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대 고지라] 4K 등 [고지라 대 콩] 관련 타이틀 5편 일본 발매

5월 14일로 예정되어 있는 <고지라 대 콩>(Godzilla vs. Kong) 일본 개봉을 기념하여, 토호가 관련 타이틀 5편을 동시 발매한다. 발매일은 개봉 이틀 전인 5월 12일.

먼저 가장 주목할 타이틀은 <고지라 대 콩>의 원전 <킹콩 대 고지라>(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 1962)의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이다. <킹콩 대 고지라>는 과거 원본 네거티브 필름이 훼손, 유실된 이래 35mm와 16mm를 조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복원판이 제작되었다. 그러던 중 네거티브 필름이 모두 발견되면서 2016년 7월 명실공히 ‘완전판’으로 복원되었고, 4K 리마스터를 거쳐 극장 공개 및 위성방송 방영 등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완전 복원판이 제작된 지 5년 만인 올해 드디어 디스크 매체로 발매되기에 이른 것이다(<킹콩 대 고지라>의 4K 복원에 대해 더 자세하게 정리한 내용은 이쪽을 참고하시라).

<킹콩 대 고지라>는 일본 원조 고지라 시리즈 가운데 4K 타이틀로 나오는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는 2017년 3월 발매된 <신 고지라>.

<킹콩 대 고지라>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초회 한정 생산)

(C) Toho Co., Ltd.

제품 번호: TBR31162D
가격: 13,5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디스크 1 (4K UHD 블루레이)

본편 상영시간 97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듀얼 레이어 디스크 (66GB)

음성
– 1.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4.0
– 2.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2.0
– 3.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모노

부록
– 예고편, 티저 예고편

디스크 2 (블루레이)

본편 상영시간 97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BD 50GB

음성
– 1.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4.0
– 2.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2.0
– 3.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모노

부록
–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예고편, 티저 예고편, 스틸 갤러리 (정지 화면)

동봉 특전

<킹콩 대 고지라> 스토리북 (28쪽)
– 코마츠자키 시게루 화백이 그린 환상의 그림 이야기를 향수 어린 부록 만화풍으로 엮은 특제 책자

<킹콩 대 고지라> 미공개 사진집 (116쪽)
– 특수미술감독 와타나베 아키라가 촬영한 비장의 미공개 컬러사진을 다수 게재한 특제 사진집

수납용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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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타이틀의 두 번째 디스크인 일반 블루레이는 단품으로 따로 나온다. 기발매된 블루레이와는 사양이 다르며, 4K 리마스터 기반이므로 화질과 색재현도도 더 향상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킹콩 대 고지라> 4K 리마스터 블루레이 디스크

(C) Toho Co., Ltd.

제품 번호: TBR31163D
가격: 4,7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본편 상영시간 97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BD 50GB

음성
– 1.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4.0
– 2.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2.0
– 3.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모노

부록
–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예고편, 티저 예고편, 스틸 갤러리 (정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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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대 고지라>와 함께 토호판 킹콩 시리즈를 구성하는 또 다른 수작 <킹콩의 역습>(キングコングの逆襲, 1967)도 이번에 블루레이로 선보이게 되었다. 이 영화는 2014년 북미판 블루레이가 일본에 앞서 나온 바 있다.

<킹콩의 역습> 블루레이 디스크

(C) Toho Co., Ltd.

제품 번호: TBR31164D
가격: 4,7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본편 상영시간 104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BD 50GB

음성
– 1.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모노
– 2.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5.1
– 3. 음성해설 돌비 디지털

부록
– 린다 밀러의 메시지,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예고편, 스틸 갤러리 (정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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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버스 전작 <고지라>(Godzilla, 2014)<고지라: 괴수의 왕>(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4K UHD 블루레이도 발매된다. 올해 처음으로 4K 타이틀이 나온 <고지라>(2014)는 지난달 북미한국 등지에서 먼저 발매되었다. <고지라: 괴수의 왕> 4K는 2019년 발매된 한정판 블루레이 박스에 포함되었으나, 단품으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일본 최초이다.

