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프레데터] 출연진 사진 추가 공개

<프레데터> 시리즈 제4편 <더 프레데터>(The Predator)의 출연진 사진이 최근 추가 공개되었다.

출처: 셰인 블랙 감독 트위터

셰인 블랙 감독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속에는 왼쪽부터 앨피 앨런, 키건 마이클 키, 토머스 제인, 아우구스토 아길레라, 보이드 홀브룩, 트레반테 로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참고로 앞서 공개된 출연진 사진에는 스털링 K. 브라운, 트레반테 로즈, 보이드 홀브룩, 제이콥 트렘블레이, 셰인 블랙 감독, 올리비아 먼, 키건 마이클 키가 있었다. 앨피 앨런, 토머스 제인, 아우구스토 아길레라는 이번에 첫선을 보인 배우.

그밖에 이본 스트라호브스키제이크 뷰시의 출연 소식도 알려졌다. 제이크 뷰시는 특히 관심을 끄는데, 그의 아버지인 게리 뷰시가 1990년 <프레데터 2>에 특수요원 피터 키즈 역으로 출연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신작은 리부트가 아니라 직계 속편이니만큼, 제이크가 분한 배역이 아버지가 연기했던 키즈 요원의 아들이나 기타 혈연관계일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본 스트라호브스키는 보이드 홀브룩이 분한 주인공의 전 부인이자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분한 소년의 어머니 역이라고 한다.

<아이언 맨 3>, <키스 키스 뱅 뱅>, <나이스 가이즈>를 연출한 셰인 블랙 감독의 <더 프레데터>는 현재 촬영 중이며, 2018년 2월 9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출처: 셰인 블랙 감독 트위터

[더 프레데터] 크랭크인, 출연진 사진 공개

<프레데터> 시리즈 제4편 <더 프레데터>(The Predator)가 북미 시간으로 20일 본촬영에 들어갔다.

2018년 2월 9일 북미 개봉 예정인 이번 신작은 처음 알려졌던 바와는 달리 리부트가 아닌 직계 속편이다. 감독은 <아이언 맨 3>, <키스 키스 뱅 뱅>, <나이스 가이즈>를 연출한 셰인 블랙. 블랙 감독은 1987년 공개된 <프레데터> 제1편에 용병 호킨스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감독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출연진과 함께한 사진을 올려 촬영 개시를 알렸다. 사진 왼쪽부터 스털링 K. 브라운, 트레반테 로즈, 보이드 홀브룩, 제이콥 트렘블레이, 셰인 블랙 감독, 올리비아 먼, 키건 마이클 키. 보이드 홀브룩이 주인공인 특수부대원 역이며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그의 아들 역이라고 한다(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셰인 블랙 감독 트위터

아울러 블랙 감독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분명히 말해 두지만, PG-13은 겁쟁이들이나 보는 것. 등뼈는 피를… 아주 많이 흘린다.’ 라고 적어 <더 프레데터>가 앞선 3편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R등급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각본은 블랙 감독의 원안을 바탕으로 프레드 데커가 썼다. <나이트 오브 더 크립스>, <악마군단>, <로보캅 3>의 감독 겸 각본가로 잘 알려졌고 <스타 트렉: 엔터프라이즈>에 자문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데커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크랭크인 소식과 함께 현장에서 사용되는 클래퍼보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출처: 프레드 데커 감독 페이스북

클래퍼보드에 인쇄된 내용을 보면 촬영감독이 래리 퐁으로 되어 있다. <300>, <워치멘>, <수퍼 8>, <배트맨 대 수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콩: 스컬 아일랜드> 등 여러 화제작에 참여한 촬영감독이다. 한편 프로듀서는 제1, 2편을 만들었던 조얼 실버, 존 데이비스, 로렌스 고든.

올해 공개 30주년을 맞은 SF-액션영화의 걸작 <프레데터>. 지금까지 굳건한 인기를 누려 온 이 프랜차이즈가 <더 프레데터>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출처: 셰인 블랙 감독 트위터, 프레드 데커 감독 페이스북

드림 토미카 고지라, 7월 발매

타카라 토미의 유명 미니카 브랜드 ‘토미카’가 드림 토미카 고지라를 7월 18일 발매한다. 정가는 700엔(소비세 8% 제외 가격).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자동차라기보다는 장갑차에 가까운 모습인데, 그래도 고지라의 얼굴이나 등지느러미, 비늘과 같은 특색 있는 외형을 잘 살리고 있다. 나름대로 귀엽기도 하다.

