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단신 (2023. 8. 27)

박찬욱 감독, 드디어 고지라와 만나다

크라이테리언 본사를 방문한 유명인들이 직접 고른 자사 타이틀을 소개하는 코너 ‘closet picks’에 박찬욱 감독이 등장했다. 감독이 고른 타이틀 중 1954년 초대 <고지라> (ゴジラ)가 있어 흥미를 끄는데, 자신이 잘 모르는 세계지만 컬트 팬들이 많다는 건 안다면서 블루레이를 집어드는 모습이 재미있다. 또한 혼다 이시로 감독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한번 입문해 보려 한다고도 발언. 감독의 감상이 퍽 궁금해진다.

https://www.criterion.com/shop/collection/575-park-chan-wooks-closet-picks


야마자키 감독 엄선 고지라 시리즈 특별 상영

<고지라-1.0> (ゴジラ-1.0 / 고지라 마이너스 원) 공개를 기념하여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이 고른 고지라 영화 4편이 9, 10월에 특별 상영된다. 상영 후 야마자키 감독의 토크 이벤트도 개최. 9월에는 <고지라> (1954)와 <3대 괴수 지구 최대의 결전>이 상영되고 10월 상영작은 추후 발표된다.

https://godzilla-movie2023.toho.co.jp/news/rzyebecp41j/

역대 최고로 정밀한 밀레니엄 고지라 피겨?

고급 괴수 피겨 브랜드인 토호 30cm 시리즈의 방계 라인 수퍼 토호 30cm 시리즈가 발매된다. 첫 상품은 고지라 1999. 현존하는 실제 수트를 스캔하고 영화 제작진의 감수를 받는 등 전례 없이 정밀한 조형을 내세우고 있다. 8월 27일 오후 4시 예약 개시.


헤이세이 고지라의 히로인, 책으로 부활

[고지라 히로인 사에구사 미키 메모리얼] 10월 20일 출간. 미키 역 배우 오다카 메구미 데뷔 35주년 및 그가 오랜만에 주연한 괴수영화 <호시쿠즈> 공개 (10월 21일)를 기념한 책이다. 오다카 본인 감수.

<고지라 x 콩: 새로운 제국> 개봉 연기

당초 2024년 3월 15일 예정이었던 <고지라 x 콩: 새로운 제국> (Godzilla x Kong: The New Empire)의 북미 개봉이 연기되었다. 새로 잡힌 개봉일은 약 한 달 뒤인 4월 12일. 원래 개봉일인 3월 15일에는 <듄: 제2부>가 들어가는데 이 역시 올해 11월 3일 예정을 연기한 것. 헐리우드 작가 및 배우 조합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영화사들은 대규모 홍보가 필요한 대작들의 개봉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https://www.hollywoodreporter.com/movies/movie-news/dune-part-two-release-date-1235543945/

<가메라 2>, <가메라 3> 국내 TV 방영

<가메라 2: 레기온 습래> (ガメラ2 レギオン襲来, 1996)<가메라 3: 이리스 각성> (ガメラ3  邪神<イリス>覚醒, 1999)이 국내 TV 방영. 이 두 작품의 TV 공개는 최초인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17일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에 이어 시네마천국 채널에서 오는 29, 30일 오전 8시 각각 방영 예정.

시네마천국 2023년 8월 29일 편성표 캡처 이미지
시네마천국 2023년 8월 30일 편성표 캡처 이미지

https://cinema.ktalpha.com/schedule/2023-08-29
https://cinema.ktalpha.com/schedule/2023-08-30

(8월 28일 추가) 8월 31일 오전 7시 <작은 용사들 – 가메라> (小さき勇者たち GAMERA, 2006) 방영이 확인되어 추가한다. 채널은 같은 시네마천국. 이 역시 국내 최초 TV 방영으로 여겨진다.

시네마천국 2023년 8월 31일 편성표 캡처 이미지

https://cinema.ktalpha.com/schedule/2023-08-31

<메그 2>, 빨리도 VOD 출시 / 디스크는 10월

지난 8월 4일 북미 개봉한 <메그 2> (Meg 2: The Trench)가 불과 3주 만인 8월 25일 VOD로 출시되었다. 8월 15일 개봉한 한국에서도 곧 나오리라 예상된다. 디스크 출시는 북미 10월 24일.