<고지라> (2014)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제품 번호: TBR31165D
가격: 5,7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본편 상영시간 124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HDR10 / 트리플 레이어 디스크 (100GB)

음성
– 1. 영어 돌비 애트모스
– 2. 일본어 더빙 돌비 트루HD 5.1
– 3. 배리어 프리 일본어 음성 가이드 돌비 디지털 2.0

자막: 일본어, 일본어 더빙, 배리어 프리

부록
– 예고편, 모나크 비밀 해제(행운의 용 작전, 모나크: 무토 파일, 고지라 폭로), 전설적인 고지라(고지라: 자연의 힘, 전혀 새로운 단계의 파괴, 허공 속으로: 헤일로 점프, 고대의 적: 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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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괴수의 왕>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제품 번호: TBR31166D
가격: 5,7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본편 상영시간 132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돌비 비전 / 트리플 레이어 디스크 (100GB)

음성
– 1. 영어 돌비 애트모스
– 2. 일본어 더빙 돌비 트루HD 5.1
– 3. 음성해설 돌비 트루HD 2.0 (감독 마이클 도허티, 각본가 잭 쉴즈, 배우 오셰이 잭슨 주니어)

자막: 일본어, 일본어 더빙, 음성해설, 배리어 프리

발매일인 5월 12일부터 상기 신작 타이틀 5편과 현재 발매 중인 일본판 고지라 시리즈 전 32편, 그리고 <고질라>(1998)의 블루레이와 DVD를 구입하면 <고지라 대 콩> 로고 스티커를 증정하는 캠페인이 실시될 예정이다(소진시 종료).


출처: <고지라 대 콩> 일본 공식 웹사이트, 아마존 일본 (킹콩 대 고지라 4K, 킹콩 대 고지라 리마스터, 킹콩의 역습, 고지라(2014) 4K, 고지라: 괴수의 왕 4K)

원조 고지라 시리즈 특별 상영 추가 정보 (업데이트)

(4월 1일 업데이트)
이벤트 정보를 덧붙이고 수정하였다.

(3월 29일 최초 작성, 3월 31일 업데이트)
극장별 상영 일정과 이벤트 정보 등을 덧붙였고, 새로운 내용에 맞춰 본문 일부를 수정, 가필하였다.

4월 시네마캐슬 특집 프로그램으로 상영 예정인 원조 고지라 시리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정리하였다.

상영 기간: 2021년 4월 1일 – 10일
상영 극장: 씨네Q 신도림, 메가박스 신촌, 메가박스 부산대, 롯데 시네마 월드타워, CGV 용산 아이파크몰

상영작
<고지라 대 헤도라> (ゴジラ対ヘドラ, 1971)
<메카고지라의 역습> (メカゴジラの逆襲, 1975)
<신 고지라> (シン・ゴジラ, 2016)**
<고지라: 괴수행성> (GODZILLA 怪獣惑星, 2017 / 부제 ‘괴수행성’이 빠진 <고질라>라는 제명으로 상영)
<고지라: 결전기동증식도시> (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2018)
<고지라: 행성포식자> (GODZILLA 星を喰う者, 2018)

** 3월 29일 발표된 미디어캐슬의 보도자료에는 <신 고지라>가 제외된 5편이었으나, 30일 미디어캐슬이 페이스북 등 자사 SNS에 발표한 상영 일정에는 <신 고지라>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각 극장의 예매 상황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류는 또 한 가지 있었다. 앞서 전했던 소식에 첨부된 티저 이미지(아래 문단 참조)에는 <메카고지라의 역습> 대신 <고지라 VS 메카고지라>(ゴジラVSメカゴジラ, 1993)가 있었다. 그러나 <고지라 VS 메카고지라>는 소식을 전했던 지난 24일 당시는 물론, 31일 현재도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은 상태여서 애초부터 상영될 가능성이 적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2017년 미디어캐슬 배급으로 정식 개봉했던 <신 고지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 심의를 완료한 <고지라 대 헤도라>와 <메카고지라의 역습>, 그리고 넷플릭스 최초 공개 당시 심의를 받았으므로 따로 받을 필요가 없는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으로 구성되었다.