드림 토미카는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 독특한 디자인의 미니카로 구성된 토미카의 방계 브랜드. 월트 디즈니, 피너츠, 헬로 키티, 리락쿠마, 배트맨, 트랜스포머, 스피드 레이서 등 여러 종류의 라인업을 판매 중이다.

아래 사진은 어제 개막한 토쿄 장난감 쇼에서 공개된 시제품(오른쪽). 왼쪽에 있는 것은 [피너츠]에 등장하는 벨을 모티브로 한 드림 토미카이다.

(C) Toho Co., Ltd. / (C) Peanuts Worldwide LLC
(C) Toho Co., Ltd. / (C) Peanuts Worldwide LLC

출처: 빅 카메라, 하비 서치 피겨 트위터
관련 링크: 타카라 토미의 드림 토미카 공식 웹사이트

[고지라] 관련 서적 정보: 미국 편

다음 주로 다가온 <고지라>(Godzilla) 리메이크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와 관련된 서적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다른 국가에서도 여러 종류의 책이 나왔거나 나올 예정이겠지만, 우선 영화가 만들어진 미국과 고지라의 본고장인 일본을 중심으로 하였다. 혹 다른 국가의 책 정보를 알고 있다거나 추천하고 싶다면 덧글 등으로 언제든 제보해 주시라. 이번에는 그 첫 번째로 미국 편이다.

[고지라: 파괴의 예술] Godzilla: The Art of Destruction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저자: 마크 코타 바즈
출판사: 인사이트 에디션즈
ISBN-10: 1608873447
ISBN-13: 9781608873449
장정: 하드커버 (양장본)
분량: 156쪽
언어: 영어
출간일: 2014년 5월 13일
정가: 45달러

영화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북. 컨셉트 아트워크, 스케치, 스토리보드 등의 관련 자료와 함께 초기 구상으로부터 완성작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해설하는 책이다. 저자 마크 코타 바즈는 <스타 워즈>, <스타 트렉>, 배트맨, 스파이더맨, <트와일라잇> 등 헐리우드 대작의 메이킹 북을 다수 집필한 사람이다. <고지라>의 감독 개렛 에드워즈의 서문이 실렸다.

출판사 인사이트 에디션즈의 서적 정보 (미리 보기 포함)
http://www.insighteditions.com/Godzilla-Destruction-Mark-Cotta-Vaz/dp/1608873447

 

[고지라: 각성] Godzilla: Awakening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저자: 맥스 보렌스타인, 그렉 보렌스타인 (스토리) / 에릭 배틀, 이벨 귀셰, 앨런 콰, 리 로리지 (작화) / 아서 애덤즈 (표지)
출판사: 레전더리 코믹스
ISBN-10: 1401250351
ISBN-13: 9781401250355
장정: 하드커버 (양장본)
분량: 80쪽
언어: 영어
출간일: 2014년 5월 13일
정가: 19달러 99센트

영화의 현재 시점으로부터 수십 년 전의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 그래픽 노블. 원자력 시대의 여명기, 인류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자연의 힘을 깨움으로서 재난을 초래하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라고 한다. 이 재난이 영화에서 묘사되지 않았던 1954년의 ‘그 일’과 관련된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리 작가로 영화의 각본가인 맥스 보렌스타인이 직접 참여하였다.

출판사 레전더리 코믹스의 서적 정보 (미리 보기 포함)
http://www.legendary.com/comics/godzilla-awakening

 

[고지라] 소설판 Godzilla: The Official Movie Novelization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저자: 그렉 콕스
출판사: 타이탄 북스
ISBN-10: 1783290943
ISBN-13: 9781783290949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304쪽
언어: 영어
출간일: 2014년 5월 20일
정가: 7달러 99센트

영화의 각본을 바탕으로 한 공식 소설판. 작가 그렉 콕스는 다수의 <스타 트렉> 관련 소설과 영화 소설판을 썼다. 같은 워너 브라더스/레전더리 픽처스 영화인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와 <맨 오브 스틸>의 소설판도 이 사람의 작품이다. 출간일이 영화 개봉 이후인 5월 20일이라는 것은 역시 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인 듯하다.

