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호 특촬영화 블루레이 신작 발매 정보

엊그제 헤이세이 모스라 3부작의 블루레이가 11월 3일 발매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같은 날 토호 특촬영화 블루레이 2편이 함께 나온다.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1965)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対地底怪獣

(C) Toho Co., Ltd.

60년대 특촬 괴수영화의 개가로 손꼽히는 ‘토호 프랑켄슈타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을 드디어 블루레이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얻은 착상을 일본식 괴수영화에 접목하여 공포와 비극을 강조한 이색작. 당대 최고 수준의 특촬 영상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인기 괴수 바라곤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자매편에 해당하는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대 가이라>(1966)는 2010년 1월 앞서 블루레이로 발매된 바 있다.

영상: 컬러 / 2.35:1 화면비 / 1,080p
음성: (1) 일본어 DTS-HD MA 모노 (2) 일본어 2001년 리믹스 DTS-HD MA 5.1 (3) BGM 트랙 DTS-HD MA 모노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25G 1장
상영시간: 94분

부록
– 음성해설 (배우 쿠보 아키라)
– 예고편 (HD)
– 티저 예고편 (HD)
– 미사용 특촬 컷 (SD)
– 해외판 추가 장면 (SD)
– 결말이 다른 본편 (HD)
– 츠부라야 에이지 감독의 촬영 대본 (HD)*
*는 블루레이에 새로 추가되는 부록.

히로시마에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소년. 성장함에 따라 거대해져 가는 소년의 수수께끼!
연구시설을 빠져나온 소년의 앞을 땅속에서 나타난 흉폭한 괴수가 막아섰다!

태평양전쟁 말기, 독일에서 잠수함으로 운반해 온 불사신의 심장. 히로시마에서 발견된, 성장과 함께 거대화하는 소년은 그 심장이 자라난 것일까? 그러나 소년은 자기 손을 잘라 연구시설을 탈출하고 만다. 먹을 것을 찾아 북상하는 소년. 그 즈음 아키타 유전의 지저에서 거대 육식 괴수가 출현한다. 불사신의 괴인과 흉폭한 괴수, 그 끝없는 사투의 승자는 누구인가!

감독: 혼다 이시로
특기감독: 츠부라야 에이지
각본: 마부치 카오루
음악: 이후쿠베 아키라
주연: 타카시마 타다오, 미즈노 쿠미, 츠치야 요시오, 사하라 켄지, 타자키 쥰, 후지타 스스무, 닉 애덤즈

<마탕고> (1963)
マタンゴ

(C) Toho Co., Ltd.

특촬 공포영화의 걸작 <마탕고>도 이번에 처음으로 블루레이 발매된다. 윌리엄 H. 호즈슨의 공포소설 [한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일본 과학소설계의 명편집자였던 후쿠시마 마사미가 번안 및 각색에 참여한 작품.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군상의 처절한 묘사, <고지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원폭의 잔향을 담아낸 영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상: 컬러 / 2.35:1 화면비 / 1,080p
음성: 일본어 DTS-HD MA 모노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25G 1장
상영시간: 89분

부록
– 음성해설 (주연 배우 쿠보 아키라)
– 예고편 (HD)
– <마탕고>의 특수효과에 대하여 (SD)
– 후쿠시마 마사미의 세계 (SD)
– 제작 노트 (정지 화상)
– <마탕고> 환상의 제작 과정 영상 (HD)*
*는 블루레이에 새로 추가되는 부록.

안개에 떠 있는 제3의 생물! 인간을 습격하는 마탕고!
피를 얼어붙게 하는 공포영화의 결정판!

요트를 타고 대양으로 나간 7명의 남녀. 그러나 갑자기 폭풍을 만난 요트는 먼바다의 외딴섬에 표착하고 만다. 물과 음식을 찾아 섬을 탐색하는 일행은 섬 반대편 만에서 난파선을 발견한다. 하지만 승무원은 모두 행방불명에 선내에는 약간의 통조림과 ‘마탕고’라고 표시된 의문의 버섯 표본만 있을 뿐이었고, 어째서인지 선내의 거울이 모조리 깨져 있었다. 이 섬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이윽고 음식이 바닥나자, 일행은 불신감과 욕망을 드러내며 내분에 휩싸인다. 절망적인 굶주림 속에서 그들은 금지된 버섯을 차례로 입에 대는데…

감독: 혼다 이시로
특기감독: 츠부라야 에이지
각본: 키무라 타케시
원작: 후쿠시마 마사미
원안: 호시 신이치
음악: 벳쿠 사다오
주연: 쿠보 아키라, 사하라 켄지, 타치카와 히로시, 츠치야 요시오, 코이즈미 히로시, 미즈노 쿠미, 야시로 미키

그리고 특촬 괴수영화는 아니지만, <신 고지라>의 안노 히데아키 감독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쳤던 오카모토 키하치 감독의 전쟁영화 2편도 같은 날 블루레이로 발매된다. 오카모토 감독의 열렬한 팬인 안노 감독은 여러 편의 연출작에 오카모토 감독 작품을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이 2편은 <신 고지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격동의 쇼와사 오키나와 결전> (1971)
激動の昭和史 沖縄決戦

(C) Toho Co., Ltd.

역사상 가장 잔혹한 전투 중 하나인 오키나와 전투를 군, 민 양쪽의 시각에서 냉혹할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이다. 이미 군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상실한 대본영의 지리멸렬한 모습, 패색이 짙은 가운데 군인과 민간인 가릴 것 없이 허망하게 죽어 가는 전장의 참상이 소름끼치도록 건조하게 이어진다.

영상: 컬러 / 2.35:1 화면비 / 1,080p
음성: 일본어 DTS-HD MA 모노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25G 1장
상영시간: 149분

부록
– 예고편 (HD)
– 오카모토 키하치 <오키나와 결전>을 말하다 (SD)
– <오키나와 결전>으로 보는 오키나와 전투의 역사 (정지 화상)
– 촬영 현장 풍경 (HD)*
*는 블루레이에 새로 추가되는 부록.

대본영은 오키나와를 버릴 것인가!?
피투성이의 전장을 압도적인 박력으로 영상화!

태평양전쟁 말기, 압도적인 물량으로 일본을 궁지에 몰아넣던 미국은 드디어 오키나와를 향해 창끝을 겨누었다. 강대한 미군에 맞서 싸우고자 수비를 굳건히 하는 오키나와 수비대. 그러나 본토 결전을 위해 오키나와를 버린 돌 취급하는 대본영은 최정예부대를 오키나와에서 철수시킨다. 국내 최대의 결전이 되었던 오키나와 전투의 전모를 귀재 오카모토 키하치 감독이 혼신의 힘으로 그려낸, 주민까지도 몰아넣었던 비참한 전투의 자초지종이 인정사정 없는 화면에 전개된다.

감독: 오카모토 키하치
각본: 신도 카네토
음악: 사토 마사루
주연: 코바야시 케이쥬, 탄바 테츠로, 나카다이 타츠야, 카야마 유조, 사카이 와카코, 오조라 마유미

<일본에서 가장 긴 날> (1967)
日本のいちばん長い日

(C) Toho Co., Ltd.

이 영화는 아직 감상할 기회가 없었고, 2015년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다시 만든 버전인 <일본 패망 하루 전>을 본 적이 있다. 히로히토 천황이 태평양전쟁 항복 선언을 결정한 8월 14일 정오부터 이튿날인 15일 정오 항복 선언(옥음방송)을 낼 때까지, 긴박한 상황이 거듭되었던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은 오야 소이치의 동명 넌픽션.