상영작 발표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긴 했으나, 이번 프로그램은 원조 시리즈와 헐리우드 리메이크 시리즈 최신작 <고지라 대 콩>이 국내 극장에 나란히 걸리는 이례적인 풍경을 만들게 되었다. 고지라와 거대 괴수영화를 사랑하는 팬에게는 대단히 드물고 귀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시네마캐슬을 운영하는 미디어캐슬은 4월부터 상영작 가운데 기존 개봉작 및 IPTV, VOD 등으로 배급되었던 작품들의 관람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롯데 시네마 월드타워는 10,000원, 그밖의 극장(씨네Q 신도림, 메가박스 신촌 및 부산대, CGV 용산 아이파크몰)은 9,000원으로 조정된다. 시네마캐슬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특별 한정 상영작은 이번 인하에서 제외되는데, 원조 고지라 시리즈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인하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다음은 극장별 상영 일정이다. 씨네Q 신도림, 메가박스 신촌, 메가박스 부산대, 롯데 시네마 월드타워, CGV 용산 아이파크 순이다.






각 상영관에서는 관람객에게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의 A3 포스터를 증정한다. 증정 방식이 상영관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극장 공식 웹사이트를 미리 확인하길 권한다.


출처: 미디어캐슬
제보: 홍기훈 님

원조 고지라 시리즈 4월 국내 특별 상영

<고지라 대 콩>(Godzilla vs. Kong) 개봉을 기념하여, 고지라 시리즈 몇 작품이 4월 국내 극장에서 특별 상영된다.

고지라 시리즈의 국내 수입사 미디어캐슬은 24일, 동사가 지난 1월부터 씨네Q 신도림, 메가박스 신촌 및 부산대, 롯데 시네마 월드타워, CGV 용산 아이파크 등과 제휴하여 운영 중인 일본영화 전용관 ‘시네마캐슬’의 4월 프로그램으로 원조 고지라 시리즈를 선정, 발표했다.

상세한 정보는 머잖아 덧붙여지겠지만,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 상영 예정작의 포스터가 포함되어 있다.

<고지라 대 헤도라> (ゴジラ対ヘドラ, 1971)
<고지라 VS 메카고지라> (ゴジラVSメカゴジラ, 1993)
<신 고지라> (シン・ゴジラ, 2016)
<고지라: 괴수행성> (GODZILLA 怪獣惑星, 2017)
<고지라: 결전기동증식도시> (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2018)
<고지라: 행성포식자> (GODZILLA 星を喰う者, 2018)


<신 고지라>는 2016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첫 일반 공개된 뒤 2017년 3월 정식 극장 개봉되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은 2018년 1월과 7월, 2019년 1월에 걸쳐 공개되었다. 2020년 7월에는 씨네Q 신도림에서 시네마캐슬의 전신인 특별 상영 프로그램 ‘먼데이캐슬’을 통해 국내 첫 극장 공개되었고, 이후 2020년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걸쳐 넷플릭스 이외의 국내 VOD로도 출시되었다. <고지라 대 헤도라>는 2014년 7월2019년 6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고지라 VS 메카고지라>의 국내 상영 기록은 아직 찾지 못했다.

많은 지역에서 상영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한국에서 원조 고지라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귀중하다. 이러한 매니아 취향 작품의 상영 기회와 규모를 늘리려면 괴수 팬들의 꾸준한 호응이 필요할 것이다.

