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본 특촬영화의 명배우, [고지라]의 타카라다 아키라

타카라다 아키라 (사진 제공: 타카라다 기획)

1954년 공개된 괴수영화의 기념비적인 걸작이자, 킹콩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괴수 캐릭터를 세상에 내놓았던 작품이 바로 <고지라>(ゴジラ)이다. 이 영화가 ‘특촬(特撮)’이라는 일본의 독특한 영상 장르를 부흥시키면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흐름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타카라다 아키라(宝田明) 씨는 <고지라>와 거의 동시기에 데뷔하여 2016년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배우이다. 그는 나루세 미키오, 이나가키 히로시, 오즈 야스지로, 이타미 쥬조, 키타노 타케시 등 당대의 유명 감독들과 작업하였으며, TV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2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였다.

또한 특촬 괴수영화의 팬들에게는 영원한 고전 <고지라>의 주연이자, 이후 일세를 풍미한 토호 특촬영화의 간판 스타로도 친숙하다. <모스라 대 고지라>, <세계대전쟁>, <괴수대전쟁>, <킹콩의 역습>, <위도 제로 대작전>, <고지라 VS 모스라>, <고지라: 파이널 워즈> 등 출연작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그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런 타카라다 씨가 최근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2015년 12월 20일부터 오는 3월 6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영화감독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을 위해서이다. 아울러 타카라다 씨는 지난 2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자신의 출연작 세 편을 한국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위해 특별 상영작인 <고지라>, <세계대전쟁>, <두 아들>을 직접 고르기도 했다.

괴수보호구역은 일본 특촬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명배우 타카라다 아키라 씨를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아래는 그 기록이다.

 

괴수보호구역/ 먼저, 어제(*1 한국 관객들과 두 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지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셨는지요?

*1: 이 인터뷰는 2월 21일 이루어졌다. 타카라다 씨와 한국 관객들의 첫 만남인 <딸, 아내, 엄마>와 <방랑기> 상영 및 토크 이벤트는 전날인 2월 20일이었다.

 

타카라다 아키라/ 관객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나루세 감독님의 작품 두 편을 다 보신 분들도 계셨고, 작품은 물론 감독님에 대해서도 매우 상세히 알고 계셨습니다. 나루세 감독님께서 생존해 계셨다면, 당신의 작품이 이렇게 한국에서 상영되며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무척이나 기뻐하셨을 겁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괴수보호구역/ 이번 영화제 특별 상영작으로 <고지라>와 <세계대전쟁>을 비롯한 세 편의 영화를 직접 고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카라다 아키라/ 이왕 특별전에 참여하는 김에, 나루세 감독님 작품 뿐만 아니라 저의 대표작인 <고지라>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62년 전인 1954년 토호에서 제작되었는데, 제게는 세 번째 출연작이자 첫 주연작이기도 하지요. 이후로도 50년 동안 시리즈로 이어지며 토호의 달러 박스로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지라 자신도 이렇게 히어로로서 지지를 받게 될 줄은 몰랐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회가 새로워지는 작품이로군요.

 

괴수보호구역/ <고지라>에서 함께 연기하셨던 코우치 모모코 씨와 히라타 아키히코 씨와는 다른 여러 작품에서도 공연하셨습니다. 지금은 그리운 이름이 되신 이 두 분과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지요?

 

타카라다 아키라/ 코우치 모모코 씨는 1953년 토호 뉴 페이스 동기생이었습니다. 토호 뉴 페이스는 1기생 미후네 토시로 씨로 시작되어 여러 대스타를 배출했던 시스템이지요. 코우치 씨와는 6기생으로 함께 입사하여 촬영소에서 1년 동안 연기 연구생 동료로 지냈습니다. <고지라>를 같이 하게 되어 매우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어요. 히라타 아키히코 씨는 한 기수 선배님이셨는데, 최고 학부를 졸업하신 우수한 분으로서 영화의 길을 택하신 경우입니다. 출연자 대부분이 가깝게 지냈던 분들이라 마음 편히 촬영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기뻤던 것은 <7인의 사무라이>에 출연하셨던 시무라 타카시 씨(<고지라>에서는 야마네 쿄헤이 박사 역)와 함께 연기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과 함께했던 작품이 <고지라>였습니다.

 

괴수보호구역/ 앞서 배우 중심으로 <고지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작품을 연출하신 혼다 이시로 감독님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고지라> 이외에도 다수의 작품을 함께 만드셨는데, 타카라다 선생님께서 보신 혼다 감독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는 그다지 잘 알려진 감독님이 아니기도 하셔서(이 대목에서 타카라다 씨는 ‘음, 과연 그렇겠군요.’ 라고 말했다), 이분에 대한 선생님의 추억도 들어 보고 싶습니다.

 

타카라다 아키라/ 혼다 감독님께서 토호에 입사하셨을 당시, 동기생으로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님이 계셨지요. 저는 혼다 감독님과 괴수영화 말고도 <내 가슴속 무지개는 사라지지 않는다> 등을 함께했습니다만, <고지라>를 맡으셨을 때는 그분도 고민이 많았을 겁니다. 책임감도 굉장히 무거웠을 테고요. 혼다 감독님께도 괴수영화는 처음 경험하는 거라서 말이죠. 토호라는 회사 입장에서도 과연 이 영화가 히트할 것이냐, 그렇지 못할 것이냐 예측하기 어려운 도박이었을 겁니다. 영화 산업 자체에 그런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첫 번째 작품이 성공하지 못 했다면 두 번째는 만들어지지 않았겠지요.

<고지라>가 개봉했던 1954년 당시 일본 총인구는 8천 8백만 명이었습니다(지금은 1억 3천만이 넘지요). 그 가운데 961만 명이라는, 지금도 상상하기 힘든 숫자의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그것은 역시 일본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핵의 위협으로 수십 만 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게 된 피폭국으로서의 경험과도 관련이 있을 겁니다. 또한 1954년 일본에서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후 재건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으로 수소폭탄 실험이 실시되었죠. 이때 비키니 환초에서 조업 중이던 시즈오카 야이즈항 소속 어선인 제5 후쿠류마루가 피폭 당하면서, 일본은 히로시마-나가사키 이후 9년 만에 세 번째로 핵의 위협에 노출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토호는 전 세계를 향해 핵 폐기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신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고지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오락적 괴수영화에 머무르지 않는, 커다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었던 것이죠. 혼다 감독님도 전쟁터에서 생사가 오가는 경험을 하기도 하셨고, 전쟁에 대해 강한 비판 의식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감독님께선 <고지라>를 처음 맡으시면서 ‘이왕 만들 거라면 일본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영화로 하자.’ 라고 결심하셨습니다.

