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스 2], [조스 3-D] 블루레이 7월 국내 발매

지난 4월 북미판 발매 소식을 전했던 <조스>(Jaws) 속편 시리즈의 블루레이 디스크 중, <조스 2>(Jaws 2)<조스 3-D>(Jaws 3-D)가 다음 달 국내 발매된다.

북미에서는 지난 6월 14일 <조스 4>까지 발매되었으나, 앞서 전한 소식에서 예상한 바와 같이 한국에는 3편까지만 나오게 되었다. 유니버설 픽처스 타이틀은 북미판과 한국판 디스크가 동일한 사양인 경우가 많은데, 북미판 사양을 보면 2, 3편에만 한글 자막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글 자막은 영화 본편에만 지원되므로, 부록으로 간주되는 <조스 3-D>의 3D 버전에는 한글 자막이 빠진다.

상세한 사양은 북미판 발매 소식이나 아래 출처 링크를 참조하시라.

한국판 발매일은 7월 15일, 정가는 각 27,500원이다.

(C) Universal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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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리슨앤컴퍼니 공식 페이스북

[조스] 속편 시리즈, 드디어 블루레이로

해양 스릴러 <조스>(Jaws)의 속편 시리즈가 드디어 블루레이 디스크로 나온다. 발매일은 북미판 기준으로 6월 14일. 이날 <조스 2>(Jaws 2), <조스 3-D>(Jaws 3-D), <조스 4>(Jaws: The Revenge)가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전편 <조스>는 2012년 8월 블루레이로 앞서 발매된 바 있어, 그동안 속편의 블루레이 출시 요망이 적지 않았다.

타이틀 별 본편 및 부록 사양은 다음과 같다.

<조스 2>
영상: 1,080p / 2.35:1 와이드스크린
음성: DTS-HD MA. 2.0
본편 한국어 자막 지원

부록
– <조스 2> 제작 과정 다큐멘터리
– <조스 2> 배우 키스 고든의 초상
– 존 윌리엄스: <조스 2>의 음악
– 삭제된 장면
– “프랑스어” 농담
– 스토리보드
– 예고편

(C) Universal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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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 3-D>
영상: 1,080p / 2.4:1 와이드스크린
음성: DTS-HD MA 2.0
본편 한국어 자막 지원

부록
– 3D 버전 본편

(C) Universal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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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 4>
영상: 1,080p / 2.35:1 와이드스크린
음성: DTS-HD MA 5.1
본편 한국어 자막 없음

부록 없음

(C) Universal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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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구성은 10여 년 전 발매되었던 DVD와 대동소이하지만, <조스 3-D>와 <조스 4> DVD에 실렸던 각 작품의 예고편은 이번에 빠지는 모양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3D 영화로 만들어졌던 <조스 3-D>에 3D 본편 감상 기능이 지원된다는 점, 그리고 <조스 2>와 <조스 3-D> 본편에 한국어 자막이 실려 국내 발매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유니버설 픽처스 타이틀은 현재 해리슨앤컴퍼니가 취급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한국판 발매 여부를 알 수 있겠다. 정가는 각 14달러 98센트.

<조스 2>는 전편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지 3년 뒤인 1978년 공개되었다. <사랑의 은하수>, <독충>, <수퍼걸> 등으로 잘 알려진 지노 슈와크가 감독했고 주연 배우 로이 샤이더, 로레인 게리, 머리 해밀턴, 작곡가 존 윌리엄스 등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이 돌아왔다. 전편의 성공 요소를 답습한 슈와크 감독의 연출은 스필버그만 못했고, 리처드 드라이퍼스와 로버트 쇼의 활력도 그리웠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볼 만한 속편이다. 북미에서만 8,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흥행에도 성공했고 그해 흥행 순위 10위권에 올랐다.

