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 모스라 3부작 일본판 블루레이 11월 발매

(C) Toho Co., Ltd.

헤이세이 모스라 3부작이 11월 3일 일본에서 블루레이 박스로 발매된다.

헤이세이 모스라 3부작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공개된 <모스라>(モスラ, 1996), <모스라 2: 해저의 대결전>(モスラ2 海底の大決戦, 1997), <모스라 3: 킹기도라 내습>(モスラ3 キングギドラ来襲, 1998)을 가리킨다. <고지라>(1954)와 함께 토호 특촬 괴수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모스라>(1961)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서, 1995년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가 <고지라 VS 디스트로이어>를 끝으로 완결된 이후 토호의 정월영화로 제작되었다. 오리지널을 아동 판타지 연작으로 재해석한 연출이 좋은 평가를 받아, 90년대 특촬 괴수영화의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3부작은 지난 2014년 9월 북미에서 먼저 블루레이로 나왔다. 부록은 예고편 정도지만 3부작 전편을 20달러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장 및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드디어 본고장에 나오게 된 일본판 블루레이 사양은 다음과 같다.

<모스라> (1996)

영상: 컬러 / 1.85:1 화면비 / 1,080p
음성: (1) 일본어 DTS-HD MA 2.0 (2) 일본어 2006년 리믹스 DTS-HD MA 5.1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25G 1장
상영시간: 106분

부록
– 음성해설 (감독 요네다 오키히로, 촬영감독 세키구치 요시노리)
– 예고편 (HD)
– 티저 예고편 (HD 블로우업)
– <모스라> 스페셜 디스크 (SD)
– <모스라> 비디오 팸플릿 (SD)
– TV 광고 (SD)
– 디자인 워크 (가칭, 정지 화상)

바다 위 외딴섬, 인판트섬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할 무렵, 홋카이도의 삼림 벌채 현장에서 악마의 봉인이 풀리고 만다. 인판트섬에 사는 소미인 에리어스 자매와 수수께끼의 요정 베르베라는 이변을 감지한다. 악마 데스기도라를 봉인하고 있던 에리어스의 방패를 둘러싸고 에리어스들과 베르베라의 격렬한 싸움이 시작된다. 방패를 빼앗아 데스기도라를 부활시키는 베르베라. 한편, 인간 어린이들인 타이키와 와카바의 도움으로 방패를 되찾은 에리어스들은 보름달의 달빛 아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모스라를 부르는 노래를 한다. 그리고 데스기도라와의 사투 끝에 상처를 입은 어미 모스라를 구하고자, 이번에는 갓 태어난 유충이 달려온다. 이윽고 새로운 모스라로 날아오른 모스라는 데스기도라를 쓰러트리고 살아 있는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감독: 요네다 오키히로
특기감독: 카와키타 코이치
각본: 스에타니 마스미
음악: 와타나베 토시유키
원안: 타나카 토모유키
주연: 코바야시 메구미, 야마구치 사야카, 하노 아키, 타카하시 히토미, 나시모토 켄지로

<모스라 2: 해저의 대결전> (1997)

영상: 컬러 / 1.85:1 화면비 / 1,080p
음성: (1) 일본어 DTS-HD MA 2.0 (2) 일본어 2006년 리믹스 DTS-HD MA 5.1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25G 1장
상영시간: 100분

부록
– 음성해설 (주연 미츠시마 히카리)
– 예고편 (HD)
– 티저 예고편 (HD 블로우업)
– 카와키타 코이치 특기감독의 메시지 (SD)
– <모스라 2>의 특수촬영 (SD)
– TV 광고 (SD)
– 프로그램 광고 (SD)
– 미츠시마 히카리 인터뷰 (SD)
– 디자인 워크 (가칭, 정지 화상)