츠부라야 에이지 감독님은 특수촬영을, 혼다 감독님은 저희 드라마 부분을 따로따로 촬영하게 되었는데, 영상을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에 대해 서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희 드라마 쪽에선 지금 나타난 고지라가 거대한 전신을 모두 드러낸 상태인지, 옆쪽을 바라보고 있는지, 뒤쪽을 바라보며 그리로 향하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꽤나 애먹었지요. 혼다 감독님께 ‘어떤 리액션을 보여 주면 좋을까요?’ 라고 여쭤 보아도, 감독님 역시 ‘으음… 그러게 말이야. 두 가지로 찍어 보면 어떨까? 고지라가 앞을 보고 있는 경우와 뒤를 보고 있는 경우를 둘 다 찍어 놓으면, 어느 쪽인가는 들어맞지 않을까?’ 이런 방법으로 촬영을 해 나갔습니다. 종종 츠부라야 감독님께서 그림 콘티를 들고 저희 쪽 현장에 오시는 날이면, 출연자도 스탭들도 모두 머리를 맞대고 ‘아, 고지라는 이쪽을 보고 있구나!’ 라며 서로 확인할 수 있었지요. 그렇게 그림 콘티를 애타게 기다리며 연기를 하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제1편을 만들 당시엔 그런 고생담이 많았어요.

혼다 감독님께선 항상 진지한 태도로 연출에 임하셨고, 저희는 그런 감독님의 인품에 탄복하여 경의를 품고 그분의 연출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괴수보호구역/ 매우 신사적인 분이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타카라다 아키라/ (강하게 동의하며) 네, 그렇습니다! 참 조용하고 차분한 분이셨고, 현장에서 큰소리 한 번 내시거나 야단을 치거나 하신 적도 전혀 없었지요. 늘 진지하게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해 보면 어떨까 의논을 많이 하셨고, 저 역시 은사님을 뵙고 상담할 때처럼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코우치 씨도, 히라타 씨도 모두 마찬가지였죠.

 

괴수보호구역/ 지금까지 말씀을 듣고 보니 <고지라>와 <세계대전쟁>은 소재도 그렇고, 선생님의 극중 배역도 둘 다 해운과 관계되어 있다 보니 마치 형제와도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선생님께서 이 두 작품을 특별히 고르신 뜻을 알 것 같습니다.

 

타카라다 아키라/ 맞습니다. 두 영화 모두 핵의 위협에 대한 이야기이고, 당시가 냉전시대이기도 하여 피폭국인 일본은 핵의 절멸을 외치는 메시지를 어느 나라보다도 강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가상의 존재인 고지라를 등장시키기도 했지만, <세계대전쟁>의 경우 일반 서민의 보편적인 가정을 다루었지요. 그들의 부자관계나 부부관계, 제 배역 입장에서는 그 가족의 딸과 맺고 있던 연인 관계 등이 핵의 위협에 따른 고민과 근심으로 변해 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지라>와 <세계대전쟁>은 공통점을 지닌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괴수보호구역/ 앞서 전쟁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여러 곳을 다니시며 반전 강연 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오랜 세월 연기 활동을 통해 느끼신 바도 있겠습니다만, 격동의 시대에 속했던 성장기 경험도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강연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와 이를 통해 강조하고 싶으신 바는 무엇인지요?

 

타카라다 아키라/ 저는 올해 82세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쯤 환갑을 맞았을 때 뭔가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구 만주국 하얼빈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전쟁으로 일본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얼빈에 소련군이 들어왔을 때는 총에 맞기도 했고, 부녀자들이 유린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쟁에 대한 염증을 느끼며 고향에 돌아왔지요. 저는 군대에 가지는 않았지만, 그런 체험을 통해 전쟁에 대해 항상 비판적인 의식을 갖고 살아 왔습니다.

그렇게 환갑이 될 때까지 일 쪽으로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지만 과연 그것이 전부인지, 내 삶을 통해 다음 세대와 어린이들에게 우리 세대가 어떤 메시지를 남겨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전쟁 반대와 핵 폐기를 위해 낼 수 있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결심으로 이어져, 일본 각지의 반전 집회나 헌법 구조 지키기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는 히로시마 원・수폭 금지 세계대회에 참가하여 강연을 하고 반전가를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저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에 예술 활동 이외에도 반전 운동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끝났지만, 타카라다 씨에게는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었다.

 

타카라다 아키라/ 음… 저는 고지라를 제 동급생, 클래스메이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동급생은 아득히 먼 저 하늘 위의 존재와도 같은, 전 세계적인 초 유명인사가 되어 버렸군요(웃음).

<고지라> 제1편이 완성된 후 촬영소에서 100여 명의 스탭과 관계자들이 모인 완성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마지막에 고지라가 백골이 되어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인간의 업이란 얼마나 강한 것인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지라는 바닷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생물(물론 가공의 것입니다만)일 따름이었지만 바다 위에서, 땅 위에서 일삼던 수폭실험의 피해자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고지라의 울음소리를 듣노라면 슬픔, 더 나아가 페이소스마저 느끼곤 합니다. 시사실에서 그런 고지라를 보던 저는 참으로 불쌍한 마음이 들어 눈물을 흘렸습니다. 단순한 디스트로이어(destroyer), 즉 파괴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점, 얼핏 악한 존재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캐릭터라는 점이 고지라가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 온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또 한 가지. 62년 전은 컴퓨터 그래픽(CG)이 없었던 시절이어서, <고지라>는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아날로그 작품입니다. 요즘에야 막대한 시간과 예산을 투입하여 전부 CG로 만들어 버립니다만, 그런 영상을 보면 어딘가 텅 비고 가짜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에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고지라>의 존재감 있는 흑백 영상이야말로, 인간이 올린 특수촬영의 개가가 아닐까요.

 

인터뷰를 도와 주신 분들

조영호 씨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연지미 씨 (동시통역사)
이와사키 히로아키 씨 (타카라다 기획)
홍기훈 씨 (빅 몬스터 클럽)

부천영화제 ‘고지라 60주년 특별전’ 상영!

(C) Toho Co., Ltd.
(C) Toho Co., Ltd.

국내 최초의 고지라 특별전 / 부대행사도 기획

괴수/특촬영화, 특히 고지라 시리즈의 팬들에게 기쁘고 의미 깊은 소식이다.

다음 달 열릴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 올해 60주년을 맞은 고지라 시리즈를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포함되었다. 괴수대백과: 고지라 60주년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특별전에서는 괴수영화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1954년작 오리지널 <고지라>를 비롯하여 <괴수대전쟁>(1965), <괴수총진격>(1968), <고지라 대 헤도라>(1971), <메카고지라의 역습>(1975), <고지라 VS 비오란테>(1989), <고지라: 파이널 워즈>(2004) 등 모두 7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쇼와 시리즈에서 5편, 헤이세이와 밀레니엄 시리즈에서 각각 1편씩을 뽑은 구성이다.

