적

[괴수대진격: 더 모델링 오브 고지라]
怪獣大進撃 The Modeling of GODZILLA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출판사: 하비 저팬
ISBN-10: 4798608475
ISBN-13: 9784798608471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99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6일
정가: 2,592엔

과거 모형지 [하비 저팬]이 부정기적으로 내놓았던 괴수, 특촬 모형 관련 무크 [괴수대진격]의 신간. 예전 책들은 기본적으로 [하비 저팬]에 실렸던 작례에 일부 오리지널 작례, 그리고 발행 시기를 전후하여 나온 상품 정보를 묶은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궁금하다.

 

만화

[빅 코믹 오리지널 고지라 증간호]
ビッグコミックオリジナル ゴジラ増刊号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저자: 우라사와 나오키 외
출판사: 쇼각칸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불명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10일
정가: 400엔

고지라 60주년과 리메이크 개봉을 맞아 격주간 만화잡지 [빅 코믹 오리지널]에서 낸 고지라 주제의 증간호. 우라사와 나오키를 비롯한 일본의 유명 만화가들이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참여했다. 대담, 인터뷰 등도 실렸다고.

 

[고지라 만화 컬렉션 1954-58]
ゴジラ漫画コレクション 1954-58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저자: 아베 와스케, 스기우라 시게루, 후지타 시게루
출판사: 쇼각칸 크리에이티브
ISBN-10: 4778033019
ISBN-13: 9784778033019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368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7월 25일
정가: 2,160엔

1950~60년대에 걸쳐 월간 만화잡지에 실렸던 고지라 만화를 묶은 책. 기념할 만한 오리지널 <고지라>의 조형에 협력했던 그림이야기 작가 아베 와스케의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팬이라고 공언한 만화가 스기우라 시게루의 부록 만화, 컬트적 인기를 자랑하는 후지타 시게루의 대본소 단행본 만화까지 <고지라>와 <고지라의 역습>을 바탕으로 한 환상의 고지라 만화를 수록. 영사와 컬러 페이지도 재현.

 

기타 관련 서적

[이후쿠베 아키라: 고지라의 수호신 · 일본 작곡계의 거장]
伊福部昭 ゴジラの守護神·日本作曲界の巨匠

(C) Kawade Shoboshinsha
(C) Kawade Shoboshinsha

저자: 카타야마 모리히데
출판사: 카와데 쇼보신샤
ISBN-10: 4309978339
ISBN-13: 9784309978338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224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5월 31일
정가: 1,404엔

 

[고지라와 토쿄: 괴수영화로 더듬어 가는 쇼와의 도시 풍경]
ゴジラと東京 怪獣映画でたどる昭和の都市風景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저자: 노무라 쿄헤이
출판사: 이치진샤
ISBN-10: 4758013977
ISBN-13: 9784758013970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207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8월 22일
정가: 2,268엔

 

[고지라의 정신사]
ゴジラの精神史

(C) Sairyusha
(C) Sairyusha

저자: 오노 슌타로
출판사: 사이류샤
ISBN-10: 4779170133
ISBN-13: 9784779170133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208쪽
언어: 일본어
출간일: 2014년 5월 15일
정가: 1,944엔

출처: 아마존 일본, 7넷 쇼핑, 라쿠텐 북스

 

‘고지라’라는 괴수

(C) Toho Co., Ltd.
(C) Toho Co., Ltd.

