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2014) 4K UHD 블루레이 한국판 예약 개시

<고지라>(Godzilla, 2014)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가 3월 26일 국내 발매된다. 오늘, 2월 25일 오후 2시부터 각 판매처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다. 발매사는 해리슨앤컴퍼니, 정가는 44,000원.

타이틀 사양은 앞서 소식을 전했던 북미판(3월 23일 발매 예정)과 같으며,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도 동봉된다. 블루레이에 실리는 부록에는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처: 해리슨앤컴퍼니 공식 페이스북

[고지라](2014) 4K UHD 블루레이 3월 발매

<고지라>(Godzilla, 2014)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가 북미에서 3월 23일 발매된다. 레전더리-워너 브라더스의 몬스터버스 가운데 아직까지 4K 타이틀로 나오지 않은 유일한 작품이었으나, 몬스터버스 최신작 <고지라 대 콩>(Godzilla vs. Kong) 개봉에 맞춰 선보이게 되었다(북미 3월 31일, 한국 3월 25일).

본편은 HDR이 지원되는 4K 해상도로 수록되며 돌비 애트모스 음향이 지원된다. 음성은 원본인 영어와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더빙, 자막은 영어,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파리식 프랑스어가 각각 수록된다.

부록은 기존 블루레이와 같다.

모나크 비밀 해제
– 행운의 용 작전
– 모나크: 무토 파일
– 고지라 폭로

전설적인 고지라
– 고지라: 자연의 힘
– 전혀 새로운 단계의 파괴
– 허공 속으로: 헤일로 점프
– 고대의 적: 무토

부록의 내용은 예전에 올렸던 <고지라>(2014) 블루레이 디스크 감상을 참조하시라.

그밖에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와 디지털 카피가 동봉된다. 가격은 24달러 99센트. 북미 지역에서는 4K 타이틀 발매와 동시에 4K 스트리밍도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베스트 바이에서는 한정판 스틸북을 독점 판매한다. 가격은 34달러 99센트. 나는 스틸북을 좋아하지 않지만 커버 이미지는 이 스틸북이 일반판보다 훨씬 낫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처: 홈 시어터 포럼, 아마존, 베스트 바이

[고지라: 괴수의 왕] 2월 5일 케이블 첫 방영

<고지라: 괴수의 왕>(Godzilla: King of the Monsters)이 2월 5일 금요일 밤 10시 케이블 영화 채널 OCN에서 방영된다. 유료가 아닌 기본 채널 방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래 사진은 1월 31일 오전 OCN에 송출된 예고 이미지를 직접 촬영한 것이다. 촬영일 기준으로 ‘다음 주 금요일’이므로 방영일은 2월 5일이다.


2월 1일 오전 OCN 웹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편성표가 등록되어 있었다. 방영에 앞서 전작 <고지라>(2014)도 함께 편성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5일 밤 10시 첫 방영 이후 6일 저녁 7시 20분, 7일 늦은밤 1시 10분, 8일 밤 9시 30분에 각각 재방영이 예정되어 있다.


극장 개봉에서 TV 방영까지 걸린 시간은 이번 속편이 전작보다 약간 짧다. <고지라>(2014)는 2014년 5월 15일 개봉하여, 약 2년 뒤인 2016년 5월 7일 OCN에서 첫 방영되었다. <고지라: 괴수의 왕>은 2019년 5월 29일 개봉하였으므로 TV 방영은 약 1년 9개월 뒤가 된다.

(업데이트: 2월 2일 06시)

OCN 웹사이트 메인 화면에 <고지라: 괴수의 왕> 방영 홍보 배너가, OCN 유튜브 채널에 예고편이 각각 올라왔다.

출처: OCN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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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속편 촬영 개시 –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 등장

헐리우드판 <고지라>(2014)의 속편이 드디어 촬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 등 3대 괴수의 등장을 예고한 시놉시스도 발표되었다.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 브라더스가 20일 발표한 속편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이 새로운 이야기는 미지동물학 기관 모나크와 그 조직원들의 영웅적인 활약을 따라간다. 그들은 강력한 고지라와 그가 격돌하는 모스라, 라돈 그리고 고지라 최대의 적수인 삼두괴수 킹기도라 등 마치 신과도 같은 수많은 대괴수들에 맞선다. 단순한 신화로만 여겨졌던 이 고대 우수종들이 다시 일어나 패권을 위해 겨루기 시작하자, 인류는 존망의 위기에 몰린다.

