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2014) 일본 지상파 재방영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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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Godzilla) 2014년판 헐리우드 리메이크가 7월 29일 오늘 일본 지상파 TV에서 재방영된다.

닛폰 TV의 주간 영화 프로그램 <금요 로드쇼!>는 오늘 일본에서 개봉하는 고지라 시리즈 신작 <신 고지라>를 기념하여, 밤 9시부터 2014년판 <고지라>를 방영한다. 2개국어 지원 방영으로 영어 음성+일본어 자막과 일본어 더빙 음성을 선택 감상할 수 있다. 더빙은 극장 공개판과 같으며(일본판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에도 수록), 와타나베 켄이 자신의 배역인 세리자와 이시로의 목소리를 직접 더빙했다.

이 영화는 2015년 9월 25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 방영되었다. 예고편도 지난해 것을 재활용하였다.

https://youtu.be/Mu06Ow3MQZ4

출처: <금요 로드쇼!> 공식 웹사이트

[고지라](2014) 일본 지상파 TV 첫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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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Godzilla) 2014년판 헐리우드 리메이크가 이달 하순 일본 지상파 TV에서 처음으로 방영된다.

<고지라>는 오는 9월 25일 밤 9시에 방영될 닛폰 TV의 주간 영화 프로그램 <금요 로드쇼!>에 편성되었다. 2개국어 지원 방영으로 영어 음성+일본어 자막과 일본어 더빙 음성으로 감상 가능. 더빙은 지난해 7월 극장 공개 시 사용된 것 그대로이다(일본판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에도 수록). 극중 세리자와 이시로 역으로 출연한 와타나베 켄이 자신의 배역을 직접 더빙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종료 시간이 밤 10시 54분으로 정해져 본편 상영시간은 원본의 2시간 3분보다 짧은 1시간 54분이 된다. 여기에 중간 광고까지 감안하면 실제 방영본은 1시간 54분보다 짧게 편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지상파 영화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단축 방영은 보편인 일이다.

2004년 <고지라: 파이널 워즈> 이후 휴면에 들어갔던 고지라는 지난해 탄생 60주년을 맞아 공개된 리메이크 이래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여름에는 12년 만에 부활하는 일본판 신작이 개봉될 예정이다. 아직 정식 제목이 발표되지 않은 신작은 안노 히데아키가 총감독 및 각본을, 히구치 신지가 감독 및 특촬감독을 각각 맡기로 하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2018년 여름에는 이 리메이크의 속편이 공개된다.

<고지라>를 연출한 개렛 에드워즈 감독의 차기작은 내년 12월 개봉하는 <스타 워즈> 스핀오프 영화 <로그 원: 스타 워즈 스토리>로서 현재 한창 촬영 중이다.

출처: <금요 로드쇼!> 공식 웹사이트, 시네마 투데이, 영화 나탈리

[고지라] 블루레이 디스크 감상

시작하기에 앞서, 다음 두 가지 사항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리는 바이다.

1. 내가 블루레이를 감상하는 환경은 화질과 음질을 평가해야 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블루레이 리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이 글에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블루레이로 영화와 부록을 감상한 후기만을 적었다. 화질과 음질에 대한 분석은 다른 사람들의 전문적인 리뷰에서 확인하시라.

2. 이 글에 붙인 이미지는 블루레이가 재생 중인 TV 화면을 촬영한 것이다. 기술적인 리뷰가 아니기에 용인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고지라 2014, 블루레이로 다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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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Godzilla)는 완벽한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의 영역을 뛰어넘어 평론가들이 뽑는 올해의 영화 목록 같은 데 올라갈 거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 올해의 영화를 한 편 꼽으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고지라>를 고를 것이다. 감히 말하지만 나는 고지라 팬이고, 이 영화에는 내가 팬으로서 좋아하고 즐길 만한 요소들이 이상적으로 어우러져 있었다. 그것은 지난 10년 동안 고지라 영화가 없었던 공백기를 견디며 느꼈던 갈증을 넘칠 만큼 채워 주었다. 처음 보고 적었던 감상에서 말한 바 있듯이 ‘진짜’ 고지라 영화였던 것이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받았던 감동과 전율은 나를 더없이 행복하게 했다.