고지라의 별명은 ‘괴수의 왕’이다. 그와 지명도를 양분하는 또 다른 괴수인 킹콩에 비해 21년이나 늦게 태어났지만, 이른바 ‘스펙’만 본다면 고지라는 킹콩을 압도하는 사상 최강의 괴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관총 세례를 맞고 숨을 거둔, 몸집만 빼면 평범한 고릴라와 다르지 않았던 콩과는 달리 고지라는 체내에 방사능을 축적한 거대한 고대생물의 돌연변이이다. 그 생명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하고 끈질기며, 사실상 불사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단시간에 토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만큼 막대한 파괴력도 지녔다. 인간의 군대는 그의 간식거리도 안 되는 상대가 된 지 오래이고 수도 없이 밀려드는 적 괴수와 싸워 대부분 승리했으며, 심지어는 우주괴수들과도 호각으로 맞선다. 지구상에서, 아니, 우주의 꽤 넓은 범위 안에서 고지라를 쓰러뜨릴 수 있는 존재는 아마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1954년 스크린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고지라는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제임스 본드보다 많은 28편의 영화에 나왔고, 헐리우드에서는 두 번째 리메이크가 만들어지고 있으며(2014년 여름 개봉), 이외에도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대중매체에 이식되었다. 완구를 비롯한 수천 종의 관련상품도 끊임없이 생산되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팬들의 지갑을 꾸준히 털어가고 있다. 이쯤 되면 고지라가 영화 속뿐만 아니라 그 밖에 있는 현실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괴수의 왕임을, 당신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고지라는 2차대전 당시 일제의 홍보용 영화에 동원되었던 특수촬영 기술이 전후 영화산업의 환경에 맞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던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토호 영화사의 프로듀서 타나카 토모유키는 50년대 초반 일본에서 재개봉한 1933년판 <킹콩>을 보고, 괴수가 등장하는 특수촬영 영화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감지했다. 일본을 습격하는 거대 괴수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타나카는 이를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정교한 특수촬영 기법으로 유명했던 츠부라야 에이지,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오랜 친구이자 이후 그의 조감독으로도 활약하게 되는 혼다 이시로 감독과 힘을 합쳤다. 마침내 1954년 11월 일본에서 공개된 <고지라>는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대히트, 이후 괴수영화를 중심으로 SF, 호러, 스릴러 등의 하위 장르로 분화되는 ‘특촬’이라는 일본 특유의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1956년에는 미국인 배우를 등장시킨 장면을 삽입하여 재편집한 미국 개봉판 <괴수왕 고지라>가 공개되어 역시 흥행에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서양에도 일본 특촬영화가 꾸준히 소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고지라는 점차 인간에게 친숙해졌고, 때로는 스스로 인간의 편에 서는 캐릭터로 변모해 갔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유행의 변화와 영화계의 흥망성쇠에 좌우되는 여러 가지 ‘어른의 사정’ 때문이다. 가상의 캐릭터에게 어른의 사정이란 방사능이나 재해보다 더 강력하고 두려운 것이었을 터. 고지라가 대중에게 ‘B급’이나 ‘싸구려’로 인식된 것도 그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조악한 영어 더빙과 화질로 선보였던 해외 공개용 재편집판들도 작품의 제대로 된 면모를 파악하기 어렵게 해 왔다. 물론 정말로 값싸게 서둘러 만들어진 엉성한 영화들도 분명히 있지만, 대다수의 고지라 시리즈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되며 골든 위크나 여름방학, 정월 연휴철 등에 맞춰 관객들과 만나는 블록버스터이다. 다소의 부침은 있었을지언정 60년에 걸친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졌다는 사실은 고지라가 일본은 물론 세계 대중문화의 아이콘임을 증명한다.

고지라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나왔던 이름 모를 괴물과 몇 가지 공통점을 지녔다. 미군이 한강에 방류한 화학약품에 의해 태어난 ‘괴물’처럼, 고지라는 원래 심해에서 잠자고 있던 고대생물이었다(그것이 당시의 고생물학 기준으로 표현된 티라노사우루스형 직립 공룡이었음은 명백하다). 그러나 핵실험의 방사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깨어난 고대생물은 이에 복수라도 하듯이 인간 문명을 파괴하는 거대 괴수 고지라로 거듭난다. 인간, 특히 일본인의 관점에서 고지라는 원폭과 방사능에 대한 공포의 실체화이다. 시리즈 첫 편인 <고지라>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이후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공개되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또한, 고지라는 일본에 자주 일어나는 지진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일본인에게 그는 깊은 애증의 대상이자 사람이 아닌 것으로서 기묘한 감정이입을 하게 하는 존재이다.

괴수 특촬 장르의 퇴조로 인해 고지라 시리즈는 2004년 제28편 <고지라: 파이널 워즈>가 개봉한 뒤 일단 종료했다. 그러나 ‘최후의 전쟁’으로부터 정확히 10년 뒤가 되는 2014년, 헐리우드 리메이크의 결과에 따라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방사능과 원자력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오리지널 고지라의 부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절멸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키는 것이 그의 역할이자 운명이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 두려움은 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않든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기 때문이다. 몸통에서 떨어져 나와서도 힘차게 고동치는 고지라의 심장, 그것에 깃든 불사의 생명력이 그렇듯이.