출처: 미디어캐슬 공식 페이스북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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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애니메이션 고지라 시리즈도 극장 상영? (2020년 7월 18일)

[킹콩 대 고지라] 1963년 국내 개봉설에 관하여

한겨레와 네이버가 제휴한 영화 전문 매체 ‘씨네플레이’에 오늘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지인의 제보를 받았다.

https://m.blog.naver.com/cine_play/222283643920


이달 25일로 예정된 <고지라 대 콩>(Godzilla vs. Kong) 국내 개봉에 편승하여, 실은 고지라와 콩은 1962년 <킹콩 대 고지라>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놀랍게도 이 영화는 1963년 1월 국내 개봉했으며 국내 최초로 상영된 일본영화라는 것이다.

괴수영화를 잘 모르거나 즐기지 않는 관객에게 <킹콩 대 고지라>는 금시초문이겠지만, 괴수 팬들에게는 기본 상식이자 필수 감상작이니 여기서 상세히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킹콩 대 고지라>의 1963년 1월 국내 개봉설이다. 이 글의 필자 이하영 씨는 <킹콩 대 고지라>의 국내 개봉이 미국영화로 위장한 우회 개봉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킹콩 대 고지라>는 이후 <킹콩 최후의 결전>이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가 되었는데, 감독과 배우의 이름을 엉터리로 표기하고 한국어 더빙을 해서 헐리우드 영화로 둔갑했다고 적었다.

<킹콩 최후의 결전> 비디오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다. 나는 그 비디오카세트를 갖고 있고 본편도 직접 보았다. 일본영화가 아직 개방되지 않았던 시절, 일본영화를 헐리우드영화인 양 위장하여 극장에 걸거나 비디오로 출시한 일이 종종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재미있게도 고지라 시리즈에는 <킹콩 최후의 결전> 말고도 그러한 위장, 우회 배급의 예가 또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킹콩 최후의 결전] VHS 비디오카세트. 개인 소장품. 1990년 동아미디어 출시.
[킹콩 최후의 결전] 타이틀 화면. 위 사진의 VHS 캡처. (C) Toho Co., Ltd. / Universal Pictures / John Beck / RKO General Pictures

그렇다면 <킹콩 대 고지라>의 1963년 1월 국내 개봉설을 따져 보자. 정부가 외국영화 수입을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했고 일본영화 수입은 아예 금지하고 있던 1960년대 초반에 어떻게 <킹콩 대 고지라>가 한국에 개봉할 수 있었을까? 시대상에 비추어 봤을 때 그럴 법하지 않은 주제에 대해 글을 쓰려면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하영 씨의 글에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전혀 나와 있지 않다.