괴수 단신 (2023. 8. 5)

<신 울트라맨> 성운상 수상

5일 발표된 제54회 성운상 결과 가운데 미디어 부문 수상작으로 <신 울트라맨> (シン・ウルトラマン)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에는 히구치 신지 감독이 참석하여 수상했다.

1970년 시작된 성운상은 전년에 발표된 SF와 그 주변 장르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컨벤션인 일본 SF 대회 참가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특촬 작품으로는 <제이람 2>,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 <가메라 2: 레기온 습래>, <울트라맨 티가>, <가면 라이더 쿠우가>, <특수전대 데카레인저>, <신 고지라>, <울트라맨 Z> 등이 수상한 바 있다.

https://www.sf-fan.gr.jp/awards/2023result.html

S. H. 몬스터아츠 가메라 2023 발매일

<가메라: 부활>에 등장하는 가메라 2023의 S. H. 몬스터아츠 발매일이 8월 26일로 확정되었다. 한국에도 일찌감치 예약한 팬들이 있을 텐데 많이 늦지 않게 들어오기를. <가메라: 부활>은 전 6부작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9월 7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된다.

https://tamashiiweb.com/item/14353/

©2023 KADOKAWA/ GAMERA Rebirth製作委員会

이치방쿠지 <고지라-1.0> A상 북미 발매

이치방쿠지 <고지라-1.0>의 A상 경품인 소프빅스 고지라 2023이 북미에서 단품 발매된다. 가격은 95달러, 발매 시기는 판매처에 따라 달리 표기되었으나 내년 봄 정도로 예상. 북미에서는 ‘쿠지’ 즉 뽑기가 아니므로 ‘이치반쇼 (Ichibansho)’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된다. 1등상을 뜻하는 ‘一番賞’의 발음을 따온 것 같다.

본고장 일본에서는 11월 중순 발매 예정.

삼두룡의 황제, 신조형 무비몬으로

무비 몬스터 시리즈 카이저기도라 9월 9일 발매. 전체 길이 약 23cm, 가격 4,800엔. 비교적 크고 극중 모습에 더 가까운 신조형이지만… 소프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해도 이건 좀 비싸다.

내년이 <고지라: 파이널 워즈> 20주년이어서인지, 올해 들어 등장 괴수가 연달아 무비몬으로 나오고 있다. 2월에 고지라 2004, 헤도라 2004, 만다 2004가 동시에 나왔고, 6월 몬스터 X, 그리고 9월 카이저기도라로 이어지는 중. 모두 신조형인 데다가 좀처럼 기회가 없었던 헤도라와 만다까지 나온 건 특히 놀라웠다. 설마 모든 등장 괴수가 무비몬으로?

https://toy.bandai.co.jp/series/godzilla/item/detail/13445/

(C) Toho Co., Ltd.

<경신> 블루레이 커버 그림을 그린 사람은

미국 SRS 시네마가 발매하는 일본 특촬영화 <경신> (鯨神, 1962) 블루레이 디스크의 커버 그림이 유명 화가 밥 이글턴의 작품으로 밝혀졌다. 휴고상 수상 화가인 이글턴은 SF, 판타지, 호러 장르를 주력으로 하며 고지라를 비롯한 특촬, 괴수 그림도 많이 그렸다.

<앨리게이터> 시리즈 일본 재개봉 예고편

일본에서 재개봉하는 <앨리게이터> (Alligator, 1980)<앨리게이터 II> (Alligator II: The Mutation, 1991)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전편은 4K, 속편은 2K 리마스터판. 8월 18일부터.

<지구방위군> 4K 복원판 공개

토호 SF 특촬영화 <지구방위군> (地球防衛軍, 1957)의 4K 복원판이 어제 4일부터 일본에서 상영 중이다. 고전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오락영화를 1년에 걸쳐 상영하는 프로그램 ‘오전 10시의 영화제’의 일환이다. 4일부터 17일까지 A그룹 극장에서, 18일부터 31일까지 B그룹 극장에서 각각 상영 예정. 이를 위해 토쿄현상소에서 4K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다. 2021년에는 <모스라> (1961), 2022년에는 <하늘의 대괴수 라돈>의 4K 복원판이 이 영화제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오전 10시의 영화제 공식 웹사이트
https://asa10.eiga.com/

<지구방위군> 4K 복원 관련 기사
https://www.phileweb.com/review/column/202308/04/2202.html

[괴수보호협회] 일본어판 표지 그림을 그린 사람은

존 스칼지의 SF소설 [괴수보호협회] (Kaiju Preservation Society) 일본어판이 최근 하야카와 쇼보에서 출간되었는데, 표지 그림을 ‘괴수 화백’ 카이다 유지가 맡았다. 한국어판은 미출간.

