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본판 블루레이 5월 발매

(C) Arkoff International, Larco Productions

래리 코헨 감독의 이색 괴수영화 <Q>(1982) 일본판 블루레이 디스크가 5월 26일 발매된다.

일본에서는 극장 개봉 없이 <하늘의 대괴수 Q>(空の大怪獣Q)로 비디오 출시되었는데, 어떻게 봐도 토호 괴수영화 <하늘의 대괴수 라돈>(1956)을 의식한 제목이다.

이 영화는 뉴욕을 무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시민들을 습격하는 괴수와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코헨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고 마이클 모리아티, 캔디 클라크, 데이비드 캐러다인, 리처드 라운드트리, 제임스 딕슨 등이 출연했다. 특히 모리아티의 연기가 뛰어나며, 괴수와 대도시의 관계를 독특한 시각으로 담아낸 수작이자 코헨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2013년 스크림 팩토리가 블루레이를 냈고 그밖에 호주, 스페인, 브라질 등지에도 블루레이가 나와 있다. 이번 일본판은 주식회사 스팅레이의 장르영화 전문 레이블 올시네마 셀렉션의 타이틀인데, 이 타이틀만을 위한 독점 컨텐츠를 포함하여 4시간 이상의 부록이 실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TV에서 방영된 일본어 더빙 음성이 실리는 것은 물론이다.

사양
제품번호: STDF-0046
영상: 1.78:1 / 1,080p HD
음성: 리니어 PCM 영어, 일본어 더빙, 음성해설
자막: 일본어 3종(본편, 일본어 더빙, 음성해설)
상영시간: 92분
발매원: 주식회사 스팅레이
가격: 4,600엔(소비세 8% 제외).

부록 (일본판 독점 컨텐츠는 *표기)
– 래리 코헨 감독의 음성해설
– 일본 관객을 위한 래리 코헨 감독의 영상 메시지 (약 1분)*
– 래리 코헨 감독 최신 인터뷰 “저예산 이단자의 고백” (약 25분)
– <Q를 향한 여정: 제1부> / 랜디 쿡 일본판 특별 인터뷰 (약 62분)*
– <Q를 향한 여정: 제2부> / 스티브 닐 일본판 특별 인터뷰 (약 54분)*
# 랜디 쿡과 스티브 닐은 본작의 특수시각효과 스탭. 특히 쿡은 <반지의 제왕> 3부작으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 비장 SFX 제작 과정 1: 스튜디오 미니어처 (약 15분)*
– 비장 SFX 제작 과정 2: 퍼펫 본뜨기 (약 23분)*
– 비장 SFX 제작 과정 3: 새끼 Q 조연 (약 41분)*
– 비장 SFX 제작 과정 4: 애니메이팅 풍경 (약 48분)*
– 제작 과정 사진집*
– 또 다른 결말*
– 티저 예고편
– 예고편 A
– 예고편 B
– 가치번영화제 토크 이벤트*
– 사진자료집

일본어 더빙판 정보
방영 제목: 습격하는 거대 괴조 (襲う巨大怪鳥)
방영일: 1987년 6월 11일
채널 및 방영 프로그램: TV 토쿄 <목요 양화극장>
* 본편 가운데 더빙 음성이 없는 부분(약 1분)은 오리지널 영어 음성과 일본어 자막으로 대체.

일본어 더빙판 성우
지미 퀸 (마이클 모리아티 분): 야라 유사쿠
조운 (캔디 클라크 분): 요시다 리호코
셰퍼드 형사 (데이비드 캐러다인 분): 오가와 신지
파월 경사 (리처드 라운드트리 분): 이케다 마사루

음성해설과 예고편만 부록으로 실린 북미판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사양이 아닐 수 없다. ‘초특별판(超・特別版)’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만한 수준. 여기에 영화 문필가 진무 단시로가 쓴 해설서(12쪽)이 동봉되고, 패키지 일러스트레이션은 위에 붙인 이미지를 보면 벌써 알아챘을 독자들도 있겠지만, ‘괴수 화백’으로 유명한 카이다 유지가 그렸다. 화질과 음질까지 훌륭하다면 이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지 않을까.

출처: 올시네마 셀렉션 공식 웹사이트

[신 고지라], [킹콩 대 고지라] 4K 복원판 토쿄국제영화제 상영

<신 고지라>(シン・ゴジラ)<킹콩 대 고지라>(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 4K 복원판이 제29회 토쿄국제영화제(10월 25일~11월 3일)에서 상영된다.

<신 고지라>는 일본영화의 현재를 조망하는 저팬 나우(Japan Now) 부문, <킹콩 대 고지라>는 복원 / 리마스터된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일본영화 클래식스 부문에 각각 선정되었다.

일정 및 상영관 정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킹콩 대 고지라>는 11월 1일 EX 시어터 롯폰기에서 상영된다고 한다. <킹콩 대 고지라> 4K 복원판은 지난 7월 극장과 위성방송 채널인 일본영화 전문 채널에서 동시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신 고지라>가 포함된 저팬 나우 부문은 전 작품에 감독이나 출연진이 참석하는 Q & A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나,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은 참석하지 않고 본편에 출연했던 이누도 잇신 감독이 대신 참석한다고 한다.