블루레이 디스크를 보면서 커다란 극장 스크린에서 영화를 만났을 때의 압도적인 흥분 그대로를 바랄 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집에서는 극장에서 좀처럼 없는 여유라는 것이 있어 한걸음 물러난 채 감상하게 된다. 그럴 때면 앞서 미처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오고, 영화의 감칠맛이 느껴진다. 좋아하는 영화라면 몇 번을 되풀이해 보아도 질리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 블루레이는 축복에 가장 가까운 어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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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만난 <고지라>는 알고 있는 그대로이면서도 조금은 다른 인상으로 다가왔다. 극장에서 일곱 번을 보면서 영화의 줄거리는 물론 각 장면의 구석구석을 어느 정도는 파악해 두었기 때문에, 블루레이 감상은 익숙한 산책길을 걷는 것과도 같았다. 한차례 영화를 다시 보고 나니 극장 관람과 블루레이 발매 사이의 공백기 동안 약간 낯설어졌던 이야기의 흐름이 다시 활기를 띠었고, 개렛 에드워즈 감독이 얼마나 정도를 걸으려고 했는지를 재차 실감할 수 있었다. 플롯의 전후 관계와 등장인물 사이의 화학작용을 한층 더 파고들기도 했고, 현실에 발을 디딘 채 미증유의 괴수 재난을 창조하기 위해 어떤 궁리를 했는지를 되짚어 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처음 보았을 때의 감동이 여전했다는 점이다. 여덟 번, 아홉 번을 다시 보아도 이 영화는 진짜배기였다. 까다로운 골수팬들에게도 호소력을 지녔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임을 재확인하였다. 앞서 이 영화가 평론가들의 올해의 영화가 되진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그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팬들이 아끼고 사랑할 만한 영화임은 자신할 수 있다. 지난 60년 동안 시간의 시험을 이겨 온 오리지널이 가일층 각오를 다지며 앞으로의 60년을 바라보고 있듯이, 2014년판 <고지라>도 새로운 60년을 향해 그 거대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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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부록에 대하여

<고지라> 블루레이의 부록은 “모나크 비밀 해제(MONARCH: Declassified)”와 “전설적인 고지라(The Legendary Godzilla)”라는 2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각 카테고리에는 3~4편씩의 부가영상이 포함되었다.

부록의 첫 번째 카테고리 “모나크 비밀 해제”는 고지라에 대한 모나크의 극비 자료 및 보도 내용으로 이루어진 3편의 영상을 통해 본편에서 미처 다루어지지 못했던 정보를 덧붙인다. 전체적으로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영화의 가상 세계관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극중 설정을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행운의 용 작전 (Operation: Lucky Dragon / 2분 44초)

1954년 인류와 고지라와의 조우로부터 핵무기로 고지라를 일시 격퇴할 때까지의 과정을 재구성한 모나크의 비밀 자료. 일부 장면은 오프닝 크레딧에 사용된 것 그대로이고, 내용 자체도 그 확장판에 해당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오프닝 크레딧의 온전한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작전의 이름이 ‘행운의 용’이라는 점과 작전 시행일이 1954년 3월 1일이라는 점이다. 이는 1954년판 오리지널 영화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던 실화 ‘제5 후쿠류마루 피폭 사건’을 반영한 것이다. 후쿠류마루의 ‘후쿠류(福竜)’는 행운의 용이라는 뜻이고, 실제 사건이 일어난 날도 같다. 즉, 행운의 용 작전이 실은 제5 후쿠류마루 피폭 사건의 진상이었다는 극중 설정인 것이다. 영화가 지닌 ‘팩션’으로서의 성격을 보강해 주는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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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 무토 파일 (MONARCH: The M.U.T.O. File / 4분 29초)

역시 모나크 내부 자료라는 설정의 영상. 무토에 대한 간략한 지식과 그 발견 과정을 해설하여, 영화 도입부의 필리핀 시퀀스와 두 마리의 무토 표본이 어떻게 일본과 미국에 나뉘어 보관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밝힌다. 극중 세리자와나 그레이엄 박사의 대사로만 언급된 내용을 실제 영상 및 관련 도해, 컴퓨터 그래픽 등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본편의 영상 해설로서도 기능한다. 또한, 영화의 제작 과정 영상이나 사용되지 않은 테이크 등을 중간중간 자잘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인류의 입장에서는 그 자체로 커다란 재앙인 무토가 잔지라 원자력 발전소 붕괴를 초래하고도, 유출된 방사능을 흡수함으로써 일본과 그 바깥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 주었다는 내용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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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폭로 (The Godzilla Revelation / 7분 25초)

이것은 영화의 결말 이후 모나크의 기밀 자료가 유출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고지라와 무토 사건의 진상을 해설한 일종의 보도 · 폭로 영상이다. 사건의 전말을 되돌아보고 그것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이 무엇이었는지를 헤아린다. 이 과정에서 본편에 등장한 뉴스 화면과 극중 장면을 일반인이나 매체가 촬영한 것으로 그럴 듯하게 처리한 가공의 제보 영상이 빠른 속도로 편집되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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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의 두 번째 카테고리 “전설적인 고지라”는 영화의 제작 과정을 다룬 4편의 단편 다큐멘터리로 이루어졌다.