고지라의 상대 괴수인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의 등장은 2014년 7월 샌디에고 코믹콘에서 이루어진 속편의 제작 발표에도 포함된 내용이지만, 이 3마리가 모두 나올 것인지 아니면 그 중 일부만 나올 것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었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주의) 그러나 올해 3월 개봉한 <콩: 스컬 아일랜드>의 엔드 크레딧 종료 후 고지라는 물론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 장면이 공개되면서 3마리 모두의 등장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전편 <고지라>에서도 고지라와 오리지널 괴수 무토가 맞붙는 대결이 벌어진 바 있으나, 속편에서는 고지라 시리즈에서도 굴지의 인기를 자랑하는 상대 괴수 3마리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전편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편에 대해 괴수의 묘사를 지나칠 정도로 절제했다는 불만이 있기도 했던 만큼, 속편에서는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대규모 괴수 대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의 새로운 디자인도 궁금한 부분이다.

속편의 감독은 공포영화 <트릭 오어 트릿>, <크람푸스>로 호평을 받았고 <X2>, <수퍼맨 리턴즈>의 각본가로도 잘 알려진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전편을 집필한 맥스 보렌스타인과 함께 공동 각본가도 겸했다. 도허티 감독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촬영 첫날을 기념하는 트윗을 올렸다.

“We knew the world would not be the same…” @GodzillaMovie @Legendary @wbpictures #day01

(출처: 마이클 도허티 감독 트위터)

트윗에는 촬영에 사용되는 클래퍼보드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데, 제목이 아마도 보안상 이유인지 <패덤>(Fathom, 수심을 측정하는 단위)으로 표기되어 있다. 고지라가 심해에서 나타난 괴수임을 생각하면 꽤나 적절한 위장 제목이다.

그밖의 제작진은 다음과 같다.

프로듀서: 메리 페런트, 알렉스 가르시아, 브라이언 로저스, 토머스 털
책임 프로듀서: 배리 H. 월드먼, 잭 쉴즈, 반노 요시미츠, 오쿠히라 켄지
공동 프로듀서: 알렉산드라 멘데스 (레전더리)
촬영감독: 로렌스 셔
프로덕션 디자이너: 스콧 체임블리스
편집: 로저 바튼
의상 디자이너: 루이즈 미겐바크
시각효과: 기욤 로셰롱

출연진으로는 앞서 소식을 전했던 밀리 바비 브라운베라 파미가, 카일 챈들러를 비롯하여 찰스 댄스, 브래들리 윗포드, 토머스 미들디치, 오셰어 잭슨 주니어, 장쯔이, 아이샤 하인즈 등이 발탁되었다. 아울러 전편에도 출연했던 모나크 소속 과학자 와타나베 켄(세리자와 이시로 박사 역)과 샐리 호킨스(비비엔 그레이엄 박사 역)도 돌아온다. 모나크라고 하니 또 덧붙여 둘 것이 이번 속편에 새로이 합류한 장쯔이의 배역. 모나크의 요인으로서 앞으로 다른 후속작에도 등장할 중요한 인물이라고 한다.

촬영은 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워너 브라더스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배급을 담당한다. 일본에서는 오리지널 고지라 시리즈의 제작사인 토호가 배급한다.