[신 고지라] (C) Toho Co., Ltd.
[신 고지라] (C) Toho Co., Ltd.
[킹콩 대 고지라] (C) Toho Co., Ltd.
[킹콩 대 고지라] (C) Toho Co., Ltd.
출처: 토쿄국제영화제 공식 웹사이트(신 고지라 정보 / 킹콩 대 고지라 정보), 쿄도통신 PR 와이어, 영화 나탈리

[신 고지라] 흥행 수입 60억 엔 돌파, 순위 역주행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예상을 뛰어넘는 대히트를 이어 가고 있는 <신 고지라>(シン・ゴジラ)가 또 한 번 놀라운 행보를 보여 주었다.

<신 고지라>는 개봉 38일째인 9월 4일 현재 누적 흥행 수입 60억 1,723만 9,800엔, 누적 관객 동원 412만 9,595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인 9월 3~4일 이틀 동안의 흥행 수입은 3억 2,000만 엔, 관객 동원은 20만 명이다. 아울러 흥행 순위에서도 지난주 3위에서 이번 주 2위로 뛰어오르는 ‘역주행’ 현상을 보였다.

일본 전국 흥행 순위 (2016년 9월 3 ~ 4일)

*범례: 이번 주 순위 (지난주 순위) <영화 제목> / 배급사 / 상영관 수 / 상영 주차

1 (1) <너의 이름은> / 토호 / 296개 / 2주차
2 (3) <신 고지라> / 토호 / 348개 / 6주차
3 (2) <마이 펫의 이중생활> / 토호 토와 / 347개 / 4주차
4 (4) <후처업의 여자> / 토호 / 317개 / 2주차
5 (5) <푸른 하늘 옐> / 토호 / 280개 / 3주차
6 (NEW) <나우 유 씨 미 2> / 카도카와 / 245개 / 1주차
7 (8) <정글 북> / 월트 디즈니 / 347개 / 4주차
8 (9) <원피스 필름 골드> / 토에이 / 344개 / 7주차
9 (7) <고스트버스터즈>(2016) / 소니 픽처스 / 320개 / 3주차
10 (6) <도리를 찾아서> / 월트 디즈니 / 360개 / 8주차

집계: 흥행통신사

관객 동원 측면을 좀 더 살펴보면, 현재까지 <신 고지라>가 동원한 412만 명은 고지라 시리즈 전 29편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다음은 역대 고지라 시리즈의 관객 동원 순위 탑 10이다.

1. 킹콩 대 고지라 (1962): 1,120만 명
2. 고지라 (1954): 961만 명
3. 고지라의 역습 (1955): 834만 명
4. 3대 괴수 지구 최대의 결전 (1964): 432만 명
5. 고지라 VS 모스라 (1992): 420만 명
6. 신 고지라 (2016): 412만 명 (상영 중)
7. 고지라 VS 디스트로이어 (1995): 400만 명
8. 고지라 VS 메카고지라 (1993): 380만 명
9. 괴수대전쟁 (1965): 378만 명
10. 모스라 대 고지라 (1964): 351만 명

<신 고지라>는 아직 상영 중이고 집객력도 강하므로 순위는 앞으로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이런 추세라면 4위에 올라 있는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 최다 관객 동원작 <고지라 VS 모스라>의 420만 명은 충분히 넘어설 전망이며, 4위의 <3대 괴수 지구 최대의 결전>이 기록한 432만 명을 경신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겠다.

지난주 전한 바와 같이, <신 고지라>의 흥행 기록은 이전까지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 최대 흥행작이었던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Q>의 최종 흥행 수입 53억 엔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아울러 <신 고지라>는 최종 흥행 수입 46억 1,000만 엔(추정)을 기록한 <노부나가 콘체르토>를 제치고 올해 일본 실사영화 최대 흥행작의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제작사 겸 배급사 토호는 <신 고지라>의 대히트에 고무되어, 지난 2일부터 고지라의 ‘성지’인 ‘구 니치게키(日劇)’ 토호 시네마즈 니치게키의 최대 상영관(946석)을 잡아 특별 상영 중이다(9월 16일까지). 또한, 관람료가 더 높은 아이맥스 극장에서도 당초 7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한정 상영되었으나, 지난 8월 25일부터 재상영에 들어갔다(9월 9일까지). 이 같은 특별 상영의 실시도 <신 고지라>가 흥행세를 유지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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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고지라] 흥행 성적 업데이트 / 시리즈 누적 관객 1억 명 돌파 (2016년 8월 4일)
[신 고지라] 일본 흥행 2주 연속 1위 (2016년 8월 8일)
[신 고지라] 흥행 결과 업데이트 (2016년 8월 16일)
[신 고지라] 흥행 수입 45억 엔 돌파 (2016년 8월 26일)
[신 고지라] 흥행 수입 53억 엔 돌파 – 안노 최대 흥행작으로 (2016년 8월 31일)

출처: 시네마 투데이, 에이가 닷컴, 고지라 공식 트위터

[신 고지라] 10월 북미 개봉 확정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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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고지라>(シン・ゴジラ)가 다음 달 북미에서 극장 공개된다.