1983년 공개된 <조스 3-D>는 당시 잠깐 일었던 3D 영화 붐에 편승한 작품. 1, 2편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담당했고 극중 등장한 식인상어를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한 조 앨브스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해상 테마 파크 시월드를 무대로 브로디 서장의 장성한 두 아들 마이클과 숀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지루하고 긴장감 없는 연출로 앞선 두 편과는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의 악평을 받았고, 앨브스는 이후 다시는 장편영화를 감독하지 못했다(제2반 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은 있다). 주연은 데니스 퀘이드, 베스 암스트롱, 루이스 고셋 주니어, 사이먼 맥코킨데일, 존 푸치, 리아 톰슨 등. 대부분의 홈 비디오 버전이 2D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제목이 <조스 3>로 바뀌어 있다.

시리즈의 완결편 <조스 4>는 1987년 공개되었다. 백상아리에게 둘째아들 숀을 잃은 브로디 서장의 부인 엘렌이 해양생물학자가 된 맏아들 마이클, 파일럿 호기 등의 동료들과 함께 상어 사냥에 나선다는 이야기. 1, 2편에서 엘렌 역으로 분했던 로레인 게리가 복귀하여 화제를 모았고, 식인상어가 마치 브로디 가문을 노리는 복수귀처럼 그려졌다. 이런 점에 착안했는지 일본에서는 <조스 ’87: 복수편>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하기도. 걸작 스릴러 <지하의 하이재킹>(훗날 <펠햄 1 2 3>으로 리메이크)의 조셉 사전트 감독이 연출했고 게리와 랜스 게스트, 마이클 케인, 마리오 반 피블스 등 출연진도 훌륭했으나, <조스> 시리즈 최악의 작품으로 악명이 높다.

출처: 블루레이 닷컴, 아마존

[사보타지] (2014)

(C) Open Road Films
(C) Open Road Films

데이비드 아이어 감독 특유의 거칠고 현장감 있는 액션 연출이 가미된 하드 액션영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얼개를 따온 듯한 미스터리-스릴러, 정계 은퇴 이후 대표작이 간절히 필요했던 아놀드 슈워츠네거의 이해관계가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 작품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까.

하드 액션영화로서는 제 역할을 그럭저럭 해낸다. 전작들만큼 박력 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보는 이를 ‘그 자리’에 데려다 놓으려는 궁리는 꽤 잘 되어 있다. 가차없이 머리를 날려 피와 뇌수와 뼈 조각을 흩뿌리는 묘사에도 상당한 공이 들어갔다. R등급 폭력뽕을 맞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미스터리-스릴러로서는 빵점이다. 극중 미스터리라는 것이 별달리 설득력 있지 않은 데다가 ‘설마 그렇게 쉬운 해답이겠어?’의 설마 그대로. 이것은 보는 이의 기대를 배신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도 아니다.

슈워츠네거는 영화계 복귀 이후 가장 진지하고 연기력이 필요한 배역을 매우 힘들여 해냈는데, 그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양해’가 되어 있는지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다던가 하는 연출은 좀…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많았겠지만 그 틀은 확실히 좁았을 것이다. 사실 나는 거기까지도 양해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미스터리 축과 슈워츠네거의 연기 축이 잘 어우러졌다면 이야기를 훨씬 더 기름지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절반쯤만 버무려진 채 끝나고 말았다는 점이다. 결말에 이르면 이야기는 말 그대로 붕괴해 버린다.

나머지 배역들을 위해 괜찮은 배우를 여럿 모아놓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흉내내고 있다. 욕설과 마초 묘사의 연속. 솔직히 말해 진부하고, 하나같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있다. 샘 워딩턴과 올리비아 윌리엄스를 보는 건 즐거웠지만.

아이어와 슈워츠네거라는 기본 조합은 몹시 흥미로웠으나, 양쪽 다 혼란스러운 헛발질로 기회의 절반씩을 날려 버렸다.