출판사 타이탄 북스의 서적 정보
http://titanbooks.com/godzilla-the-official-movie-novelization-7430/

 

[고지라 토이북] Godzilla: With Light and Soun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출판사: 러닝 프레스
ISBN-10: 0762454067
ISBN-13: 9780762454068
장정: 페이퍼백 (반양장)
분량: 16쪽
언어: 영어
출간일: 2014년 5월 6일
정가: 12달러 95센트

아동층을 위한 토이북으로, 손바닥보다 작은 스티커북과 약 3인치 정도 높이로 추정되는 고지라 피겨가 동봉된 세트이다. 고지라 피겨의 등지느러미를 누르면 입에서 파란색 빛과 함께 울음소리를 내며 방사열선 발사 모습을 재현한다.

아마존의 서적 정보
http://www.amazon.com/dp/0762454067/ref=cm_sw_r_tw_dp_-yIBtb1T7CR7TBWW

 

[일본 괴수영화의 시각예술] The Art of Japanese Monsters

(C) Sean Linkenback
(C) Sean Linkenback

저자: 숀 링큰백
출판사: 자가 출판 (추정)
ISBN-10: 0991459903
ISBN-13: 9780991459902
장정: 하드커버 (양장본)
분량: 230쪽
언어: 영어
출간일: 2014년 6월 6일
정가: 59달러 99센트 (일반판)

영화 관련 물품, 특히 포스터를 전문으로 하는 딜러 겸 변호사 숀 링큰백이 지난 30여 년 동안 수집해 온 일본 특촬/괴수영화 포스터, 로비 카드 등의 아트워크 자료를 소개한 책이다. 고지라는 물론 모스라, 라돈과 같은 다른 토호 특촬 작품들과 가메라, 갓파 등을 포함한 60여 편의 관련 자료 1,000점 이상을 실었다. 하드커버 일반판(1,000권 한정)과 가죽 장정 한정판(100권 한정, 정가 150달러) 2종 출간. 일반판은 아마존과 북미 내 주요 만화 전문 상점에서, 한정판은 링큰백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후자는 이미 매진되었다. 한정판은 일반판보다 20쪽이 더 많으며, 휴고상 수상 일러스트레이터 밥 이글턴이 그린 8 X 10인치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고지라 시리즈 출연 배우 타카라다 아키라와 고지라 수트 액터 나카지마 하루오의 직필 사인 등 호화 특전이 제공된다.

괴수 포스터 데이터베이스 (숀 링큰백의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KaijuPostersDatabase

[고지라] 메이킹 북 표지 공개

<고지라>(Godzilla) 리메이크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북 [고지라: 파괴의 예술](Godzilla: The Art of Destruction)의 정식 표지가 공개되었다.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C) Warner Bros. Pictures / Legendary Pictures / Toho Co., Ltd.

이 책은 제작에 사용된 컨셉트 아트워크, 스케치, 스토리보드와 같은 관련 자료를 곁들여, 영화가 초기 구상으로부터 완성작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해설한다. 저자는 <스타 워즈>, 배트맨, 스파이더맨, <스타 트렉>,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 헐리우드 대작의 메이킹 북을 여러 권 냈던 마크 코타 바즈이다. <고지라>의 개렛 에드워즈 감독이 서문을 써 주었다.

인사이트 에디션즈에서 5월 13일 출간 예정. 정가 45달러.

출처: 야후! 영화 공식 트위터, 인사이트 에디션즈

[고지라] 프리퀄 그래픽 노블, 5월 출간

레전더리 픽처스는 23일 <고지라>(Godzilla) 리메이크 개봉에 앞서 공식 프리퀄 그래픽 노블 [고지라: 각성](Godzilla: Awakening)을 출간한다고 발표했다. 출간일은 영화의 북미 개봉 9일 전인 5월 7일이다.

[고지라: 각성]은 영화의 현재 시점으로부터 수십 년 전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자력 시대의 여명기, 인류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자연의 힘을 깨움으로써 재난을 초래하게 되는 과정을 다룰 전망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영화의 현재 시점이 현실에서의 현재를 반영한다고 가정한다면, 1954년판 오리지널 영화의 내용을 이번 리메이크 세계관에 맞추어 재구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 볼 수 있겠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정이다.