북미 배급사 퍼니메이션 필름즈는 3일(현지 시간 2일) <신 고지라>를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 북미 440여 개 극장에서 한정 상영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예매는 9월 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동사는 정식 개봉에 앞서 10월 3일 LA, 10월 5일 뉴욕에서 각각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추후 발표한다고 한다.

퍼니메이션 필름즈는 지난 7월 샌디에고 코믹콘에서 <신 고지라>의 북미 배급권을 취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계약에는 극장 공개 뿐만 아니라 홈 비디오(블루레이 디스크 및 DVD), VOD, TV 방영에 대한 권리도 포함되었으므로 <신 고지라>의 북미판 블루레이와 DVD는 퍼니메이션 필름즈가 출시하게 된다.

<신 고지라>의 북미 공개 제목은 원제의 발음을 그대로 차용한 “Shin Godzilla”이다. 제작사 토호는 당초 해외 공개용 정식 영문 제목을 “Godzilla Resurgence”로 정했으나, 북미 공개 발표 즈음 “Shin Godzilla”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원제의 ‘신(シン)’이 중의적인 단어라는 점, 올여름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 리서전스>(Independence Day: Resurgence)와 부제가 같다는 점 등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지난 7월 29일 일본에서 개봉한 <신 고지라>는 8월 28일 현재 누적 관객 360만 명, 누적 흥행 수입 53억 엔을 돌파하며 대히트 중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일본 실사영화 최대 흥행작이 될 전망.

<신 고지라> 북미 개봉에 대한 정보는 퍼니메이션이 개설한 공식 웹사이트로도 전해지니 참고하시라.

출처: 퍼니메이션 필름즈 공식 웹사이트
관련 링크: 퍼니메이션 필름즈의 <신 고지라> 북미 공식 웹사이트

[신 고지라] 흥행 수입 53억 엔 돌파 – 안노 최대 흥행작으로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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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고지라>(シン・ゴジラ)의 누적 흥행 수입이 53억 엔을 돌파, 총감독 안노 히데아키의 최대 흥행작이 될 전망이다.

<신 고지라>는 7월 29일 개봉 이후 지난 일요일인 8월 28일까지 누적 관객 동원 360만 명, 누적 흥행 수입 53억 엔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로써 <신 고지라>는 최종 흥행 수입 46억 1,000만 엔(추정)을 거둔 <노부나가 콘체르토>를 제치고 올해 일본 실사영화 1위 작품으로 올라섰다.

또한, 지금까지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의 최대 흥행작이었던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Q>의 기록도 깨지게 되었다.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Q>의 최종 흥행 수입은 53억 엔인데, <신 고지라>는 현재 상영 중이므로 당연히 이 기록을 넘어설 것이다.

관객 동원을 살펴보면 <신 고지라>의 360만 명이라는 기록은 역대 고지라 시리즈 전 29편 중 9위에 해당한다. 1999년 <고지라 2000: 밀레니엄>으로 시작된 제3기 시리즈, 통칭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 6편은 모두 앞질렀으며 90년대 초중반 제2기 시리즈, 통칭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전성기 기록에 육박하고 있다. 이 정도면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 최대의 흥행작인 <고지라 VS 모스라>의 420만 명도 시야에 둘 만하다.

아래는 지난 주말 일본영화 흥행 순위. <신 고지라>는 지난주까지 2주 동안 2위를 유지했으나 신작 <너의 이름은>이 1위로 데뷔하면서 3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일본 전국 흥행 순위 (2016년 8월 27 ~ 28일)

*범례: 이번 주 순위 (지난주 순위) <영화 제목> / 배급사 / 상영관 수 / 상영 주차

1 (NEW) <너의 이름은> / 토호 / 296개 / 1주차
2 (1) <마이 펫의 이중생활> / 토호 토와 / 347개 / 3주차
3 (2) <신 고지라> / 토호 / 348개 / 5주차
4 (NEW) <후처업의 여자> / 토호 / 317개 / 1주차
5 (3) <푸른 하늘 옐> / 토호 / 280개 / 2주차
6 (5) <도리를 찾아서> / 월트 디즈니 / 360개 / 7주차
7 (4) <고스트버스터즈>(2016) / 소니 픽처스 / 320개 / 2주차
8 (6) <정글 북> / 월트 디즈니 / 347개 / 3주차
9 (7) <원피스 필름 골드> / 토에이 / 344개 / 6주차
10 (NEW) <닌자 터틀: 어둠의 히어로> / 토와 픽처스 / 307개 / 1주차

집계: 흥행통신사

한편, 제작사 토호는 <신 고지라>의 대히트를 기념하고자 고지라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니치게키(日劇, 일극)’에서 9월 2일부터 16일까지 <신 고지라>를 특별 상영한다. 니치게키는 니혼게키죠(日本劇場, 일본극장)의 준말로서 1933년부터 1981년까지 토쿄 유라쿠쵸에 있었던 극장 이름이다. 이곳을 고지라의 성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1954년 공개된 <고지라> 제1편의 토쿄 습격 장면에 미니어처로 등장했고, 실제 니치게키에서는 역대 고지라 시리즈가 다수 상영되었기 때문이다.