고지라: 자연의 힘 (Godzilla: Force of Nature / 19분 18초)

영화의 핵심인 고지라가 이번 리메이크를 위해 어떻게 부활하게 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1954년판 오리지널의 자료 화면과 함께 감독과 제작진, 출연진의 오리지널에 대한 평가(물론 찬양에 가깝지만, 얼마든지 그럴 만하다!), 리메이크의 당위성, 고지라의 아우라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무감과 그를 위한 노력, 괴수 액션과 인간 드라마와의 융합, 사실성의 추구 등 고지라를 제대로 그려내고 싶은 그들의 의도와 실현 과정을 살필 수 있다. 고지라의 피부 질감은 용암의 표면을 바탕으로 했다던가, 거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전경에 반드시 사람들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화면을 구성하였다던가, 인간의 시선이나 헬리콥터 등지에서 본 시점 위주로 괴수를 보여 주었다던가 하는 여러 가지 궁리가 밝혀진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제작진이 ‘고지라를 고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의견을 피력하는 장면. 1998년판 <고질라>에서 롤랜드 에머릭이 오판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찔러 줬다고 할 수 있다(덧붙여 그때 그 말도 안 되는 크리처 디자인을 승인한 토호 상층부도 잘한 것은 없다고 보는데…). 고지라의 디자인을 위한 여러 가지 컨셉트 아트워크와 사전 시각화 영상 등 관련 자료도 그 일부나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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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새로운 단계의 파괴 (A Whole New Level of Destruction / 8분 24초)

여기서는 영화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파괴’를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하였는지를 살핀다. 에드워즈 감독은 최대한 실제 현장에서 실물을 두고 촬영하기를 바랐으며, 이것이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최근의 재해를 참고한, 섬뜩할 정도로 실감 나는 세트가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CG도 풍부하게 활용되어 의외로 많은 부분이 CG로 보강되었음을 알 수 있다. 파괴 그 자체보다는 그 여파에 더 흥미를 느낀다는 감독의 말이 뇌리에 남는다. 완성된 영화는 그의 이러한 의도가 정확히 반영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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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속으로: 헤일로 점프 (Into the Void: The H.A.L.O. Jump / 5분)

클라이맥스의 인상적인 장면으로서 예고편에서도 크게 다루어졌던 헤일로 점프 시퀀스의 제작 해설. 이 시퀀스는 에드워즈 감독이 기용되기 전부터 작업했던 사전 시각화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촬영 과정에서는 카메라맨이 실제로 고공 점프를 하여 얻은 영상과 CG 합성을 통해 완성되었다. 마치 지옥으로 떨어지는 천사들의 모습을 담은 듯한 묵시록적인 이미지를 위해 병사들이 기도문을 읽는 장면을 삽입하였으며, 감독이 장면의 분위기를 잡기 위해 여러 음악을 듣다가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온 죄르지 리게티의 곡에 사로잡혀 그대로 영화에 사용했다는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매우 탁월한 선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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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적: 무토 (Ancient Enemy: The M.U.T.O.s / 6분 49초)

고지라의 숙적 무토의 제작 과정. 무토가 등장하여 날뛰는 장면과 고지라와 격투를 벌이는 장면 등에 사용된 사전 시각화 자료, 디자인 과정, 울음소리 만들기, 완성된 장면과 스토리보드 비교, CG 레이어가 점차 입혀져 완성된 장면으로 이어지는 영상 등으로 구성되었다. 워낙 상징적이고 지켜야 할 사항이 많은 고지라와는 달리, 무토는 말 그대로 무에서 시작된 크리처였기 때문에 자유롭게 디자인하였으며, 모티브를 위해 온갖 동물은 물론 핵탄두를 운반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스텔스기까지 참고했다고 한다. 몇몇 초기 디자인을 보면 가메라 시리즈의 갸오스와도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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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의 구성과 내용은 전반적으로 조금 부족할까, 하는 정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제작 과정 영상도 보기 쉽게 여러 개로 짤막짤막 쪼개어 보여 주는 것이 근래의 추세인데, <고지라>도 예외는 아니다. 감독의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내용이 좀 더 들어갔으면 모자란 듯한 느낌이 나름대로 채워지지 않았을까. 음성해설이 실리지 않은 것도 못내 아쉬운데, 감독이 <스타 워즈> 스핀오프를 준비하느라 바빴기 때문일 거라고 애써 부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