영상: 컬러 / 2.35:1 화면비 / 1,080p
음성: (1) 일본어 DTS-HD MA 모노 (2) 일본어 2005년 리믹스 DTS-HD MA 5.1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50G 1장
상영시간: 157분

부록
– 예고편 (HD)
– 촬영 여담 (정지 화상)*
– 그날은 이리하여 재현되었다 (정지 화상)*
– 오카모토 키하치 감독의 그림 콘티 (동영상)*
*는 블루레이에 새로 추가되는 부록.

쇼와 20년(1945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 종결의 순간까지 이르는 24시간을 그린다!

쇼와 20년(1945년) 8월 14일 정오. 이야기는 황거 내 어전회의에서 시작된다. 포츠담 선언 수락을 둘러싼 육군성과 정부의 격론, 대립. 자결을 각오한 아나미 육군대신. 옥음방송 준비에 고심하는 NHK와 궁내성. 철저 항전을 주장하는 청년 장교들의 옥음반 탈환 작전, 반란군의 수상관저 습격… 그리고 이튿날 15일 정오, 옥음방송. 전후 일본인의 출발점이 된 파란과 격동의 하루를 오카모토 키하치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그려낸 박진감 넘치는 전쟁 드라마 거편!

감독: 오카모토 키하치
각본: 하시모토 시노부
음악: 사토 마사루
원작: 오야 소이치
주연: 미후네 토시로, 야마모토 소, 시무라 타카시, 카야마 유조, 마츠모토 코시로

가격은 각 5,076엔(소비세 8% 포함가)이다.

출처: 아마존 일본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마탕고, 격동의 쇼와사 오키나와 결전, 일본에서 가장 긴 날)

[신 고지라], [킹콩 대 고지라] 4K 복원판 토쿄국제영화제 상영

<신 고지라>(シン・ゴジラ)<킹콩 대 고지라>(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 4K 복원판이 제29회 토쿄국제영화제(10월 25일~11월 3일)에서 상영된다.

<신 고지라>는 일본영화의 현재를 조망하는 저팬 나우(Japan Now) 부문, <킹콩 대 고지라>는 복원 / 리마스터된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일본영화 클래식스 부문에 각각 선정되었다.

일정 및 상영관 정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킹콩 대 고지라>는 11월 1일 EX 시어터 롯폰기에서 상영된다고 한다. <킹콩 대 고지라> 4K 복원판은 지난 7월 극장과 위성방송 채널인 일본영화 전문 채널에서 동시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신 고지라>가 포함된 저팬 나우 부문은 전 작품에 감독이나 출연진이 참석하는 Q & A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나,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은 참석하지 않고 본편에 출연했던 이누도 잇신 감독이 대신 참석한다고 한다.

[신 고지라] (C) Toho Co., Ltd.
[신 고지라] (C) Toho Co., Ltd.
[킹콩 대 고지라] (C) Toho Co., Ltd.
[킹콩 대 고지라] (C) Toho Co., Ltd.
출처: 토쿄국제영화제 공식 웹사이트(신 고지라 정보 / 킹콩 대 고지라 정보), 쿄도통신 PR 와이어, 영화 나탈리

격주간 [고지라 전 영화 DVD 컬렉터즈 박스]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코단샤는 DVD 매거진 [고지라 전 영화 DVD 컬렉터즈 박스](ゴジラ全映画DVDコレクターズBOX)를 발매 중이다.

지난 7월 12일 창간된 이 잡지는 격주 화요일마다 1호씩 전 51호가 출간될 예정이다. 매호의 내용은 고지라 시리즈 전작을 비롯한 토호 특촬영화 DVD와 해당 작품의 공개 당시 팸플릿, 포스터, 보도자료 등 귀중한 관련 자료나 홍보물의 복각판으로 구성된다. 고지라 시리즈의 경우 <고지라 전격 대작전>과 같은 토호 챔피언 축제 단축판, <괴수왕 고지라>와 같은 해외 공개판 등 재편집된 판본도 포함된다.

창간호는 역시 첫 호에 어울리는 작품인 1954년판 <고지라>. 영화 본편 DVD 및 동봉 특전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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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 <고지라>(1954) 본편
– 부록: <고지라>(1954) 예고편 / 다음 제2호 작품 <킹콩 대 고지라> 티저 예고편 / TV 시리즈 <고지라 아일랜드> 제1~5화 및 시리즈 안내 영상(*1)

동봉 특전
– 팸플릿(8쪽) 및 시리즈 안내지(8쪽) 복각판
– 반절(*2)포스터 복각판
– 스피드 포스터(*3) 복각판
– 토호 보도자료 복각판
– 토호 사진 뉴스 복각판
– 다음 제2호 작품 <킹콩 대 고지라> 스피드 포스터 복각판
– 잡지 [우리들] 1955년 3월호 부록 [괴수 그림 이야기 고지라] 복각판
– <신 고지라> 사진 뉴스

– <신 고지라> 전단지 A 타입

* 각 컨텐츠는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다.
*1: 특전 1. TV 시리즈 <고지라 아일랜드>는 전 256화를 매호 DVD에 나누어 수록할 전망이다.
*2: B2에 해당하는 규격인데, 일본의 B2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큰 515 X 728mm이다.
*3: 정식 포스터가 나오기 전에 속보 형식으로 내는 포스터. 제목 정도만 크게 인쇄하거나 전작의 아트워크를 재활용하는 등 신작을 빨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통상 규격은 260 X 720mm로서 세로로 매우 긴 것이 특징이다.

제2호는 7월 26일 출간된 <킹콩 대 고지라>(1962). 영화 본편 DVD 및 동봉 특전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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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 <킹콩 대 고지라> 본편
– 부록: 다음 제3호 작품 <모스라 대 고지라> 예고편 / TV 시리즈 <고지라 아일랜드> 제6~10화 / 첫 미디어 출시 포함 <가라! 갓맨> “고지라 대 가바라” 제1~6편과 시리즈 안내 영상

동봉 특전
– 팸플릿 복각판 (20쪽)
– 반절 포스터 복각판
– 토호 보도자료 복각판
– 제3호 작품 <모스라 대 고지라> 스피드 포스터 복각판
– 잡지 [우리들] 1970년 기사 “세계의 괴수왕 –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준 츠부라야 감독” 복각판
– <신 고지라> 사진 뉴스 2
– <신 고지라> 전단지 B 타입

정가는 창간호만 특별 가격 890엔, 제2호부터는 매호 1,850엔이다(이상 소비세 8% 제외 가격).

아래는 제3호 이후의 출간 예정작 목록이다.