(1954)의 한 장면. 왼쪽으로 니치게키의 미니어처가 보인다. (C) Toho Co., Ltd.
<고지라>(1954)의 한 장면. 왼쪽으로 니치게키의 미니어처가 보인다. (C) Toho Co., Ltd.
(1954)의 홍보용 이미지. 역시 왼쪽 뒤로 니치게키가 보인다. (C) Toho Co., Ltd.
<고지라>(1954)의 홍보용 이미지. 역시 왼쪽 뒤로 니치게키가 보인다. (C) Toho Co., Ltd.

현재는 니치게키 자리에 유라쿠쵸 센터 빌딩이 들어와 있는데, 그 안에 이번에 <신 고지라>가 특별 상영되는 토호 직영 극장인 토호 시네마즈 니치게키가 있다. <신 고지라>는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영관인 1관(946석)을 잡았다. 당초 <신 고지라>의 메인 상영관은 토호 시네마즈 롯폰기였으나, 니치게키의 역사적 가치와 고지라와의 관계 등을 고려하여 이번 특별 상영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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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고지라] 일본 흥행 2주 연속 1위 (2016년 8월 8일)
[신 고지라] 흥행 결과 업데이트 (2016년 8월 16일)
[신 고지라] 흥행 수입 45억 엔 돌파 (2016년 8월 26일)

출처: 시네마 투데이, 에이가 닷컴, 고지라 공식 페이스북, 시네마 카페

 

P.S: 니치게키 자리에 들어선 유라쿠쵸 센터 빌딩은 <고지라> 제1편의 직계 속편인 1984년판 <고지라>에서 파괴된다. 그리고 유리로 된 빌딩 외벽에 고지라의 모습이 비친 장면은 1983년 발매된 헌정 앨범 “고지라 전설”을 위해 카이다 유지가 그린 커버 그림에서 따왔다.

(1984)의 한 장면. 왼쪽으로 유라쿠쵸 센터 빌딩이 보인다. (C) Toho Co., Ltd.
<고지라>(1984)의 한 장면. 왼쪽으로 유라쿠쵸 센터 빌딩이 보인다. (C) Toho Co., Ltd.
빌딩 외벽에 비친 고지라의 모습. (C) Toho Co., Ltd.
빌딩 외벽에 비친 고지라의 모습. (C) Toho Co., Ltd.
위 장면의 소재가 된 카이다 유지의 "고지라 전설" 앨범 커버. (C) Toho Co., Ltd.
위 장면의 소재가 된 카이다 유지의 “고지라 전설” 앨범 커버. (C) Toho Co., Ltd.

 

[신 고지라] 모형, 니코니코 초회의에서 최초 공개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일본판 고지라 시리즈 신작 <신 고지라>(シン・ゴジラ)에 등장하는 고지라 모형이 다음 달 하순 열리는 ‘니코니코 초회의 2016’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신 고지라의 모형은 4월 29~30일 치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는 니코니코 초회의 2016의 ‘특촬 체험 스튜디오 – 돌아온 특촬 박물관’ 부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모형 제작은 신 고지라의 캐릭터 디자이너 타케야 타카유키.

모형이 전시되는 특촬 체험 스튜디오 – 돌아온 특촬 박물관은 2012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일본 각지에서 순회 개최되었던 ‘관장 안노 히데아키 특촬 박물관’ 전시회의 부활을 표방한 부스이다.  특촬 박물관은 안노 감독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특촬영화 및 TV 작품에 활용된 미니어처와 디자인 등 관련 자료를 모아 특촬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전하고, 그 유산의 보존을 추구한 전시회였다.

이번 부스에는 신 고지라 모형 이외에도 미니어처 특촬 체험 코너, 특촬 명장면 체감 코너 등이 개설된다. 파괴된 토쿄역 모형을 배경으로 괴수가 된 기분으로 사진 촬영을 하거나, 특촬 명장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는 듯. 특촬 팬들에게는 여러 모로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 같다.