먼저, 이하영 씨는 <킹콩 대 고지라>가 한국에 수입되었다는 ‘근거’로 유니버설을 통해 미국에 상영되었으니 그걸로 우회하여 수입했을 거라고 ‘추정’한다. 그리고 1990년 비디오로 출시된 <킹콩 최후의 결전>은 유니버설이 배급한 헐리우드 영화로 검열 당국을 속이기 위해 감독과 출연진 이름을 미국식으로 바꾸고, 한국어 더빙까지 했다고 역시 ‘추정’한다. 여기까지 나열한 것 가운데 맞는 것은 감독과 출연진 이름을 미국식으로 바꾼 것이 전부다(위 비디오카세트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나머지가 몽땅 ‘추정’일 수밖에 없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미국에서 유니버설이 배급한 <킹콩 대 고지라>는 서양인 배우들이 등장하는 장면을 새로이 촬영, 삽입하고 재편집과 영어 더빙을 하여 대대적인 현지화를 거친 별도의 판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비디오로 출시된 <킹콩 최후의 결전> 역시 이 미국 개봉판을 바탕으로 다시금 재편집과 한국어 더빙을 거친 또 하나의 판본이라는 것. 그렇지만 이하영 씨의 글에는 <킹콩 대 고지라>가 미국에서도 상영되었다고만 했지, 현지화된 판본으로 공개되었다는 언급은 없다. 배경을 모르는 독자는 오리지널 일본판이 그대로 미국에서 상영되었고, 그것이 한국으로 넘어왔을 거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물론 <킹콩 대 고지라>는 미국과 일본의 대표 괴수의 격돌을 그린 영화이므로 일본 원판에도 서양인 배우가 몇 명 출연하긴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본을 주된 무대로 한 일본영화이므로 일본 배우들의 출연 장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유니버설의 미국 공개판은 다른 서양인 배우들과 함께 상당한 재편집을 통해 일본 장면 분량을 크게 줄였고 영어 더빙까지 되어 있다. 만일 일본판 그대로였다면 <킹콩 최후의 결전> 비디오 출시 당시 감독과 배우의 이름을 미국식으로 바꾸는 것 정도로는 절대로 당국을 속일 수 없었을 것이다. 이건 두 판본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논파할 수 있다. 두 판본 다 양국에서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로 나와 있으니 궁금하면 구해 보시라. 해외 직구가 가능한 세상에 못할 일이 뭔가? 뿐만 아니라 미국판은 국내 케이블 채널 아시아 M에서 가끔 틀어 주기까지 한다.

미국판에 새로 촬영되어 삽입된 장면 중 하나. 2021년 1월 13일 아시아 M 방영 녹화본 캡처. (C) Toho Co., Ltd. / Universal Pictures / John Beck / RKO General Pictures

또 한 가지, 이하영 씨는 <킹콩 대 고지라>의 국내 개봉 시기가 1963년 1월이라고 추정,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 공개판 <킹콩 대 고지라>의 개봉일은 1963년 6월 26일이다. 1년에 수입 허용되는 외국영화 편수가 정해져 있었고, 영화사가 외국영화를 수입하려면 한국영화를 의무 제작하여 정부의 ‘쿼터’를 얻어야만 했던 시대에, 놀랍게도 일본 괴수영화의 미국 공개판이 미국보다 5개월이나 앞서 개봉했다고? 납득하기 힘든 주장이다. 그럼 도대체 1963년 1월에 국내 개봉했다는 정보는 어디에서 나온 걸까?

궁금증은 의외로 금세 풀렸다.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IMDb)의 <킹콩 대 고지라> 항목에 이 영화의 한국 개봉일이 1963년 1월 5일(!)로 게시되어 있던 것이다. 게다가 구글에서 <킹콩 대 고지라>를 검색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 아마도 필자는 이 자료에 기반하여 이른바 ‘국내 개봉설’을 주장한 것 같다. 하지만 유저가 직접 정보를 올릴 수 있는 IMDb의 특성상 틀린 정보가 게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IMDb에 <킹콩 대 고지라> 한국 개봉일 정보를 근거 부족으로 삭제 요청해 두었으니, 기록을 위해 캡처 화면을 첨부해 둔다.

2021년 3월 22일 캡처.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를 검색해 봤지만 관련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1963년 1월 5일 신문 영화 광고란을 살펴도 <킹콩 대 고지라>는 없었다. 어렵사리 수입한 외국영화이니 당연히 신문에 광고를 내서 관객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모아야 할 텐데 어디에도 그런 흔적이 없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킹콩’과 ‘고질라’ 또는 ‘고지라’로 검색해도 관련 정보는 없었다.