한국에서 고지라 시리즈를 위한 상영 프로그램이 기획된 것은 이번이 처음. 6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시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실로 귀중한 이벤트이다. 상영작들 역시 2003년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었던** 1954년판 <고지라>를 빼면 모두 국내 미공개작. 어느 영화가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특히 스펙터클이 강조된 괴수영화는 극장의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터. 일본 괴수영화의 진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래는 각 상영작의 간략한 소개 및 상영 정보.

<고지라> (ゴジラ, 1954)
감독: 혼다 이시로 / 주연: 타카라다 아키라, 코우치 모모코, 히라타 아키히코, 시무라 타카시
포맷: 35mm 필름 / 오리지널 일본어 음성 / 한국어 자막

고지라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제1편이자 영화사에 남을 괴수영화의 걸작. 핵실험으로 인해 방사능을 축적한 고대생물이 일본을 습격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반전 · 반핵 메시지를 전달한다. 혼다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특촬의 신’ 츠부라야 에이지 특기감독의 정교하고 박력 있는 특수효과는 ‘특촬’이라는 일본 특유의 장르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후 킹콩과 함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문화적 상징으로 정착한 고지라라는 괴수 캐릭터를 세상에 알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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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대전쟁> (怪獣大戦争, 1965)
감독: 혼다 이시로 / 주연: 타카라다 아키라, 닉 애덤즈, 미즈노 쿠미, 쿠보 아키라, 츠치야 요시오
포맷: 35mm 필름 / 영어 더빙 / 한국어 자막

토호 특촬영화의 2대 노선이었던 괴수영화와 SF영화를 본격적으로 조합한 시리즈 제6편. 고지라가 우주에서 활약한 첫 번째 작품이며, 당시 유행하던 개그 ‘셰!’를 몸소 선보이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구를 정복하려는 X성인과 킹기도라의 음모에 맞서 고지라와 라돈, 그리고 인류가 힘을 합쳐 싸운다는 호쾌하고 템포 빠른 활극적 연출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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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총진격> (怪獣総進撃, 1968)
감독: 혼다 이시로 / 주연: 쿠보 아키라, 코바야시 유키코, 아이 쿄코, 타자키 쥰
포맷: 35mm 필름 / 영어 더빙 / 한국어 자막

고지라 시리즈 제9편. 우주에서 온 광물생명체 키라크성인이 괴수들과 UN 과학위원회 구성원들을 조종하여 세계 각지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이에 키라크성인의 영향을 받지 않은 대원들은 최첨단 메카닉 문라이트 SY-3의 힘을 빌려 사악한 계획을 분쇄하고자 반격을 전개한다. 당시 영화산업의 위축, 대중 취향의 변화 등의 이유로 인해 완결편으로서 기획. 그러나 예상 이상의 흥행 성적으로 시리즈가 계속 만들어지게 되었다. 고지라를 비롯하여 그때까지 토호 특촬영화에 등장했던 유명 괴수 11마리가 집결한 화려한 스펙터클이 볼거리. 괴수들을 고립된 섬에 모아 놓은 괴수랜드라는 설정은 공룡 테마 파크를 내세웠던 [쥐라기 공원]보다 20년 이상 앞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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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헤도라> (ゴジラ対ヘドラ, 1971)
감독: 반노 요시미츠 / 주연: 야마노우치 아키라, 카와세 히로유키, 키무라 토시에, 마리 케이코, 시바 토시오
포맷: 35mm 필름 / 영어 더빙 / 한국어 자막

고지라 시리즈 제11편으로, 전 28편에 이르는 시리즈 중에서도 유난히 튀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지라와 싸웠던 헤도라는 당시 일본의 큰 사회문제였던 환경오염에서 힌트를 얻은 공해괴수. 헤도라가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며 인류에게 기괴하고 잔혹한 죽음을 선사하는 묘사, 방종하고 종말론적 행태를 보이는 청년층의 모습과 사이키델릭 유행의 반영, 애니메이션의 삽입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고지라가 처음으로 날아다닌(!) 장면으로도 유명. 어떻게 보아도 컬트영화의 요소를 두루 갖춘 이색작이다. 반노 감독은 2014년판 <고지라> 리메이크에 기획자로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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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고지라의 역습> (メカゴジラの逆襲, 1975)
감독: 혼다 이시로 / 주연: 사사키 카츠히코, 아이 토모코, 히라타 아키히코, 무츠미 고로, 우치다 카츠마사
포맷: 35mm 필름 / 영어 더빙 / 한국어 자막

고지라 시리즈 제15편이자 쇼와 고지라 시리즈의 최종작. 혼다 감독, 타나카 토모유키 프로듀서, 이후쿠베 아키라 작곡가의 ‘원년 멤버’들이 모여 만든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메카고지라가 처음 등장하여 경쾌한 활극을 연출한 전작 <고지라 대 메카고지라>(1974)와는 달리, 54년판 오리지널을 연상케 하는 진지하고 음울한 분위기가 특징. 전편에서 파괴된 메카고지라의 잔해를 회수하여 지구 정복을 노리는 외계 세력과 학계에서 퇴출당해 세상에 앙심을 품은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손을 잡는다. 이들이 야기하는 재난을 막고자 과학자 이치노세와 인터폴, 그리고 고지라가 분투한다. 관객 동원수는 역대 최악인 97만 명. 이후 고지라 시리즈는 1984년 부활까지 9년에 걸친 동면에 들어가게 된다.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54년판 오리지널의 구성이나 주제를 변주한 점과 원전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 등을 높이 평가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여성 각본가(타카야마 유키코)가 단독으로 크레딧에 오른 유일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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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VS 비오란테> (ゴジラVSビオランテ, 1989)
감독: 오모리 카즈키 / 주연: 미타무라 쿠니히코, 타나카 쿄코, 타카시마 마사노부, 오다카 메구미, 미네기시 토루
포맷: 35mm 필름 / 영어 더빙 / 한국어 자막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총 6작품이 제작된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제1편이자, 전 시리즈 통산 제17편. 쇼와 시리즈에 특촬 스탭으로 참여해 온 카와키타 코이치가 처음으로 특기감독을 맡은 고지라 영화이다. 1984년 <고지라>로 일단 부활한 이후 5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난산 끝에 나온 작품으로서,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는 제작진의 의욕과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괴수영화라는 틀 안에서 첩보영화, SF영화, 산업 스파이 플롯, 로맨스영화 등 여러 가지 장르 요소가 뒤섞여 불협화음을 동반한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핵과 방사능이라는 고지라 시리즈 전통의 소재를 바탕으로 54년판 오리지널의 주제를 당대의 시선으로 훌륭하게 재해석하였다. 속도감 있는 드라마 연출과 중량감 넘치는 특촬도 작품의 높은 완성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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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파이널 워즈> (ゴジラ FINAL WARS, 2004)
감독: 키타무라 류헤이 / 주연: 마츠오카 마사히로, 키쿠치 레이, 돈 프라이, 키타무라 카즈키, 미즈노 마키, 쿠니무라 쥰
포맷: 35mm 필름 / 오리지널 일본어 음성 / 한국어 자막