바다 위에 갑자기 나타난 불가사리 같은 괴물 베렘이 대량 증식하여 일본의 바다를 더럽히기 시작한다. 그 무렵 이시가키섬의 소학교 학생 시오리는 기묘한 생물 고고, 그리고 에리어스 자매와 만난다. 베렘을 토해내고 있는 다가라를 쓰러트리려면 니라이 카나이의 보물이 필요함을 알게 된 시오리 일행은 고고의 인도로 바다 위에 떠오른 거대한 고대 유적에 다다르지만, 다가라도 뒤쫓아와 유적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에리어스 자매의 부름으로 다시 한 번 깨어난 모스라가 급히 오지만 수중전에 능한 다가라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리고 시오리 일행이 유적 안에서 만난 니라이 카나이의 공주 유나가 니라이 카나이의 역사와 보물에 대한 비밀을 말하자, 모스라는 기적의 대변신을 완수한다!

감독: 미요시 쿠니오
특기감독: 카와키타 코이치
각본: 스에타니 마스미
음악: 와타나베 토시유키
원안: 타나카 토모유키
주연: 코바야시 메구미, 야마구치 사야카, 미츠시마 히카리, 시마다 마사나오, 오타케 마사키, 하노 아키

<모스라 3: 킹기도라 내습> (1998)

영상: 컬러 / 1.85:1 화면비 / 1,080p
음성: (1) 일본어 DTS-HD MA 2.0 (2) 일본어 2006년 리믹스 DTS-HD MA 5.1
자막: 일본어
디스크: BD25G 1장
상영시간: 100분

부록
– 음성해설 (특기감독 스즈키 켄지)
– 예고편 (HD)
– 티저 예고편 (HD 블로우업)
– 토미야마 쇼고 프로듀서의 메시지 (SD)
– <모스라 3>의 특수촬영 (SD)
– 사쿠라이 케이이치 카메라맨의 합성 해설 (SD)
– 모스라 대 킹기도라: 조형의 내력 (SD)
– TV 광고 (SD)
– 디자인 워크 (가칭, 정지 화상)

운석을 타고 우주에서 온 최강의 초괴수 킹기도라를 쓰러트리고자, 에리어스 자매 모루와 로라는 세 번째로 모스라를 불러들인다. 그러나 모스라는 현재의 킹기도라를 당할 수 없었다. 싸움의 막바지에 모루와 로라 자매, 베르베라 일행은 자매 자신들에게 숨겨진 ‘에리어스의 트라이앵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상처를 입고 패한 모스라는 1억 3천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아직 어린 킹기도라와 대결하기로 결의하고, 백악기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그리고 마침내, 최종 변신을 완수한 모스라가 시공을 초월하여 킹기도라와의 최후의 결전에 도전한다!

감독: 요네다 오키히로
특기감독: 스즈키 켄지
각본: 스에타니 마스미
음악: 와타나베 토시유키
주연: 코바야시 메구미, 타테 미사토, 오니타 아츠시, 마츠다 미유키, 하노 아키

부록은 기존 DVD 것을 모두 재수록하였고 예고편과 티저 예고편은 화질을 HD급으로 향상시켰다. 그리고 디자인 워크라는 정지 화상 메뉴가 이번 블루레이에 새로이 추가되는 등, 부록 면에서는 일본판이 북미판보다 훨씬 알차다. DTS-HD MA 5.1 리믹스 음성도 북미판에 없는 일본판만의 사양이며, 화질 역시 북미판과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북미판은 BD50G 디스크 2장으로 구성되어 2, 3편을 두 번째 디스크에 함께 실었고, DTS-HD MA 2.0 일본어 원음에 같은 포맷의 영어 더빙이 추가되었다.

현재 아마존 일본에 3부작 박스 세트만 올라와 있어 단품 발매는 예정되지 않은 것 같다. 가격은 12,000엔. 추후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반영하겠다.

출처: 아마존 일본

 

안노 히데아키 제작사 신작 [용의 치과의사] 발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설립한 제작사 주식회사 카라의 신작 <용의 치과의사>(龍の歯医者)가 발표되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주식회사 카라는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시리즈, <거신병 토쿄에 나타나다>, 도완고와 공동 전개 중인 단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일본 애니메(이터) 견본시> 등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과 특촬 작품을 제작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신작 <용의 치과의사>는 카라의 첫 번째 TV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서, 위성 채널인 NHK BS 프리미엄에서 2017년 2월 방영될 예정이다. 상영시간 45분짜리 에피소드 2화로 구성. 지난 2014년 <일본 애니메(이터) 견본시>에서 공개된 상영시간 8분 52초짜리 단편 버전을 장편으로 개작한 것이다.