<신 고지라>는 2004년 <고지라: 파이널 워즈> 이후 12년 만에 부활하는 일본의 원조 고지라 시리즈 신작. 안노 히데아키가 총감독 및 각본가로, 그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히구치 신지가 감독 및 특기감독으로 참여하였다. 주연은 하세가와 히로키, 타케노우치 유타카, 이시하라 사토미. 7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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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히데아키와 히구치 신지, 일본판 <고지라> 신작 지휘! (2015년 4월 1일)
고지라 신작 <신 고지라> 정식 제목, 출연진 발표 (2015년 9월 23일)
<신 고지라> 티저 포스터 및 예고편, 개봉일 발표 (2015년 12월 10일)
<신 고지라> 공개 기념 고지라 시리즈 전작 특별 상영 (2016년 3월 28일)

출처: <신 고지라> 공식 웹사이트
관련 링크: 니코니코 초회의 2016 공식 웹사이트 / 니코니코 초회의 2016 공식 웹사이트의 특촬 체험 스튜디오 부스 소개

킹콩 – 위대한 고릴라 제왕의 연대기

※ 읽기 전에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 국내 개봉을 맞아 영화 주간지 [씨네 21] 532호(2005년 12월 13일자)에 기획 기사 형식으로 기고한 글이다.

모든 킹콩 영화의 원조가 된 1933년판 <킹콩>부터 그 아류작까지 70여 년에 이르는 역사를 작품 중심으로 정리했고, 기획 단계에서 좌절된 미완성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도 간략하게 실었다. 10년 전에 쓴 글이므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에 유의하시라.

이 글의 저작권은 나와 [씨네 21]이 갖고 있으므로 무단 인용이나 게재는 허락하지 않는다.

(C) Universal Pictures
(C) Universal Pictures

12월 14일,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 <킹콩>이 한국의 극장가를 찾는다. 잭슨이 어린 시절 오리지널 작품을 본 뒤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처럼 <킹콩>은 1933년 세상에 나온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 왔고, 그들 가운데 영화라는 길을 걷게 된 사람들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다. 아울러 70여 년에 이르는 킹콩의 기나긴 역사는 다양한 속편과 관련작, 아류작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그 자체가 시각효과와 장르영화의 발전사와도 일맥상통한다. 2005년 새롭게 탄생한 <킹콩>을 보러 가기 전에 이 거대한 고릴라가 만들어 온 연대기를 한 번 되짚어 보는 것은 한층 흥미로운 관람을 위한 좋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혹시 아는가. 오늘 옆 자리에서 같이 영화를 본 그 사람이 훗날 유명한 감독이 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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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King Kong (1933)
감독 : 메리언 C. 쿠퍼, 어니스트 B. 쇼드색
출연 : 페이 레이, 로버트 암스트롱, 브루스 캐봇
흑백 / 100분

(C) RKO Radio Pictures
(C) RKO Radio Pictures

<킹콩>은 탐험가 기질을 타고난 제작자 겸 감독 메리언 C. 쿠퍼가 창조한 작품이다. 일찍이 거친 탐험과 야생동물(특히 고릴라)에 깊은 흥미를 가졌던 그는 대공황의 절정에 직면해 있던 1930년대 초의 대중을 현실 세계로부터 잠시나마 도피시켜 줄 오락 영화의 결정판을 만들고자 했다. 동료인 어니스트 B. 쇼드색과 함께 세계 각국 오지의 생생한 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유명해진 쿠퍼는 <킹콩>에서 자신을 매료시켰던 모든 요소들을 펼쳐 보인다. 해골섬으로 대표되는 미지의 땅으로의 모험담, 야수 콩이 상징하는 자연과 칼 데넘이 상징하는 문명과의 대립각, 콩과 금발의 미녀 앤 대로우가 연출하는 고전적인 미녀와 야수 플롯… 이 모든 것을 영상에 담아낸 작품은 당시로서는 거의 전례가 없었다.

또한 시각효과의 역사에 있어 <킹콩>은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화다. <킹콩>이야말로 시각효과가 스토리를 이끌어간 거의 최초의 영화이자, 동시에 그것이 가장 완전한 형태로 구현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앤 대로우도 킹콩 자신도 아닌, 털가죽과 점토로 뒤덮인 철골 인형을 영상 속에서 날뛰는 거대 고릴라로 재탄생시킨 시각효과인 것이다. 이는 1925년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을 각색한 <잃어버린 세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윌리스 오브라이언의 솜씨. 그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과 배면 투사, 매트 페인팅 등 당시에 가능했던 모든 기술효과를 총동원해 만들어 낸 <킹콩>의 환상적인 영상은 투박한 흑백 화면을 벗어나 관객의 상상력과 경외감을 자극하는 놀라운 박력으로 가득하다. 특히 킹콩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벌이는 격투 장면, 긴장감과 공포가 생생한 외나무다리 시퀀스, 성이 나 원주민 마을을 잔혹하게 파괴하는 콩의 묘사 그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의 장렬한 라스트 등은 그 하나하나가 고전이 되어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에서 인용 및 재생산되었다.

