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괴수 용가리] 50주년 기념 상영 정보

[대괴수 용가리] (C) 극동흥업
한국 최초의 본격 거대 괴수영화 <대괴수 용가리>(1967)가 이달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7월 22-30일)에서 상영된다.

<대괴수 용가리>는 오는 7월 24, 25일 충무로 리와인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충무로 리와인드는 ‘한국 고전영화에 무대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오마주 프로그램’으로 소개되어 있다.

다만 같은 프로그램 상영작인 <흥부와 놀부>, <춘향뎐>은 국악인이나 밴드의 공연과 곁들여지는 데 비해, <대괴수 용가리>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통상적인 영화만의 상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연과의 접목보다는 50주년 기념 상영에 좀 더 의미가 있겠다. 잘 알려져 있듯이 <대괴수 용가리>는 우리말로 된 온전한 원본 필름이 없기 때문에 이번 영화제에서도 해외 공개용 영어 더빙판이 한국어 자막과 함께 상영된다.

아울러 24일 상영에는 괴수영화 전문가 홍기훈 님(빅 몬스터 클럽 운영자)과 김홍준 감독의 GV가 있을 예정이다.

상영 일정 및 장소
7월 24일 (월) 낮 12시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홍기훈 님, 김홍준 감독 GV
7월 25일 (화) 밤 8시 / DDP 어울림광장 (야외)

영화제 예매는 7월 6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예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공식 웹사이트를 참조하시라.

출처: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공식 웹사이트

[대괴수 용가리], 5월 28일 지상파 재방영

(C) 극동흥업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괴수영화 <대괴수 용가리>(1967)가 5월 28일 일요일 밤 10시 55분, 지상파 채널 EBS의 주간 영화 프로그램 <한국영화 특선> 시간에 방영된다.

오영일, 이순재, 남정임, 강문, 김동원, 주증녀 등이 출연한 <대괴수 용가리>는 일본 기술진의 협력으로 제작된 본격 거대 괴수영화. 1999년 심형래 감독이 내놓았던 <용가리>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도 수출되어 한국 괴수영화의 대명사처럼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수출 과정에서 원본 네거티브 필름을 비롯한 자료가 유실되어, 오랫동안 TV 방영 및 홈 비디오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2011년 6월 19일 EBS <한국영화 특선>을 통해 공개 44년 만에 처음으로 TV 방영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2013년 7월 21일 재방영되었고 이번이 세 번째 방영이다. 특히 올해는 공개 50주년으로서 용가리를 기억하는 팬들이 이 귀중한 작품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겠다. EBS의 편성 안내에 따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종전 그대로 해외에 수출된 영어 더빙판이 방영될 전망이다.

<대괴수 용가리> 작품 및 판본에 대한 더 자세한 소개와 첫 방영 당시의 정보는 괴수보호구역의 2011년 당시 글에 상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라.

한편, EBS는 이달 <대괴수 용가리> 이외에도 1976년판 <킹콩><쥐라기 공원>을 편성하였다. <킹콩>은 5월 20일 토요일 밤 10시 55분 <세계의 명화> 시간에, <쥐라기 공원>은 5월 21일 일요일 낮 1시 55분 <일요 시네마> 시간에 각각 방영될 예정이다.

출처: EBS 공식 웹사이트

[대괴수 용가리] EBS 방영 이것저것

어젯밤 EBS에서 방영된 <대괴수 용가리>에 대해 간략히 정리.

– 당연하겠지만, 방영 판본은 재작년 첫 방영 때 그대로. 2007년 MGM의 HD 리마스터 프린트를 바탕으로 한 HD 소스이다. 블루레이 디스크가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화질 좋은 판본일 것이다. 패키지 미디어로 따로 출시된 판본 중에서는 역시 같은 리마스터 프린트로 제작된 북미판 DVD겠고.

