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2014) 4K UHD 블루레이 영국 HMV 한정판

영국 HMV가 <고지라>(Godzilla, 2014)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한정판을 4월 12일 발매한다. 현재 예약 접수 중.

‘시네 에디션’이라는 브랜드명이 붙은 한정판의 특전은 독점 아트워크로 디자인된 수납 박스, 아트 카드 4장, 32쪽 소책자, A3 양면 포스터(앞, 뒷면 아트워크 다름)이다. 디스크 사양은 앞서 발표된 북미판한국판과 같을 것으로 보이며, 일반 블루레이도 동봉된다. 한정 수량 1,500장, 가격은 34파운드 99펜스. 배송은 영국 내만 가능하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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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2014) 4K UHD 블루레이 한국판 예약 개시 (2021년 2월 25일)

출처: HMV 영국

[고지라](2014) 4K UHD 블루레이 한국판 예약 개시

<고지라>(Godzilla, 2014)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가 3월 26일 국내 발매된다. 오늘, 2월 25일 오후 2시부터 각 판매처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다. 발매사는 해리슨앤컴퍼니, 정가는 44,000원.

타이틀 사양은 앞서 소식을 전했던 북미판(3월 23일 발매 예정)과 같으며,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도 동봉된다. 블루레이에 실리는 부록에는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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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리슨앤컴퍼니 공식 페이스북

[고지라](2014) 4K UHD 블루레이 3월 발매

<고지라>(Godzilla, 2014)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가 북미에서 3월 23일 발매된다. 레전더리-워너 브라더스의 몬스터버스 가운데 아직까지 4K 타이틀로 나오지 않은 유일한 작품이었으나, 몬스터버스 최신작 <고지라 대 콩>(Godzilla vs. Kong) 개봉에 맞춰 선보이게 되었다(북미 3월 31일, 한국 3월 25일).

본편은 HDR이 지원되는 4K 해상도로 수록되며 돌비 애트모스 음향이 지원된다. 음성은 원본인 영어와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더빙, 자막은 영어,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파리식 프랑스어가 각각 수록된다.

부록은 기존 블루레이와 같다.

모나크 비밀 해제
– 행운의 용 작전
– 모나크: 무토 파일
– 고지라 폭로

전설적인 고지라
– 고지라: 자연의 힘
– 전혀 새로운 단계의 파괴
– 허공 속으로: 헤일로 점프
– 고대의 적: 무토

부록의 내용은 예전에 올렸던 <고지라>(2014) 블루레이 디스크 감상을 참조하시라.

그밖에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와 디지털 카피가 동봉된다. 가격은 24달러 99센트. 북미 지역에서는 4K 타이틀 발매와 동시에 4K 스트리밍도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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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바이에서는 한정판 스틸북을 독점 판매한다. 가격은 34달러 99센트. 나는 스틸북을 좋아하지 않지만 커버 이미지는 이 스틸북이 일반판보다 훨씬 낫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처: 홈 시어터 포럼, 아마존, 베스트 바이

[고지라] 속편 촬영 개시 –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 등장

헐리우드판 <고지라>(2014)의 속편이 드디어 촬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 등 3대 괴수의 등장을 예고한 시놉시스도 발표되었다.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 브라더스가 20일 발표한 속편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이 새로운 이야기는 미지동물학 기관 모나크와 그 조직원들의 영웅적인 활약을 따라간다. 그들은 강력한 고지라와 그가 격돌하는 모스라, 라돈 그리고 고지라 최대의 적수인 삼두괴수 킹기도라 등 마치 신과도 같은 수많은 대괴수들에 맞선다. 단순한 신화로만 여겨졌던 이 고대 우수종들이 다시 일어나 패권을 위해 겨루기 시작하자, 인류는 존망의 위기에 몰린다.

