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신작 티저 비주얼, 제목 공개

(C) 20th Century Fox
(C) 20th Century Fox

20세기 폭스가 16일 <프레데터> 시리즈 신작 <더 프레데터>(The Predator)의 티저 비주얼을 공개하였다.

티저에는 1987년작 <프레데터> 제1편에 등장했던 것과 같은 마스크를 쓴 프레데터의 버스트 업 이미지가 ‘당신은 놈이 오는 걸 결코 보지 못 할 것이다(You’ll Never See Him Coming)’라는 홍보 문구와 겹쳐 있다. 그리고 홍보 문구 사이에 빨간 글자로 작품의 제목인 <더 프레데터>가 배치되어 있다. 잘 보면 비주얼 속 프레데터의 마스크 일부가 손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6월 발표된 <프레데터> 신작은 <아이언 맨 3>로 호평을 받았던 셰인 블랙 감독이 연출 및 트리트먼트를, <나이트 오브 더 크립스>, <악마군단>의 프레드 데커 감독이 각본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프로듀서 조얼 실버와 로렌스 고든, 존 데이비스도 참여한다고 한다.

당초 블랙 감독은 이번 신작이 리부트가 아니고 기존 시리즈의 세계관을 잇는 속편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아래 관련글 참조), 그 말 대로일지는 좀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출연진 및 개봉 시기에 대한 내용은 없으나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며, 티저 비주얼이 나왔다는 것은 향후 1~2년 안에 완성된 영화가 공개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전하겠다.

아래는 앞서 전했던 관련 소식들.

<아이언 맨 3> 감독이 <프레데터> 리부트 (2014년 6월 25일)
셰인 블랙 감독, <프레데터> 신작은 리부트가 아닌 속편 (2014년 6월 27일)

출처: <프레데터> 공식 페이스북

셰인 블랙 감독, [프레데터] 신작은 리부트가 아닌 속편

(C) 20th Century Fox
(C) 20th Century Fox

엊그제 전했던 셰인 블랙 감독의 <프레데터>(Predator) 리부트 제작 소식에 대해, 블랙 감독 본인이 ‘리부트가 아닌 속편’이라고 정정하였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20세기 폭스는 블랙 감독에게 <프레데터> 리부트의 연출과 트리트먼트 집필, 프레드 데커 감독에게 각본 집필을 각각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라.

관련글: <아이언 맨 3> 감독이 <프레데터> 리부트 (2014년 6월 25일)

그러나 콜라이더는 감독의 말을 인용하여 <프레데터> 신작은 리부트가 아니며, ‘독창적인 속편’이라고 전했다. 감독은 “아직 캐낼 것이 많은 풍부한 신화가 있는데 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죠?” “재시작 버튼을 누르기 보다는 현존하는 프레데터 신화를 확장하고 탐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라고 말해 기존 프레데터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신작을 만들 의도임을 밝혔다.

아울러 감독은 각본가 데커에 대해 그가 작품에 적임자이며, 과거 <악마군단>의 각본을 함께 쓰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추켜세웠다. <키스 키스 뱅 뱅>, <아이언 맨 3> 등 개성 있는 액션영화를 만들어 온 블랙 감독이 새로운 <프레데터>를 맡게 된다는 점도 물론 기쁘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참신했고 장르에 대한 애정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수작 <나이트 오브 더 크립스>와 <악마군단>의 감독 겸 각본가 데커의 참여는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점이 다른 리메이크/리부트/속편과 <프레데터>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되어 온 프레데터 세계관과 그 팬덤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 뿐만 아니라 만화, 소설, 게임, 완구 등 온갖 매체를 통해 전개되어 온 데다 <에일리언>과의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지기도 했던 프레데터 시리즈는 폭스의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 이를 통해 만들어진 매력적인 가상 세계에 리부트라는 양날의 검을 들이댄다는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확고히 구축된 기존 세계관을 바탕으로, 블랙과 데커가 함께 빚어낼 새로운 프레데터 신화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 갈지 벌써부터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출처: 콜라이더