학자의 연구를 위한 자료 검색이나 추적도 아니고, 이 정도만 찾아 봐도 <킹콩 대 고지라>의 1963년 1월 국내 개봉설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주장이다. 씨네플레이의 글에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으니 더더욱 그럴 만하다. 게다가 아래 본문을 꼼꼼히 읽어 보면 우회 개봉이라는 편법을 썼을 것이라는 설명을 먼 훗날인 1990년 출시된 비디오에 대한 설명과 뭉뚱그려서 얼핏 주의깊게 읽지 않으면 1963년의 일을 1990년의 일로 대충 얼버무렸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필자 스스로도 주장에 대한 근거를 댈 수 없거나 자신이 없으니 이렇게 써 놓은 것이 아닐까?
1963년 국내 개봉설보다는 지엽적인 내용이지만, 킹콩이 승리했다는 서술도 틀렸다. 일본 원판은 무승부로 처리했고 미국판은 승부를 모호하게 얼버무렸다. 실은 <킹콩 대 고지라> 오리지널 일본판에서는 고지라가, 미국판에서는 킹콩이 각각 승리한다는 2가지 결말에 대한 도시전설이 오랫동안 나돌았다. 지금은 정보 격차의 해소 및 홈 비디오의 보급으로 이미 논파된 지 오래이며, 요즘 덕질하는 괴수 팬들은 쉰 떡밥이라며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본편의 묘사에 따르면 일본판에서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킹콩을 보여주면서 킹콩과 고지라의 울음소리를 차례로 삽입하여 무승부임을 암시했고, 미국판에서는 고지라의 울음소리가 삭제된 대신 ‘고지라가 흔적없이 사라졌다’는 대사로 승부를 모호하게 처리했다. 결말은 하나 뿐인데 그 처리와 해석에 차이를 둔 것이다.

필자 이하영 씨는 하하필름스의 대표이자 [영화 배급과 흥행]이라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배급이라는 주제를 다룬 책을 내기도 했다. 영화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급은 어떻게 기능하는지 등에 대해서 일개 팬인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험과 식견을 지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개 팬이 봐도 의아함을 감출 수 없는 근거가 전무한 주장을 접하고 나니 필자가 고지라와 킹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데다가, <킹콩 대 고지라> 본편을 보지도 않았을 거라는 심증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 이 글은 결과적으로 <고지라 대 콩>과 <킹콩 대 고지라>를 처음으로 접하게 될 관객을 호도하고 말 것이다. 이 영화의 2가지 결말설이 한 잡지의 잘못된 글로 인해 수십 년동안 나돌았던 것처럼 말이다. 괴수영화, 특히 고지라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유감을 금할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킹콩 대 고지라>가 1963년 1월 한국에 개봉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정도는 믿고 싶다. 오랜 세월이 지나 새로이 발굴, 발견되는 유물이나 사실이 있지 않은가? 어쩌면, 정말로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르는 것이며 나도 그 정도는 흥미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하영 씨의 글 제목을 인용해 본다.

‘<킹콩 대 고질라> 1963년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적이 있다?’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주장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내가 그 주장을 받아들이게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근거를 대라.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 한국판 포스터 및 예고편

미디어캐슬이 극장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의 한국판 포스터와 예고편을 확인하시라. 예고편은 1, 2편 것만 나와 있다.

 

<고지라: 괴수행성> (GODZILLA 怪獣惑星, 2017)

(C) Toho Co., Ltd.

 


<고지라: 결전기동증식도시> (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2018)

(C) Toho Co., Ltd.

 


<고지라: 행성포식자> (GODZILLA 星を食う者, 2018)

(C) Toho Co., Ltd.

 

포스터와 예고편 모두 공개 시기를 예고하지 않고 있다. 앞서 씨네Q 신도림에서 제1편 <고지라: 괴수행성>의 예고편이 상영되었다는 제보가 있었으므로, 머지않아 공개되리라 예상한다.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은 현재 전 세계 독점 스트리밍 권리를 가진 넷플릭스에서 공개 중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제보] 애니메이션 고지라 시리즈도 극장 상영?

괴수의왕 홍기훈 님께서 오늘 씨네Q 신도림 로비 사진을 보내 주셨다. 허락을 얻어 이곳에 게시한다.