고지라의 상대 괴수인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의 등장은 2014년 7월 샌디에고 코믹콘에서 이루어진 속편의 제작 발표에도 포함된 내용이지만, 이 3마리가 모두 나올 것인지 아니면 그 중 일부만 나올 것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었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주의) 그러나 올해 3월 개봉한 <콩: 스컬 아일랜드>의 엔드 크레딧 종료 후 고지라는 물론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 장면이 공개되면서 3마리 모두의 등장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전편 <고지라>에서도 고지라와 오리지널 괴수 무토가 맞붙는 대결이 벌어진 바 있으나, 속편에서는 고지라 시리즈에서도 굴지의 인기를 자랑하는 상대 괴수 3마리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전편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편에 대해 괴수의 묘사를 지나칠 정도로 절제했다는 불만이 있기도 했던 만큼, 속편에서는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대규모 괴수 대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의 새로운 디자인도 궁금한 부분이다.

속편의 감독은 공포영화 <트릭 오어 트릿>, <크람푸스>로 호평을 받았고 <X2>, <수퍼맨 리턴즈>의 각본가로도 잘 알려진 마이클 도허티. 잭 쉴즈, 전편을 집필한 맥스 보렌스타인과 함께 공동 각본가도 겸했다. 도허티 감독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촬영 첫날을 기념하는 트윗을 올렸다.

“We knew the world would not be the same…” @GodzillaMovie @Legendary @wbpictures #day01

(출처: 마이클 도허티 감독 트위터)

트윗에는 촬영에 사용되는 클래퍼보드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데, 제목이 아마도 보안상 이유인지 <패덤>(Fathom, 수심을 측정하는 단위)으로 표기되어 있다. 고지라가 심해에서 나타난 괴수임을 생각하면 꽤나 적절한 위장 제목이다.

그밖의 제작진은 다음과 같다.

프로듀서: 메리 페런트, 알렉스 가르시아, 브라이언 로저스, 토머스 털
책임 프로듀서: 배리 H. 월드먼, 잭 쉴즈, 반노 요시미츠, 오쿠히라 켄지
공동 프로듀서: 알렉산드라 멘데스 (레전더리)
촬영감독: 로렌스 셔
프로덕션 디자이너: 스콧 체임블리스
편집: 로저 바튼
의상 디자이너: 루이즈 미겐바크
시각효과: 기욤 로셰롱

출연진으로는 앞서 소식을 전했던 밀리 바비 브라운베라 파미가, 카일 챈들러를 비롯하여 찰스 댄스, 브래들리 윗포드, 토머스 미들디치, 오셰어 잭슨 주니어, 장쯔이, 아이샤 하인즈 등이 발탁되었다. 아울러 전편에도 출연했던 모나크 소속 과학자 와타나베 켄(세리자와 이시로 박사 역)과 샐리 호킨스(비비엔 그레이엄 박사 역)도 돌아온다. 모나크라고 하니 또 덧붙여 둘 것이 이번 속편에 새로이 합류한 장쯔이의 배역. 모나크의 요인으로서 앞으로 다른 후속작에도 등장할 중요한 인물이라고 한다.

촬영은 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워너 브라더스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배급을 담당한다. 일본에서는 오리지널 고지라 시리즈의 제작사인 토호가 배급한다.

<고지라> 속편은 개럿 에드워즈 감독의 전편 <고지라>와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의 <콩: 스컬 아일랜드>에 이어 레전더리-워너가 전개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몬스터버스(MonsterVerse)’의 3번째 작품이 된다. 몬스터버스는 고대 생태계를 지배했던 거대 생물들이 21세기 현재에 재등장,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해 온 인류의 위치를 위협한다는 일련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마블이 성공적으로 꾸려가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의 거대 괴수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마블의 쉴드와 마찬가지로 <고지라>에서 첫선을 보였던 미지동물학 기관 모나크가 각 작품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몬스터버스는 2019년 3월 22일 북미 개봉 예정인 <고지라> 속편에 이어, 2020년 5월 20일 북미 개봉하는 크로스오버 <고지라 대 콩>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고지라 대 콩>은 <유어 넥스트>, <V/H/S>, <ABC 오브 데스>, <블레어 위치>, <데스 노트> 리메이크 등을 연출한 애덤 윙가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출처: 스크린랜트, 마이클 도허티 감독 트위터, 비즈니스 와이어

[고지라 2] 캐스팅 추가: 카일 챈들러, 베라 파미가

카일 챈들러와 베라 파미가가 헐리우드판 <고지라> 속편 <고지라: 괴수의 왕>(Godzilla: King of the Monsters)에 출연한다.