제3호 <모스라 대 고지라> / 8월 9일 출간
제4호 <3대 괴수 지구 최대의 결전> / 8월 23일 출간
제5호 <괴수대전쟁> / 9월 6일 출간
제6호 <고지라 대 메카고지라> / 9월 20일 출간
제7호 <괴수총진격> / 10월 4일 출간
제8호 <고지라의 역습> / 10월 18일 출간
제9호 <고지라 대 헤도라> / 11월 1일 출간
제10호 <해저군함> / 11월 15일 출간
제11호 <메카고지라의 역습> / 11월 29일 출간
제12호 <지구공격명령 고지라 대 가이강> / 12월 13일 출간
제13호 <하늘의 대괴수 라돈> / 12월 27일 출간
제14호 <괴수왕 고지라> / 2017년 1월 10일 출간
제15호 <괴수섬의 결전 고지라의 아들> / 2017년 1월 24일 출간
제16호 <모스라> (1961) / 2017년 2월 7일 출간
제17호 <고지라 에비라 모스라 남해의 대결투> / 2017년 2월 21일 출간
제18호 <지구방위군> / 2017년 3월 7일 출간
제19호 <고지라 대 메가로> / 2017년 3월 21일 출간
제20호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 2017년 4월 4일 출간
제21호 <고지라 미니라 가바라 올 괴수대진격> / 2017년 4월 18일 출간
제22호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대 가이라> / 2017년 4월 28일 출간
제23호 <고지라> (1984) / 2017년 5월 16일 출간
제24호 <고지라 VS 비오란테> / 2017년 5월 30일 출간
제25호 <고지라 VS 디스트로이어> / 2017년 6월 13일 출간
제26호 <고지라 VS 모스라> / 2017년 6월 27일 출간
제27호 <고지라 VS 킹기도라> / 2017년 7월 11일 출간
제28호 <모스라> (1996) / 2017년 7월 25일 출간
제29호 <고지라 VS 메카고지라> / 2017년 8월 8일 출간
제30호 <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대괴수총공격> / 2017년 8월 22일 출간
제31호 <고지라 2000: 밀레니엄> / 2017년 9월 5일 출간
제32호 <고지라 X 메카고지라> / 2017년 9월 19일 출간
제33호 <고지라 X 모스라 X 메카고지라 토쿄 SOS> / 2017년 10월 3일 출간
제34호 <고지라 VS 스페이스고지라> / 2017년 10월 17일 출간
제35호 <고지라 X 메가기라스: G소멸작전> / 2017년 10월 31일 출간
제36호 <모스라 대 고지라> (토호 챔피언 축제판) / 2017년 11월 14일 출간
제37호 <게조라 가니메 카메바 결전! 남해의 대괴수> / 2017년 11월 28일 출간
제38호 <고지라: 파이널 워즈> / 2017년 12월 12일 출간
제39호 <유성인간 존> (1) / 2017년 12월 26일 출간
제40호 <유성인간 존> (2) / 2018년 1월 9일 출간
제41호 <괴수대전쟁 킹기도라 대 고지라> (<괴수대전쟁> 토호 챔피언 축제판) / 2018년 1월 23일 출간
제42호 <모스라 2: 해저의 대결전> / 2018년 2월 6일 출간
제43호 <고지라 2000> (미국 공개판) / 2018년 2월 20일 출간
제44호 <킹콩 대 고지라> (토호 챔피언 축제판) / 2018년 3월 6일 출간
제45호 <킹콩의 역습> / 2018년 3월 20일 출간
제46호 <고지라 에비라 모스라 남해의 대결투> (토호 챔피언 축제판) / 2018년 4월 3일 출간
제47호 <대괴수 바란> / 2018년 4월 17일 출간
제48호 <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지구 최대의 결전> (<3대 괴수 지구 최대의 결전> 토호 챔피언 축제판) / 2018년 5월 1일 출간
제49호 <고지라 전격 대작전> (<괴수총진격> 토호 챔피언 축제판) / 2018년 5월 15일 출간
제50호 <모스라 3: 킹기도라 내습> / 2018년 5월 29일 출간
제51호 <괴수섬의 결전 고지라의 아들> (토호 챔피언 축제판) / 2018년 6월 12일 출간

고지라 시리즈를 비롯한 토호 특촬영화 DVD는 대다수가 나온 지 10여 년씩 되었으므로 갖고 있을 만한 사람들은 다 갖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지난 2009년 데 아고스티니 저팬이 영화 DVD와 해당 작품의 정보를 정리한 책자를 묶어 [토호 특촬영화 DVD 컬렉션]이라는 비슷한 상품을 전 55호 출간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고지라 전 영화 DVD 컬렉터즈 박스]는 아무래도 신선함이 떨어지는데, 코단샤는 이를 타개하고자 잡지 대신 복각판 자료를 선택한 것 같다. 복각판으로나마 공개 당시의 자료를 소장할 수 있다는 건 수집에 관심 있는 팬에게 제법 어필할 수도 있겠다. 덧붙여 <고지라 아일랜드>, <가라! 갓맨>, <유성인간 존> 등 현재 DVD를 구하기 어렵거나 희귀한 작품을 부록으로 분할 수록하여 팬들이 감상, 소장할 수 있게 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

출처: 코단샤 [고지라 전 영화 DVD 컬렉터즈 박스] 공식 웹사이트, 아마존 일본

66식 메이저 살수광선차 플라모델 재발매

일본 모형업체 웨이브가 1/87 66식 메이저 살수광선차 플라모델을 올 10월 재발매한다.

원래 웨이브가 1991년 발매했던 키트인데 <신 고지라> 개봉에 편승하여 다시 내놓는 것이다. 동사의 설명에 따르면 메이저 살수광선차를 정밀 재현한 플라모델 인젝션 키트는 당시 획기적인 상품이었다고 한다.

포신과 포탑이 설정 대로 움직이고, 소형 레이저포 A/B타입, 배전기 등 소도구도 포함되어 극중 ‘L작전’의 분위기를 재현하도록 했다. 마킹 데칼도 동봉.

제품 사진은 조립과 색칠, 데칼링까지 마친 완성 상태. 조립에는 접착제가 필요하다. 정가는 4,800엔(소비세 8% 제외 가격).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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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식 메이저 살수광선차는 1966년 공개된 토호 특촬영화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대 가이라>에 등장했던 초병기. 이후 토호 특촬영화의 단골 등장 메카가 되어 지금도 관련상품이 나오는 등 뿌리 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후지미가 SD 스타일 플라모델을 발매하기도 했다.

출처: 웨이브 공식 웹사이트

[킹콩 대 고지라] 4K 복원판 공개

(C) Toho Co., Ltd.
(C) Toho Co., Ltd.

고지라 시리즈 사상 최대의 히트작이자, 동서양을 대표하는 거대 괴수의 격돌을 그려 화제를 모았던 영화 <킹콩 대 고지라>(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가 최신 디지털 리마스터 기술을 활용한 4K 해상도 완전판으로 복원되었다.

<킹콩 대 고지라>의 4K 복원판 제작은 12년 만에 부활하는 일본판 고지라 신작 <신 고지라>의 공개(7월 29일 예정)와 2020년 헐리우드 리메이크 <고지라 대 콩>의 공개를 기념하는 프로젝트이다. 역대 최고의 화질과 음질로 복원된 본편은 7월 14일 밤 9시, 위성방송 채널인 일본영화 전문 채널과 스카이 퍼펙트 TV 4K 종합 채널, 그리고 토호 시네마즈 신쥬쿠 극장에서 동시에 방영 및 상영되었다.

1962년 토호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공개된 <킹콩 대 고지라>는 고지라 시리즈 통산 제3편이며 시리즈 최초의 컬러영화이기도 하다. 토호는 1954년 <고지라>, 1956년 <하늘의 대괴수 라돈>, 1961년 <모스라> 등을 성공시키며 괴수와 SF 특촬영화를 자사의 주요 프랜차이즈로 밀고 있었다. 한편 1933년 오리지널 <킹콩>의 스톱 모션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윌리스 오브라이언은 킹콩과 프랑켄슈타인이 만나는 후속작을 추진해 왔는데, 이 기획안은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토호로 흘러들어갔고 마침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나오게 된 작품이 바로 <킹콩 대 고지라>이다. 오리지널 <킹콩>은 고지라 시리즈의 특기감독이자 일본 특촬영화계의 거목인 츠부라야 에이지에게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했다.