<고지라> 속편은 개럿 에드워즈 감독의 전편 <고지라>와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의 <콩: 스컬 아일랜드>에 이어 레전더리-워너가 전개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몬스터버스(MonsterVerse)’의 3번째 작품이 된다. 몬스터버스는 고대 생태계를 지배했던 거대 생물들이 21세기 현재에 재등장,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해 온 인류의 위치를 위협한다는 일련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마블이 성공적으로 꾸려가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의 거대 괴수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마블의 쉴드와 마찬가지로 <고지라>에서 첫선을 보였던 미지동물학 기관 모나크가 각 작품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몬스터버스는 2019년 3월 22일 북미 개봉 예정인 <고지라> 속편에 이어, 2020년 5월 20일 북미 개봉하는 크로스오버 <고지라 대 콩>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고지라 대 콩>은 <유어 넥스트>, <V/H/S>, <ABC 오브 데스>, <블레어 위치>, <데스 노트> 리메이크 등을 연출한 애덤 윙가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출처: 스크린랜트, 마이클 도허티 감독 트위터, 비즈니스 와이어

[고지라 2] 캐스팅 추가: 카일 챈들러, 베라 파미가

카일 챈들러와 베라 파미가가 헐리우드판 <고지라> 속편 <고지라: 괴수의 왕>(Godzilla: King of the Monsters)에 출연한다.

두 사람은 앞서 출연이 결정된 밀리 바비 브라운이 분할 등장인물의 부모 역을 맡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속편은 2014년 공개된 전편과 마찬가지로 한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카일 챈들러 (C) Paramount Pictures
베라 파미가 (C) Paramount Pictures

챈들러의 대표작은 <수퍼 8>, <제로 다크 서티>, <아르고>, <캐롤>, <맨체스터 바이 더 시>, TV 시리즈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블러드라인> 등이며, 피터 잭슨 감독의 2005년판 <킹콩>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리고 파미가는 <디파티드>, <업 인 디 에어>, <소스 코드>, <세이프 하우스>, <컨저링> 시리즈, TV 시리즈 <베이츠 모텔>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다.

한편, 전편에 거대 생물 추적 및 연구 조직 모나크 소속 과학자 세리자와 이시로 역으로 출연했던 와타나베 켄도 돌아올 것이라는 설이 있다. 전편에서 유임되는 유일한 주역 배우가 될 전망. 작품의 방대한 세계 설정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배역이겠다.

와타나베 켄(왼쪽)과 샐리 호킨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2019년 3월 22일 북미 개봉 예정인 <고지라: 괴수의 왕>은 <트릭 오어 트릿>, <크람푸스>를 연출한 마이클 도허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잭 쉴즈와 공동 각본가 겸임). 촬영은 6월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헐리우드판 고지라 시리즈는 3월 9일 개봉 예정(북미는 10일)인 킹콩 시리즈 신작 <콩: 스컬 아일랜드>(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와 크로스오버, 같은 세계의 이야기로 설정된다. <고지라: 괴수의 왕>은 그 뒤를 잇게 되며, 이듬해 2020년 5월 29일(북미 기준)에는 대망의 고지라 대 킹콩의 격돌을 그릴 <고지라 대 콩>이 공개된다. 이와 관련하여 <콩: 스컬 아일랜드>를 감상하는 관객은 엔드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꼭 기다리길 바란다. 기막힌 쿠키가 기다리고 있다.

출처: 버라이어티(카일 챈들러 출연 관련), 헐리우드 리포터(베라 파미가 출연 관련), 드레드 센트럴(크랭크인 시기 관련)

[수퍼 8] (2011)

(C) Paramount Pictures
(C) Paramount Pictures

가정해 본다. <수퍼 8>(Super 8)는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가 아닐까 하고. 1966년생인 에이브럼스는 영화의 시대배경인 1979년 우리나라 나이로 14살이었을 것이고, 이는 영화의 주인공 조 일행의 나이와 얼추 맞아떨어진다. 에이브럼스를 비롯한 또래들은 유년기에 TV에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과 <심해 괴물>(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을 보며 공포와 매혹이 거칠게 뒤섞인 감정을 느꼈을 것이고, 동네 재개봉 극장에서 팝콘을 집어먹으며 <살아 있는 시체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을 보았을 것이다. 학교가 끝나면 옹기종기 모여 만화책을 읽고, 손가락에 접착제와 에나멜을 잔뜩 묻혀가며 조립식 모형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스타 워즈>(Star Wars)와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를 보았을 때, 그 전에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경이로움과 흥분을 맛보며 스크린을 눈으로 뚫어버리기라도 할 듯이 바라보았을 것이다. 집에 한 대씩은 있었을 수퍼 8mm 카메라를 들고 널따란 교외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흠뻑 섭취했던 문화 자양분을 바탕으로 마음속에서 자라나고 있었던 그들의 꿈자락(당시엔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지언정)을 하나씩 하나씩 자아냈을 것이다. 길쭉하고 빨간 젤리를 서로 나눠 먹으면서.