<킹콩>은 거대 괴수 영화의 시조로서도 가치가 높다. 공룡을 포함한,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을 가진 거대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는 물론 그 이전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킹콩은 그들과는 차별된 독자적인 캐릭터를 가졌으며 괴수 캐릭터가 영화를 대표하는 역할을 처음으로 완수함으로써 이후 레이 해리하우젠의 창조물들이나 일본의 고지라와 가메라 등으로 대표되는 거대 괴수 장르의 맹아가 된다. 약 2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1933년 3월 2일 공개된 <킹콩>은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작품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1991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의 영구 보존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1998년에는 미국 영화 연구소가 뽑은 역대 최고의 미국 영화 100편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킹콩>은 7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한 시절을 풍미한 영화로부터 시각효과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고전이자, 거대 괴수 영화의 출발점을 거쳐 당당한 문화적 아이콘의 반열에까지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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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아들> Son of Kong (1933)
감독 : 어니스트 B. 쇼드색
출연 : 로버트 암스트롱, 헬렌 맥, 프랭크 라이커
흑백 / 70분

(C) RKO Radio Pictures
(C) RKO Radio Pictures

<킹콩>의 대성공 직후, RKO는 쿠퍼에게 ‘연말 시즌을 목표로 가능한 한 빨리 속편을 만들라’고 요청했다. 쿠퍼 역시 킹콩의 유명세가 식으면서 아류작이 난립하기 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8개월 만에 신속히 만든 속편이 바로 <콩의 아들>이다. 칼 데넘 일행이 보물을 찾기 위해 해골 섬에 돌아가 킹콩의 아들 키코와 만나게 된다는 내용을 다룬 이 속편은 흥행에도 성공했고 윌리스 오브라이언의 스톱 모션 시각 효과도 여전히 훌륭했다.

그러나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전편과 비교할 수 없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 이유로는 위화감이 들 정도로 강조된 코미디와 연결이 엉성하고 부자연스러운 스토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무자비한 야성의 상징이었던 킹콩과는 달리 키코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온순하고 충성스러운 고릴라인데, 애교 있고 귀엽기는 하지만 전편에서 압도적인 박력을 내뿜었던 아버지만은 못했다. 킹콩을 이용하다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인 데넘이 또 다시 자신의 이윤을 위해 섬에 돌아온다는 설정과 결말에서 키코가 그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내용도 그리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이 같은 퀄리티 저하는 속편을 거의 동시에 기획하여 전편 이상으로 물량 공세를 퍼붓는 현재와는 달리 촉박한 스케줄과 절반으로 깎인 예산이라는 당시의 제작 환경에 기인한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이와 같은 작품 내외적 한계 때문에 <콩의 아들>은 킹콩의 정사(正史)에 틀림없이 속함에도,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비운의 작품이 되고 말았다. 또한 이 같은 시행착오는 반세기 뒤 데 라우렌티스판 리메이크의 속편인 <킹콩 2>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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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조 영> Mighty Joe Young (1949)
감독 : 어니스트 B. 쇼드색
출연 : 테리 무어, 벤 존슨, 로버트 암스트롱
흑백 / 94분

<마이티 조 영> Mighty Joe Young (1998)
감독 : 론 언더우드
출연 : 빌 팩스턴, 샬리즈 테론, 레이드 세베드지야
컬러 / 114분

(C) Argosy Pictures
(C) Argosy Pictures

<마이티 조 영>은 <킹콩> 시리즈가 아니지만 메리언 C. 쿠퍼(제작), 어니스트 B. 쇼드색(감독), 윌리스 오브라이언(시각효과) 등 <킹콩>을 만들었던 여러 재능들이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아울러 야성과 문명이 충돌한다는 주제 역시 <킹콩>의 변주에 해당하기 때문에 항상 함께 언급되곤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아프리카에서 ‘조셉 영’이라는 이름의 고릴라와 함께 자란 소녀 질(테리 무어 분). 이 영화에서 그들은 칼 데넘처럼 탐욕스러운 흥행사 맥스 오하라(다름 아닌 데넘 역의 로버트 암스트롱이 연기했다)에게 발탁되어 헐리우드의 호화 나이트클럽에서 서커스를 공연하지만 결국 탈출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킹콩>과 다른 점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해피 엔딩. 드라마와 액션의 조화가 뛰어나며 무엇보다도 훨씬 발전된 시각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실사 캐릭터와 스톱 모션 캐릭터가 동작을 주고받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 아프리카에서 카우보이들이 벌이는 조의 포획 작전, 조가 10명의 장사와 줄다리기를 벌이는 장면 등에서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진다. 그리고 사람이 손수 모델의 자세를 바꿔야 하는 스톱 모션의 특성 상 프레임마다 털의 모양이 달라졌던 <킹콩>과는 달리, <마이티 조 영>의 조는 표면에 고무를 입히는 등의 개선이 이루어졌고 털의 재질감도 훨씬 리얼하게 재현할 수 있었다. 오브라이언의 거듭된 실험의 결과로 한층 동작 묘사가 부드러워진 스톱 모션도 영상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영화는 윌리스 오브라이언의 조수로 참여하여 약 80%에 이르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소화해 낸 레이 해리하우젠의 재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스톱 모션의 역사에 있어 의미가 깊다.