고도 성장기에 접어든 일본. 퍼시픽 제약은 스폰서를 맡고 있는 TV 프로그램 <세계 경이 시리즈>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남태평양 파로섬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거대한 마신’ 킹콩을 생포한다. 그러나 운반 도중 바다 위에서 깨어난 킹콩은 일본에 상륙하여 날뛰기 시작하고, 설상가상으로 북극해에서 깨어난 고지라도 귀소본능에 따라 일본에 나타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고조된다. 경쾌하고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킹콩과 고지라의 대결은 오락영화의 진수를 맛보게 하며, 시청률 압박에 시달리는 셀러리맨과 방송국 직원 등으로 설정된 인간 캐릭터들이 당시 사회상을 코미디와 애환을 담아 그려낸 드라마도 괴수 특촬 못지 않은 완성도를 지녔다. 1962년 공개 당시 일본에서 1,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킹콩 대 고지라>의 흥행 기록은 고지라 시리즈 최고로서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킹콩 대 고지라>의 4K 리마스터는 고전영화의 리바이벌 이벤트로서도 가치가 있지만, 작품 자체의 복원 및 보존 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제작사 토호는 1960년대 말부터 약 10년에 걸쳐 아동 및 가족 관객층을 목표로 한 동시상영 프로그램 ‘토호 챔피언 축제’를 전개한다. 토호 챔피언 축제는 당시 심각했던 관객 감소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봄, 여름, 겨울방학 시기에 토호 특촬영화(신작 및 구작)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과 특촬 TV 시리즈 에피소드, 스포츠나 아이돌 영화 등을 한데 묶어 상영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1969년 겨울방학 시기 상영되었던 토호 챔피언 축제 제1회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고지라 미니라 가바라 올 괴수대진격> (신작 고지라 영화)
<콩트 55호 우주대모험> (인기 코미디언 콤비 콩트 55호가 주연한 SF 모험영화)
<거인의 별> “가라 가라 휴마” (스포츠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에피소드)

<킹콩 대 고지라>는 1970년 제2회, 1977년 제17회 두 차례 상영되었는데, 당시 극장 상영 기준으로는 원본 상영시간(97분)으로 낼 수 없어 감독 혼다 이시로가 직접 74분으로 단축 편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5mm 원본 네거티브 필름에 직접 손을 대었고, 편집된 23분 분량의 원본 필름이 유실되어 버렸다. 따라서 최근까지도 재상영 이벤트 등으로 극장에 걸린 <킹콩 대 고지라>의 버전은 이 토호 챔피언 축제 단축판 뿐이었다.

홈 비디오 쪽에서는 1986년 유실된 부분을 16mm 필름으로 보완한 ‘원본 길이 버전’이 비디오카세트로 출시되었고, 1991년에는 새로 발견된 35mm 필름으로 복원한 버전이 레이저디스크(LD)로 출시되었다. 그러나 이들 버전은 원래 있던 부분과 복원한 부분의 화질 격차라던가 필름을 이어붙인 흔적이 심하게 남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발매된 DVD(2001년)나 블루레이 디스크(2014년)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추가로 발견된 필름으로 보정 작업이 이루어진 결과 훨씬 양호한 화질을 보여 주었으나, 블루레이 디스크가 나왔던 2014년까지도 ‘롤 1’ 부분의 네거티브 필름은 찾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4K 복원은 바로 이 롤 1 필름의 기적적인 발견으로 착수되었다고 한다.

고지라 시리즈 최초로 실시된 4K 복원 작업을 위해 현재 남아 있는 필름 가운데 상태가 가장 좋은 것들이 엄선되었으며, 독일 아리(ARRI)의 아리스캔(ARRISCAN) 필름 스캐너, 스넬 어드밴스트 미디어(Snell Advanced Media)의 퀀텔 리오(Quantel Rio) 그레이딩 시스템, MTI의 노바(Nova)와 HS-ART의 디아만트(DIAMANT) 필름 복원 전문 소프트웨어 등이 투입되었다. 음향은 현존하는 4채널 시네테이프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이것으로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을 세부까지 꼼꼼하게 복원한 <킹콩 대 고지라>의 완전판이 나오게 되었다.

정식 공개에 앞서 열렸던 관계자 시사회에 참석한 나카노 테루요시 특기감독은 복원판을 본 뒤 완성된 작품을 현상소에서 처음 검토했을 때의 느낌이 되살아난 듯 하다면서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노 특기감독은 츠부라야 특기감독의 제자이자 훗날 쇼와 후기 고지라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토호 특촬영화에서 특기감독을 맡았던 인물. <킹콩 대 고지라>에는 특기감독조수로 참여하였다.

<킹콩 대 고지라> 완전 복원판은 극장과 스카이 퍼펙트 TV 4K 프리미엄 채널에서는 원래의 4K 해상도로, 일본영화 전문 채널에서는 2K 해상도로 다운컨버트되어 각각 공개되었다. 추후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타이틀의 발매도 기대해 봄직하다.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출처: 일본영화 전문 채널 <킹콩 대 고지라> 4K 완전판 공식 웹사이트
참고 링크: 마이내비 뉴스 (복원판 제작 과정이 잘 정리되어 있다) / LD DVD & 블루레이 갤러리 <킹콩 대 고지라> 페이지 (작품에 관련된 방대한 관련 타이틀과 정보를 소장 및 정리해 놓았다)

킹콩 – 위대한 고릴라 제왕의 연대기

※ 읽기 전에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 국내 개봉을 맞아 영화 주간지 [씨네 21] 532호(2005년 12월 13일자)에 기획 기사 형식으로 기고한 글이다.

모든 킹콩 영화의 원조가 된 1933년판 <킹콩>부터 그 아류작까지 70여 년에 이르는 역사를 작품 중심으로 정리했고, 기획 단계에서 좌절된 미완성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도 간략하게 실었다. 10년 전에 쓴 글이므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에 유의하시라.

이 글의 저작권은 나와 [씨네 21]이 갖고 있으므로 무단 인용이나 게재는 허락하지 않는다.

