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새 TV 시리즈, 케빈 베이컨 주연/제작으로 개발

(C) Universal Pictures, No Frills Film Production
(C) Universal Pictures, No Frills Film Production

1990년 공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려 온 크리처영화의 수작 <불가사리>(Tremors)가 TV 시리즈로 만들어진다.

이것만으로는 그런가 보다 싶기도 하겠지만, 오리지널 영화의 주연 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 겸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는 점은 귀를 솔깃하게 할 만하다. 베이컨은 오리지널 이후 <불가사리> 시리즈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으므로, 무려 25년 만의 복귀가 된다. 베이컨의 배역도 밸런타인 맥키 그대로이며, 무대 역시 본편에서 설정된 가상의 네바다주 사막 마을 퍼펙션이다.

제작은 유니버설 케이블 프로덕션과 <패러노멀 액티비티>, <인시디어스>, <살인 소설> 시리즈로 유명한 제이슨 블룸 프로듀서의 제작사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담당한다. 방영 채널은 미정.

<불가사리>는 땅속에 서식하는 괴물 ‘그라보이드’의 습격과 이에 대처하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절묘한 스릴과 코미디 연출로 그려낸 영화. 본작의 성공은 4편의 속편으로 이어졌으며(최근작은 지난 10월 공개), 2003년에는 사이파이 채널에서 TV 시리즈로도 방영되었다(전 1시즌 13화). 따라서 이번 신작은 두 번째 TV용 작품이다.

제1편의 감독은 론 언더우드였고 베이컨, 프레드 워드, 마이클 그로스, 핀 카터, 레바 맥킨타이어, 빅터 웡 등이 출연했다. 베이컨은 제1편 이후 손을 뗐었지만 프레드 워드는 마이클 그로스와 함께 1996년 제2편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이후 나머지 속편과 TV 시리즈는 그로스가 이끌었다.

컴퓨터 그래픽이 보편화되기 이전 작품이라 전편 실물 특수효과가 사용되었는데, 그라보이드의 생태와 습성을 정교하게 표현하여 호평을 받았다. 이는 <에일리언> 시리즈로 유명한 알렉 길리스와 톰 우드러프 주니어의 솜씨. 하지만 제2편부터는 그라보이드의 변종을 표현하기 위해 CG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케빈 베이컨의 복귀로 단숨에 기대작이 된 <불가사리> TV 시리즈에 대한 소식은 앞으로 종종 전하도록 하겠다.

출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불가사리] 속편 블루레이 발매

괴수영화 시리즈 <불가사리>(Tremors)의 속편 3편이 8월 5일 영국에서 블루레이 디스크로 선보인다. 출시사는 유니버설. 보통 영국에서 출시되는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블루레이는 세계 공통 사양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출시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제1편은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불가사리>는 땅속에서 사는 괴수 그라보이드의 습격을 소재로 한 괴수영화로, 1990년 론 언더우드 감독 / 케빈 베이컨, 프레드 워드, 마이클 그로스 주연으로 공개되었다. 제1편은 코미디와 공포를 잘 조화시킨 연출과 뛰어난 특수효과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1996년부터 속편이 제작되어 2004년까지 총 4편이 나왔는데(제4편은 프리퀄), 3편 모두 비디오용 영화로 출시되었다.

사운드 포맷과 부록 등 상세한 사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가는 <불가사리 2>가 10파운드 55펜스, <불가사리 3>와 <불가사리 4>는 10파운드 45펜스이다. 한국판 정보가 발표될 경우 따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C) MCA/Universal Pictures, Stampede Entertainment
(C) MCA/Universal Pictures, Stampede Entertainment
(C) Universal Family and Home Entertainment, Stampede Entertainment
(C) Universal Family and Home Entertainment, Stampede Entertainment
(C) Stampede Entertainment
(C) Stampede Entertainment

출처: 아마존 영국, 블루레이 닷컴

[X-멘: 퍼스트 클래스] (2011)

(C) 20th Century Fox, Marvel Entertainment
(C) 20th Century Fox, Marvel Entertainment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X-멘>과 그 속편 <X2>가 그토록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다름’을 ‘틀림’으로 오인하는 인간의 편견과 그것으로부터 가지를 친 차별과 소외, 억압 그리고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수퍼히어로 영화라는 틀에 요령 있게 녹여냄으로써, 대중영화/장르영화의 참신한 전범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싱어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힘을 지녔다는 이유로 고통 받아야 했던 뮤턴트들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하여, 오락은 물론 주제 의식도 탄탄하게 갖춘 수퍼히어로 영화를 빚어냈다. 내가 보기에 이들 두 편의 영화, 특히 제1편 <X-멘>은 수퍼히어로 영화 붐의 결정적인 촉발점이 된 <스파이더맨> 이전에 이미 21세기 수퍼히어로 영화의 나아갈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관객의 마음에 공명을 일으키는 분명한 주제 의식, 현실의 물리법칙을 최대한 준수하면서도 수퍼히어로의 신화적 매력을 결코 등한시하지 않은 세밀하고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은 <X-멘>의 뒤를 이었던 수많은 수퍼히어로 영화 가운데 불과 몇 편만이 제대로 이뤄냈을 뿐이다.