* 이 글은 2012년 문화 웹진 리딩툰(현재 운영 종료)에 썼던 무비 몬스터 소개글 ‘몬스터 유한회사’ 가운데 고지라 부분을 발췌하여 가필, 수정한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2011)

(C) Marvel Studios
(C) Marvel Studios

캡틴 아메리카, 또는 스티브 로저스라는 캐릭터를 떠올릴 때 느끼는 이미지는 강직함과 따뜻함, 이 두 가지다. 그는 굽히느니 부러지겠다는 각오로 불의와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사람이고, 포기라는 것을 모르며,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는 것을 끝까지 싸우다 쓰러지는 것보다 굴욕적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약한 자와 동료에게 누구보다도 헌신하는 사람이다. 태어난 이후 꽤 오랫동안 강하다는 것, 남을 압도하는 힘을 가진다는 것을 모르고 자라왔기에 그는 약한 자의 어려움을 잘 안다. 친구와 동료를 뜨겁게 사랑하기에,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던 친우를 잃은 슬픔은 그를 두고두고 괴롭히기도 한다.

이런 성격을 지닌 사람은 자칫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해 가까운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고, 스스로를 문제에 빠뜨릴 수도 있다. 때때로 그러한 문제들은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기도 할 것이다. 그가 사랑하는 다른 이들의 것까지도. 하지만 그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나중 일일 테고,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의 탄생을 그린 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이하 ‘퍼스트 어벤저’)에서 기대하거나 깊이 다룰 만한 주제는 아니다. 우리는 그저 1940년대 2차대전 중에 탄생한 애국주의 수퍼히어로가 70년의 시차를 건너뛰어 어떻게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하면 된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퍼스트 어벤저>는 대단히 성공적인 탄생/부활기이다.

다른 훌륭한 수퍼히어로 영화와 마찬가지로, <퍼스트 어벤저>는 대번에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비록 몸은 허약하지만 마음 속 심지만은 굳건한 청년이라는 로저스의 각본상 캐릭터 설정과 묘사가 탄탄하고, 다소 경박한 이미지 탓에 캐스팅 당시 나의 기대감을 깎기도 했던 크리스 에반스는 로저스의 강직함과 따뜻함, 긍정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정의관을 성실히 표현했다. 따라서 로저스가 완벽한 신체조건을 지닌 초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게 된다. 에반스가 캡틴 아메리카 수트를 입은 모습은 또 얼마나 믿음직스럽고 멋진가. 이제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이다.

주변 인물들의 묘사에도 공이 들어가 있다. 토미 리 존스의 체스터 필립스 대령, 헤일리 애트웰의 페기 카터, 스탠리 투치의 에이브러햄 어스카인, 도미닉 쿠퍼의 하워드 스타크는 특히 뛰어나다. 이들이 로저스와 맺는 관계와 화학작용은 다채롭고 생동감이 있다. 세바스찬 스탠의 버키 반즈와 덤 덤 두건을 비롯한 하울링 코만도, 리처드 아미티지의 히드라 암살자 하인츠 크루거, 토비 존스의 히드라 매드 사이언티스트 아르님 졸라 등 웬만한 조역들까지도 골고루, 간결하면서도 분명하게, 보는 이가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그려졌다. 이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매끄럽고 경쾌하게 흐르는 수퍼히어로 영화의 왕도가 되고, ‘힘은 올바른 정신과 결합했을 때 의미를 지닌다’는 주제를 훌륭히 전달한다. 로저스와 카터의 은근한 로맨스도 기분 좋다.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수퍼 솔저가 된 로저스가 당초의 바람과는 달리 실전에 투입되지 못하고, 전쟁채권 및 모병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일련의 장면들이다. 캡틴의 원작 복장을 마음껏 희화화하기 때문에 만화의 오랜 팬들을 거슬리게 할 위험도 있는 대목이기도 한데, 굉장히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진데다 오래된 수퍼히어로 캐릭터에 쌓인 먼지를 과감하게 털어내고, 새로운 탄생을 위한 과도기를 거치게 한다는 연출의도가 분명했기 때문에 오히려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원작 만화 초기의 프로파간다적 성격과 전쟁/수퍼히어로 영화 장르에 대한 가벼운 패러디로서도 나쁘지 않았다.

