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에이의 60-70년대 특촬 작품 2편이 북미에서 DVD로 발매된다.
미국의 홈 비디오 업체 샤우트! 팩토리는 일본 특촬 TV 시리즈 <자이언트 로보>(ジャイアントロボ)와 영화 <우주로부터의 메시지>(宇宙からのメッセージ)를 DVD로 출시한다. 출시일은 각각 3월 26일, 4월 16일로 잡혔다.
<자이언트 로보>는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를 토에이가 실사 TV 시리즈로 만든 작품이다. 1967년부터 68년까지 NET계 방송국에서 전 26화가 방영되어 호평을 받았다. 지구 정복을 획책하는 집단 빅 파이어와 방위 조직 유니콘의 싸움이 주된 내용이며, 주인공은 유니콘 소속으로서 원래 빅 파이어가 개발한 침략용 거대 로봇 GR1을 조종하게 된 소년 쿠사마 다이사쿠이다.
북미에서는 1969년부터 <자니 소코와 그의 하늘을 나는 로봇>(Johnny Sokko and His Flying Robot)이라는 제목으로 영어 더빙판이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다. 샤우트! 팩토리의 북미판 DVD에는 시리즈 전 26화가 4장의 디스크에 나뉘어 실리는데, 유감스럽게도 오리지널 일본어 음성은 빠지고 영어 더빙만 실린다. 부록 역시 전무. 특전으로 미국의 특촬 전문가 오거스트 라곤이 쓴 24페이지 해설서가 동봉된다. 정가는 39달러 97센트.

한편, 1978년 공개된 <우주로부터의 메시지>는 19세기 고전 소설 [난소 사토미 핫켄덴]을 바탕으로 한 스페이스 오페라로서, 1977년 <스타 워즈>의 대히트로 SF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제작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78년 4월에 개봉하였는데, 3개월 뒤 일본에 상륙할 <스타 워즈>에 앞서 관객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었다(토호 역시 같은 이유로 <혹성대전쟁>을 서둘러 만들었다). <인의 없는 전쟁>, <배틀 로얄>로 유명한 후카사쿠 킨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당시 일본영화로서는 최고 수준의 특수효과가 사용되었다.
빅 모로, 필립 카스노프, 페기 리 브레넌 등의 서양인 배우들도 출연했으며 일본에서는 사나다 히로유키, 오카베 세이쥰, 치바 신이치, 시호미 에츠코, 아마모토 히데요 등이 가세했다. 원안 구성에는 저명한 만화가 이시노모리 쇼타로도 참여했고, 각본은 <자이언트 로보>에도 참여했던 마츠다 히로오가 썼다. 이후 속편 겸 스핀오프 TV 시리즈 <우주로부터의 메시지: 은하대전>이 제작되기도 했다(1979-1980년 전 27화 방영). 한국에서는 200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북미판 DVD의 정확한 사양은 샤우트! 팩토리의 공식 웹사이트에 아직 등록되지 않은 상태이다. 아마존에 예약 주문 페이지가 있긴 하지만 사양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추후 보충 예정). 정가는 19달러 97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