2004년 고지라 탄생 50주년 기념작으로 공개된 역대 최대 규모의 시리즈 제28편. 현재까지 일본에서 제작된 마지막 오리지널 시리즈 작품이다. 이야기의 기본 틀은 <괴수총진격>을 답습하고 있고, 60년대 SF영화를 21세기의 영상 기술로 구현한 듯한 느낌을 준다. 기념작에 걸맞게 역대 출연 배우들과 괴수, 메카닉, 초병기 등이 대거 등장하여 하나의 떠들썩한 축제 같은 영화가 되었다. 여기에 키타무라 감독 특유의 액션 연출에 대한 집착이 덧붙여져 인간과 괴수 모두가 출전한 격투 토너먼트로서의 성격도 지녔다. 영화의 백미는 악역인 X성인 통제관으로 분한 키타무라 카즈키의 괴이한 연기.

<고지라>(1954)와 <고지라: 파이널 워즈>만 오리지널 일본어 음성판이고, 나머지 5편이 영어 더빙판으로 선보이게 된다는 점은 다소 유감. 그렇지만 과거 AFKN에서 영어로 더빙된 북미 공개판으로 고지라 시리즈를 접하기도 했던 국내 올드 팬들에게는 어쩌면 당시의 향수를 되살리는 감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특별전을 위해 고지라에 관련된 부대행사도 별도 기획되었는데, 이에 대한 정보는 조만간 추가 발표될 예정으로 괴수보호구역에서도 그때그때 전하도록 하겠다.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과 폐막작을 제외한 일반 상영작 예매는 7월 3일 오후 2시부터 영화제 공식 웹사이트(http://www.pifan.com)에서 시작될 예정.

그 높은 지명도와 작품 가치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말까지 이어졌던 전후 일본문화 금지로 인해 제때 소개되지 못했던 고지라 시리즈. 그 대표작을 공식적인 경로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인 이번 특별전에 괴수/특촬영화와 고지라를 사랑하는 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C)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C)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출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고지라>(1954)는 2003년 3월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아트 시네마에서 열렸던 ‘일본영화 황금기 – 1950년대 거장 15인전’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었다. 관련 정보는 다음 링크 참조.

http://www.cinematheque.seoul.kr/rgboard/addon.php?file=programdb.php&md=read&no=46&start=585

[고지라] 3회차 감상

앞선 글
2014/05/14 – [감상] – [고지라] (2014)
2014/05/15 – [감상] – [고지라] 2회차 감상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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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번은 아이맥스 3D로 보았으나, 이번에는 소규모 상영관에서 2D로 감상했다. 스크린이 더 작고 화면 비율도 다르다 보니 고지라의 거대감이 아무래도 좀 덜했고, 근사한 파노라마 샷도 몇 걸음 떨어진 채 억지로 눈의 초점을 맞춰 그림 속 세부를 확인하려 애쓰는 듯한 기분으로 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아이맥스 스크린과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고, 나중에 TV로 볼 땐 이것마저도 그리워질 게 틀림없다. 어두운 장면에서 화면이 좀 침침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상영관 별로 편차가 있지 않나 싶다. 이제서야 하는 말이지만, 3D의 입체감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라 이 영화에 가장 잘 맞는 상영 방식은 아이맥스 2D라고 생각한다.

처음 볼 때도 그랬지만, 오프닝 크레딧(여는 영상)은 다시 보아도 1998년판 <고질라>를 떠올리게 한다. 핵실험 과정이 포함된 오래된 자료 영상을 편집한 모양새를 냈다는 점, 장중한 관현악 연주곡이 어우러진다는 점, 본편에 미처 그려질 여유가 없었던 프롤로그를 대신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개렛 에드워즈 감독은 이 내놓은 자식까지 포용하려 했을까? 여하튼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멋진 테마와 함께 단번에 시선을 끄는 인상적인 크레딧이다. 만든 사람은 저 유명한 카일 쿠퍼. 2004년 <고지라: 파이널 워즈>에 이어 두 번째로 고지라 영화에 참여하였다.

초반에 신경 써서 확인하려 했던 대목은 ‘모스라’에 대한 인용이다. 시사회에서 처음 보았을 때는 수조 안에 있는 고치를 꼼꼼하게 보여 주길래 속으로 ‘모스라?’ 라고 잠깐 생각하고 말았고, 첫 감상이라 밀려드는 갖가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렇지만 시사회 후 함께 본 빅 몬스터 운영진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스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길래,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떡밥이 있나 보다. 다음에 좀 더 자세히 봐야지.’ 라고 다짐했었다.

이번 3회차 감상에서 확인한 모스라 관련 인용은 일단 두 가지.

1. 교실 장면에서 대피를 지시하는 교사의 오른쪽 뒤로, 나방(또는 나비)의 생태를 담은 걸그림이 보이는데 그 나방(또는 나비)이 모스라의 모습 그대로이다. 걸그림의 한자가 ‘나방 아(蛾)’인지 ‘나비 접(蝶)’인지 분명하지 않아 일단 ‘나방(또는 나비)’라고 썼음을 양해하시라. 사실 이것은 모스라라는 괴수의 모순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이름도 나방을 뜻하는 영어 단어 ‘모스(moth)’에서 유래되었고 설정 또한 거대 나방 괴수이지만, 생김새는 어떻게 봐도 나비.

2. 전술한 대로, 포드와 조가 원전 사고 이후 제한구역이 된 잔지라의 본가에 잠입한 장면에서 나오는 수조 속의 고치. 수조 아랫부분에는 ‘MOTHRA’라는 단어가 명확하게 보인다. 이건 뭐 빼도박도 못하는 인용. 좀 더 자세히 보면 ‘RA’자가 포함된 어떤 레이블 위에 덧붙인 ‘DAD’S MOTH’라는 레이블이 겹쳐져 ‘MOTH’+’RA’로 조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레이블의 나머지 부분은 오물이 묻어 있어 제대로 볼 수 없었다. ‘DAD’S MOTH’는 ‘아빠의 나방’이라는 뜻일 텐데, 그렇다면 조는 평소에 취미로 나방을 사육하고 있었을까?