(C) Universal Pictures
(C) Universal Pictures

12월 14일,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 <킹콩>이 한국의 극장가를 찾는다. 잭슨이 어린 시절 오리지널 작품을 본 뒤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처럼 <킹콩>은 1933년 세상에 나온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 왔고, 그들 가운데 영화라는 길을 걷게 된 사람들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다. 아울러 70여 년에 이르는 킹콩의 기나긴 역사는 다양한 속편과 관련작, 아류작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그 자체가 시각효과와 장르영화의 발전사와도 일맥상통한다. 2005년 새롭게 탄생한 <킹콩>을 보러 가기 전에 이 거대한 고릴라가 만들어 온 연대기를 한 번 되짚어 보는 것은 한층 흥미로운 관람을 위한 좋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혹시 아는가. 오늘 옆 자리에서 같이 영화를 본 그 사람이 훗날 유명한 감독이 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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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King Kong (1933)
감독 : 메리언 C. 쿠퍼, 어니스트 B. 쇼드색
출연 : 페이 레이, 로버트 암스트롱, 브루스 캐봇
흑백 / 100분

(C) RKO Radio Pictures
(C) RKO Radio Pictures

<킹콩>은 탐험가 기질을 타고난 제작자 겸 감독 메리언 C. 쿠퍼가 창조한 작품이다. 일찍이 거친 탐험과 야생동물(특히 고릴라)에 깊은 흥미를 가졌던 그는 대공황의 절정에 직면해 있던 1930년대 초의 대중을 현실 세계로부터 잠시나마 도피시켜 줄 오락 영화의 결정판을 만들고자 했다. 동료인 어니스트 B. 쇼드색과 함께 세계 각국 오지의 생생한 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유명해진 쿠퍼는 <킹콩>에서 자신을 매료시켰던 모든 요소들을 펼쳐 보인다. 해골섬으로 대표되는 미지의 땅으로의 모험담, 야수 콩이 상징하는 자연과 칼 데넘이 상징하는 문명과의 대립각, 콩과 금발의 미녀 앤 대로우가 연출하는 고전적인 미녀와 야수 플롯… 이 모든 것을 영상에 담아낸 작품은 당시로서는 거의 전례가 없었다.

또한 시각효과의 역사에 있어 <킹콩>은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화다. <킹콩>이야말로 시각효과가 스토리를 이끌어간 거의 최초의 영화이자, 동시에 그것이 가장 완전한 형태로 구현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앤 대로우도 킹콩 자신도 아닌, 털가죽과 점토로 뒤덮인 철골 인형을 영상 속에서 날뛰는 거대 고릴라로 재탄생시킨 시각효과인 것이다. 이는 1925년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을 각색한 <잃어버린 세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윌리스 오브라이언의 솜씨. 그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과 배면 투사, 매트 페인팅 등 당시에 가능했던 모든 기술효과를 총동원해 만들어 낸 <킹콩>의 환상적인 영상은 투박한 흑백 화면을 벗어나 관객의 상상력과 경외감을 자극하는 놀라운 박력으로 가득하다. 특히 킹콩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벌이는 격투 장면, 긴장감과 공포가 생생한 외나무다리 시퀀스, 성이 나 원주민 마을을 잔혹하게 파괴하는 콩의 묘사 그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의 장렬한 라스트 등은 그 하나하나가 고전이 되어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에서 인용 및 재생산되었다.

<킹콩>은 거대 괴수 영화의 시조로서도 가치가 높다. 공룡을 포함한,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을 가진 거대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는 물론 그 이전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킹콩은 그들과는 차별된 독자적인 캐릭터를 가졌으며 괴수 캐릭터가 영화를 대표하는 역할을 처음으로 완수함으로써 이후 레이 해리하우젠의 창조물들이나 일본의 고지라와 가메라 등으로 대표되는 거대 괴수 장르의 맹아가 된다. 약 2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1933년 3월 2일 공개된 <킹콩>은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작품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1991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의 영구 보존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1998년에는 미국 영화 연구소가 뽑은 역대 최고의 미국 영화 100편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킹콩>은 7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한 시절을 풍미한 영화로부터 시각효과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고전이자, 거대 괴수 영화의 출발점을 거쳐 당당한 문화적 아이콘의 반열에까지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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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아들> Son of Kong (1933)
감독 : 어니스트 B. 쇼드색
출연 : 로버트 암스트롱, 헬렌 맥, 프랭크 라이커
흑백 / 70분

(C) RKO Radio Pictures
(C) RKO Radio Pictures

<킹콩>의 대성공 직후, RKO는 쿠퍼에게 ‘연말 시즌을 목표로 가능한 한 빨리 속편을 만들라’고 요청했다. 쿠퍼 역시 킹콩의 유명세가 식으면서 아류작이 난립하기 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8개월 만에 신속히 만든 속편이 바로 <콩의 아들>이다. 칼 데넘 일행이 보물을 찾기 위해 해골 섬에 돌아가 킹콩의 아들 키코와 만나게 된다는 내용을 다룬 이 속편은 흥행에도 성공했고 윌리스 오브라이언의 스톱 모션 시각 효과도 여전히 훌륭했다.

그러나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전편과 비교할 수 없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 이유로는 위화감이 들 정도로 강조된 코미디와 연결이 엉성하고 부자연스러운 스토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무자비한 야성의 상징이었던 킹콩과는 달리 키코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온순하고 충성스러운 고릴라인데, 애교 있고 귀엽기는 하지만 전편에서 압도적인 박력을 내뿜었던 아버지만은 못했다. 킹콩을 이용하다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인 데넘이 또 다시 자신의 이윤을 위해 섬에 돌아온다는 설정과 결말에서 키코가 그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내용도 그리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이 같은 퀄리티 저하는 속편을 거의 동시에 기획하여 전편 이상으로 물량 공세를 퍼붓는 현재와는 달리 촉박한 스케줄과 절반으로 깎인 예산이라는 당시의 제작 환경에 기인한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이와 같은 작품 내외적 한계 때문에 <콩의 아들>은 킹콩의 정사(正史)에 틀림없이 속함에도,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비운의 작품이 되고 말았다. 또한 이 같은 시행착오는 반세기 뒤 데 라우렌티스판 리메이크의 속편인 <킹콩 2>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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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조 영> Mighty Joe Young (1949)
감독 : 어니스트 B. 쇼드색
출연 : 테리 무어, 벤 존슨, 로버트 암스트롱
흑백 / 94분

<마이티 조 영> Mighty Joe Young (1998)
감독 : 론 언더우드
출연 : 빌 팩스턴, 샬리즈 테론, 레이드 세베드지야
컬러 / 114분

(C) Argosy Pictures
(C) Argosy Pictures

<마이티 조 영>은 <킹콩> 시리즈가 아니지만 메리언 C. 쿠퍼(제작), 어니스트 B. 쇼드색(감독), 윌리스 오브라이언(시각효과) 등 <킹콩>을 만들었던 여러 재능들이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아울러 야성과 문명이 충돌한다는 주제 역시 <킹콩>의 변주에 해당하기 때문에 항상 함께 언급되곤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아프리카에서 ‘조셉 영’이라는 이름의 고릴라와 함께 자란 소녀 질(테리 무어 분). 이 영화에서 그들은 칼 데넘처럼 탐욕스러운 흥행사 맥스 오하라(다름 아닌 데넘 역의 로버트 암스트롱이 연기했다)에게 발탁되어 헐리우드의 호화 나이트클럽에서 서커스를 공연하지만 결국 탈출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킹콩>과 다른 점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해피 엔딩. 드라마와 액션의 조화가 뛰어나며 무엇보다도 훨씬 발전된 시각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실사 캐릭터와 스톱 모션 캐릭터가 동작을 주고받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 아프리카에서 카우보이들이 벌이는 조의 포획 작전, 조가 10명의 장사와 줄다리기를 벌이는 장면 등에서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진다. 그리고 사람이 손수 모델의 자세를 바꿔야 하는 스톱 모션의 특성 상 프레임마다 털의 모양이 달라졌던 <킹콩>과는 달리, <마이티 조 영>의 조는 표면에 고무를 입히는 등의 개선이 이루어졌고 털의 재질감도 훨씬 리얼하게 재현할 수 있었다. 오브라이언의 거듭된 실험의 결과로 한층 동작 묘사가 부드러워진 스톱 모션도 영상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영화는 윌리스 오브라이언의 조수로 참여하여 약 80%에 이르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소화해 낸 레이 해리하우젠의 재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스톱 모션의 역사에 있어 의미가 깊다.