원제: Sabotage
감독: 데이비드 아이어
주연: 아놀드 슈워츠네거, 샘 워딩턴, 미레이유 에노스, 올리비아 윌리엄스, 테렌스 하워드
북미 개봉: 2014년 3월 28일
한국 개봉: 2014년 7월 23일

정우성, [차우] 감독 신작 [작서의 변]에 주연

오랜만에 한국 괴수영화 소식이 나왔다.

(주) 태원 엔터테인먼트는 16일 <차우> 신정원 감독의 신작 <작서의 변: 물괴의 습격> 제작을 발표했다. 본작은 조선 중종 22년, 궁궐에 나타난 괴물을 피해 왕이 거처를 옮겼다는 중종실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사극-스릴러이다. 등장인물들은 물괴(物怪, 괴이하게나 괴상한 물건)와의 싸움은 물론 왕위를 노리는 훈구 세력과의 대립도 감당해야 한다는 설정.

주연으로는 정우성이 발탁되어 중종의 충신 ‘윤겸’ 역으로 분한다. 윤겸은 극중 물괴에 대한 비밀을 조사하는 한편으로 반정을 꾀하는 훈구 세력에 맞서는 인물이다. 신정원 감독은 윤겸에 대해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와 같은 매력적인 역할’, ‘이 역할에 오직 정우성만을 떠올렸다’ 라고 밝혔다.

그리고 시각효과는 <반지의 제왕>, <호빗>, <아바타>, <킹콩> 등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업체 웨타 디지털이 담당하기로 했다. 웨타가 만들어 낼 물괴의 모습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수영화라는 재미있는 설정에 기반한 영상이 어떻게 구현될지 흥미롭다.

신정원 감독은 2004년 공포-코미디영화 <시실리 2km>로 데뷔하였고 2009년 흉폭한 거대 멧돼지의 습격을 그린 <차우>로 괴수-크리처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2년에는 역시 공포와 코미디를 조화시킨 <점쟁이들>을 연출하였다. 신작 <작서의 변: 물괴의 습격>은 2월 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우성 (C) Beijing Galloping Horse Films Co., Ltd, Media Asia Films Limited, Zhejiang Dongyang Dragon Entertainment Venture Investment Co., Ltd., Lumiere Motion Picture Company, Beijing Heguchuan TV & Film Co., Ltd., Lion Rock Productions, Stellar Entertainment
정우성 (C) Beijing Galloping Horse Films Co., Ltd, Media Asia Films Limited, Zhejiang Dongyang Dragon Entertainment Venture Investment Co., Ltd., Lumiere Motion Picture Company, Beijing Heguchuan TV & Film Co., Ltd., Lion Rock Productions, Stellar Entertainment
신정원 감독 (C) 사람 엔터테인먼트, (주) 다세포클럽, NEW
신정원 감독 (C) 사람 엔터테인먼트, (주) 다세포클럽, NEW

출처: (주) 태원 엔터테인먼트

[레비아탄] 8월 美 블루레이 출시

미국 홈 비디오 업체 샤우트! 팩토리의 공포/컬트영화 전문 브랜드 스크림 팩토리는 20일 1989년작 크리처영화 <레비아탄>(Leviathan)을 블루레이 디스크로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출시 시기는 8월 중. 자세한 타이틀 사양은 미정으로 추후 발표될 전망이다.

<레비아탄>은 돌연변이 괴물이 심해 채굴 기지를 공포로 몰아넣는다는 이야기. ‘심해판 <에일리언> 또는 <괴물>’이라는 설정이 당시로서는 제법 참신했는데, 사실은 제임스 캐머론 감독의 <어비스> 제작 계획이 알려지자 선수를 치기 위해 재빨리 만들어진 아류작이었다. 1989년에서 90년 사이 이 영화를 비롯하여 <딥 식스> 등 심해를 무대로 한 공포영화나 스릴러가 우후죽순처럼 몰려나오면서 이야깃거리가 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감독은 <카산드라 크로싱>, <람보 II>, <코브라>, <툼스톤> 등 액션-스릴러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조지 P. 코스마토스. <로보캅>의 피터 웰러가 주연했고 어맨다 페이즈, 리처드 크레너, 대니얼 스턴, 어니 허드슨, 마이클 카마인, 리사 아일바커, 헥토르 엘리존도, 메그 포스터 등이 공연했다. 스탠 윈스턴이 제작한 괴물의 특수효과와 제리 골드스미스의 음악이 특히 호평을 받았다.