1998년에 제작된 리메이크는 배경을 현대로 옮겼고 동물 보호론자로 설정이 바뀐 질이 조와 함께 밀렵꾼들의 위협에 맞서는 내용을 그렸다. <불가사리>로 시각효과 영화를 체험했던 론 언더우드 감독이 안정된 연출력을 선보였으며, 1976년판 <킹콩>과 <그레이스토크 타잔> <정글 속의 고릴라> 등을 통해 1급 특수분장 전문가로 인정받은 릭 베이커가 수트메이션과 모델을 담당했다. 여기에 적절히 사용된 CG가 조화된 영상은 유인원 시각효과의 한 정점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테리 무어와 해리하우젠이 남녀 주인공을 보며 ‘처음 만났을 때의 당신 모습이라오’ 라고 말하는 카메오 장면도 인상 깊다.

(C) RKO Pictures, Walt Disney Pictures
(C) RKO Pictures, Walt Disney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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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대 고지라> 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 (1962)
감독 : 혼다 이시로
출연 : 타카시마 타다오, 사하라 켄지, 아리시마 이치로
컬러 / 98분

(C) Toho Co., Ltd.
(C) Toho Co., Ltd.

거대 괴수의 제왕 킹콩과 일본을 대표하는 괴수 고지라의 대결을 그려 큰 화제를 모았던 오락대작. 일본에서만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고지라 시리즈 사상 최대의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세계적으로도 고지라 시리즈의 대표작으로서 높은 지명도를 가진 작품이다. 시각효과 면에서는 오리지널 <킹콩>의 스톱 모션 대신 일본 특유의 수트메이션(배우가 괴수 옷을 입고 연기하는 기법)과 미니어처 특촬을 활용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러나 못생긴 얼굴로 대표되는 킹콩 수트의 조악한 조형과 극중 킹콩이 고압전선을 씹어 대전체질로 변한다는 묘사, 신장 50m의 고지라에 맞추기 위해 터무니없이 거대화된 킹콩의 설정 등은 골수 킹콩 팬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다.

킹콩의 역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 영화의 기원은 다름 아닌 윌리스 오브라이언. 슬럼프에 빠져 있던 그가 재기를 준비하면서 기획했던 작품은 킹콩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증손자가 만든 합성괴수 깅코와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의 <킹콩 대 프로메테우스>였다. 오브라이언은 유나이티드 아티스츠의 프로듀서 존 벡과 함께 제작을 추진했으나, 우여곡절을 거쳐 오브라이언은 배제된 채 작품의 아이디어만 일본의 토호 영화사까지 흘러가게 된 것. 결국 고지라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발표된 <킹콩 대 고지라>는 오브라이언의 의도와는 너무나 많이 달라진 작품이 되었고, 죽기 얼마 전에야 자신의 아이디어가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갔음을 뒤늦게 알게 된 오브라이언의 상심은 대단히 컸다고 전해진다.

인간 드라마 부분에서는 괴수 대결 영화와 함께 당시 일본에서 고도성장기의 애환을 그려 인기를 모았던 셀러리맨 영화의 플롯을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 묘사에 능한 혼다 이시로 감독의 연출과 세키자와 신이치 작가의 각본에 의해 두 장르가 자연스럽게 결합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츠부라야 에이지가 담당한 킹콩과 고지라의 코믹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대결 장면도 훌륭한 볼거리인 <킹콩 대 고지라>는 나름대로 현지화에 성공한 킹콩 영화의 방계 작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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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쇼> The King Kong Show (1966)
제작 : 아서 랜킨 주니어, 줄스 배스
출연 : 빌리 메이 리처즈, 칼 배너즈, 수전 콘웨이
컬러 / 전 26화(편당 각 6분)

(C) Rankin/Bass Productions, Videocraft International
(C) Rankin/Bass Productions, Videocraft International

미국 ABC 채널을 통해 방영된 애니메이션 시리즈. 몬도 섬에서 연구 활동 중인 과학자 본드 교수 가족이 킹콩과 함께 다양한 모험을 체험한다는 내용으로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모았으며, 한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의 주제가가 인상적이다. 일본의 토에이 동화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기준에서는 다소 어설프고 조악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단순한 스토리와 친근감 있는 캐릭터들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본령에 충실하다. 제작자 랜킨과 배스의 대표작으로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단골로 방영되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루돌프 사슴코>(1964)가 있는데, 이 작품은 2030세대들이라면 TV로 한 번씩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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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의 역습> キングコングの逆襲 (1967)
감독 : 혼다 이시로
출연 : 타카라다 아키라, 로즈 리즌, 아마모토 히데요
컬러 / 104분

(C) Toho Co., Ltd.
(C) Toho Co., Ltd.