1998년에 제작된 리메이크는 배경을 현대로 옮겼고 동물 보호론자로 설정이 바뀐 질이 조와 함께 밀렵꾼들의 위협에 맞서는 내용을 그렸다. <불가사리>로 시각효과 영화를 체험했던 론 언더우드 감독이 안정된 연출력을 선보였으며, 1976년판 <킹콩>과 <그레이스토크 타잔> <정글 속의 고릴라> 등을 통해 1급 특수분장 전문가로 인정받은 릭 베이커가 수트메이션과 모델을 담당했다. 여기에 적절히 사용된 CG가 조화된 영상은 유인원 시각효과의 한 정점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테리 무어와 해리하우젠이 남녀 주인공을 보며 ‘처음 만났을 때의 당신 모습이라오’ 라고 말하는 카메오 장면도 인상 깊다.

(C) RKO Pictures, Walt Disney Pictures
(C) RKO Pictures, Walt Disney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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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대 고지라> 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 (1962)
감독 : 혼다 이시로
출연 : 타카시마 타다오, 사하라 켄지, 아리시마 이치로
컬러 / 98분

(C) Toho Co., Ltd.
(C) Toho Co., Ltd.

거대 괴수의 제왕 킹콩과 일본을 대표하는 괴수 고지라의 대결을 그려 큰 화제를 모았던 오락대작. 일본에서만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고지라 시리즈 사상 최대의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세계적으로도 고지라 시리즈의 대표작으로서 높은 지명도를 가진 작품이다. 시각효과 면에서는 오리지널 <킹콩>의 스톱 모션 대신 일본 특유의 수트메이션(배우가 괴수 옷을 입고 연기하는 기법)과 미니어처 특촬을 활용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러나 못생긴 얼굴로 대표되는 킹콩 수트의 조악한 조형과 극중 킹콩이 고압전선을 씹어 대전체질로 변한다는 묘사, 신장 50m의 고지라에 맞추기 위해 터무니없이 거대화된 킹콩의 설정 등은 골수 킹콩 팬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다.

킹콩의 역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 영화의 기원은 다름 아닌 윌리스 오브라이언. 슬럼프에 빠져 있던 그가 재기를 준비하면서 기획했던 작품은 킹콩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증손자가 만든 합성괴수 깅코와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의 <킹콩 대 프로메테우스>였다. 오브라이언은 유나이티드 아티스츠의 프로듀서 존 벡과 함께 제작을 추진했으나, 우여곡절을 거쳐 오브라이언은 배제된 채 작품의 아이디어만 일본의 토호 영화사까지 흘러가게 된 것. 결국 고지라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발표된 <킹콩 대 고지라>는 오브라이언의 의도와는 너무나 많이 달라진 작품이 되었고, 죽기 얼마 전에야 자신의 아이디어가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갔음을 뒤늦게 알게 된 오브라이언의 상심은 대단히 컸다고 전해진다.

인간 드라마 부분에서는 괴수 대결 영화와 함께 당시 일본에서 고도성장기의 애환을 그려 인기를 모았던 셀러리맨 영화의 플롯을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 묘사에 능한 혼다 이시로 감독의 연출과 세키자와 신이치 작가의 각본에 의해 두 장르가 자연스럽게 결합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츠부라야 에이지가 담당한 킹콩과 고지라의 코믹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대결 장면도 훌륭한 볼거리인 <킹콩 대 고지라>는 나름대로 현지화에 성공한 킹콩 영화의 방계 작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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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쇼> The King Kong Show (1966)
제작 : 아서 랜킨 주니어, 줄스 배스
출연 : 빌리 메이 리처즈, 칼 배너즈, 수전 콘웨이
컬러 / 전 26화(편당 각 6분)

(C) Rankin/Bass Productions, Videocraft International
(C) Rankin/Bass Productions, Videocraft International

미국 ABC 채널을 통해 방영된 애니메이션 시리즈. 몬도 섬에서 연구 활동 중인 과학자 본드 교수 가족이 킹콩과 함께 다양한 모험을 체험한다는 내용으로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모았으며, 한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의 주제가가 인상적이다. 일본의 토에이 동화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기준에서는 다소 어설프고 조악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단순한 스토리와 친근감 있는 캐릭터들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본령에 충실하다. 제작자 랜킨과 배스의 대표작으로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단골로 방영되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루돌프 사슴코>(1964)가 있는데, 이 작품은 2030세대들이라면 TV로 한 번씩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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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의 역습> キングコングの逆襲 (1967)
감독 : 혼다 이시로
출연 : 타카라다 아키라, 로즈 리즌, 아마모토 히데요
컬러 / 104분

(C) Toho Co., Ltd.
(C) Toho Co., Ltd.

토호 창립 35주년 기념작. 킹콩의 새로운 실사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킹콩 쇼>의 랜킨-배스 프로덕션과 <킹콩 대 고지라>의 대성공으로 고무된 토호의 의향이 접점을 이룬 작품이다. 원래 토호는 킹콩과 괴수 에비라가 대결한다는 내용의 <로빈슨 크루소 작전 킹콩 대 에비라>라는 각본을 제출했으나 기각되었고, <킹콩 쇼>의 캐릭터와 설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각본이 채택되어 만들어진 것이 바로 <킹콩의 역습>이다. 본드 가족 대신 UN의 다국적 연구원들이 주인공이며, <킹콩 쇼>에 나왔던 악당 닥터 후와 그가 만든 로봇 고릴라인 메카니콩도 실사로 등장한다. <킹콩 대 고지라>와 마찬가지로 수트메이션과 미니어처 특촬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영화 초반부 킹콩과 T-렉스형 괴수 고로사우루스가 싸움을 벌이는 시퀀스는 특촬감독 츠부라야 에이지가 오리지널 킹콩에 대한 존경을 표한 명장면이다.

이외에도 정교한 실사와 모델의 합성, 킹콩의 강력한 힘을 중량감 있는 영상에 담은 촬영 기법 등 전반적인 특촬의 질은 <킹콩 대 고지라>에 비해 훨씬 발전되어 있다. 닥터 후로 분한 성격 배우 아마모토 히데요, 마담 피라냐 역의 하마 미에(007 <두 번 산다>의 본드 걸) 등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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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King Kong (1976)
감독 : 존 길러민
출연 : 제프 브리지스, 제시카 랭, 찰스 그로딘
컬러 / 134분

<킹콩 2> King Kong Lives (1986)
감독 : 존 길러민
출연 : 린다 해밀턴, 브라이언 커윈, 존 애쉬튼
컬러 / 105분

(C) Dino De Laurentiis Company
(C) Dino De Laurentiis Company

<킹콩>의 대규모 리메이크 계획은 1976년 이전에도 이후에도 있었으나, <포세이돈 어드벤처>나 <타워링> 등 재난영화가 한 때의 붐을 이뤘던 당시야말로 뉴욕에 나타난 거대한 고릴라의 난동을 다시 한 번 연출할 가장 적합한 시기였을 것이다. 여기에 두둑한 배짱이라면 메리언 C. 쿠퍼에 지지 않을 명 프로듀서 디노 데 라우렌티스가 나서면서 결국 1933년작 이후 첫 공식 리메이크인 1976년판 <킹콩>이 태어나게 된다.