장르는 판타지. 용과 인간이 공존하고 있는 세계를 무대로, 용에게 충치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특별히 선발된 ‘용의 치과의사’ 소녀 노노코의 이야기를 그린다. 감독은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시리즈, <톱을 노려라 2!>, <프리크리> 등을 만든 츠루마키 카즈야, 원작 및 각본은 [아수라 걸], [모두 씩씩해], [바이오그 트리니티], [츠쿠모쥬쿠] 등을 쓴 작가 마이죠 오타로가 담당한다. 공동 각본은 에노키도 요지(소녀혁명 우테나, 프리크리, 톱을 노려라 2!, 레드라인), 캐릭터 디자인은 이세키 슈이치(킬라킬,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Q, 일본 애니메(이터) 견본시)가 맡으며,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제작 총괄과 음향감독으로 참여한다.

시놉시스

그의 나라에는 용이 살고 있다. 신화에 따르면 고대인과 계약을 맺은 용은 사람을 도와 주고, 사람은 용을 도와 준다고 한다. 무대는 “용의 나라”. 주인공은 충치균으로부터 나라의 수호신 “용”을 지키는 신참 치과의사 노노코.

이웃나라와의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어느 날 노노코는 용의 이빨 위에서 정신을 잃은 적국의 소년병과 조우한다. 소년의 이름은 벨. 커다란 재앙을 앞두고 용이 일으킬 것이라는 불가사의한 현상으로 거대한 이빨 속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당황한 벨. 그리고 그를 격려하고 용의 치과의사로 받아들이는 노노코. 치열한 싸움에 휘말려 가는 두 사람은 결국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2014년 공개되었던 <용의 치과의사> 단편 버전은 원작자 마이죠 오타로가 직접 감독했고, 츠루마키 카즈야는 애니메이션 감독 등을 맡았다. 이번에 TV 방영 발표와 함께 다시 공개되어, 내년 3월 말까지 한정 기간 동안 감상할 수 있다. 한글 자막은 지원되지 않지만, 영어 자막을 선택하여 볼 수 있다. 보려면 아래 링크로 가시라.

http://animatorexpo.com/thedragondentist/

한편, NHK BS 프리미엄은 <용의 치과의사> 방영에 앞서 오는 9월 16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45분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대표작 <신세기 에반겔리온> TV 시리즈를 재방영한다. 재방영 판본은 근래 HD 리마스터된 고화질 영상과 5.1 서라운드 사운드를 선보이며, 매 화 본편 종료 후 유명인사들의 에반겔리온 감상을 듣는 영상이 이어진다.

출처: NHK <용의 치과의사> 공식 웹사이트, 주식회사 카라 공식 웹사이트, 일본 애니메(이터) 견본시 <용의 치과의사> 공식 웹사이트

다이에이 특촬 DVD 매거진 창간

일본의 출판 그룹 데 아고스티니 저팬은 가메라, 대마신 등으로 유명한 다이에이 특촬영화를 소재로 DVD 매거진 [다이에이 특촬영화 DVD 컬렉션](大映特撮映画DVDコレクション)을 오는 9월 2일 창간한다.

격주간으로 발행될 이 타이틀은 매호 다이에이 특촬영화 DVD 1편과 해당 작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올 컬러 잡지가 한 세트로 선보인다. 잡지에는 작품 해설과 극중 등장하는 괴수, 병기, 배우 등에 대한 정보, 제작 뒷이야기, 관련 자료 등에 대한 내용이 실리며, 특전으로 작품의 공개 당시 극장용 포스터가 동봉된다(현존하는 것들만).