유감스러웠던 부분이 없지는 않다. 악역 레드 스컬 / 요한 슈미트가 그렇다. 때때로 아주 위협적인 모습을 노련하게 풀어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다. 레드 스컬은 캡틴 아메리카를 탄생시킨 것과 같은 혈청으로 초인적인 힘을 얻었지만, 악한 마음도 함께 증폭되었다는 설정의 캐릭터로서 이를테면 <스타 워즈>에서 포스의 어두운 면을 대표하는 다스 베이더와 닮았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루크 스카이워커의 자리에 대입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와 테제-안티테제 관계를 좀 더 탐구해 보았더라면 이야기도 더 풍부해졌을 것이고, 레드 스컬이라는 캐릭터의 존재감도 훨씬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 레드 스컬은 으름장만 놓다 주인공에게 얻어터지는 단순한 구식 악당을 벗어나지 못한다. 근래 수퍼히어로 영화, 특히 마블 영화에서 악당이 주인공 영웅에 비해 약하게 그려지는 경향이 두드러졌음을 떠올린다면 이것도 이제 하나의 전통이 된 것 같다. 그래도 휴고 위빙이 다소 어색한 독일식 액센트로 대사를 뱉어내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는 즐거웠다.

그런데, 고백하자면 나는 이 영화가 ‘구식’이라서 마음에 든다. 2차대전, 나치, 히틀러의 초자연 현상에 대한 집착, 비밀조직, 스파이, 역사적으로 그 당시에 있을 수 없었던 오버 테크놀로지(여기서는 그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하기는 하지만), 영웅의 통쾌한 활약, 복고 취향을 자극하는 세트와 같은 여러 가지 볼거리와 음악, …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레이더스) 같은 과거의 고풍스러운 영웅 이야기에서 이미 멋지게 써먹었던 요소들 아닌가. 또 <퍼스트 어벤저>의 감독 조 존스튼은 비슷한 요소를 듬뿍 집어넣은 또 다른 히어로 영화 <로케티어>를, 정확히 20년 전에 내놓지 않았던가.

더 나아가,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도 <로케티어>도 20세기 초반, 딱 <퍼스트 어벤저>의 극중 시대배경이었던 시기에 만들어진 연속활극(시리얼)에서 멋지게 써먹었던 것들에 또 빚을 지고 있고. 그렇게 보면 <퍼스트 어벤저>는 영롱히 빛나는 연속활극 역사의 일부분이기도, 동시에 그 연속활극에 대한 애정 어린 헌정이기도 하다. 게다가 <퍼스트 어벤저>의, 아까 언급했던 ‘홍보대사 시퀀스’에 캡틴이 출연한 연속활극 장면이 나오기도 했으니 – 당연히 흑백으로 – 이 얼마나 재미있는 양파껍질 벗기기 놀이인가! <퍼스트 어벤저>는 내가 그러한 영화들을 보면서 자랐던 시절에 대한 향수와 그 영화들이 나에게 선사했던 즐거움과 흥분감을 고스란히 되살려 주었다. 비록 어떤 파격을 감행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나는 이 영화의 왕도적이고 온건한 보수성에 호감을 갖지 말아야 할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이제, <어벤저스>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가까워졌다.

원제: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감독: 조 존스튼
주연: 크리스 에반스, 헤일리 애트웰, 토미 리 존스, 휴고 위빙, 도미닉 쿠퍼
북미 개봉: 2011년 7월 22일
한국 개봉: 2011년 7월 28일

[X-멘: 퍼스트 클래스] (2011)

(C) 20th Century Fox, Marvel Entertainment
(C) 20th Century Fox, Marvel Entertainment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X-멘>과 그 속편 <X2>가 그토록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다름’을 ‘틀림’으로 오인하는 인간의 편견과 그것으로부터 가지를 친 차별과 소외, 억압 그리고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수퍼히어로 영화라는 틀에 요령 있게 녹여냄으로써, 대중영화/장르영화의 참신한 전범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싱어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힘을 지녔다는 이유로 고통 받아야 했던 뮤턴트들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하여, 오락은 물론 주제 의식도 탄탄하게 갖춘 수퍼히어로 영화를 빚어냈다. 내가 보기에 이들 두 편의 영화, 특히 제1편 <X-멘>은 수퍼히어로 영화 붐의 결정적인 촉발점이 된 <스파이더맨> 이전에 이미 21세기 수퍼히어로 영화의 나아갈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관객의 마음에 공명을 일으키는 분명한 주제 의식, 현실의 물리법칙을 최대한 준수하면서도 수퍼히어로의 신화적 매력을 결코 등한시하지 않은 세밀하고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은 <X-멘>의 뒤를 이었던 수많은 수퍼히어로 영화 가운데 불과 몇 편만이 제대로 이뤄냈을 뿐이다.