미국에서는 파라마운트가 배급했던 이 리메이크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영화화 판권을 사이에 둔 유니버설과의 혈투로 이미 상당한 이목을 끌었으며, 실물 크기의 ‘로봇 킹콩’이 등장한다는 홍보는 그 이상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부분의 리메이크가 그렇듯 오리지널에 비해 신선함과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점은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밋밋하게 늘어난 스토리에 2시간 14분이라는 상영시간은 너무 길었고, 시각효과는 오리지널보다 존재감이 훨씬 뚜렷했지만 그만큼 영상 표현의 자유도가 제한되었다. 실제 로봇 대신 릭 베이커가 고릴라 수트를 입고 연기한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는 부분은 특히 혹평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기계 장치를 통해 연출된 킹콩의 다양하고 리얼한 표정들과 실물 크기로 만들어진 인조 킹콩 팔의 완성도는 이 영화와 함께 쏟아졌던 숱한 아류작들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났다. ‘내게 있어 오리지널 <킹콩>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는 존 길러민 감독의 말처럼 킹콩에 대한 재해석도 돋보이는데, 오리지널에서의 잔인무도한 야성 그 자체였던 킹콩이 보다 감정에 민감한 동물로 묘사된 부분은 이 작품만이 가진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존 배리의 서정적인 음악과 리처드 클라인의 촬영 등 당시나 지금이나 일급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즐길 거리도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오리지널인 1933년판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한국에서는 이 영화를 통해 킹콩의 이미지가 각인된 팬들이 많다.

한편 <킹콩>의 속편인 <킹콩 2>에서는 전편에서 죽었다고 여겨졌던 킹콩이 10년 후 심장 이식 수술을 통해 부활한다. 여기에는 1982년 첫 개발에 성공한 인공심장이라는 과학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암컷 고릴라 ‘레이디 콩’이 등장하고 킹콩과 레이디 콩의 로맨스(!)를 도입한 방식은 1933년 당시 <킹콩>과 <콩의 아들>과의 관계를 연상시키고, 마지막 장면에서 두 고릴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등장한다는 점도 그렇다. 시각효과 기법은 전편에서 사용된 방식을 대부분 재활용하고 있으나, 형편없이 깎인 예산 때문에 수트와 미니어처의 질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 10년 전의 감각 그대로 작품을 이끌어 간 존 길러민 감독의 연출은 엉성한 각본과 함께 부작용을 일으켜 결국 전편만큼의 중량감도, 시각적 쾌감도 이끌어내지 못한 결과물이 되고 말았다. 많은 킹콩 팬들에게 죄의식을 동반한 즐거움으로 기억된다.

(C) De Laurentiis Entertainment Group
(C) De Laurentiis Entertainment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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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의 대역습> A*P*E (1976)
감독 : 폴 레더
출연 : 로드 애런츠, 조애나 컨스, 이낙훈
컬러 / 87분

(C) Lee Ming Film Co., 국제영화흥업주식회사
(C) Lee Ming Film Co., 국제영화흥업주식회사

<킹콩>의 아류작들 가운데 거의 최하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문제작(?). 제목부터 데 라우렌티스의 <킹콩> 리메이크로 조성된 ‘킹콩 붐’에 편승하려는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미 합작으로 제작되어 이낙훈, 우연정, 조춘 등의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것은 물론, 대부분의 장면이 한국에서 촬영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1960년대 이후 근근이 이어져 온 한국 괴수영화의 계보에도 포함시키는 것이 가능하나, 아쉽게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논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스톱 모션을 활용하는 대신 배우가 괴수 수트를 입는 수트메이션 기법을 채택했는데, 조악하기 짝이 없는 수트는 관객들이 고릴라로 감정이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으며, 상어 시체를 물에 헹구는 것을 대결 장면이라고 찍어놓은 꼴이나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날리는 고릴라의 황당한 모습 등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3-D 입체 영화로 제작되어 카메라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병사의 커트와 같은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런 Z급 영화만을 즐기는 팬들이라면 환호성을 지를 만한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평범한 관객들까지 굳이 찾아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대중에게 ‘킹콩은 유치한 괴수 영화’라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준 데는 이런 터무니없는 영화들의 잘못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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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콩> Queen Kong (1976)
감독 : 프랭크 애그러머
출연 : 로빈 애스크윗, 룰라 랜스카, 밸러리 리온
컬러 / 87분

(C) Cine-Art München, Dexter Film London
(C) Cine-Art München, Dexter Film London

제목 그대로 ‘<킹콩>의 여성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주요 캐릭터의 성을 오리지널과 정반대로 바꿔버린 것이 특징이다. 유방이 달린 암컷 거대 고릴라가 남성 캐릭터를 납치하며, 그 남성 캐릭터는 여성 감독의 구애를 뿌리치고 갖은 고생 끝에 고릴라와 행복하게 잘 산다는 줄거리. 이 쯤 되면 여성 버전 정도가 아니라 아예 패러디에 가까운 수준인데, 여기에 실로 조잡하기 짝이 없는 뮤지컬 장면이 이따금씩 삽입되어 황당함은 점차 더해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의 설득으로 런던 시내(그렇다, 이번에는 고릴라가 빅 벤에 매달린다!)의 모든 여성들이 ‘여성 해방’ 등의 푯말을 들고 고릴라를 응원하는 것으로 끝난다.

액션보다는 코미디와 개그에 치중하는 등 ‘한 번 놀아 보자’는 제작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저예산도 아니고 ‘무예산’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조악한 영상과 허술한 연기, 뮤지컬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최악의 노래 등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끝까지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 작품을 심히 불쾌하게 여겼던 디노 데 라우렌티스는 법원 명령을 통해 개봉을 막았으며 2001년이 되어서야 해금, 일본에서 최초로 극장 공개되었다. 미국에서는 2003년에 DVD로 곧장 출시되었다. 킹콩의 야사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이런 것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넘어가는 것이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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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성왕> 猩猩王 (1977)
감독 : 하몽화
출연 : 에벌린 크래프트, 이수현, 곡봉
컬러 / 87분

(C) Shaw Brothers
(C) Shaw Brothers

홍콩 쇼 브라더스 최초의 본격 괴수 영화. 역시 70년대 ‘킹콩 붐’에 영향 받은 작품이기는 하나 다른 아류작들과는 달리 거대 ‘고릴라’가 아닌 거대 ‘북경원인’이 등장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인도 로케를 통해 현지의 이국적인 풍물과 코끼리, 호랑이, 코브라 등 맹수들의 활약을 화면에 담았으며 한국 관객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배우인 이수현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등 여타의 킹콩 관련작들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분위기다.