[아이언 맨 3] 감독이 [프레데터] 리부트

셰인 블랙 감독 (C) Marvel
셰인 블랙 감독 (C) Marvel

20세기 폭스가 SF-액션영화 <프레데터>(Predator)를 리부트하기로 결정하고, 이 임무를 <아이언 맨 3>의 셰인 블랙 감독에게 맡겼다고 헐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이 전했다. 블랙 감독은 트리트먼트 집필과 함께 연출 제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조합인데, 그 이유는 블랙 감독이 1987년 공개된 <프레데터> 제1편에 배우로 출연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극중 말도 안 되는 음담패설을 들려 주는 안경 쓴 용병 호킨스가 바로 그였다. 아울러 블랙은 <프레데터>의 프로듀서인 조얼 실버가 제작한 <리썰 웨폰>을 비롯하여 <악마군단>, <마지막 보이스카웃>, <마지막 액션 히어로>, <롱 키스 굿나잇> 등 80~90년대 인기 액션영화 다수의 시나리오를 쓴 각본가로도 유명하다. 근래 들어서는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 속편 <아이언 맨 3>의 감독 겸 각본가로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프레데터> 리부트에서는 블랙이 트리트먼트를 쓰고, 이를 바탕으로 프레드 데커가 각본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블랙의 대학 동창인 프레드 데커 역시 80~90년대 장르영화 팬들에게는 친숙하고 그리운 이름으로서, 수작 공포영화인 <나이트 오브 더 크립스>와 <악마군단>, 그리고 <로보캅 3>를 연출한 감독 겸 각본가이다. <로보캅 3>는 나빴지만 초기작에서 그가 보여 주었던 참신함과 장르에 대한 애정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조얼 실버, 로렌스 고든과 함께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든 프로듀서 존 데이비스도 돌아온다. 이쯤 되면 원년 멤버와 왕년 장르영화 재주꾼들의 화려한 컴백이라고 할 만하다.

(C) 20th Century Fox
(C) 20th Century Fox

아울러 블랙 감독의 차기작 계획도 상당히 분주해진다. 그는 <아이언 맨 3> 이후 소니 픽처스의 <닥 새비지>와 조얼 실버 프로듀서의 <나이스 가이즈>를 개발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레데터> 리부트까지 합쳐진다면 대체 어떤 것이 먼저 빛을 보게 될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닥 새비지>는 1930년대 첫선을 보인 펄프 히어로 이야기의 실사영화이며, <나이스 가이즈>는 70년대를 배경으로 포르노 배우의 살인 음모를 둘러싼 느와르이다. 후자는 러셀 크로우와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 협의중이라고 한다.

<프레데터>는 우주를 돌아다니며 생명체의 두개골을 수집하는 외계인 종족이 지구에 내려와 벌이는 인간 사냥과 그에 휘말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87년 존 맥티어넌 감독 / 아놀드 슈워츠네거 주연으로 만들어져 대성공을 거두였으며, 이후 시리즈화되어 1990년 <프레데터 2>(스티븐 홉킨스 감독 / 대니 글로버 주연), 2010년 <프레데터즈>(님로드 안탈 감독 / 에이드리언 브로디 주연)로 속편이 이어졌다. 같은 20세기 폭스 작품인 <에일리언>과 크로스오버되어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폴 W. S. 앤더슨 감독 / 새나 래선 주연, 2004년)와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2>(스트로즈 형제 감독 / 레이코 아일스워스 주연, 2007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밖에도 소설, 만화, 게임, 완구 등 다양한 매체로 이식되어 지금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미디어 프랜차이즈이다.

출처: 헐리우드 리포터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2] (2008)

(C) 20th Century Fox
(C) 20th Century Fox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1980년 영화 평론 프로그램 <스닉 프리뷰>에서 <할로윈>을 극찬하면서, ‘공포영화(horror movie)와 기괴한 구경거리(freak show)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많은 평론가와 팬들은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좋은 공포영화라는 의견에 동의해 왔다. 그렇다면, 두 작품의 유전자를 지닌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2>(Aliens vs. Predator: Requiem)는 어떨까? 좋은 공포영화일까, 아니면 기괴한 구경거리일까? 오리지널을 충실히 계승한 작품일까, 끔찍한 돌연변이일까?