그래픽 노블의 스토리 작가는 영화의 공동 각본가인 맥스 보렌스타인과 그렉 보렌스타인이며, 작화는 에릭 배틀(X-멘, 그린 랜턴, 원더 우먼), 이벨 귀셰(퍼시픽 림: 영년 이야기, 수퍼보이 애뉴얼, 국가의 종말), 앨런 콰(분노, 뱀파이어 다이어리, 애니웨어), 리 로리지(배트맨 어드벤처스, 아캄 어사일럼: 살아 있는 지옥, 마블 좀비 돌아오다)가 담당했다. 커버 일러스트레이션은 아서 애덤즈(고지라, 판타스틱 포, 헐크, 언캐니 X-멘). 분량은 72페이지이다.

아래는 [고지라: 각성]의 출간을 알리는 <고지라> 감독 개렛 에드워즈의 메시지 영상이다.

출처: 레전더리 픽처스 공식 메일링 리스트 / 공식 유튜브 채널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 (2012)

(C) Warner Bros. Pictures
(C) Warner Bros. Pictures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The Dark Knight Rises)를 제작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좀 더 표면적인 단계에서, 저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의 세 번째 영화 가운데 사람들이 제목을 댈 수 있는 것이 과연 몇 편이나 될까?”

과연 그렇다. 보통의 경우 어떤 영화가 성공하면 한 편 정도는 속편이 나올 수도 있지만, 세 번째 편까지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훨씬 더 낮아질 것이다. 설령 만들어진다 해도, 그 가운데 우리가 즐겨 되새길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되는지 떠올려 보자. 내 경우는 얼마 되지 않는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VI: 제다이의 귀환>이 그렇고,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그렇다. 이 두 편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주 성공적인 제3편이다. <백 투 더 퓨처 III>나 <리썰 웨폰 3>도 나쁘지 않았다. <대부 III>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상당히 볼 만하고 가치도 있는 영화이다. <스타 트렉 III: 스팍을 찾아서>나 <이클립스>도 괜찮은 제3편들이다.

이렇게 꼽아 보아도 열 편이 채 못 된다. 첫 편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두 번째 편에서 그것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변주하는 데까지는 꽤 흥미롭다. 그런데 세 번째쯤 되면 그것도 슬슬 질리게 된다. 그리고 헐리우드의 경우에는, 많은 3편들이 1편의 설정이나 성공 요소로 되돌아갈 때가 많다. ‘이 1편으로의 회귀’는 헐리우드 3부작의 주요 특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이야기는 맥이 빠지고, 결과적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 남을 만한 영화가 되는 데 실패하고 만다. 제3편의 실패담은 아마도 헐리우드에서 가장 빈번히 반복되는 실패담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크리스토퍼 놀런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수퍼히어로 영화 연작인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잇는 세 번째 배트맨 이야기,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는 과연 어떨까? 3부작의 징크스를 깨지 못한 범작(심지어는 졸작!)일까, 아니면 놀런이 의도했던 ‘사람들이 이름을 댈 수 있을 만한’ 세 번째 영화일까? 단언컨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는 3부작의 장엄하고 감동적인 결말이며, 거의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수퍼히어로 영화이다. 1편으로 돌아간다는 헐리우드 3부작의 클리셰를 따르는 듯하면서도, 진부함이 파고들 틈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여져 있고 놀라움과 의표를 찌르는 대목으로 가득하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시작되어 숱한 오르내림을 거쳤던 브루스 웨인의 담대한 여정은 이 3부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깔끔하고 뿌듯하게 막을 내리는 것이다.

전편 <다크 나이트>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것을 배트맨이 가섬 시에서 자신이 있을 곳을 찾는 이야기로 이해했다. 처음 방랑을 떠나면서 했던, 가섬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며 자신의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배트맨은 스스로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는 그 어둠이야말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라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의 도입부에서 놀런은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 ‘실은 그렇지 않다’라고. 과연 어둠 속에서 배트맨은, 그리고 브루스 웨인은 서서히 마모되어 가고 있었다. 가섬 시에는 평화가 찾아왔지만 진실을 아는 자의 마음 속에 평화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이는 경찰청장 제임스 고든도 마찬가지였다). 8년의 세월이 흐른 뒤, 마침내 거짓 평화의 끝이 다가온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그것을 산산조각낸 폭풍은 과거로부터 불어왔다.