신 가면 라이더, 신 무비몬

최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감상할 수 있게 된 <신 가면 라이더> (シン・仮面ライダー) 무비 몬스터 시리즈 신상품이 9월 30일 동시 발매된다. 가면 라이더 제2+1호와 제2세대 외세계 관측용 자립형 인공지능 케이 2종으로 가격은 각 1,800엔.

이걸로 영화의 주요 캐릭터는 모두 무비몬으로 나오게 됐는데, 나머지 적 오그들과 전투원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디스크가 나올 때에 맞춰 한정질을 할까?

https://toy.bandai.co.jp/series/rider/topics/detail/3213/

안노판 울트라맨 메카가 플라모델로

후지미가 <돌아온 울트라맨: 매트애로우 1호 발진 명령> (帰ってきたウルトラマン マットアロー1号発進命令)에 등장한 매트애로우 1호를 플라모델로 발매한다. 안노 히데아키가 참여한 걸로 유명한 통칭 ‘다이콘 필름판 <돌아온 울트라맨>’의 주역 메카. 축척은 1/72, 발매는 내년 봄 예정이다 (출처 트윗은 ‘2024년’을 ‘20224년’으로 잘못 적어 소소한 드립 거리를 만들어 주기도).

 

한국영상자료원, 1950년대 SF 몬스터 특별전 개최

[심해에서 온 괴물] (C) Warner Bros.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8일까지 1950년대 SF 몬스터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원자폭탄, 방사능, 외계인의 침입, 군비 경쟁, 과학기술의 부작용 등 냉전시대의 사회상과 상상력이 반영된 고전 SF영화 14편이 선정되었다. 후대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명감독들의 걸작, 아날로그 시각효과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스펙터클, 강렬한 개성을 지닌 괴물들을 세상에 알린 원조 작품 등 흥미롭고 풍성한 라인업이다.

스톱 모션 시각효과의 거장 레이 해리하우젠의 작품이 4편 포함되었고, 60년대 작품이긴 하지만 괴수 대전물의 전범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은 <킹콩 대 고지라> (미국 공개판)도 감상할 수 있다. 단 1회만 상영되는 작품들도 있으므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자.

부대행사로 강연 4회와 북토크 1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괴수보호구역 @ 아토믹 레이 운영자가 강연 중 하나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30일부터 빅 몬스터 클럽의 협조로 시네마테크 KOFA 로비에 괴수 피겨가 전시된다. 특별전 정보는 여기, 상영 일정은 여기를 참조하시라.

상영작

<괴물> (The Thing from Another World, 1951)
감독: 크리스천 니비

<지구 최후의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1951)
감독: 로버트 와이즈
*<지구가 정지한 날>, <지구가 멈추는 날>로도 알려져 있다.

<심해에서 온 괴물> (The Beast from 20,000 Fathoms, 1953)
감독: 유진 로리에

<우주전쟁> (The War of the World, 1953)
감독: 바이런 해스킨

<방사능 X> (Them!, 1954)
감독: 고든 더글러스

<놈은 바닷속으로부터 왔다> (It Came from Beneath the Sea, 1955)
감독: 로버트 고든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 (The 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 1955)
감독: 잭 아놀드
*국내 DVD 출시명은 <해양 괴물>.