창간호는 다이에이 특촬을 대표하는 가메라 시리즈의 첫 작품이자, 내년에 공개 50주년을 맞는 <대괴수 가메라>(1965)가 선정되었다. 각 호의 정가는 1,998엔(소비세 8% 포함 가격)이지만 창간호만 특가인 999엔에 판매. 제2호는 <대마신>(1966), 제3호는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1995)이 각각 예정되어 있다. 이후 가메라 및 대마신 시리즈, 요괴 시리즈를 비롯하여 SF, 판타지, 시대극 등 다이에이의 인기 특촬 작품 46편이 차례로 출간된다.

DVD는 거의 대부분 기출시된 타이틀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잡지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작품을 아직 DVD로 갖추지 못한 소비자에게는 나름대로 실속 있는 구성이라고 하겠다.

(C) Kadokawa
(C) Kadokawa
(C) Kadokawa
(C) Kadokawa
(C) Kadokawa
(C) Kadokawa
(C) Kadokawa
(C) Kadokawa

출간 예정 작품

쇼와 가메라 시리즈
<대괴수 가메라> (1965)
<대괴수결전 가메라 대 바르곤> (1966)
<대괴수공중전 가메라 대 갸오스> (1967)
<가메라 대 우주괴수 바이라스> (1968)
<가메라 대 대악수 기론> (1969)
<가메라 대 대마수 쟈이가> (1970)
<가메라 대 심해괴수 지그라> (1971)
<우주괴수 가메라> (1980)

헤이세이 가메라 시리즈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 (1995)
<가메라 2: 레기온 습래> (1996)
<가메라 3: 이리스 각성> (1999)

대마신 시리즈
<대마신> (1966)
<대마신 분노하다> (1966)
<대마신 역습> (1966)

요괴 시리즈
<요괴백물어> (1968)
<요괴대전쟁> (1968)
<토카이도 요괴여행> (1968)

SF, 괴담, 사극 등
<사가 저택의 괴담> (1953)
<우주인 토쿄에 나타나다> (1956)
<아카도 스즈노스케 세눈박이 조인> (1958)
<진시황제> (1962)
<투명검사> (1970)

이후 계속 추가될 예정.

창간호부터 마지막 46호까지 정기구독하는 독자에게는 액션 피겨 시리즈 특촬 리볼텍의 헤이세이 가메라 복각판, 가메라 오리지널 QUO 카드, 클리어 파일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10월 19일까지). 10월 14일부터는 잡지를 수납할 수 있는 특제 바인더가 별도 판매된다.

데 아고스티니 저팬은 지난 2009년 고지라 시리즈로 유명한 토호 특촬영화를 같은 방식으로 판매한 바 있으며, 그밖에도 다수의 장르 작품을 DVD 매거진 형식으로 내놓고 있다.

출처: 데 아고스티니 저팬 <다이에이 특촬영화 DVD 컬렉션> 공식 웹사이트, IT 미디어

[고지라] 팽고리아 표지 / 새 제작 과정 영상

<고지라>(Godzilla) 리메이크의 신생 고지라가 미국의 장르영화잡지 [팽고리아]의 표지에 등장했다. 해당 호는 다음 달 출간될 예정인 [팽고리아] 제333호(2014년 6월호)이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팽고리아]는 공포를 중심으로 SF, 판타지 장르를 다루는 전문 잡지. 국내에도 소량이나마 꾸준히 수입되고 있어 흥미가 있다면 구해 보는 것도 어렵지는 않다.

재미있는 것은 표지 디자인으로, [팽고리아]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표지의 로고나 고지라 사진을 둘러싼 배경 색깔이 1979년 창간호 표지(아래 이미지)에서 따온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창간호의 표지에도 고지라가 등장하였다.

(C) Toho Co., Ltd.
(C) Toho Co., Ltd.

