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판 <고지라>(ゴジラ) 북미판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가 9월 13일 발매될 예정이다.
발매원은 크라켄 릴리징으로 지난 2014년 <고지라 에비라 모스라 남해의 대결투>(1966), <고지라 대 헤도라>(1971), <지구공격명령 고지라 대 가이강>(1972)을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로 북미 출시한 바 있다.
본편 사양은 블루레이 기준으로 1,080p HD 영상과 일본어 및 영어 더빙 DTS-HD MA 5.1 음성. 영어 자막이 지원되며 부록은 예고편 정도만 들어갈 전망이다. 정가는 블루레이 14달러 98센트, DVD 9달러 98센트이다.



1984년판 <고지라>는 1975년 <메카고지라의 역습>으로 고지라 시리즈가 일단 중단된 이후 9년 만에 새로이 제작된 신작이다. 1954년 원조 <고지라> 이후 이어졌던 쇼와 고지라 시리즈를 무시하고 원조의 직계 속편으로 설정되었으며, 고지라를 핵과 전쟁의 공포를 상징하는 존재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면서 진중한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감독은 하시모토 코지, 주연은 타나카 켄, 사와구치 야스코, 타쿠마 신, 코바야시 케이쥬, 나츠키 요스케 등.
이 영화는 일본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고 5년 뒤인 1989년 속편 <고지라 VS 비오란테>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기반이 되었다. 일본의 연호에 따라 이 영화까지 쇼와 시리즈, <VS 비오란테>부터 헤이세이 시리즈로 구분되지만 극중 이야기는 같은 세계를 무대로 한다.
이듬해인 1985년 북미에 수출되어 극장 개봉하였으나, 1954년 원조 <고지라>가 그랬듯이 미국인 배우들이 출연한 장면을 삽입, 재편집한 별도의 버전으로 공개되었다. 이 버전의 제목은 <고지라 1985>. 미국인 출연진의 우두머리는 원조 <고지라>의 미국 공개판인 <괴수왕 고지라>(1956)의 주연 레이몬드 버로서 그가 30년 만에 고지라 사건에 다시 개입한다는 줄거리였다. 따라서 <고지라 1985>는 <괴수왕 고지라>의 직계 속편으로 볼 수도 있다.
<고지라 1985>는 80년대 북미에서 비디오카세트와 레이저디스크로 발매되었으나 현재는 절판되었고, 이후 DVD나 블루레이 디스크로 다시 나온 일이 없다. 그리고 오리지널 일본 공개판인 1984년판 <고지라>는 이번 크라켄 릴리징의 블루레이와 DVD가 북미 첫 발매이다. 이렇게 북미 발매가 늦어지게 된 까닭은 판권에 얽힌 복잡한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라켄 릴리징판 블루레이와 DVD에 오리지널 일본 공개판만 수록되고 북미 공개판 <고지라 1985>가 빠진 것도 이 때문이다.
출처: 아마존
참고 링크: 사이파이 저팬 (타이틀 정보와 함께 크라켄 릴리징 관계자를 인용하여 북미판 발매에 얽힌 경위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