또 한 가지 신경 쓰였던 것이 1999년 장면에서 포드의 방에 붙어 있던 괴수영화 포스터이다. 1960년대 일본 괴수영화 포스터를 모티브로 한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데 화면에는 일부만이 잡혔다.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1. 제목은 <XX라 대 바브라>(XXラ対バブラ). 당연히 가공의 괴수영화이다. 그렇지만 ‘~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일본 특촬 괴수영화의 명명법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지켜지고 있다.

2. 포스터에 일부가 드러나 있는 괴수의 머리 부분은 아무래도 무토와 닮아 보인다.

3. 아래쪽으로는 ‘일본 · 하와이’, ‘캘리포니아’, ‘네바다’, ‘밴쿠버’라는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앞의 넷은 거의 순서대로 극중의 지리적 무대와 일치한다. 밴쿠버는 영화에 나오지 않았지만 주요 촬영 장소였기 때문에 이 또한 관련이 있는 지명이다. 이거 일종의 복선? 그렇게도 볼 수 있겠고, 만일 이 가공의 괴수영화가 60년대쯤 나온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 시대 상황을 반영한 홍보 문구로도 생각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기여서 해외 촬영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홍보 요소였기 때문이다. 한 편의 영화에 여러 나라가 무대로 나와 마치 ‘눈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같은 즐거움을 관객에게 선사했던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그 좋은 예이다.

다음은 고지라의 성격 묘사. 금문교 시퀀스에서 군 함정이 오발한 미사일이 어린이들이 탄 스쿨버스로 향하는 위기의 순간. 다리 밑에서 고지라의 등지느러미가 쑥 올라와 미사일을 대신 맞는다. 이 대목을 볼 때면 ‘감독님, 연구 많이 하셨네요’ 라며 즐거워진다. 고지라는 어린이의 친구인가? 60~70년대 시리즈의 고지라는 편을 거듭하면서 점차 인간의 아군, 지구의 수호신, 더 나아가 어린이의 친구가 되어 간다. 괴수의 습격으로 혼란에 빠진 도시, 그 와중에 어린이들이 적 괴수의 발에 납작하게 밟혀 희생되려는 순간! 고지라가 나타나 적 괴수를 한방 먹이고 아이들을 구한다는 식이다.

물론, 2014년의 고지라는 그 정도로 인간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영화에서의 고지라는 무토를 제거하려는 지구의 의지를 받아들여 묵묵히 수행하는 초월적 존재처럼 묘사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인간의 희생은 불가피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우연히(?) 스쿨버스 대신 미사일을 맞아 주는 이런 애교(?) 섞인 장면을 보노라면 에드워즈 감독은 분명히 그 시절의 고지라를 알고 있고, 역시 이를 알고 있을 팬들에게 슬쩍 윙크를 던져 줬다고 할 수 있겠다. ‘너도 알지? :^) 라면서.

그렇다면 고지라는 인간과 결코 교감하지 않는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후반부 포드와 고지라가 잠시 시선을 교환하는 (보는 이의 가슴이 잠시 들렸다 내려올 만큼 멋진) 대목처럼 미묘하게 ‘고지라, 인간 애써 해지지 않아. 그러니 똑바로 해. 힘들어도 네 할 일을 해.’ 라고 신호를 보내는 듯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등장인물의 대사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런 알듯 모를듯한 묘사가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고지라보다 훨씬 작고 물기가 많아 보이는 눈과 뭉툭한 머리 때문에 좀 더 우직하고 순해 보이는 2014년판 고지라의 인상과도 연결되는 바가 있다고 보고, 어떤 의미로는 킹콩 생각이 나기도 한다.

여기서 또 나올 만한 질문이 ‘고지라는 약한가?’일 텐데, 종종 힘에 부쳐하긴 해도 ‘최강!’ ‘절대무적!’임이 트레이드마크였던 본가 고지라와는 달리 2014년판은 2대 1로 온갖 비열한 전법을 써 대는 무토에 온힘을 다해 맞서면서, 때로는 쓰러지기도 하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하며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이 있다. 이는 무토의 흉악함과 강력함을 강조하여 격투 장면의 긴박감을 높이려는 의도이기도 하겠지만, 고지라의 이미지와 더불어 그에게 더욱 감정이입하게 하는 장치로서도 훌륭하게 기능한다. 고지라의 이런 성격 또한 중요한 매력 포인트이다. 고지라가 단순히 이상하게 생긴, 건물만 때려부수고 사람만 밟아 죽이는 혐오스럽고 두렵기만 한 괴물딱지였다면 60년에 걸쳐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고지라의 거대한 덩치 속에 우리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은 에드워즈 감독은 정말로 고지라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나는 확신한다.

그밖에 몇 가지 자잘한 것들.

1. 클라이맥스의 핵폭발은 다음 편을 위한 복선일 수도 있겠다. 샌프란시스코는 차기 괴수 성지가 되는 것인가!

2. 앞서 첫 리뷰에서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조금 감정 과잉인 면이 있다고 쓰긴 했지만, 그가 영화 초반부를 지탱한 중심인물임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크랜스턴은 도입부부터 포드에게 바톤을 넘겨주기 전까지, 이야기가 이륙할 수 있도록 힘껏 끌어올리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뒤 장렬히 산화했다.

3. 크랜스턴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것도. 그가 분한 아버지 조와 애런 존슨이 분한 아들 포드와의 관계는 2001년작 <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대괴수총공격>(약칭 GMK)을 연상시킨다. <GMK>의 고지라는 태평양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원혼들이 모여 이루어진 괴수이다. 놈은 1954년 일본을 습격한 뒤 21세기에 다시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평화에 취한 채 과거의 비극을 잊지 말라’는 경고이다. 마찬가지로 조는 포드에게 잔지라 원전 사고에 대해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며, 그것을 해결하지 않는 한 안전한 미래는 없다고 강조한다. 물론 <고지라>라는 영화 자체가 온몸으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4. 극중 비밀 조직인 ‘모나크’는 본가 고지라 시리즈에서도 여럿 등장한 G-포스나 G-그래스퍼, GPN(고지라 예지 네트워크), 특생자위대와 같은 고지라 또는 거대 생물 대책 조직과 그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영화에서는 모나크가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묘사가 없어 G-포스, G-그래스퍼, 특생자위대와는 상당히 다른 성격의 조직으로 보인다(그렇다고 군사력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굳이 비슷한 것을 찾자면 <고지라 2000: 밀레니엄>(1999)에 나온 GPN. 하지만 이것은 좋게 말해 민간 조직, 나쁘게 말해 고지라 오타쿠들의 정보 공유를 위한 연락망 정도로서 전 세계의 중지를 모아 결성된 모나크와 1:1 비교는 어렵겠다. 오히려 홀로 잔지라 사고의 진실을 쫓는 조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개인적으로 수집한 자료를 확인하는 장면이 훨씬 더 GPN과 닮아 보인다. 이것도 감독의 의도적인 인용일까.