두 사람은 앞서 출연이 결정된 밀리 바비 브라운이 분할 등장인물의 부모 역을 맡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속편은 2014년 공개된 전편과 마찬가지로 한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카일 챈들러 (C) Paramount Pictures
베라 파미가 (C) Paramount Pictures

챈들러의 대표작은 <수퍼 8>, <제로 다크 서티>, <아르고>, <캐롤>, <맨체스터 바이 더 시>, TV 시리즈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블러드라인> 등이며, 피터 잭슨 감독의 2005년판 <킹콩>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리고 파미가는 <디파티드>, <업 인 디 에어>, <소스 코드>, <세이프 하우스>, <컨저링> 시리즈, TV 시리즈 <베이츠 모텔>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다.

한편, 전편에 거대 생물 추적 및 연구 조직 모나크 소속 과학자 세리자와 이시로 역으로 출연했던 와타나베 켄도 돌아올 것이라는 설이 있다. 전편에서 유임되는 유일한 주역 배우가 될 전망. 작품의 방대한 세계 설정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배역이겠다.

와타나베 켄(왼쪽)과 샐리 호킨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2019년 3월 22일 북미 개봉 예정인 <고지라: 괴수의 왕>은 <트릭 오어 트릿>, <크람푸스>를 연출한 마이클 도허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잭 쉴즈와 공동 각본가 겸임). 촬영은 6월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헐리우드판 고지라 시리즈는 3월 9일 개봉 예정(북미는 10일)인 킹콩 시리즈 신작 <콩: 스컬 아일랜드>(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와 크로스오버, 같은 세계의 이야기로 설정된다. <고지라: 괴수의 왕>은 그 뒤를 잇게 되며, 이듬해 2020년 5월 29일(북미 기준)에는 대망의 고지라 대 킹콩의 격돌을 그릴 <고지라 대 콩>이 공개된다. 이와 관련하여 <콩: 스컬 아일랜드>를 감상하는 관객은 엔드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꼭 기다리길 바란다. 기막힌 쿠키가 기다리고 있다.

출처: 버라이어티(카일 챈들러 출연 관련), 헐리우드 리포터(베라 파미가 출연 관련), 드레드 센트럴(크랭크인 시기 관련)

[기묘한 이야기] 밀리 바비 브라운, [고지라 2] 출연

밀리 바비 브라운이 헐리우드판 <고지라> 속편, <고지라: 괴수의 왕>(Godzilla: King of the Monsters)에 출연한다고 너디스트가 전했다. 너디스트는 제작사 레전더리 산하의 컨텐츠 웹사이트이며, 레전더리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공식 SNS도 너디스트의 발표를 링크하였으므로 이는 공식 발표에 해당한다.

밀리 바비 브라운 ([기묘한 이야기] 중에서) (C) Netflix Studios
브라운은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TV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에서 이야기의 열쇠를 쥔 소녀 일레븐 역을 인상 깊게 연기했다. <고지라: 괴수의 왕>은 브라운의 첫 번째 영화 출연작이 되는데,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편의 주요 출연진인 애런 테일러 존슨, 엘리자베스 올슨, 브라이언 크랜스턴, 와타나베 켄, 샐리 호킨스, 줄리엣 비노쉬 등이 돌아올지도 미지수.

2019년 3월 22일 북미 개봉 예정인 <고지라: 괴수의 왕>은 <트릭 오어 트릿>, <크람푸스>를 연출한 마이클 도허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잭 쉴즈와 공동 각본가 겸임).

헐리우드판 고지라 시리즈는 오는 3월 공개되는 킹콩 시리즈 신작 <콩: 스컬 아일랜드>(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와 크로스오버, 같은 세계의 이야기로 설정된다. <고지라: 괴수의 왕>은 그 뒤를 잇게 되며, 이듬해 2020년 5월 29일(북미 기준)에는 대망의 고지라 대 킹콩의 격돌을 그릴 <고지라 대 콩>이 공개된다.

출처: 너디스트

[고지라] (2014)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단도직입적으로, 2014년도 헐리우드판 <고지라>(Godzilla)는 진짜 고지라 영화이다. 그것도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작이다. 적어도 우리는 이 리메이크에서 진품의 흔적을 애써 찾느라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아도 된다.