– 원본을 유실하여 영어 더빙판이 정본이 되어 버린 특수한 경우인지라, 방영 전 판본에 대한 안내문이 나갔다. 아래는 그 화면을 찍은 것.

(C) EBS
(C) EBS

– 그리고 아래는 타이틀 화면. 프린트 원본에 자막이 없기 때문에 방송국에서 자체적으로 제목을 만들어 넣었다. 이어서 흐른 출연진, 제작진 표기도 마찬가지다.

(C) 극동흥업
(C) 극동흥업

이는 이 판본이 해외 수출 프린트 기반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출된 국가 언어의 타이틀 및 크레딧 표기를 위해 자막이 없는 상태의 프린트를 수출했고, 이 때문에 자막 서체의 차이가 생겼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근거로는 현재 북미에 나와 있는 2가지 버전의 <대괴수 용가리> 타이틀 화면을 들 수 있다.

먼저 1989년 비디오카세트와 레이저디스크로 출시된 <대괴수 용가리>의 타이틀이다.

(C) 극동흥업
(C) 극동흥업

그리고 다음은 2007년 DVD로 출시된 MGM의 리마스터판 타이틀이다.

(C) 극동흥업
(C) 극동흥업

두 버전 모두 당시의 자막 없는 수출본 프린트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서체를 사용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2007년판에서 서체가 달라진 것은 1989년판 자막 및 크레딧 관련 자료가 유실되었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추측한다.

뭐 결과적으로는 추정에 추측일 뿐이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괴수 용가리>의 한국 TV 방영과 판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예전 글을 참조하시라.

[대괴수 용가리] EBS 재방영

(C) 극동흥업
(C) 극동흥업

한국 괴수영화 <대괴수 용가리>(1967)가 7월 21일 밤 11시, 지상파 채널 EBS의 주간 영화 프로그램 <한국영화 특선> 시간에 방영된다.

<대괴수 용가리>의 이번 TV 방영은 2011년 6월 19일에 이은 두 번째. 그때도 EBS <한국영화 특선>을 통해 선보였는데, 개봉 44년 만의 첫 TV 방영이라는 점이 일부 괴수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 / 오영일, 이순재, 남정임, 강문, 김동원, 주증녀 등 주연. 영화 전편을 온전히 담은 필름이 유실된 관계로, 해외에 수출된 영어 더빙판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작품 및 판본에 대한 더 자세한 소개와 첫 방영 당시의 정보는 괴수보호구역의 2011년 당시 글에 상세히 나와 있다. 참고하시라.

출처: EBS 공식 웹사이트

EBS, [대괴수 용가리] 첫 TV 방영

(C) 극동흥업
(C) 극동흥업

지상파 채널 EBS가 한국 괴수영화의 원조, <대괴수 용가리>를 국내 TV에서는 처음으로 방영한다.

<대괴수 용가리>는 오는 6월 19일 일요일 밤 11시, EBS의 주간 영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서 고전 한국영화를 매주 한 편씩 방영하고 있는 <한국영화 특선> 시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 영화의 TV 방영은 1967년 극장 개봉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며 HD 방영 역시 처음으로서, 한국 괴수영화를 아끼는 팬들에게 귀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그동안 원조 용가리의 이름 정도만을 들어 보았을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한국 괴수영화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괴수 용가리>는 1960년대 일본에서 붐을 이루고 있던 괴수영화를 한국에서 만들어보자는 착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중동에서 폭발한 폭탄의 영향으로 거대 괴수 용가리가 깨어나고, 판문점 근처에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로 남하한 용가리는 도시를 파괴하기 시작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과학자, 우주비행사 그리고 소년 등이 군대와 힘을 합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불붙은 석유를 빨아들여 배를 채우는 용가리. (C) 극동흥업
불붙은 석유를 빨아들여 배를 채우는 용가리. (C) 극동흥업