(C) Filmauro / Gordon Company / MGM
(C) Filmauro / Gordon Company / MGM

출처: 스크림 팩토리 공식 페이스북

‘고지라’라는 괴수

(C) Toho Co., Ltd.
(C) Toho Co., Ltd.

고지라의 별명은 ‘괴수의 왕’이다. 그와 지명도를 양분하는 또 다른 괴수인 킹콩에 비해 21년이나 늦게 태어났지만, 이른바 ‘스펙’만 본다면 고지라는 킹콩을 압도하는 사상 최강의 괴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관총 세례를 맞고 숨을 거둔, 몸집만 빼면 평범한 고릴라와 다르지 않았던 콩과는 달리 고지라는 체내에 방사능을 축적한 거대한 고대생물의 돌연변이이다. 그 생명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하고 끈질기며, 사실상 불사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단시간에 토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만큼 막대한 파괴력도 지녔다. 인간의 군대는 그의 간식거리도 안 되는 상대가 된 지 오래이고 수도 없이 밀려드는 적 괴수와 싸워 대부분 승리했으며, 심지어는 우주괴수들과도 호각으로 맞선다. 지구상에서, 아니, 우주의 꽤 넓은 범위 안에서 고지라를 쓰러뜨릴 수 있는 존재는 아마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1954년 스크린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고지라는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제임스 본드보다 많은 28편의 영화에 나왔고, 헐리우드에서는 두 번째 리메이크가 만들어지고 있으며(2014년 여름 개봉), 이외에도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대중매체에 이식되었다. 완구를 비롯한 수천 종의 관련상품도 끊임없이 생산되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팬들의 지갑을 꾸준히 털어가고 있다. 이쯤 되면 고지라가 영화 속뿐만 아니라 그 밖에 있는 현실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괴수의 왕임을, 당신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고지라는 2차대전 당시 일제의 홍보용 영화에 동원되었던 특수촬영 기술이 전후 영화산업의 환경에 맞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던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토호 영화사의 프로듀서 타나카 토모유키는 50년대 초반 일본에서 재개봉한 1933년판 <킹콩>을 보고, 괴수가 등장하는 특수촬영 영화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감지했다. 일본을 습격하는 거대 괴수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타나카는 이를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정교한 특수촬영 기법으로 유명했던 츠부라야 에이지,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오랜 친구이자 이후 그의 조감독으로도 활약하게 되는 혼다 이시로 감독과 힘을 합쳤다. 마침내 1954년 11월 일본에서 공개된 <고지라>는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대히트, 이후 괴수영화를 중심으로 SF, 호러, 스릴러 등의 하위 장르로 분화되는 ‘특촬’이라는 일본 특유의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1956년에는 미국인 배우를 등장시킨 장면을 삽입하여 재편집한 미국 개봉판 <괴수왕 고지라>가 공개되어 역시 흥행에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서양에도 일본 특촬영화가 꾸준히 소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고지라는 점차 인간에게 친숙해졌고, 때로는 스스로 인간의 편에 서는 캐릭터로 변모해 갔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유행의 변화와 영화계의 흥망성쇠에 좌우되는 여러 가지 ‘어른의 사정’ 때문이다. 가상의 캐릭터에게 어른의 사정이란 방사능이나 재해보다 더 강력하고 두려운 것이었을 터. 고지라가 대중에게 ‘B급’이나 ‘싸구려’로 인식된 것도 그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조악한 영어 더빙과 화질로 선보였던 해외 공개용 재편집판들도 작품의 제대로 된 면모를 파악하기 어렵게 해 왔다. 물론 정말로 값싸게 서둘러 만들어진 엉성한 영화들도 분명히 있지만, 대다수의 고지라 시리즈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되며 골든 위크나 여름방학, 정월 연휴철 등에 맞춰 관객들과 만나는 블록버스터이다. 다소의 부침은 있었을지언정 60년에 걸친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졌다는 사실은 고지라가 일본은 물론 세계 대중문화의 아이콘임을 증명한다.