앞서 전했던 대로 씨네Q 신도림에서는 7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ガメラ大怪獣空中決戦, 1995)<신 고지라>(シン・ゴジラ, 2016)를 특별 상영하고 있다. 영화사 미디어캐슬이 수입한 작품을 독점 상영하는 먼데이캐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홍기훈 님께서 촬영한 사진에는 무인발권기 스크린에 게시된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 및 <신 고지라>의 포스터, 그리고 로비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 제1편 <고지라: 괴수행성>(GODZILLA 怪獣惑星, 2017) 예고편이 담겨 있다.


촬영: 괴수의왕 홍기훈 님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은 넷플릭스가 전 세계 독점 스트리밍 배급권을 지닌 작품으로서 현재 한국에도 공개 중이다. 고지라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3부작 각 작품이 넷플릭스에 약 2개월 앞서 토호의 배급으로 극장 공개되었고,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로도 발매되었다.

즉, 계약에 따라 넷플릭스 말고도 다른 경로로 배급이 가능하다는 것으로서, 이 3부작은 지난해 미디어캐슬이 수입한 고지라 시리즈 전 31편에도 포함되어 있다. 조만간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은 <고지라: 괴수행성>(GODZILLA 怪獣惑星, 2017), <고지라: 결전기동증식도시>(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2018), <고지라: 행성포식자>(GODZILLA 星を食う者, 2018)로 이루어졌다.

출처: 괴수의왕 홍기훈 님

[가메라], [신 고지라]를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ガメラ 大怪獣空中決戦, 1995)<신 고지라>(シン・ゴジラ, 2016)가 이달 서울에서 재상영된다.

두 작품은 수입사 미디어캐슬이 씨네Q 극장과 손잡고, 매주 월요일 자사 수입 작품을 독점 상영하는 프로그램 ‘먼데이캐슬’의 22번째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7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1회씩 상영될 예정이다.

1주차인 7월 13일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15시 20분 – 17시 10분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
17시 30분 – 19시 55분 <신 고지라>

상영관은 씨네Q 신도림 8관.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12층에 있다.


미디어캐슬은 지난해 토호의 고지라 시리즈 전 31편, 카도카와의 가메라 시리즈 전 12편, 닛카츠의 <대거수 갓파>(大巨獣ガッパ, 1967) 등 총 44편의 일본 괴수영화를 대거 수입했다. 이 가운데 7편이 지난해 7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지구 정복 괴수전’ 프로그램으로 상영되었다. 헤이세이 가메라 3부작을 연출한 카네코 슈스케 감독이 방한하여 메가 토크 등 영화제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지구 정복 괴수전 상영작

<대거수 갓파> (1967)
<고지라 대 헤도라> (1971)
<메카고지라의 역습> (1975)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 (1995)
<가메라 2: 레기온 습래> (1996)
<가메라 3: 이리스 각성> (1999)
<작은 용사들 – 가메라> (2006)

미디어캐슬은 고지라 시리즈 전작에 앞서, 지난 2016년 <신 고지라>를 수입한 바 있다. 이 영화는 그해 10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으로 국내 최초 공개되었다. 작품 홍보를 위해 히구치 신지 감독 겸 특기감독과 주연 배우 하세가와 히로키가 방한했다. 국내 정식 개봉은 2017년 3월 8일.

이번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과 <신 고지라>의 먼데이캐슬 상영은 미디어캐슬이 시리즈 전작의 배급권을 확보한 이래, 영화제 등 특별한 행사를 통하지 않은 첫 번째 일반 공개이다. 비록 많은 극장에 걸리지는 않지만 특촬 괴수영화의 걸작을 다시 한 번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추후 다른 작품들도 상영되기를, 그리고 더 많은 관객이 감상할 수 있도록 IPTV 및 VOD 배급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P.S: 7월 20일과 27일에 있을 2, 3주차 상영 정보는 덧글로 추가하겠다.

출처: 플레이무비 (미디어캐슬 공식 페이스북), IT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