5. 고지라가 하와이 호놀루루 공항에서 처음으로 전신을 선보이는 장면과 방사열선을 발사하는 장면은 처음 볼 때나, 세 번째로 볼 때나 그 흥분과 감격이 전혀 다르지 않다. 볼 때마다 전율이 일어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6. 와타나베 켄이 분한 과학자 세리자와 이시로는 1954년 오리지널 <고지라>를 인용한 인물이다. 이름부터 그러한데, 성은 이 영화의 주역이자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기도 한 세리자와 다이스케(히라타 아키히코 분)에서, 이름은 감독 혼다 이시로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고지라에 대한 학자적 흥미를 드러내며 핵미사일로 고지라와 무토를 동시에 격퇴하자는 작전에 반대한다는 점, 스텐츠와 악수를 할 때 어깨가 내려가며 가방끈이 흘러내리는* 다소 어설픈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등은 오리지널의 세리자와보다는 야마네 박사와 더 닮아 있다. (*연설 도중 넥타이가 수트 밖으로 삐져나온 걸 뒤늦게 알고는 어색하게 집어넣는 야마네 박사의 동작을 인용한 것은 아닐까.)

마지막으로 자막 번역에 대하여. 가장 짜증이 났던 것은 결말에서 죽은 줄 알았던 고지라가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중계하는 TV 화면의 자막 번역이다. 이 자막의 뜻은 ‘괴수의 왕, 우리 도시의 구원자?’여야 하는데 마지막에 물음표 ‘?’를 빼 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명백한 오역이다. 중계하는 측에서 물음표를 넣은 것은 고지라라는 존재가 양날의 검임을 암시하는 것으로서, 그가 무토를 물리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생겼으므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일로 인식하고 있음을 뜻할 것이다. 하지만 번역 자막에서는 이 물음표가 없어지면서 영화의 복잡한 감정선을 단숨에 유치하고 어설프게 만들어 버렸다. 실제로 극장에서 이 자막이 떴을 때 주위에서 실소가 터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이것은 블루레이/DVD 출시 때 꼭 수정해 주었으면 한다.

토호, 고지라 시리즈 블루레이/DVD 할인 판매 및 신작 출시

고지라 시리즈의 판권사 토호는 고지라 탄생 60주년과 헐리우드 리메이크 개봉을 기념하여, 지금까지 출시된 고지라 시리즈의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를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아직 블루레이로 나오지 않은 시리즈 15편과 1998년판 <고질라>도 새로이 출시할 계획이다.

먼저, 토호는 5월 14일부터 고지라 시리즈 전 28편과 1998년판 헐리우드 리메이크 <고질라>의 염가판 DVD를 편당 2,700엔에 재출시한다. 각 DVD의 사양은 기출시된 것과 같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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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월 18일부터는 지금까지 출시된 고지라 시리즈 블루레이 디스크 13편을 편당 5,076엔에 할인 판매한다. 첫 출시 당시 가격은 6,285엔이었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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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7월 16일에는 블루레이 미출시작 15편과 1998년판 <고질라>의 일본판 블루레이가 동시에 첫선을 보인다. 편당 정가는 역시 5,076엔. 특히 1998년판 <고질라> 일본판 블루레이 출시는 이번이 개봉 16년 만에 처음이다. 본작의 일본 배급권을 컬럼비아 픽처스가 아닌 토호가 갖고 있어, 북미를 비롯한 다른 국가의 출시 정책을 따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로이 블루레이로 나올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고지라의 역습> (1955)
<킹콩 대 고지라> (1962)
<괴수대전쟁> (1965)
<고지라 에비라 모스라 남해의 대결투> (1966)
<괴수섬의 결전 고지라의 아들> (1967)
<괴수총진격> (1968)
<고지라 미니라 가바라 올 괴수대진격> (1969)
<고지라 대 헤도라> (1971)
<지구공격명령 고지라 대 가이강> (1972)
<고지라 대 메가로> (1973)
<고지라 대 메카고지라> (1974)
<메카고지라의 역습> (1975)
<고지라 2000: 밀레니엄> (1999)
<고지라 X 메카고지라> (2002)
<고지라 X 모스라 X 메카고지라 토쿄 SOS> (2003)
<고질라> (1998)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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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토호는 블루레이/DVD 구입자들을 대상으로 2가지 이벤트도 실시한다.

1. 고지라상: 7월 출시될 블루레이 신작 16편을 모두 구입하여, 띠지에 인쇄된 응모권을 모아 보내면 응모자 모두에게 디스크 30장을 수납할 수 있는 특제 디지팩 케이스를 증정한다.

2. GODZILLA상: 기간 중 발매되는 대상 타이틀을 5편 구입하여, 띠지에 인쇄된 응모권을 모아 보내면 귀중한 상품을 추첨, 증정한다.

이벤트 기간은 7월부터 11월 3일*까지. 상품 내용 등 더 자세한 사항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 1954년 <고지라> 제1편의 개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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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7월에 출시될 블루레이 신작 16편의 상세한 사양과 패키지 이미지이다.