고지라를 내세운 [팽고리아] 제333호에는 촬영 현장 방문 기사와 개렛 에드워즈 감독 인터뷰, 새로 출시될 북미판 고지라 시리즈 블루레이 디스크 리뷰, 컬럼 등 관련 내용이 게재된다. 아래 출처 링크에서 다음 호의 상세한 목차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팽고리아]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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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지점이 <고지라>의 촬영 장소로 사용된 것을 기념하여, 숙박 상품을 증정하는 응모 이벤트를 실시한다. 그 홍보 페이지에 영화의 제작 과정 영상이 올라와 있어 소개한다.

http://tvpot.daum.net/v/ve2aaqF777IriII4HqQp4pF

<고지라>는 북미에서 5월 16일, 국내에서 5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출처: 힐튼 호텔 공식 웹사이트

레이 해리하우젠 (1920-2013)

rayharryhausen
미국의 저명한 시각효과 크리에이터 레이 해리하우젠(Ray Harryhausen)이 8일(현지 시간 7일)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발표되지 않았다.

해리하우젠은 <마이티 조 영>, <심해에서 온 괴물>, <신밧드의 7번째 모험>, <아르고 황금 대탐험>, <타이탄족의 멸망> 등의 영화를 통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던 인물이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은 피사체를 한 번에 한 프레임씩 촬영한 뒤, 이를 연결하여 움직임을 구현하는 시각효과 기법이다. 지금은 시대에 뒤떨어진 기술로서 많이 사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해리하우젠이 현역으로 활동했던 1950-60년대에는 최첨단의 영화 마술이었다. 또한, 영화 초창기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영상 기법으로서 시각효과의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톱 모션으로 만들어진 영상의 독특한 아름다움은 특히 SF, 판타지, 공포, 괴수 등의 장르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빛을 발하여, 해리하우젠은 이 장르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크리에이터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그의 작품은 후대의 시각효과 업계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해리하우젠의 손길이 깃든 영화들을 보면서 자랐고 그 가운데 일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감상할 만큼 아껴왔기에, 부고를 듣고 한 순간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픔을 느꼈다.

192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해리하우젠은 1933년 개봉한 <킹콩>을 보고 윌리스 오브라이언이 창조한 스톱 모션 시각효과에 깊이 매료되었다. 그는 오브라이언에게 자신의 습작을 보여주면서 일종의 사제 관계를 이루게 되었고, 1949년 제작된 <마이티 조 영>에서는 오브라이언과 함께 일했다. 훗날 유명한 작가가 된 레이 브래드버리와 SF-판타지 수집가이자 문필가로 이름을 날렸던 포레스트 J. 애커먼은 해리하우젠이 청년기에 만나 평생을 함께했던 절친한 친구들이었는데, 그는 브래드버리의 소설을 각색한 <심해에서 온 괴물>에서 시각효과를 담당하기도 했다.

해리하우젠의 전성기는 1950년대부터 70년대였다. 그는 앞서 언급했던 <심해에서 온 괴물>을 필두로 <지구 대 비행접시>, <그것은 바다 밑에서 왔다>, <신밧드의 7번째 모험>을 비롯한 신밧드 3부작, <지구까지 2천만 마일>, <신비의 섬>, <아르고 황금 대탐험>, <관지의 계곡>, <타이탄족의 멸망> 등의 걸작을 연달아 내놓았다. 이들 작품은 각각 SF와 판타지 장르를 대표하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리하우젠은 1981년 <타이탄족의 멸망>(2009년 <타이탄>으로 리메이크) 이후 크리에이터로서는 은퇴했지만, 후배들의 작품 활동을 돕거나 자신이 만든 대표작의 복원과 보존 등에 힘써 왔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담은 블루레이 디스크나 DVD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음성해설이나 인터뷰, 다큐멘터리 등에 출연했고, 사정이 허락하는 한 컨벤션 등의 행사에도 참석하여 팬들과 꾸준히 접촉했다. 1992년 해리하우젠은 아카데미로부터 기술적인 공로를 세운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고든 E. 소여상을 받았다.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캐머론, 피터 잭슨, 샘 레이미, 팀 버튼, 헨리 셀릭, 닉 파크, 테리 길리엄 등 헐리우드의 수많은 크리에이터들도 그의 작품을 보면서 성장했고, 그들이 업계에 진출하여 만든 작품에서 해리하우젠의 영향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해리하우젠과 그의 예술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풍부한 즐거움과 영감을 주었고, 앞으로도 그 업적의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환상의 창조자여, 편히 잠드시라.