특촬은 츠부라야 에이지로부터 사사받은 아리카와 사다마사가 담당하였으며 훗날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특촬감독이 된 카와키타 코이치 등 일본 특촬계의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홍콩영화의 특징적인 빠른 장면 전환과 과장된 상황 연출, 의외의 잔혹한 유혈 묘사 등으로 인해 컬트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극중 북경원인의 친구인 야생의 미소녀 에벌린 크래프트의 요염한 자태는 관객은 물론 촬영 스탭들까지도 침 흘리게 했다는 후문. 2004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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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 불발된 프로젝트들

워낙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답게 ‘킹콩’이라는 이름을 달고 영화계를 떠돌았던 미완성 프로젝트들도 수없이 많았다. 킹콩의 아버지인 쿠퍼와 쇼드색조차 <콩의 아들>의 속편 <킹콩의 새로운 모험>을 기획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1편의 시점에서 데넘 일행이 킹콩을 뉴욕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쿠퍼는 자신이 개발한 시네라마 기술을 활용한 킹콩 영화를 구상하기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킹콩의 명성을 함부로 망치지 못하도록 ‘노 리메이크’ 선언을 했다. 이 때문에 1973년 그가 죽기 전까지 많은 기획안들이 무산되었다. 영국 공포영화의 명가 해머에서는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등 유니버설 몬스터의 리메이크에 이은 <킹콩>의 리메이크를 제안했고, 1970년대 초 스톱 모션 애니메이터 짐 댄포스는 당시 퍼블릭 도메인이었던 <킹콩> 소설판의 영화화를 추진했으나 RKO의 이의 제기로 무산되었다. B급영화의 대부로 잘 알려진 로저 코먼도 1976년작 리메이크의 판권을 둘러싼 북새통을 틈타 한몫 챙기려 했고, 1990년대 초반에는 토호가 <킹콩 대 고지라>의 리메이크를 검토하기도 했다. 리메이크의 배턴이 피터 잭슨에게 넘어가기 전 거론된 감독으로는 존 랜디스 등이 있다.

토호 특촬영화 음악집 가을 발매

토호 특촬영화 음악을 모은 컴필레이션 음반이 10월 22일 일본에서 발매된다.

SF영화의 세계(SF映画の世界) 라는 제목의 이 음반은 모두 3장의 시리즈가 같은 날 동시 출시될 예정. 각 장에는 <요성 고라스>, <지구방위군>, <하늘의 대괴수 라돈>, <마탕고>, <가스인간 제1호>, 프랑켄슈타인 시리즈 등 고지라를 제외한 1950년대부터 70년대 사이의 토호 특촬영화 음악이 주제곡 위주로 실린다. 요즘은 음반으로 접하기 힘든 작품의 음원도 수록. 정가는 각 3,024엔.

상세한 음반 사양은 아래를 참조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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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의 세계 Part 1

(C) Toho Co., Ltd.
(C) Toho Co., Ltd.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수록 작품
<우주대전쟁> (1959)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요성 고라스> (1962) / 작곡: 이시이 칸
<지구방위군> (1957)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일본 탄생> (1959)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수록곡
1. 宇宙大戦争・オープニング (우주대전쟁 · 오프닝)
2. 妖星ゴラスと隼号 (요성 고라스와 하야부사호)
3. 南極基地建設 (남극 기지 건설)
4. 大怪獣マグマ (대괴수 마그마)
5. ゴラス地球を去る (고라스 지구를 떠나다)
6. 地球防衛会議 (지구 방위 회의)
7. 化学兵器攻防戦 (화학병기 공방전)
8. マーカライト・ファープ (마카라이트 파프)
9. 地球防衛軍・エンディング (지구방위군 · 엔딩)
10. 日本誕生・タイトル (일본 탄생 · 타이틀)
11. 日本誕生 (일본 탄생)
12. 小椎命の行進 (오우스노미코토의 행진)
13. 熊襲征伐 (쿠마소 정벌)
14. 岩戸神楽 (이와토카구라)
15. 小椎命・兵のうた (오우스노미코토 · 병사의 노래)
16. 大地の怒り (대지의 분노)
17. 日本誕生・エンディング (일본 탄생 · 엔딩)

SF영화의 세계 Part 2

(C) Toho Co., Ltd.
(C) Toho Co., Ltd.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수록 작품
<우주대괴수 도고라> (1964)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대괴수 바란> (1958)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하늘의 대괴수 라돈> (1957)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미녀와 액체인간> (1958) / 작곡: 사토 마사루
<전송인간> (1960) / 작곡: 이케노 세이
<마탕고> (1963) / 작곡: 벳쿠 사다오
<가스인간 제1호> (1960) / 작곡: 미야우치 쿠니오

수록곡
1. 宇宙大怪獣ドゴラ・タイトル (우주대괴수 도고라 · 타이틀)
2. ドゴラの天敵 (도고라의 천적)
3. ドゴラ対自衛隊 (도고라 대 자위대)
4. 神秘のロケット (신비의 로켓)
5. 湖の秘密 (호수의 비밀)
6. バラダキ山神 (바라다기 산신)
7. 大怪獣バランマーチ (대괴수 바란 행진곡)
8. 空の大怪獣ラドン・タイトル (하늘의 대괴수 라돈 · 타이틀)
9. ラドン追撃せよ (라돈을 추격하라)
10. ラドン福岡に現わる (라돈 후쿠오카에 나타나다)
11. ラドン阿蘇に死す (라돈 아소에서 죽다)
12. 美女と液体人間・タイトル (미녀와 액체인간 · 타이틀)
13. 液体人間の最期 (액체인간의 최후)
14. 電送人間・タイトル (전송인간 · 타이틀)
15. 電光石火の電送人間 (전광석화의 전송인간)
16. マタンゴ・タイトル (마탕고 · 타이틀)
17. マタンゴの女 (마탕고의 여자)
18. 藤千代のテーマ (후지치요의 테마)
19. 藤千代とガス人間 (후지치요와 가스인간)

SF영화의 세계 Part 3

(C) Toho Co., Ltd.
(C) Toho Co., Ltd.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수록 작품
<위도 제로 대작전> (1969)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해저군함> (1963)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1965)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대 가이라> (1966)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게조라 · 가니메 · 카메바 결전! 남해의 대괴수> (1970) / 작곡: 이후쿠베 아키라

수록곡
1. 緯度0大作戦・タイトル (위도 제로 대작전 · 타이틀)
2. ユートピア緯度0 (유토피아 위도 제로)
3. ムーの警告 (무의 경고)
4. 海底軍艦テスト飛行 (해저군함 시험 비행)
5. 真琴のテーマ (마코토의 테마)
6. ムー民族の歌 (무 민족의 노래)
7. 海底軍艦出撃 (해저군함 출격)
8. 東京湾と海底軍艦 (토쿄만과 해저군함)
9. 挺身隊出撃 (정신대* 출격)
10. 海底軍艦・エンディング (해저군함 · 엔딩)
11.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対地底怪獣・タイトル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 타이틀)
12.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の心臓 (프랑켄슈타인의 심장)
13. 別離 (이별)
14.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対地底怪獣・マーチ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 · 행진곡)
15. サンダ対ガイラ・タイトル (산다 대 가이라 · 타이틀)
16. サンダの回想 (산다의 회상)
17. サンダ対ガイラ・マーチ (산다 대 가이라 · 행진곡)
18. サンダ出現 (산다 출현)
19. サンダ対ガイラ (산다 대 가이라)
20. 決戦! 南海の大怪獣・タイトル (결전! 남해의 대괴수 · 타이틀)
21. 祈り (기도)

* 여기서의 ‘정신대’는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되어 노동력을 착취당한 한국인들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극중 무 대륙과의 가상 전쟁을 위해 동원된 사람들을 일컫는다. 한국에서는 매우 부정적인 어감을 가진 단어이지만 상황에 따라 뜻을 구별한다는 취지로 덧붙여 둔다. 다만 <해저군함>이라는 영화가 2차대전 종전 이후에도 항복을 거부했던 일본군인이 초병기 해저군함 고텐호를 개발하여 보복을 꿈꾸다가, 무 대륙의 지상 침략을 계기로 개인적 복수심을 버리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싸운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임을 유념할 필요는 있다.

출처: 디스크유니언, 아마존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