내 생각에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2>는 기괴한 돌연변이 구경거리지만, 그렇다고 나쁘게 보진 않는다. 이 영화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의 산물, 즉 팬 픽션이다. 그건 전편도 마찬가지였으나, 이번에는 집대성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오리지널의 더 많은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인용하고 변주했다. 전편에서 부족했던 뒷맛을 음미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예고편에서 장갑차 운전대를 잡은 켈리가 꽉 잡아요(Hold on)! 라고 외치는 대목이 <에일리언 2>에서 APC 조종석으로 향하던 리플리의 대사와 심지어는 그 어조까지 똑같다는 걸 확인한 팬들은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영화의 거의 모든 요소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시리즈로 유명해진 것들을 전편보다 더 교묘하게 조합한 결과이다. 장면의 구도와 효과음, 대사, 살해 장면의 연출 등 일일이 주워 담기 힘들 지경이다. 음악은 어떤가. 전편의 해럴드 클로저가 독자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작곡한 스코어로 주목 받았다면, 이번 속편의 브라이언 타일러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시리즈 스코어의 라이트모티프를 빈번히 재활용한다. 귀에 익숙한 선율을 듣노라면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든다.

새로운 볼거리도 많다. 이미 예고편과 프로모션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되었던 프레데터 행성의 묘사,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동네 한 복판에 일제히 출현하는 대목은 AVP 팬들의 실사화 염원을 실현한 멋진 장면들이다. 프레데일리언의 카리스마가 기대만 못하긴 하지만, <에일리언 4>의 뉴본보다는 훨씬 낫다. 물론, 웨일랜드-유타니 사의 비열한 음모도 빠질 수 없다. 무엇보다도 PG-13등급을 받았던 탓에 밍밍하기만 했던 전편의 유혈 묘사에 실망했던 팬이라면, 이번에 어린이와 임산부까지 가차 없이 죽여 버리는 R등급 피범벅에 환호할 것이다. 이 영화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시리즈를 오랫동안 즐겨왔던 팬들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의 업그레이드이다. 설정이나 장면의 세부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더 즐길 수 있다.

유감스러운 점은 ‘팬心’의 집대성으로서는 훌륭하지만, 영화로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감독 스트로즈 형제와 각본가 셰인 살러노는 지나치게 얄팍한 인간 캐릭터를 완급 조절 없이 이어붙인 장면에 그냥 풀어놔 버린다. 이는 전편도 비판을 받았던 부분이지만, 최소한 주역급 캐릭터 몇 명은 그럴듯하게 포장해 냈었다. 괴물들이 본격적으로 난동을 부리기 전까지는 정말 하품이 나온다. 이런 괴물 영화의 주인공은 괴물이라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본 게임 전에 인간들이 나오는 오픈 게임도 재미있게 연출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또한, 프레데터 팬들이라면 묵묵하고 철저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프레데터의 모습에 감탄했겠지만, 에일리언 팬들은 이제 잔챙이로 전락한 에일리언 워리어의 비참한 취급에 절망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프레데터가 기존의 ‘헌터’가 아닌 ‘클리너’로서 지구상에 에일리언이 저질러놓은 짓을 수습하고 자기 종족의 흔적을 지우느라 동분서주하는 캐릭터로 변모한 반면, 에일리언 워리어는 프레데터의 고독하고 쿨한 영웅적 묘사를 부각하기 위해 전편보다 더 심한 들러리로 소모되고 말았다.

원래 아무 상관이 없었던 두 세례를 하나로 뒤섞었던 시점, 즉, 1989년 만화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가 나왔던 순간부터 이 크로스오버는 기괴한 구경거리였고 돌연변이였다. 이것은 장르영화의 역사가 증명한다. <애보트와 코스텔로 프랑켄슈타인을 만나다>가 그랬고, <킹콩 대 고지라>가 그랬으며 <드라큘라 대 프랑켄슈타인>이 그랬고, 가까운 예로는 <프레디 대 제이슨>이 그랬다(사실은 ‘최홍만 대 표도르’도 그랬다). 유치하고 황당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팬들은 비웃으면서 때로는 정말로 마음을 주어가며 이들 작품을 즐겼다.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2>도 마찬가지다. 좋은 공포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고, 80년대 슬래셔 영화에 살인마로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비웃을 사람은 비웃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즐기면서 인간과 두 괴물 종족의 박 터지는 삼파전을 구경하면 그걸로 족하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쁜 팬들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원제: Aliens vs. Predator: Requiem
감독: 스트로즈 형제
주연: 스티븐 파스칼, 레이코 아일스워스, 존 오티스, 자니 루이스, 애리얼 게이드
북미 개봉: 2007년 12월 25일
한국 개봉: 2008년 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