출처: 레이와 다이애너 해리하우젠 재단 공식 페이스북, 헐리우드 리포터

[존 카터] (2012)

(C) Walt Disney Pictures
(C) Walt Disney Pictures

존 카터가 자신의 모습을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낸 해는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인 1912년이었지만, 내가 그를 처음으로 만난 지는 몇 년 되지 않는다. 어렸을 때 나는 과학소설에 별로 관심이 없어 아이디어 회관이나 동서추리문고 같은 장르 문고 역시 읽은 기억이 없다. 몇 년 전이 되어서야 [화성의 존 카아트]라는 제목으로 축약 번역된 바숨 시리즈 첫 작품 [화성의 공주]를, 그것도 직지 프로젝트의 전자책으로 읽은 것이 나와 카터와의 첫 만남이었다.

상당히 뒤늦은 만남이었지만, 나는 카터의 모험담에 금세 빠져들었다. 왜냐하면 그 속에는 내가 평생 좋아해 온 영웅, 별천지, 전쟁, 모험, 로맨스와 같은 요소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오래된 이야기라는 사실도 내게는 매력적이었다. 100년 전의 관점에서 바숨 시리즈는 그럴듯한 과학소설이었겠지만,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다시 보면 극중 화성에 대한 묘사는 말 그대로 ‘판타지’가 된다. 하지만 그 기나긴 시간의 세례를 받은 뒤의 시대착오가 나는 마음에 들었다.

돌이켜 보면, 바숨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 워즈>나 <플래쉬 고든>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의 원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내가 끌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후대의 모방작을 먼저 접한 뒤에야 원전을 만나는 이 문화의 역류 현상. 나는 마땅히 원전이 선사했어야 할 신선한 충격과 경이감을 모방작에서 앞질러 느꼈고, 오히려 원전에서 익숙함과 편안함을 찾았던 것이다.

영화 <존 카터>(John Carter) 역시 그래서 마음에 든다. 이 영화는 [화성의 공주]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 다음 편인 [화성의 신들]의 일부 요소가 포함되었고, 여러 가지 새로운 설정도 덧붙여져 있다. 그럼에도 이야기와 연출은 고색창연하고 복고적 성격이 강하다. 남북전쟁 시기의 군인 존 카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화성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여러 종족이 뒤얽힌 갈등의 소용돌이에 뛰어들게 된다는 줄거리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원작의 향기 역시 그다지 손상되지 않았다. 이야기와 현실의 시대 감각이 각각 어긋나면서 발생하는 시차 자체도 나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파격이나 재조명을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제작진은 원작에 될 수 있으면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 이야기를 제대로 옮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각색 과정에서 이야기가 좀 더 복잡해졌고, 수많은 등장인물이 입/퇴장을 반복하다 보니 다소 힘이 부치는 대목이 없진 않지만, 100년 전에 지어진 이야기를 100년 뒤의 기술로 스크린 위에 옮긴 이 영화, <존 카터>를 보는 감흥은 두고두고 음미할 만하다. 소설을 읽고 상상했던 바숨의 모습과 스크린 위에 펼쳐진, 해석을 거친 바숨의 모습을 확인하고 비교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았다. 황폐하면서도 아름답고, 잔혹하면서도 고결하며, 야만과 문명,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별천지 바숨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다.