놀런은 3부작의 마지막 편 두루마리를 풀어가면서 배트맨과 그와 같은 방향을 봐 왔던 선한 자들을 극단적인 절망과 고난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마치 거짓 평화를 연출했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듯이, 그들은 추락하고 쓰러져 좌절한다. 이 모든 고통의 행진을 용의주도하게 지휘하는 자가 바로 최강의 적, 베인이다. 베인은 <다크 나이트>의 조커와는 달리 확고한 목적을 지니고 행동하는 테러리스트이다(이 역시 1편으로의 회귀이다). 그에게는 조커 못지 않은 천재적인 두뇌와 배트맨을 세 명쯤 합친 것 같은 가공할 만한 육체적 힘이 있고, 이를 이용하여 가섬 시의 소외되고 차별 당하는 하층계급을 수하에 둔다. 즉, 베인이 노린 것은 계급갈등을 불씨로 한 폭동이자 가섬 시의 철두철미한 파멸이었던 것이다. 베인이 일으킨 칼바람은 예상 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몰아친다. 모두가 휘말려 쓰러진다. 특히 배트맨에게는 한층 더 쓰라리다. 그는 숨겨져 있던 과거의 진실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처참하게 얻어맞는다. 이윽고 그가 믿고 있었던 이상적인 세상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배트맨은 속으로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러한 그를, 베인은 철저히 짓밟아 어두운 동굴 속에 던져넣는다.

여기서 과거와 연결되는 또 하나의 고리. “우리가 왜 넘어지는 줄 아니, 브루스?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란다.”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 토머스는 어린 시절 우물에 떨어졌던 그를 구조한 뒤 그렇게 말했다. 되돌아 보면 놀런의 배트맨 시리즈는 쓰러지거나 떨어져 다친 웨인이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들이었다. <배트맨 비긴즈>는 웨인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공포를 극복하는 과정이었고,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이 된 웨인이 설사 어둠 속일지언정 그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과정이었다. 그렇다면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는 그가 어둠을 깨고 일어나 스스로 구원하는 법을 터득하는 과정일 것이다. 웨인은, 그리고 배트맨은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그것을 혼자의 힘으로만 구현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스스로를 모질게 소모해 왔던 것은 아닐까.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배트맨이 없는 세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그동안 자신을 옥죄어 왔던 강박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것만이 웨인이, 그리고 가섬이 스스로를 구원하는 길이 아닐까.

놀런은 보는 이들을 그 길로 안내하면서 앞선 두 편을 통해 구축된 설정을 발전시키는 한편, 여기저기에 떨어져 있던 수많은 복선들을 끌어모아 정리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드러내 보인다. 그의 연출은 마치 수천 조각의 퍼즐을 빠른 속도로 리드미컬하게 끼워 맞춰 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가 새로운 이야기이면서도 3부작의 일부라는 점을 충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그는 이 두 마리의 토끼를 아예 처음부터 붙잡은 채, 이들이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도록 하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따라간다. 등장인물이 더 많아진 데다 다소 복잡한 플롯을 전개할 동력을 얻기 위해 초반부는 조금 산만하게 진행된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일단 동력을 충전한 영화는 마지막 장면까지 지축을 울리며 진격하기 시작한다.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이후 가장 훌륭한 3부작의 완결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의 매듭짓기가 <다크 나이트>의 정서적 충격에 비해 강도가 약하다고 여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지닐 수 있는 영화가 많다는 게 이상하다(우리는 때때로 기적을 당연지사로 여길 때가 있다)! 놀런은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에서도 전편의 장점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성취이다. 정교한 플롯과 현실적인 물리법칙의 엄정하면서도 파격적인 적용, 모범적인 연기, 압도적인 스펙터클로 관객의 감정에 호소하는 연출은 ‘절정’이라는 이야기의 특성에 힘입어 그 효과가 배가된다. 이를 통해 놀런이 빚어낸 세 편의 배트맨 신화는 완벽한 구조를 이루며, 하나의 탄탄하고 독창적인 배트맨 세계로 승화된다.

원제: The Dark Knight Rises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주연: 크리스천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먼, 앤 해서웨이, 톰 하디, 조셉 고든 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모건 프리먼
북미 개봉: 2012년 7월 20일
한국 개봉: 2012년 7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