<타란툴라> (Tarantula, 1955)
감독: 잭 아놀드

<신체 강탈자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6)
감독: 돈 시겔

<금지된 혹성> (Forbidden Planet, 1956)
감독: 프레드 M. 윌콕스
*<금지된 행성>, <금단의 행성>, <금단의 혹성> 등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구 대 비행접시> (Earth vs. the Flying Saucers, 1956)
감독: 프레드 F. 시어즈

<놀랍도록 줄어든 사나이> (The Incredible Shrinking Man, 1957)
감독: 잭 아놀드

<지구에서 2천만 마일> (20 Million Miles to Earth, 1957)
감독: 네이선 주런

<킹콩 대 고지라> (King Kong vs. Godzilla, 1963)
감독: 혼다 이시로, 토머스 몬트고메리
*미국 공개판

강연

1950년대 헐리우드 SF영화의 세계관들
일시: 9월 2일 (금) 19시 <우주전쟁> 상영 후
장소: 시네마테크 KOFA 1관
강연자: 박상준 (서울 SF 아카이브 대표)

거대 괴수영화의 시작과 계보
일시: 9월 3일 (토) 13시 <심해에서 온 괴물> 상영 후
장소: 시네마테크 KOFA 1관
강연자: 홍기훈 (괴수영화 전문가), 박상규 (영화 연구가), 김현재 (작가)

제목 미발표
일시: 9월 16일 (금) 19시 <지구 대 비행접시> 상영 후
장소: 시네마테크 KOFA 1관
강연자: 김익상, 이성원 (팟캐스트 <배드 테이스트> 진행자)

침입에서 융합으로 – 외계의 존재가 지배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타자가 하나로 변해 가는 경향을 살펴본다
일시: 9월 18일 (일) 13시 <신체 강탈자의 침입> 상영 후
장소: 시네마테크 KOFA 1관
강연자: 김봉석 (평론가)

북토크

[SF 괴수 괴인 도해백과]
일시: 9월 17일 (토) 13시 <지구 최후의 날> 상영 후
장소: 시네마테크 KOFA 1관
참석: 고성배, 백재중 (작가)
진행: 이주현 ([씨네 21] 편집장)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타카라다 아키라 (1934-2022)

오늘 타카라다 아키라 씨의 부고가 알려졌다. 지난 14일 별세하셨다고 한다. 향년 87세.

어떤 출연작이 유달리 잘 알려진 배우는 오랫동안 그 작품으로만 이야기되는 일이 많다. 타카라다 씨 역시 그런 경우에 속한다고 잘못 알기 쉽다. 7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그의 이력은 풍성하기 이를 데 없고 영화에만 국한되지도 않았다.

한편으로 그는 고지라를 ‘동급생’이라고 부르며 평생에 걸친 애정을 피력했다. 전쟁의 화를 몸소 겪었고 전쟁과 핵, 더 나아가 일본의 헌법 개정에 맹렬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그가 고지라와 동질감을 느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고지라의 주제의식과 영향력이 지금껏 스크린 밖에서도 생생한 것에 타카라다 씨의 기여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6년 전 한국에 오셨을 때 직접 뵙고 인터뷰를 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시종일관 따뜻하게 대해 주셨고 답변도 정성껏 해 주셨다. 고지라 팬으로서 더 이상을 바랄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관련글: 괴수보호구역의 타카라다 아키라 인터뷰 (2016년 2월 25일)

고지라 탄생 67주년 (1954-2021)


올해도 고지라 탄생일을 맞는다.

2021년에는 <고지라 대 콩>과 <고지라 싱귤러 포인트> 2작품이 공개되어, 극장과 스트리밍 양면에서 고지라를 만날 수 있었다. 헐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로 60년 만에 실현된 고지라와 킹콩의 재격돌 <고지라 대 콩>은 역병으로 위축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넓은 배급망을 통해 ‘괴수영화의 재미’를 더 많은 관객에게 소개하면서 몬스터버스를 성공적으로 일단락했다. 또한 본고장 고지라 최초의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고지라 싱귤러 포인트>는 지금까지 가 보지 못했던 영역으로 거침없이 전진하는 한편, 역대 작품들의 요소를 흥미롭게 재해석하여 오늘날에 어울리는 새로운 토호 괴수 이야기를 제시했다.

한해에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2편의 고지라 작품을 만난 것은 더없는 기쁨이었고, 이제 67세가 된 고지라가 여전히 현역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훌륭히 존속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굳힌 기회이기도 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고지라는 진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나 역시 쉬지 않고 그 궤적을 따라갈 것이다.

誕生日、おめでとう。人生の友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