흔히들 ‘떡밥의 제왕’이라 일컫는 에이브럼스지만, <수퍼 8>를 보면서는 그런 것들에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별로 기대할 필요도 없고, ‘뭐가 있나~’하고 찾아볼 것까지도 없다. 이 감동적인 영화에서 고작 슬러쇼(왜 아니겠어?)니 뭐니 하는 걸 찾으려고 눈을 부라리고 있어야 하는가 말이다(사실 그보다 훨씬 많은 이런저런 것들이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들이다). 에이브럼스의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 III>와 <스타 트렉>과 같이 놓고 보았을 때, <수퍼 8>에서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눈에 띈다. 어느 쪽이나 예전에 에이브럼스를 매료시켰을 미국의 대중문화 컨텐츠를 업데이트한 작품들이지만(이는 그의 TV 시리즈들도 마찬가지다), <수퍼 8>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 주는 듯한 고백적 성격이 더 강하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E. T.>가 한때 그랬듯이.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수퍼 8>는 <미지와의 조우>와 <E. T.>, 조금 더 나아가 <구니스>를 보면서 자란 세대들이라면 저절로 미소를 지을 만한 영화이다. 70년대라는 향수 어린 시대배경, 결손가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소년/소녀들이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서로, 또는 어떤 미지의 존재와 교감을 이루고 마침내 갈등을 해소하여 성장을 시작한다는 내용, 미국 대중문화의 풍부한 인용,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연출, 감각적인 시각효과 같은 것들 말이다. 말하자면 에이브럼스가 그 나이에 겪었을 법한 일상에 역시 그가 꿈꾸었을 법한 비일상적인 사건이 수퍼 8mm 카메라라는 매개체를 통해 결합한 이야기이자, 스필버그 영화를 사랑했던 세대에게 바치는 종합 선물 세트가 바로 <수퍼 8>인 것이다.

아아, 그래서일까.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오래 전 살던 동네의 익숙한 골목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야기가 흐르는 내내 입가에 떠오른 미소를 잠시라도 지울 수가 없었다. 때로는 너무나도 즐거워서, 그럴 때마다 극장에서 주위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행동, 즉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도 했다. 시작하면서 파라마운트 로고에 이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로고, 군데군데 존 윌리엄스나 제리 골드스미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마이클 지아키노의 음악, 역광을 활용하여 독특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스필버그의 전매특허격 연출을 변용한 화면, 그리고 비록 영화 속에서만 만날 수 있지만 나의 어린 시절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그 아이들. 그 아이들이 무비 카메라를 들고 좀비 영화를 찍으며 주고받는 이야기들, 그 속에서 무럭무럭 피어나는 작지만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꿈. <수퍼 8>에는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바로 그 추억과 열정, 꿈이라는 요소에 이끌렸다. 에이브럼스가 이 영화를 만든 건 떡밥 따위가 아니라 바로 그것을 나누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스크린 속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그 아이들을 보며 나는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어쩌면 아직 피어나지 못한 채로, 그 시절 그대로인 채로 남아 있는 무언가가 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영화 속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와 공명하며 마음 속에 약하지만 분명한 울림을 남겼다. 무엇일까.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아직도 가슴 속을 울리고 있는 그 무언가의 모습을 찾으러 나만의 작지만 담대한 모험을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한다.

원제: Super 8
감독: J. J. 에이브럼스
주연: 조얼 커트니, 엘 패닝, 카일 챈들러, 라일리 그리피스, 라이언 리
북미 개봉: 2011년 6월 10일
한국 개봉: 2011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