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라다는 <고지라>의 촬영 첫날, 애런 테일러 존슨이 분한 주인공 포드의 일본 입국 장면에 입국심사원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편집 단계에서 좀 더 괴수를 빨리 보여 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던 개렛 에드워즈 감독이 결국 출연 장면을 삭제해야 했다고 한다.
에드워즈 감독과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는 이에 대해 타카라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타카라다도 양해를 해 줬다고 한다. 6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시리즈에 대한 존경이자 팬들을 위한 의미 있는 서비스가 사라져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일단 공식적으로는 잘 마무리된 듯하다.
일본에서는 4월 27일 수퍼 페스티벌 컨벤션에 초대된 타카라다의 토크 이벤트에서 이 사실이 알려진 듯하다. <고지라>의 일본 개봉은 7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고지라의 본고장인 데다 존경과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 이번 장면 삭제 건은 홍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일본 공개판에 한해 특별히 타카라다의 출연 장면이 복원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울러 그 성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올 하반기에 출시될 <고지라>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의 삭제 장면 메뉴를 통해 빛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대해 본다.
출처: 컨택트뮤직, 서명운동 사이트, 과락특주대 트위터, 레전더리 픽처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