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 새 예고편 공개!

앞서 예고했던<고지라>(Godzilla)에 대한 새로운 무언가’는 역시 2차 예고편이었다. 감상하시라.

이번 2차 예고편에서는 본편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압도적인 박진감을 지닌 영상과 함께 전달된다. 1954년 인간이 깨운 ‘그것’, 핵실험은 단순한 군사 행동이 아니라 인간이 ‘그것’을 제거하려던 시도였다는 사실, 고지라의 파괴를 대외적으로는 자연재해인 것으로 축소하려는 음모, 그리고 자연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오만이 야기한 재난의 암시 등 흥미롭고 기대감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속출한다. 특히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았던 ‘복수의 괴수 등장’에 대한 힌트가 될 만한 컷이 몇 개 삽입되면서 그 정체를 궁금하게 하고 있다.

<고지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괴수영화 시리즈를 헐리우드에서 두 번째로 리메이크한 작품. 인류의 과오로 탄생한 거대한 파괴신 고지라가 문명을 습격한다는 묵시록적 스토리를 전개할 예정이다. 1998년 롤랜드 에머릭 감독이 연출한 첫 리메이크 <고질라>와는 달리 반핵, 반전 메시지를 바탕으로 진지하고 중량감 있게 만들어졌던 1954년 오리지널 영화의 정신을 충실히 계승하는 것이 이번 신작 최대의 목표. 이 ‘원점 회귀’ 전략이 관객들에게, 그리고 열성적인 고지라 / 괴수영화 팬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올해는 고지라가 세상에 나온 지 60주년이 되는 해. 이 리메이크가 과연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둘 것인지도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감독은 2010년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던 괴수영화 <몬스터즈>의 개렛 에드워즈. <익스펜더블>의 데이비드 캘러햄, <일곱 번째 아들>의 맥스 보렌스타인, 그리고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으로 유명한 감독이자 뛰어난 각본가이기도 한 프랭크 대러본트가 각본을 썼다.

주연은 <킥애스> 시리즈, <노웨어 보이>, <안나 까레니나>, <파괴자들> 등의 출연작으로 주목을 받은 애런 테일러 존슨(포드 브로디 중위 역). 그밖에 브라이언 크랜스턴(조 브로디 박사 역 / 포드의 아버지), 엘리자베스 올슨(엘 브로디 역 / 포드의 부인), 와타나베 켄(세리자와 다이스케 역), 줄리엣 비노쉬(샌드라 브로디 역 / 조의 부인), 데이비드 스트래턴(스텐츠 제독 역), 샐리 호킨스(웨이츠 박사 역) 등으로 상당히 화려한 출연진이 구성되었다. 또한, 1954년 <고지라> 제1편의 주연이었고 이후 다수의 속편과 토호 특촬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타카라다 아키라도 이 역사적인 작품에 등장한다.

북미 개봉일은 5월 16일, 한국 개봉일은 5월 15일이며 고지라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7월 25일 공개된다. 워너 브라더스가 세계 배급을, 고지라 시리즈의 판권사인 토호가 일본 배급을 담당한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처: <고지라> 공식 유튜브 채널

[고지라] 예고편 공개!

괴수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메이크 <고지라>(Godzilla)의 예고편이 11일 새벽 드디어 공개되었다.

<고지라>는 세계적인 지명도를 지닌 일본의 괴수영화 시리즈를 헐리우드에서 다시 만든 작품. 원작은 바닷속에서 동면 중이던 고대생물이 핵실험의 영향으로 돌연변이, 체내에 방사능을 축적한 거대 괴수가 되어 인류 문명을 파괴한다는 내용이었다. <고지라> 제1편은 1954년 일본에서 공개되어 내년에 60주년을 맞는 장수 프랜차이즈이다. 2004년까지 무려 27편의 속편이 제작되었고,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수출되어 일본을 대표하는 괴수영화로 자리를 잡았다. 고지라는 킹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괴수 캐릭터로서,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뿌리 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감독은 2010년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던 괴수영화 <몬스터즈>의 개렛 에드워즈. 이 영화는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괴물들>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상영된 바 있다. <익스펜더블>의 데이비드 캘러햄, <일곱 번째 아들>의 맥스 보렌스타인, 그리고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으로 유명한 감독이자 뛰어난 각본가이기도 한 프랭크 대러본트가 각본을 썼다.