싱어는 이 프리퀄 <X-멘: 퍼스트 클래스>(이하 ‘퍼스트 클래스’)에서 제작자로 물러났고, 이번에는 <킥애스>로 재기발랄한 연출력을 뽐냈던 매튜 본이 감독 자리에 앉았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싱어가 <X-멘>과 <X2>에서 유지했던 핵심은 <퍼스트 클래스>에서도 그 빛을 전혀 잃지 않았다. ‘그리 머지 않은 미래’로 시대 배경을 다소 느슨하게 제시했던 전편과는 달리 약 50여년 전의 이야기를 그린 <퍼스트 클래스>는 2차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 60년대 인권운동이나 쿠바 미사일 위기 등의 현대사와 X-멘의 결성이라는 수퍼히어로 세계의 신화를 과감히 연결한다. 이야기의 시공간은 더욱 구체적으로 설정되고, 전편에서 불거졌던 갈등의 원인과 숨겨졌던 이야기들이 밝혀지면서 X-멘의 영화 세계는 한층 더 복잡해지고 생동감을 띤다. <퍼스트 클래스>는 단순히 X-멘 영화 시리즈 여기저기에 뚫린 이야기의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영화는 그 임무를 아주 훌륭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X-멘 영화 세계를 의미 있게 확장한다.

<퍼스트 클래스>의 연출이 완전무결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전편보다 등장인물이 두세 배는 늘어났고 그 대부분은 뮤턴트다. 아마도 그들의 초능력을 하나씩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상영시간의 절반은 채울 수 있었을 것이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X-멘 결성이라는 중요한 플롯 포인트를 엮어야 하고, 제목이 뜻하는 바에 맞춰 뮤턴트들이 훈련할 시간도 필요하다. 프리퀄이니만큼 X교수, 매그니토, 미스틱 등 주요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를 발굴, 발전시키되 전편과 무리 없이 연결시켜야 하고, 조단역급 뮤턴트들도 다루어야 한다. 원작 및 전편 팬들을 즐겁게 해 줄 인용과 서비스도 군데군데 뿌려 두어야 한다(그 중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것들도 몇 가지 있다).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 참전작이니 액션과 시각효과도 잘 짜 넣어야 한다. 장면이 매우 빠르게 바뀌어 가고, 그때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와 새로운 초능력을 선보이거나 이야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돌리는 등 계속해서 못 보던 무엇인가를 한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정보량이 아무튼 굉장히 많다. 집중해서 보아야 하고, 가능하면 두어 번 다시 보기를 권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구성상의 난이도를 고려하면, <퍼스트 클래스>는 기적적으로 균형을 잡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98% 이상이라고 할까. 단 한 장면도 낭비되지 않았고, 묘사는 간결하며 군살이 없다. 어쩌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 감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거슬릴 만큼은 아니다. 보고 나면 이야기와 주제가 깔끔히 정리된다. 무엇보다도 <X-멘>과 <X2>의 유전자를 한 톨도 흐트러트리지 않은 채 계승하고 있어 그 매력과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으니 기쁘다. 배우들 한 명 한 명 모두가 등장인물을 살아 숨쉬도록 연기했지만, 특히 제임스 매커보이와 마이클 파스벤더는 뛰어나다. 케빈 베이컨도 제법 위협적인 악역을 잘 소화했다. 그야말로 발군의 만듦새. 전편의 완성도에 버금가는 것은 물론, <아이언 맨>이나 <스파이더맨> 1, 2편을 잇는 ‘최고의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던 <X-멘: 최후의 전쟁>과 <X-멘 탄생: 울버린>에 실망했던 팬이라면, <퍼스트 클래스>는 가뭄 끝에 단비와도 같은 작품이다. 사실 이것은 보통 단비가 아니다. <퍼스트 클래스>는 멋진 X-멘 영화에 목말라 있었던 팬들을 촉촉하고 따뜻하게 적셔 주고, 그들의 가슴을 힘차게 뛰게 한다. 한마디로 우리가 바라 왔던 바로 그 X-멘 영화, 아니, 분명히 그 이상이다.

원제: X-Men: First Class
감독: 매튜 본
주연: 제임스 매커보이, 마이클 파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케빈 베이컨, 니콜라스 홀트
북미 개봉: 2011년 6월 3일
한국 개봉: 2011년 6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