싱어는 이 프리퀄 <X-멘: 퍼스트 클래스>(이하 ‘퍼스트 클래스’)에서 제작자로 물러났고, 이번에는 <킥애스>로 재기발랄한 연출력을 뽐냈던 매튜 본이 감독 자리에 앉았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싱어가 <X-멘>과 <X2>에서 유지했던 핵심은 <퍼스트 클래스>에서도 그 빛을 전혀 잃지 않았다. ‘그리 머지 않은 미래’로 시대 배경을 다소 느슨하게 제시했던 전편과는 달리 약 50여년 전의 이야기를 그린 <퍼스트 클래스>는 2차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 60년대 인권운동이나 쿠바 미사일 위기 등의 현대사와 X-멘의 결성이라는 수퍼히어로 세계의 신화를 과감히 연결한다. 이야기의 시공간은 더욱 구체적으로 설정되고, 전편에서 불거졌던 갈등의 원인과 숨겨졌던 이야기들이 밝혀지면서 X-멘의 영화 세계는 한층 더 복잡해지고 생동감을 띤다. <퍼스트 클래스>는 단순히 X-멘 영화 시리즈 여기저기에 뚫린 이야기의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영화는 그 임무를 아주 훌륭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X-멘 영화 세계를 의미 있게 확장한다.

<퍼스트 클래스>의 연출이 완전무결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전편보다 등장인물이 두세 배는 늘어났고 그 대부분은 뮤턴트다. 아마도 그들의 초능력을 하나씩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상영시간의 절반은 채울 수 있었을 것이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X-멘 결성이라는 중요한 플롯 포인트를 엮어야 하고, 제목이 뜻하는 바에 맞춰 뮤턴트들이 훈련할 시간도 필요하다. 프리퀄이니만큼 X교수, 매그니토, 미스틱 등 주요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를 발굴, 발전시키되 전편과 무리 없이 연결시켜야 하고, 조단역급 뮤턴트들도 다루어야 한다. 원작 및 전편 팬들을 즐겁게 해 줄 인용과 서비스도 군데군데 뿌려 두어야 한다(그 중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것들도 몇 가지 있다).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 참전작이니 액션과 시각효과도 잘 짜 넣어야 한다. 장면이 매우 빠르게 바뀌어 가고, 그때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와 새로운 초능력을 선보이거나 이야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돌리는 등 계속해서 못 보던 무엇인가를 한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정보량이 아무튼 굉장히 많다. 집중해서 보아야 하고, 가능하면 두어 번 다시 보기를 권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구성상의 난이도를 고려하면, <퍼스트 클래스>는 기적적으로 균형을 잡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98% 이상이라고 할까. 단 한 장면도 낭비되지 않았고, 묘사는 간결하며 군살이 없다. 어쩌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 감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거슬릴 만큼은 아니다. 보고 나면 이야기와 주제가 깔끔히 정리된다. 무엇보다도 <X-멘>과 <X2>의 유전자를 한 톨도 흐트러트리지 않은 채 계승하고 있어 그 매력과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으니 기쁘다. 배우들 한 명 한 명 모두가 등장인물을 살아 숨쉬도록 연기했지만, 특히 제임스 매커보이와 마이클 파스벤더는 뛰어나다. 케빈 베이컨도 제법 위협적인 악역을 잘 소화했다. 그야말로 발군의 만듦새. 전편의 완성도에 버금가는 것은 물론, <아이언 맨>이나 <스파이더맨> 1, 2편을 잇는 ‘최고의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던 <X-멘: 최후의 전쟁>과 <X-멘 탄생: 울버린>에 실망했던 팬이라면, <퍼스트 클래스>는 가뭄 끝에 단비와도 같은 작품이다. 사실 이것은 보통 단비가 아니다. <퍼스트 클래스>는 멋진 X-멘 영화에 목말라 있었던 팬들을 촉촉하고 따뜻하게 적셔 주고, 그들의 가슴을 힘차게 뛰게 한다. 한마디로 우리가 바라 왔던 바로 그 X-멘 영화, 아니, 분명히 그 이상이다.

원제: X-Men: First Class
감독: 매튜 본
주연: 제임스 매커보이, 마이클 파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케빈 베이컨, 니콜라스 홀트
북미 개봉: 2011년 6월 3일
한국 개봉: 2011년 6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