주연은 <킥애스>, <노웨어 보이>, <안나 까레니나> 등의 출연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젊은 배우 애런 테일러 존슨. 주인공 포드 중위 역으로 분했다. 공연은 브라이언 크랜스턴(조 브로디 박사 역), 엘리자베스 올슨(엘 브로디 역 / 조의 딸이자 포드의 연인), 와타나베 켄(세리자와 다이스케* 역), 줄리엣 비노쉬(샌드라 브로디 역), 데이비드 스트래턴(스텐츠 제독 역), 샐리 호킨스(이름 불명의 과학자 역) 등으로 상당히 화려한 출연진이 구성되었다. 또한, 1954년 <고지라> 제1편의 주연이었고 이후 다수의 속편과 토호 특촬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타카라다 아키라도 이 역사적인 작품에 등장할 예정이다.

북미 개봉일은 2014년 5월 16일, 한국 개봉일은 5월 15일로 잡혔다. 3D와 2D로 동시 공개. 워너 브라더스가 세계 배급을, 고지라 시리즈의 판권사인 토호가 일본 배급을 담당한다.

예고편 공개와 함께 공식 웹사이트도 문을 열었다. http://www.godzillamovie.com

아래는 공식 웹사이트의 배경 이미지만을 따온 것이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처: <고지라> 공식 유튜브 채널, <고지라> 공식 웹사이트

* 세리자와 다이스케: <고지라> 제1편의 등장인물로, 고지라를 격퇴한 무기 옥시전 디스트로이어의 개발자이다. 히라타 아키히코가 열연하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줄리엣 비노쉬, [고지라] 출연 교섭 중?

줄리엣 비노쉬 (C) MK2 Productions / BiBi Film / Abbas Kiarostami Productions
줄리엣 비노쉬 (C) MK2 Productions / BiBi Film / Abbas Kiarostami Productions

줄리엣 비노쉬가 <고지라>(Godzilla) 헐리우드 리메이크 출연을 교섭 중이라고 [버라이어티], 커밍순 닷넷 등 외신이 전했다. 배역은 불명.

비노쉬는 <나쁜 피>, <프라하의 봄>, <퐁네프의 연인들>, <데미지>, <세 가지 색: 블루>, <사랑을 카피하다>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배우. 출연이 확정될 경우 엘리자베스 올슨(사일런트 하우스)과 공연하게 된다. 이들 이외에도 애런 테일러 존슨(킥애스), 브라이언 크랜스턴(브레이킹 배드) 등이 현재 출연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은 다음 달부터 시작될 예정.

<고지라> 리메이크는 워너 브라더스와 <다크 나이트> 3부작으로 유명한 레전더리 픽처스가 공동 제작하며, <몬스터즈>로 호평을 받았던 개렛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한다. 각본은 맥스 보렌스타인, 데이비드 캘러햄, 드루 피어스, 데이비드 S. 고이어, 프랭크 대러본트 등이 썼다. 북미 개봉일은 2014년 5월 16일.

출처: 커밍순 닷넷

크랜스턴-올슨, 헐리우드판 [고지라] 출연 교섭?

브라이언 크랜스턴과 엘리자베스 올슨이 <고지라>(Godzilla) 헐리우드 리메이크 출연을 교섭 중이라고 버라이어티, 커밍순 닷넷 등 외신이 전했다.

크랜스턴은 TV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와 영화 <드라이브>, <아르고>, <토탈 리콜>(2012) 등에 출연하면서 근래 들어 특히 각광을 받고 있는 중견 배우. 그리고 엘리자베스 올슨은 <사일런트 하우스>, <마사 마시 메이 말린>, <레드 라이트>, <올드 보이> 리메이크 등으로 잘 알려진 유망주이다. 이와 함께 <킥애스>, <노웨어 보이>, <안나 까레니나>의 애런 존슨도 출연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스팅 면에서는 꽤 기대할 만한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전망인 <고지라>는 최근 제작진 사이에 큰 변동이 있었다. 먼저 지난 1월 초 프로듀서 로이 리와 댄 린이 하차했다. 표면적으로는 원만한 결별이었다고 하는데, 금전을 둘러싼 투자사 겸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와의 알력이 있었다고도 한다. 이들을 대신하여 역시 레전더리 작품이자 거대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 <퍼시픽 림>(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7월 12일 북미 개봉)에 참여했던 메리 패런트가 제작진에 합류했다.

아울러 촬영 전 마지막으로 각본을 손볼 작가로서 프랭크 대러본트가 역시 지난달 등판했다. 대러본트는 TV 시리즈 <워킹 데드>, 영화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을 만든 훌륭한 각본가 겸 감독이다. 이전까지의 각본은 데이비드 캘러햄(익스펜더블), 데이비드 S. 고이어(다크 나이트), 맥스 보렌스타인(일곱 번째 아들) 등이 썼다.