<고지라>가 담아내려는 스펙트럼은 태산 만한 괴수 그 자신만큼이나 크고 넓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1954년 공개된 역사적인 오리지널 영화의 재해석이다. 원작의 고지라는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고대생물로서, 핵실험의 부산물인 방사능을 몸에 축적하게 되자 그에 응징하듯 인간 문명을 파괴한다. 그것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겪은 일본의 핵과 전쟁에 대한 공포의 반영이었다.

리메이크는 기본 설정을 몇 가지 바꾸기는 했으나, 오리지널의 주제 의식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이를 21세기 현재의 방식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후쿠시마와 인도양 등 실제 재난/인재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다. 1954년 <고지라>를 본 관객들이 불과 9년 전 히로시마/나가사키를 연상시키는 묘사에 몸서리를 쳤듯이, 60년 뒤의 우리 역시 몇 년 지나지 않은 미증유의 재난이 스크린에 재현되는 것을 보며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새로이 서술된 고지라의 기원은 오리지널의 핵심을 더욱 더 확장한다. 이번 고지라는 태곳적 더 강력했던 자연 방사능에 의해 태어난 괴수이다. 그리고 파괴자의 역할은 무토(MUTO)라는 다른 괴수가 맡는다. 무토는 방사능을 양분으로 삼고 전자기파를 일으켜 소통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류 문명의 필수 요소인 전기를 차단하는 재앙을 불러 온다. 당초 인간은 고지라를 위협 대상으로 인식하여 그를 제거하고자 핵을 썼다. 고지라는 살아남았고, 그 결과 나타난 것이 무토인 것이다.

고지라는 파괴자인 무토를 제거하여 자연계의 균형을 맞추려는 지구의 어떤 의지, 더 나아가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물론 인간을 지킨다는 것은 그의 사전에 없는 말이다. 결국 인간은 고지라와 무토 양쪽으로부터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오리지널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독하게 전달했다고 할까. 그렇다고 리메이크의 고지라가 그답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고지라 시리즈는 오랜 역사를 지녔고,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때때로 영웅적인 모습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고지라가 지닌 여러 가지 얼굴의 하나이다. 따라서 고지라의 몇몇 특징적인 설정이 바뀌었을 지언정, 오리지널 <고지라>의 정수를 잃지는 않았다. 오히려 재해석을 통해 그것을 계승, 확장했다는 데 이 영화의 의미와 가치가 있고, 동시에 그것은 제작진의 원전에 대한 존중을 증명하기도 한다. 고지라 시리즈의 팬으로서 이것은 기쁜 일이다.

새로운 고지라는 그동안 발전한 헐리우드의 영화 제작 기술이 아낌없이 동원되었고, 개렛 에드워즈 감독만의 독특한 감각도 더해져 컴퓨터 그래픽임에도 실사 특촬을 능가하는 중량감과 거대감, 그리고 보는 이를 내리누르는 듯한 엄청난 존재감을 표현한다. 이 시각효과의 박력은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수준이다. 아이맥스의 거대한 스크린과 첨단 사운드 시스템이 결합한 고지라의 포효는 아찔하고, 푸른색 방사열선을 토하는 모습은 장쾌하다. 업그레이드된 영상 기술과 함께 그 특징을 신중하게 살려낸 2014년판 고지라의 이미지는 원조보다 더 원조 답다. 시리즈의 휴면기였던 지난 10년 동안 목말랐던 팬들의 가슴은 이 영화로 촉촉히 젖게 될 것이다.

반면, 그 기대만큼 영화의 전개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고지라>의 인간 드라마는 근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경향을 충실히 따라 극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적어도 초반 1시간 동안은 방사능 누출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처럼 보일 정도다. 고지라와 무토가 나타난 뒤에도, 괴수 장면과 인간 장면의 잦은 교대 배치로 인해 괴수들의 싸움은 고조될 만하면 끊기고, 또 끊기기를 반복한다. 장면 하나하나의 질은 매우 높지만, 대체로 고지라의 등장은 클라이맥스를 제외하면 충분하다 싶을 정도가 못 된다.