이 영화는 60년대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서 <맨발의 청춘>, <5인의 해병> 등으로 유명한 김기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영일, 이순재, 남정임, 강문, 김동원, 주증녀 등이 출연했다. 당시 한국은 본격적인 특촬영화 제작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제작사 극동흥업은 일본의 토에이 등으로부터 특촬 스탭을 초빙하여 한국 스탭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수트메이션, 미니어처, 광학합성 등 당시 괴수영화를 만드는 데 사용된 대부분의 기술이 동원되었기 때문에 제작 규모는 보통 한국영화의 3~4배인 1,300만 원에 이르렀고, 그 결과는 일본 괴수영화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작이 되었다. 서울 국제극장에서 개봉하여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괴수 용가리>는 미국, 독일 등에 수출되어 현재까지도 한국 괴수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미국에서는 <대양에서 온 괴수 용가리>(Yongary, Monster from the Deep)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본고장인 한국에서는 개봉 이후 오랫동안 이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수출 과정에서 원본 필름을 포함한 작품의 주요 자료를 외국에 넘겨버렸고, 그 과정에서 원본 필름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따라서 현재 <대괴수 용가리>의 본편 80분을 온전히 담고 있는 판본은 미국에 수출된 영어 더빙판 뿐이다. 한국에는 지방 극장에서 상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48분짜리 프린트만 남아 있는데, 그나마 퍼포레이션(필름 표면 양면에 줄지어 뚫려 영사기에 걸릴 수 있도록 하는 작은 구멍들)이 손상되어 상영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로 인해 <대괴수 용가리>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TV 방영은 물론, 정식으로 비디오나 DVD 등의 홈 비디오 매체로 출시되지도 못했다. 1999년 심형래 감독이 이 영화를 바탕으로 한 일종의 리메이크인 <용가리>를 만들면서 <대괴수 용가리>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지만, 막상 원작을 쉽게 접하기는 어려웠다. 적어도 2007년까지 이 영화를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미국에서 발매된 VHS나 LD 또는 독일에서 발매된 DVD를 어렵사리 구하거나,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가끔 상영한 미국판 VHS를 챙겨 보는 것 정도였다.

의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오영일, 남정임, 강문, 이순재. (C) 극동흥업
<대괴수 용가리>의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오영일, 남정임, 강문, 이순재. (C) 극동흥업

그러나 개봉 40주년이었던 2007년, 마침내 <대괴수 용가리>는 다시 한 번 햇빛을 보게 된다. 먼저 그해 9월, MGM이 미국 최초의 정식 DVD를 발매했다. 영국산 <킹콩> 아류작 <콩가>와 합본된 이 DVD에는 새롭게 HD 리마스터되어 원래의 2.35:1 화면비율을 처음으로 살린 본편이 실렸다(물론 영어 더빙판). 이어 11월,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해 왔던 48분짜리 불완전판이 디지털 복원되어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를 통해 상영되었다. 이 판본은 화면 및 사운드의 질이 좋지 않고 상영시간의 절반가량이 단축되어 줄거리 연결에 다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영어 더빙이 아닌 원래의 우리말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몇 차례 특별전 등을 통해 상영된 이 판본은 현재 한국영상자료원 VOD를 통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되었다. EBS 방영을 전후하여 이 불완전판을 감상하는 것도 작품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괴수 용가리> 불완전판 한국영상자료원 VOD 링크

이번에 EBS에서 방영할 판본은 2007년 리마스터된 미국 수출판, 즉 영어 더빙판에 한글 자막을 삽입한 것이다. 한국영화를 영어 더빙으로 감상한다는 점이 다소 유감이기는 하지만, 본편을 온전히 보려면 현재로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 그 대신 영화 한 편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과거의 잘못을 되새기면서, 영화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44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한 번 대중과 만나게 될 한국 괴수영화의 대표작, <대괴수 용가리>를 기대해 보자.

동대문(?) 부근에 나타난 용가리. (C) 극동흥업
동대문(?) 부근에 나타난 용가리. (C) 극동흥업

출처: EBS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