<고지라>는 괴수영화 <몬스터즈>(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괴물들>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를 연출하여 호평을 받았던 개렛 에드워즈가 감독하여, 2014년 5월 16일 북미에서 3D 및 2D로 개봉될 예정이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처: 커밍순 닷넷, 데드라인

[X-멘: 퍼스트 클래스] (2011)

(C) 20th Century Fox, Marvel Entertainment
(C) 20th Century Fox, Marvel Entertainment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X-멘>과 그 속편 <X2>가 그토록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다름’을 ‘틀림’으로 오인하는 인간의 편견과 그것으로부터 가지를 친 차별과 소외, 억압 그리고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수퍼히어로 영화라는 틀에 요령 있게 녹여냄으로써, 대중영화/장르영화의 참신한 전범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싱어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힘을 지녔다는 이유로 고통 받아야 했던 뮤턴트들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하여, 오락은 물론 주제 의식도 탄탄하게 갖춘 수퍼히어로 영화를 빚어냈다. 내가 보기에 이들 두 편의 영화, 특히 제1편 <X-멘>은 수퍼히어로 영화 붐의 결정적인 촉발점이 된 <스파이더맨> 이전에 이미 21세기 수퍼히어로 영화의 나아갈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관객의 마음에 공명을 일으키는 분명한 주제 의식, 현실의 물리법칙을 최대한 준수하면서도 수퍼히어로의 신화적 매력을 결코 등한시하지 않은 세밀하고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은 <X-멘>의 뒤를 이었던 수많은 수퍼히어로 영화 가운데 불과 몇 편만이 제대로 이뤄냈을 뿐이다.

싱어는 이 프리퀄 <X-멘: 퍼스트 클래스>(이하 ‘퍼스트 클래스’)에서 제작자로 물러났고, 이번에는 <킥애스>로 재기발랄한 연출력을 뽐냈던 매튜 본이 감독 자리에 앉았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싱어가 <X-멘>과 <X2>에서 유지했던 핵심은 <퍼스트 클래스>에서도 그 빛을 전혀 잃지 않았다. ‘그리 머지 않은 미래’로 시대 배경을 다소 느슨하게 제시했던 전편과는 달리 약 50여년 전의 이야기를 그린 <퍼스트 클래스>는 2차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 60년대 인권운동이나 쿠바 미사일 위기 등의 현대사와 X-멘의 결성이라는 수퍼히어로 세계의 신화를 과감히 연결한다. 이야기의 시공간은 더욱 구체적으로 설정되고, 전편에서 불거졌던 갈등의 원인과 숨겨졌던 이야기들이 밝혀지면서 X-멘의 영화 세계는 한층 더 복잡해지고 생동감을 띤다. <퍼스트 클래스>는 단순히 X-멘 영화 시리즈 여기저기에 뚫린 이야기의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영화는 그 임무를 아주 훌륭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X-멘 영화 세계를 의미 있게 확장한다.

<퍼스트 클래스>의 연출이 완전무결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전편보다 등장인물이 두세 배는 늘어났고 그 대부분은 뮤턴트다. 아마도 그들의 초능력을 하나씩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상영시간의 절반은 채울 수 있었을 것이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X-멘 결성이라는 중요한 플롯 포인트를 엮어야 하고, 제목이 뜻하는 바에 맞춰 뮤턴트들이 훈련할 시간도 필요하다. 프리퀄이니만큼 X교수, 매그니토, 미스틱 등 주요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를 발굴, 발전시키되 전편과 무리 없이 연결시켜야 하고, 조단역급 뮤턴트들도 다루어야 한다. 원작 및 전편 팬들을 즐겁게 해 줄 인용과 서비스도 군데군데 뿌려 두어야 한다(그 중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것들도 몇 가지 있다).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 참전작이니 액션과 시각효과도 잘 짜 넣어야 한다. 장면이 매우 빠르게 바뀌어 가고, 그때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와 새로운 초능력을 선보이거나 이야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돌리는 등 계속해서 못 보던 무엇인가를 한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정보량이 아무튼 굉장히 많다. 집중해서 보아야 하고, 가능하면 두어 번 다시 보기를 권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구성상의 난이도를 고려하면, <퍼스트 클래스>는 기적적으로 균형을 잡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98% 이상이라고 할까. 단 한 장면도 낭비되지 않았고, 묘사는 간결하며 군살이 없다. 어쩌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 감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거슬릴 만큼은 아니다. 보고 나면 이야기와 주제가 깔끔히 정리된다. 무엇보다도 <X-멘>과 <X2>의 유전자를 한 톨도 흐트러트리지 않은 채 계승하고 있어 그 매력과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으니 기쁘다. 배우들 한 명 한 명 모두가 등장인물을 살아 숨쉬도록 연기했지만, 특히 제임스 매커보이와 마이클 파스벤더는 뛰어나다. 케빈 베이컨도 제법 위협적인 악역을 잘 소화했다. 그야말로 발군의 만듦새. 전편의 완성도에 버금가는 것은 물론, <아이언 맨>이나 <스파이더맨> 1, 2편을 잇는 ‘최고의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던 <X-멘: 최후의 전쟁>과 <X-멘 탄생: 울버린>에 실망했던 팬이라면, <퍼스트 클래스>는 가뭄 끝에 단비와도 같은 작품이다. 사실 이것은 보통 단비가 아니다. <퍼스트 클래스>는 멋진 X-멘 영화에 목말라 있었던 팬들을 촉촉하고 따뜻하게 적셔 주고, 그들의 가슴을 힘차게 뛰게 한다. 한마디로 우리가 바라 왔던 바로 그 X-멘 영화, 아니, 분명히 그 이상이다.