원제: John Carter
감독: 앤드루 스탠튼
주연: 테일러 키취, 린 콜린스, 윌렘 데포, 마크 스트롱, 사만다 모튼
북미 개봉: 2012년 3월 9일
한국 개봉: 2012년 3월 8일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003)

(C) 「あずみ」制作委員会
(C) 「あずみ」制作委員会

일본 장르영화의 현재

25일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あずみ / 키타무라 류헤이 감독, 이하 <아즈미>)은 일본 장르영화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란으로 신음하고 있는 전국시대의 일본. 토쿠가와 이에야스는 더 이상의 비극을 막고자 반란을 일으키려는 자들을 미리 처단하기 위한 정예 살수 집단을 비밀리에 양성한다. 그 구성원은 전란으로 부모를 잃은 소녀 아즈미를 비롯한 10명의 고아들. 혹독한 훈련의 마지막 날, 둘씩 짝을 지어 서로를 베어야 하는 처절한 관문을 통과하고 살아남은 5명은 오직 정적의 처단만을 위한 기나긴 여정에 나서게 된다.

<아즈미>는 기본적으로 전국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을 취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어떤 일본 시대극보다도 판타지 성격이 강하다. CG와 특수촬영이 잔뜩 사용된 화면과 시대가 뒤섞인 듯한 기괴한 스타일의 의상, 너무나 현대적인 대사를 읊는 아이돌 스타의 대거 기용 등 이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고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의 산물이며, 가장 일본적인 소재를 사용했으면서도 전혀 일본적이지 않은 영화의 성격을 반영한다. ‘<아즈미>는 일본의 <킬 빌>’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사용될 만큼, 이 영화는 세계 어느 곳의 관객과 만나도 무난한 반응을 이끌어 내도록 계산적으로 만들어졌다. 더욱이, 소위 ‘컬트’ 코드로 영화판에 뛰어든 키타무라 류헤이 감독은 가뜩이나 과장된 설정의 이 판타지 시대극을 마치 <매트릭스>나 <이퀼리브리엄> 같은 감각으로 찍어 내어, 영화를 보고 나면 온몸에 과다 분비되고 남은 아드레날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아즈미와 200명이 넘는 무사들이 맞붙는 클라이맥스의 대결전에서 수직으로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워크, 한 장면에서 액션의 속도가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등의 연출은 보통 일본식 칼부림 영화와는 확실히 차별된 이미지를 구현한다.

코야마 유의 동명 만화를 각색한 <아즈미>는 ‘오리지널 시나리오 보다는 안전한 원작을 택한다’는 현재 일본 상업/장르영화계의 두드러진 경향을 보여 준다. 창의적이고 신선하지만 상업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소재보다는 이미 인기가 검증된 만화나 소설, TV 드라마를 실사화/장편화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이러한 제작 풍토는 사실 일본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동시에 일본 만큼 다양한 장르의 컨텐츠가 다른 형태의 미디어로 확대/재생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나라도 드물다. 작년에는 인기 드라마의 극장판 <춤추는 대수사선 2: 레인보우 브리지를 봉쇄하라!>나 <키사라즈 캐츠아이: 일본 시리즈> 등이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올해에도 <캐산>, <큐티 하니>, <우미자루>, <데빌맨>, <시모츠마 이야기>, <철인 28호> 등 매스컴과 관객들의 주목을 받는 작품들은 대부분 원작의 각색물이며, 현재도 많은 만화와 소설, 애니메이션, 드라마가 실사화를 기다리고 있거나 그 과정에 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안전 위주의 제작 방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은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정체된 일본 사회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사회의 활력 저하는 새로움과 모험의 추구 보다는 안주와 향수를 자극하게 되고, 이러한 영향이 크리에이터로 하여금 복고적이고 친숙한 작품을 생산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70년대에 주도적인 영상매체로서의 자리를 TV에게 완전히 빼앗겼고, 80년대 이후에는 헐리우드 외화의 초강세와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작가군의 부진으로 몸살을 앓아온 일본 영화계의 고질적인 문제도 한몫을 했다. 물론 키타노 타케시와 같이 해외 평단에서 호평을 받거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감독과 작품들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정작 자국인 일본에서는 대중들의 외면을 받고 있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이러한 ‘실사화’의 열풍은 다양한 장르 속에 엄청난 양의 컨텐츠를 채워 넣은 일본의 대중문화라는 창고에 신제품을 만들어 쌓아놓기 보다는 현재 보유한 재고를 계속 꺼내 쓰고 있는 상황에 빗댈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 부진에 빠진 일본 장르영화의 미래는 과연 어둠 뿐일까?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정적으로 어두운 전망만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도권과 인디펜던트가 명확히 구분된 일본 영화계의 이중적인 구조가 뛰어난 장르영화를 생산할 수 있는 기초 토양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에는 어느 장르든 제도권 이외의 시장과 팬층이 든든히 존재하는데, 당연히 이들을 위한 컨텐츠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많은 영화인들과 집단도 있다. 이러한 인디펜던트의 인력들이 제도권에 편입되어 상업영화계의 젖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링>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이후, 현재 일본영화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장르인 공포영화야말로 이러한 ‘비주류의 저력’을 멋지게 증명하고 있는 경우이겠다. 최근 <주온> 시리즈의 대성공으로 헐리우드 진출까지 이루어 낸 시미즈 타카시 감독도 원래는 <주온>을 극장용이 아닌 비디오용 소프트로 출시하여 성공을 거두었으며, 항상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미이케 타카시, 이미 거장이 된 쿠로사와 키요시 등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러 공포영화 감독들도 독립영화계에서 경험과 내공을 쌓은 뒤 제도권으로 진출한 인물들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장르영화를 무기로 나타난 <아즈미>의 키타무라 감독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상업영화의 최고봉이 되어 헐리우드로 건너가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히 밝혔을 정도로 관객에게 철저히 서비스한다는 작품관을 갖고 있다. 장르영화의 핵심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키타무라 감독의 시각은 팔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철저한 경쟁의 세계에서 직접 몸을 부대끼고 터득한 지혜인 것이다. 초창기의 날카로움이 어느 정도 무뎌지기는 했지만, <아즈미>에서도 그의 재기 넘치는 연출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이는 그다지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는 소재로부터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이미지를 뽑아낸다(핏빛 장미를 물고 우아하게 일본도를 휘두르는 백의의 비죠마루!). 키타무라 감독의 독특한 영상 감각과 메이저 영화사의 자본이 행복하게 만난 결과로, 제도권 바깥과 상보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계의 이중구조가 가져다 준 혜택이기도 하다.