<고지라의 역습> (1955)
감독: 오다 모토요시
주연: 코이즈미 히로시, 와카야마 세츠코, 치아키 미노루, 츠치야 요시오, 시미즈 마사오, 시무라 타카시
– 영상: 흑백 / 1.33:1 스탠다드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BGM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2분
– 부록: 음성해설 (특촬 카메라맨 아리카와 사다마사, 토미오카 모토요시,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티저 예고편 / 스냅 사진으로 보는 <고지라의 역습> 특수기술 / 고지라 탄생! – 스즈키 요시오 / 영화관 내 방송용 SP 음반: 고지라의 역습, 고지라 (음성)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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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대 고지라> (1962)
감독: 혼다 이시로
주연: 타카시마 타다오, 사하라 켄지, 후지키 유, 하마 미에, 아리시마 이치로, 와카바야시 아키코, 히라타 아키히코, 사카이 사치오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4.0 자기입체음향 / DTS-HD MA 5.1 (2001년 리믹스) / DTS-HD MA 4.0 BGM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97분
– 부록: 음성해설 (본편 조감독 카지타 코지, 배우 후지키 유,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티저 예고편 (HD 블로우업) / 영어판 예고편 (자막 없음, SD) /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 세기의 대결투! 킹콩 대 고지라 – 무라세 케이조 / 아타미성의 모든 것 / 극중 신문 / 다음 상영 작품 소개 발표 (SD) / 1994년 대 고지라 박람회 B배 10시트 포스터 (SD)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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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대전쟁> (1965)
감독: 혼다 이시로
주연: 타카라다 아키라, 닉 애덤즈, 쿠보 아키라, 츠치야 요시오, 미즈노 쿠미, 사와이 케이코, 타자키 쥰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3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94분
– 부록: 음성해설 (배우 츠치야 요시오,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괴수대전쟁 킹기도라 대 고지라> / 복원! A 사이클 광선차 – 미니어처 특촬의 매력 / 극중 신문 / 환상의 괴수 전시 이벤트 / <고지라 우주에 가다!> 8mm 필름 및 소노시트 (SD) / [고지라 우주에 가다!] 그림책 (정지 화면 및 음성)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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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에비라 모스라 남해의 대결투> (1966)
감독: 후쿠다 쥰
주연: 타카라다 아키라, 미즈노 쿠미, 사와무라 이키오, 이토 히사야, 아마모토 히데요, 히라타 아키히코, 타자키 쥰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3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7분
– 부록: 음성해설 (고지라 수트 액터 나카지마 하루오,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2대 소미인의 추억 – 페어 밤비 / <남해의 대결투> 이노우에 야스유키의 미술 세계 / <점보 괴수섬> 8mm 필름 및 소노시트 (SD) / [점보 괴수섬] 그림책 (정지 화면 및 음성)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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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섬의 결전 고지라의 아들> (1967)
감독: 후쿠다 쥰
주연: 타카시마 타다오, 쿠보 아키라, 마에다 비바리, 히라타 아키히코, 츠치야 요시오, 사하라 켄지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3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6분
– 부록: 음성해설 (특기감독 아리카와 사다마사,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 광선을 그린 남자 – 이이즈카 사다오 / <고지라의 아들> 이노우에 야스유키의 미술 세계 / <괴수 No. 1 고지라> 8mm 필름 및 소노시트 (SD) / [괴수 No. 1 고지라] 그림책 (정지 화면 및 음성)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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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총진격> (1968)
감독: 혼다 이시로
주연: 쿠보 아키라, 코바야시 유키코, 아이 쿄코, 사하라 켄지, 이토 히사야, 토긴 쵸타로, 쿠로베 스스무, 츠치야 요시오, 타자키 쥰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3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9분
– 부록: 음성해설 (조감독 타니 세이지,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고지라 전격 대작전> / 고지라 일당의 습격 – 코바야시 유키코 / <괴수총진격> 이노우에 야스유키의 미술 세계 / <거룡 만다>, <괴수 올림픽>, <올 괴수 집합하라!> 8mm 필름 및 소노시트 (SD) / [거룡 만다], [괴수 올림픽], [올 괴수 집합하라!] 그림책 (정지 화면 및 음성)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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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미니라 가바라 올 괴수대진격> (1969)
감독: 혼다 이시로
주연: 야자키 토모노리, 사하라 켄지, 나카 마치코, 아마모토 히데요, 사카이 사치오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4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70분
– 부록: 음성해설 (조감독 하시모토 코지,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연출부 대 촬영부 – 토호 특촬 대진격 / 특촬 영상과 음악 – 미야우치 쿠니오 인터뷰 (HD 블로우업) / 선전용 소노시트 (음성) / 해설: 토호 챔피언 축제가 찾아왔다! (정지 화면)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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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헤도라> (1971)
감독: 반노 요시미츠
주연: 야마노우치 아키라, 카와세 히로유키, 키무라 토시에, 마리 케이코, 시바 토시오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4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5분
– 부록: 음성해설 (특기감독 나카노 테루요시,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돌려다오! 태양을” 2014 / 공해괴수, 세계를 유린하다 – 반노 요시미츠 X 마리 케이코 / <고지라 대 헤도라> 이노우에 야스유키의 미술 세계 / 카라오케 영상 “돌려다오! 태양을” / 제작 과정 영상 (SD)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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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격명령 고지라 대 가이강> (1972)
감독: 후쿠다 쥰
주연: 이시카와 히로시, 히시미 유리코, 우메다 토모코, 타카시마 미노루, 후지타 잔, 니시자와 토시아키, 무라이 쿠니오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4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9분
– 부록: 음성해설 (히구치 신지, 진행 코누타 켄지) / 예고편 / 테즈카 마사아키 X 히시미 유리코 특별 대담 / 고지라 타워를 만든 남자 – 야스마루 노부유키 / 카라오케 영상 “고지라 행진곡”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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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메가로> (1973)
감독: 후쿠다 쥰
주연: 사사키 카츠히코, 하야시 유타카, 카와세 히로유키, 토미타 코타로, 오츠키 울프, 로버트 더넘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4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2분
– 부록: 음성해설 (배우 사사키 카츠히코, 진행 오야마 노루마) / 예고편 / 나카노 테루요시, 쇼와 고지라 시리즈를 말하다 (SD) / 그날, 내가 올려다 본 고지라 – 카와세 히로유키 / 카라오케 영상 “고지라와 제트 자가 펀치 펀치 펀치!”, “메가로를 해치워라” / 일본 고지라 기행 – 오고우치댐 편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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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대 메카고지라> (1974)
감독: 후쿠다 쥰
주연: 다이몬 마사아키, 타지마 레이코, 아오야마 카즈야, 키시다 신, 베르베라 린, 마츠시타 히로미, 히라타 아키히코, 코이즈미 히로시, 무츠미 고로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2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4분
– 부록: 음성해설 (특기감독 나카노 테루요시,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대단한 녀석이 찾아왔다! 메카고지라 등장! – 나카노 테루요시 대 이구치 아키히코 / 고지라, 오키나와로 진격하다 – 타지마 레이코 / <고지라 대 메카고지라> 오키나와 현지 촬영 가이드 / 블랙홀 제3행성인 포즈집 / 메카고지라 박물관 (SD)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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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고지라의 역습> (1975)
감독: 혼다 이시로
주연: 사사키 카츠히코, 아이 토모코, 히라타 아키히코, 마리 토모에, 우치다 카츠마사, 나카마루 타다오, 무츠미 고로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리니어 PCM 모노 / DTS-HD MA 5.1 (2002년 리믹스)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3분
– 부록: 음성해설 (촬영감독 토미오카 모토요시,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나와 고지라 영화 – 나카노 테루요시 특기감독 (SD) / 부인이 말하는 혼다 이시로 감독 (SD) / 사이보그 소녀의 추억 – 아이 토모코 / 블랙홀 제3행성인 포즈집의 역습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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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2000: 밀레니엄> (1999)
감독: 오카와라 타카오
주연: 무라타 타케히로, 아베 히로시, 니시다 나오미, 사노 시로, 스즈키 마유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DTS-HD MA 5.1 / DTS-HD MA 2.0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107분
– 부록: 음성해설 (감독 오카와라 타카오, 특기감독 스즈키 켄지, 프로듀서 토미야마 쇼고, 그림 콘티 및 디자인 니시카와 신지, 특수시각효과 담당 오야 테츠오, 조형 와카사 신이치, 배우 사노 시로) / 예고편 / 티저 예고편 (HD 블로우업) / 극장 예절 광고 (SD) / TV 광고 (SD) / 신세기 고지라 탄생 (SD) / <고지라 2000: 밀레니엄> 제작 과정 (SD) / VS에서 밀레니엄으로 – 와카사 신이치 / 24P 디지털 카메라 테스트 영상 (SD)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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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X 메카고지라> (2002)
감독: 테즈카 마사아키
주연: 샤쿠 유미코, 타쿠마 신, 오노데라 하루나, 타카스기 코우, 나카오 아키라, 미즈노 쿠미, 토모이 유스케, 미즈노 쥰이치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DTS-HD MA 5.1 / DTS-HD 2.0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88분
– 부록: 음성해설 1 (감독 테즈카 마사아키, 배우 샤쿠 유미코,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음성해설 2 (감독 테즈카 마사아키,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티저 예고편 (HD 블로우업) / TV 광고 (SD) / 홍보 영상 (SD) / 고지라 녹음대 모스크바로 (SD) / <고지라 X 메카고지라> 제작 과정 (SD) / 고지라 영화를 돌아보며 – 토미야마 쇼고 / 니시카와 신지의 [고지라 전설] / 그림 콘티로 보는 <고지라 X 메카고지라>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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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X 모스라 X 메카고지라 토쿄 SOS> (2003)
감독: 테즈카 마사아키
주연: 카네코 노보루, 요시오카 미호, 코가 미츠키, 나카오 아키라, 코이즈미 히로시, 오츠카 치히로, 나가사와 마사미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DTS-HD MA 6.1 / DTS-HD MA 2.0
– 자막: 일본어
– 상영시간: 91분
– 부록: 음성해설 1 (감독 테즈카 마사아키, 배우 카네코 노보루, 요시오카 미호, 진행 오야마 노루마) / 음성해설 2 (감독 테즈카 마사아키, 특기감독 아사다 에이이치, 진행 쿠라시키 야스오) / 예고편 / 티저 예고편 (HD 블로우업) / <토쿄 SOS> 제작 과정 (SD) / <토쿄 SOS>의 녹음 (SD) / 테즈카 마사아키와 돌아보는 기룡 시리즈 야외 촬영 가이드 / 그림 콘티로 보는 <고지라 X 모스라 X 메카고지라 토쿄 SOS> / 특촬 미사용 컷 모음 (SD) / TV 광고 (SD) / 홍보 영상 (SD) / “모스라의 노래” 뮤직 비디오 (SD) / 소미인 코멘트 (극장용, SD)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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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1998)
감독: 롤랜드 에머릭
주연: 매튜 브로데릭, 장 르노, 마리아 피틸로, 행크 어제리어, 케빈 던, 마이클 러너, 해리 쉬어러
– 영상: 컬러 / 2.35:1 와이드스크린 (1,080p)
– 음성: DTS-HD MA 5.1 영어 / DTS-HD MA 2.0 영어 / DTS-HD MA 5.1 일본어 더빙
– 자막: 일본어, 영어, 일본어 더빙 자막, 음성해설 자막
– 상영시간: 138분
– 부록: 음성해설 (시각효과 담당 폴커 엥엘, 크리처 디자이너 패트릭 타토풀로스, 공동 시각효과 담당 캐런 굴레카스) / 예고편 / 티저 예고편 (HD 블로우업) / 찰스 케이먼의 리포트 (SD) / “Heroes” 뮤직 비디오 (SD) /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고질라: 더 시리즈> 예고편 / 팸플릿 (정지 화면)
– 초회 한정 특전: 겉케이스, 60주년 기념 스티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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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호 어뮤즈먼트 파크 고지라 60주년 기념 페이지, 아마존 일본