원제: X-Men: First Class
감독: 매튜 본
주연: 제임스 매커보이, 마이클 파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케빈 베이컨, 니콜라스 홀트
북미 개봉: 2011년 6월 3일
한국 개봉: 2011년 6월 2일

[킥애스] (2010)

(C) Marv Films, Plan B Entertainment
(C) Marv Films, Plan B Entertainment

<킥애스>(Kick-Ass)는 수퍼히어로가 나오지 않는 수퍼히어로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가면과 수트를 착용한 자경단원들은 모두 초능력을 지니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다. 예를 들면 나중에 제목과 똑같은 이름의 영웅이 되는 우리의 주인공 데이브는 평범 이하의 괴짜이다. 그는 운동신경이 뛰어나지도 않고 여자친구도 없으며, 비슷한 괴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 동네 건달들에게 종종 삥을 뜯기는 게 고작인 친구이다. 그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상상력이다. 그의 인생을 영영 바꾸게 될 이 상상력은 하나의 심각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이 부조리한 세상에서 왜 아무도 수퍼히어로가 되려고 하지 않는 거지?’ 생각과는 반대로 돌아가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 데이브는 결국 자신이 직접 수퍼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킥애스>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핸콕>처럼 수퍼히어로 장르를 비튼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데이브의 분신 ‘킥애스’에게 핸콕 같은 초능력은 없지만, 우리는 이 영화에서 여러 가지 요소를 예측할 수 있다. 이를테면 성장담이라든가 미디어가 일으키는 광풍과 그 부작용, 수퍼히어로의 존재 의미, 이 세상에서 수퍼히어로가 있을 곳은 과연 어디인가 등의 익숙한 장르 공식이 뒤틀리고 뒤집히고 깨지는 것 말이다. <킥애스>는 그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앞서 말한 요소들을 다루면서 그 강도를 무시무시하게 높인다. 슬쩍 구부리는 정도가 아니라 부러지기 직전까지 비틀어대고, 가끔은 진짜로 부러뜨리기도 한다. 한 번 빙글 돌리는 정도가 아니라 토하기 직전까지 마구 돌려댄다. R등급을 받은 <킥애스>는 수퍼히어로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욕설 대사와 하드코어 액션을 관객에게 말 그대로 집어던진다. 그것도 대충 만든 게 아니라 기가 막히게 세련되고 정교하게 뽑아내면서 장르영화의 최고 수준을 달린다. 수퍼히어로 작품을 인용하고 패러디한 대목도 적지 않다. 당신이 수퍼히어로에 대해 더 많이 알 수록, 이 영화를 한층 더 즐길 수 있다. 미국만화나 수퍼히어로에 대해 뭐든지 알고 있는 전문가가 아닌 나조차도, 빅 대디가 1966년판 <배트맨> TV 시리즈의 주연 배우 애덤 웨스트의 말투와 동작을 흉내낼 때마다 웃느라 객석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

<킥애스>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이야기와 등장인물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퍽 과격하고 날렵하지만 관객을 예전에 가 보지 못했던 곳으로 데려가지는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힘차게 달려가지만 폭력과 섹스 묘사, 욕설을 빼고는 어느 선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다. 나는 특히 일상과 악행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하던 레드 미스트의 캐릭터에 흥미를 갖고 그가 발전하는 과정을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주인공 킥애스조차 초라하게 보일 지경으로 천방지축 날뛴 힛걸에 밀려 어물쩡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킥애스>는 몇몇 단점을 충분히 상쇄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 영화는 피가 튀고, 팔다리가 잘리며, 뼈가 으스러지고, 총알이 빗발치듯 날아다니고, 수류탄이 터지고, 바주카가 작렬하는 히어로들의 처절한 결투장으로 관객의 등을 거칠게 떠밀면서, 당신의 아드레날린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뽑아낼 것이다.

원제: Kick-Ass
감독: 매튜 본
주연: 애런 테일러 존슨,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니콜라스 케이지, 마크 스트롱, 크리스토퍼 민츠 플래시
북미 개봉: 2010년 4월 16일
한국 개봉: 2010년 4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