캐스팅의 화려함을 중시하는 재난영화의 전통을 따른 듯, <고지라>의 배우들은 모두 인상적인 커리어를 지닌 신진과 베테랑이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육체적인 도전을 묵묵히 감내하지만 연기는 무덤덤하다. 그런 이미지가 이런 작품에 어울리기도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그에게 부족한 섬세한 감정 표현은 부인 역으로 분한 엘리자베스 올슨의 몫인데, 출연 분량과 인물로서의 비중이 너무 적다. 이 배우의 잠재력을 아끼는 팬들은 유감스럽겠다. 브라이언 크랜스턴과 데이비드 스트래턴은 주어진 역할을 정확히 해낸다(크랜스턴은 조금 감정 과잉인 느낌이 있지만). 와타나베 켄은 괴수영화의 필수적 인물인 과학자 역할을 힘없이 소화하지만, 오리지널에서 따온 극중 이름 ‘세리자와’다운 면을 조금은 나누어 갖고 있다. 고지라와 무토에 대한 비현실적인 설정 해설을 본고장 일본 출신의 와타나베와 신뢰감을 주는 배우 샐리 호킨스에게 할애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줄리엣 비노쉬는… 정말 잠깐 나온다.

그밖의 몇 가지 점을 지적하자면, 적 괴수인 무토의 디자인과 설정을 들 수 있다. 무토는 <클로버필드>의 이름 모를 그 괴수와 오르가, 프테라노돈, 나방, 순록을 뭉뚱그린 듯한 외형이며 생태는 레기온을 연상시킨다. 더 나아가 놈을 격퇴하려는 군사 작전의 묘사에서는 헤이세이 가메라 3부작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고지라의 모호한 영웅적 위치 역시 어떤 면에서는 헤이세이판 가메라와 비슷하다. 괴수끼리의 대결을 비롯하여 가족 및 일상생활의 묘사, 얼핏 황당해 보이지만 극중의 논리로는 자연스러운 대 괴수 퇴치/회피 작전 등은 오리지널과 그 뒤를 이은 고지라 시리즈에 대한 애정 어린 오마주이다. 아울러 이 대목은 과거 B급영화로 취급 받았던 고지라 시리즈/괴수영화 전반의 흥취를 재현한 듯한 느낌도 든다. 이것 말고도 괴수/특촬영화를 즐겨 온 팬들이 찾아내어 씹고 뜯고 맛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작품 전반에 흩어져 있다.

이 모든 것을 한 편의 영화에 담으려는 거대한(동시에 넘칠 듯한 애정의) 야심은 대체적으로 준수한 결과로 수렴되었지만, 그럼에도 각본의 완성도 문제와 결정적인 카운터펀치라고 할 만한 것이 맨 끝에 가서야 나온다는 이 영화 최대의 단점을 낳기도 했다. 초반의 굉장한 몰입감은 중반부의 갈팡질팡하는 전개로 다소 지루해지고 처진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영화의 괴수 장면은 중요하며, 그 하나하나가 영화의 구조적 단점을 잊게 할 만큼 너무나도, 너무나도 뛰어나다. 이런 진부한 강조 수식어를 많이 쓰고 싶진 않았지만 고지라는 정말 제대로 그려냈다. 어쩌면 고지라 팬들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명백한 사실은 이 리메이크를 통해 고지라가 부활을 완수했다는 것, 그것이다. 개렛 에드워즈 감독은 사기를 치지 않고 이 어려운 프로젝트에 정면으로 부딪혔으며,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동안 행복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행복하다. <고지라>가 괴수왕의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나는 감히 믿는다.

별점: ***1/2 (만점은 넷)

원제: Godzilla
감독: 개렛 에드워즈
주연: 애런 테일러 존슨, 브라이언 크랜스턴, 엘리자베스 올슨, 와타나베 켄, 샐리 호킨스, 줄리엣 비노쉬, 데이비드 스트래턴
개봉일: 2014년 5월 15일 (한국) / 5월 16일 (미국)
공식 웹사이트: godzillamovie.com

P. S: 앞서 알려진 바로는 1954년판 <고지라>의 주연 타카라다 아키라가 출연한다고 했는데, 나는 영화 속에서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출연 장면이 삭제되었을까? 만일 그렇다면 혹시 일본 개봉판에만 나오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