고지라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나왔던 이름 모를 괴물과 몇 가지 공통점을 지녔다. 미군이 한강에 방류한 화학약품에 의해 태어난 ‘괴물’처럼, 고지라는 원래 심해에서 잠자고 있던 고대생물이었다(그것이 당시의 고생물학 기준으로 표현된 티라노사우루스형 직립 공룡이었음은 명백하다). 그러나 핵실험의 방사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깨어난 고대생물은 이에 복수라도 하듯이 인간 문명을 파괴하는 거대 괴수 고지라로 거듭난다. 인간, 특히 일본인의 관점에서 고지라는 원폭과 방사능에 대한 공포의 실체화이다. 시리즈 첫 편인 <고지라>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이후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공개되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또한, 고지라는 일본에 자주 일어나는 지진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일본인에게 그는 깊은 애증의 대상이자 사람이 아닌 것으로서 기묘한 감정이입을 하게 하는 존재이다.

괴수 특촬 장르의 퇴조로 인해 고지라 시리즈는 2004년 제28편 <고지라: 파이널 워즈>가 개봉한 뒤 일단 종료했다. 그러나 ‘최후의 전쟁’으로부터 정확히 10년 뒤가 되는 2014년, 헐리우드 리메이크의 결과에 따라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방사능과 원자력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오리지널 고지라의 부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절멸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키는 것이 그의 역할이자 운명이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 두려움은 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않든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기 때문이다. 몸통에서 떨어져 나와서도 힘차게 고동치는 고지라의 심장, 그것에 깃든 불사의 생명력이 그렇듯이.

* 이 글은 2012년 문화 웹진 리딩툰(현재 운영 종료)에 썼던 무비 몬스터 소개글 ‘몬스터 유한회사’ 가운데 고지라 부분을 발췌하여 가필, 수정한 것이다.

[쥐라기 공원 3D] 6월 27일 국내 개봉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공룡 블록버스터 <쥐라기 공원>(Jurassic Park)이 6월 27일 3D로 국내 재개봉한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베스트셀러 과학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유전공학으로 부활시킨 공룡들을 수용한 테마 파크에서 사고가 발생, 공룡들이 날뛰게 된다는 내용의 스릴러이다. 본격적인 풀 CG 공룡을 선보임으로써 디지털 시각효과 역사의 신기원을 연 작품이며, 1993년 6월 공개 당시 전 세계에서 9억 1,5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두면서 당시 흥행 기록을 모조리 깼던 화제작이기도 하다.

이번 재개봉판은 스필버그 감독이 직접 변환 과정을 감수한 3D 버전으로서, 개봉 2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본고장 북미에서는 지난 4월 5일 개봉하여, 지금까지 4,5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두었다. 이것으로 <쥐라기 공원>의 역대 누적 수입(북미)은 총 4억 235만 달러, 전 세계 수입은 9억 6,975만 달러로 늘어났다.

한편, 이 영화의 3D 국내 재개봉과 함께 블루레이 3D 타이틀의 국내 발매도 기대해 봄직하다. 북미에서는 4월 23일부터 블루레이 3D 타이틀의 발매가 시작된 바 있다.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블럼, 데이비드 어텐보로, 조셉 마젤로, 애리애너 리처즈, 새뮤얼 L. 잭슨, 마틴 페레로, 밥 펙, 웨인 나이트, B. D. 웡 주연. UPI 코리아 배급.

아래는 북미판 예고편과 포스터이다.

(C) Unversal Pictures / Amblin Entertainment
(C) Unversal Pictures / Amblin Entertainment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