[고지라] 예고편 공개!

괴수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메이크 <고지라>(Godzilla)의 예고편이 11일 새벽 드디어 공개되었다.

<고지라>는 세계적인 지명도를 지닌 일본의 괴수영화 시리즈를 헐리우드에서 다시 만든 작품. 원작은 바닷속에서 동면 중이던 고대생물이 핵실험의 영향으로 돌연변이, 체내에 방사능을 축적한 거대 괴수가 되어 인류 문명을 파괴한다는 내용이었다. <고지라> 제1편은 1954년 일본에서 공개되어 내년에 60주년을 맞는 장수 프랜차이즈이다. 2004년까지 무려 27편의 속편이 제작되었고,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수출되어 일본을 대표하는 괴수영화로 자리를 잡았다. 고지라는 킹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괴수 캐릭터로서,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뿌리 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감독은 2010년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던 괴수영화 <몬스터즈>의 개렛 에드워즈. 이 영화는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괴물들>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상영된 바 있다. <익스펜더블>의 데이비드 캘러햄, <일곱 번째 아들>의 맥스 보렌스타인, 그리고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으로 유명한 감독이자 뛰어난 각본가이기도 한 프랭크 대러본트가 각본을 썼다.

주연은 <킥애스>, <노웨어 보이>, <안나 까레니나> 등의 출연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젊은 배우 애런 테일러 존슨. 주인공 포드 중위 역으로 분했다. 공연은 브라이언 크랜스턴(조 브로디 박사 역), 엘리자베스 올슨(엘 브로디 역 / 조의 딸이자 포드의 연인), 와타나베 켄(세리자와 다이스케* 역), 줄리엣 비노쉬(샌드라 브로디 역), 데이비드 스트래턴(스텐츠 제독 역), 샐리 호킨스(이름 불명의 과학자 역) 등으로 상당히 화려한 출연진이 구성되었다. 또한, 1954년 <고지라> 제1편의 주연이었고 이후 다수의 속편과 토호 특촬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타카라다 아키라도 이 역사적인 작품에 등장할 예정이다.

북미 개봉일은 2014년 5월 16일, 한국 개봉일은 5월 15일로 잡혔다. 3D와 2D로 동시 공개. 워너 브라더스가 세계 배급을, 고지라 시리즈의 판권사인 토호가 일본 배급을 담당한다.

예고편 공개와 함께 공식 웹사이트도 문을 열었다. http://www.godzillamovie.com

아래는 공식 웹사이트의 배경 이미지만을 따온 것이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처: <고지라> 공식 유튜브 채널, <고지라> 공식 웹사이트

* 세리자와 다이스케: <고지라> 제1편의 등장인물로, 고지라를 격퇴한 무기 옥시전 디스트로이어의 개발자이다. 히라타 아키히코가 열연하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