일본의 장르영화는 간단하게 요약할 수만은 없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과 변수가 존재하는 분야이다. 그러나 다양한 장르를 소비하는 다양한 취향의 관객층과 이들을 만족시키는 데 충분할 만큼 축적된 컨텐츠, 그리고 그 확대/재생산을 진두지휘하는 감독들의 존재가 일본 장르영화의 현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아즈미>는 그러한 일본 장르영화의 특성이 하나의 작품에 모두 응축된 예이다.

키타무라 류헤이 (北村龍平)

1969년 오사카에서 출생. 17세 때 호주로 건너가 시드니 영상예술학교 영화과에 입학. 졸업 작품인 단편 <엑시트>가 연간 최우수 감독상과 코닥 어워드를 수상. 일본으로 돌아간 뒤 영화집단 네이팜 필름을 설립. 단 30만 엔의 제작비로 10일만에 완성한 액션 호러영화 <다운 투 헬>로 제1회 인디즈 무비 페스티벌 그랑프리를 수상. 이후 느와르 <히트 애프터 다크>를 거쳐 장편영화 데뷔작 <버서스>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음.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은 그의 최대 흥행작이며,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괴수영화 고지라 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 <고지라: 파이널 워즈>를 작업하고 있음. 이외에도 <지옥갑자원>(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을 제작하였으며, TV 드라마 <스카이 하이>, 인기 비디오 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 트윈 스네이크>의 데모 영상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 중.

작품목록
<다운 투 헬> (1997)
<히트 애프터 다크> (1999)
<버서스> (2000)
<얼라이브> (2002)
<잼 필름즈> (2002 / <메신저> 에피소드 연출)
<아라가미> (2002)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003)
<스카이 하이: 극장판> (2003)
<고지라: 파이널 워즈> (2004년 12월 공개 예정 / 현재 촬영중)

– 브레이크뉴스에 실은 글. 게재된 날은 2004년 6월 26일이다.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