토호 창립 35주년 기념작. 킹콩의 새로운 실사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킹콩 쇼>의 랜킨-배스 프로덕션과 <킹콩 대 고지라>의 대성공으로 고무된 토호의 의향이 접점을 이룬 작품이다. 원래 토호는 킹콩과 괴수 에비라가 대결한다는 내용의 <로빈슨 크루소 작전 킹콩 대 에비라>라는 각본을 제출했으나 기각되었고, <킹콩 쇼>의 캐릭터와 설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각본이 채택되어 만들어진 것이 바로 <킹콩의 역습>이다. 본드 가족 대신 UN의 다국적 연구원들이 주인공이며, <킹콩 쇼>에 나왔던 악당 닥터 후와 그가 만든 로봇 고릴라인 메카니콩도 실사로 등장한다. <킹콩 대 고지라>와 마찬가지로 수트메이션과 미니어처 특촬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영화 초반부 킹콩과 T-렉스형 괴수 고로사우루스가 싸움을 벌이는 시퀀스는 특촬감독 츠부라야 에이지가 오리지널 킹콩에 대한 존경을 표한 명장면이다.

이외에도 정교한 실사와 모델의 합성, 킹콩의 강력한 힘을 중량감 있는 영상에 담은 촬영 기법 등 전반적인 특촬의 질은 <킹콩 대 고지라>에 비해 훨씬 발전되어 있다. 닥터 후로 분한 성격 배우 아마모토 히데요, 마담 피라냐 역의 하마 미에(007 <두 번 산다>의 본드 걸) 등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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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King Kong (1976)
감독 : 존 길러민
출연 : 제프 브리지스, 제시카 랭, 찰스 그로딘
컬러 / 134분

<킹콩 2> King Kong Lives (1986)
감독 : 존 길러민
출연 : 린다 해밀턴, 브라이언 커윈, 존 애쉬튼
컬러 / 105분

(C) Dino De Laurentiis Company
(C) Dino De Laurentiis Company

<킹콩>의 대규모 리메이크 계획은 1976년 이전에도 이후에도 있었으나, <포세이돈 어드벤처>나 <타워링> 등 재난영화가 한 때의 붐을 이뤘던 당시야말로 뉴욕에 나타난 거대한 고릴라의 난동을 다시 한 번 연출할 가장 적합한 시기였을 것이다. 여기에 두둑한 배짱이라면 메리언 C. 쿠퍼에 지지 않을 명 프로듀서 디노 데 라우렌티스가 나서면서 결국 1933년작 이후 첫 공식 리메이크인 1976년판 <킹콩>이 태어나게 된다.

미국에서는 파라마운트가 배급했던 이 리메이크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영화화 판권을 사이에 둔 유니버설과의 혈투로 이미 상당한 이목을 끌었으며, 실물 크기의 ‘로봇 킹콩’이 등장한다는 홍보는 그 이상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부분의 리메이크가 그렇듯 오리지널에 비해 신선함과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점은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밋밋하게 늘어난 스토리에 2시간 14분이라는 상영시간은 너무 길었고, 시각효과는 오리지널보다 존재감이 훨씬 뚜렷했지만 그만큼 영상 표현의 자유도가 제한되었다. 실제 로봇 대신 릭 베이커가 고릴라 수트를 입고 연기한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는 부분은 특히 혹평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기계 장치를 통해 연출된 킹콩의 다양하고 리얼한 표정들과 실물 크기로 만들어진 인조 킹콩 팔의 완성도는 이 영화와 함께 쏟아졌던 숱한 아류작들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났다. ‘내게 있어 오리지널 <킹콩>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는 존 길러민 감독의 말처럼 킹콩에 대한 재해석도 돋보이는데, 오리지널에서의 잔인무도한 야성 그 자체였던 킹콩이 보다 감정에 민감한 동물로 묘사된 부분은 이 작품만이 가진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존 배리의 서정적인 음악과 리처드 클라인의 촬영 등 당시나 지금이나 일급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즐길 거리도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오리지널인 1933년판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한국에서는 이 영화를 통해 킹콩의 이미지가 각인된 팬들이 많다.

한편 <킹콩>의 속편인 <킹콩 2>에서는 전편에서 죽었다고 여겨졌던 킹콩이 10년 후 심장 이식 수술을 통해 부활한다. 여기에는 1982년 첫 개발에 성공한 인공심장이라는 과학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암컷 고릴라 ‘레이디 콩’이 등장하고 킹콩과 레이디 콩의 로맨스(!)를 도입한 방식은 1933년 당시 <킹콩>과 <콩의 아들>과의 관계를 연상시키고, 마지막 장면에서 두 고릴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등장한다는 점도 그렇다. 시각효과 기법은 전편에서 사용된 방식을 대부분 재활용하고 있으나, 형편없이 깎인 예산 때문에 수트와 미니어처의 질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 10년 전의 감각 그대로 작품을 이끌어 간 존 길러민 감독의 연출은 엉성한 각본과 함께 부작용을 일으켜 결국 전편만큼의 중량감도, 시각적 쾌감도 이끌어내지 못한 결과물이 되고 말았다. 많은 킹콩 팬들에게 죄의식을 동반한 즐거움으로 기억된다.

(C) De Laurentiis Entertainment Group
(C) De Laurentiis Entertainment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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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의 대역습> A*P*E (1976)
감독 : 폴 레더
출연 : 로드 애런츠, 조애나 컨스, 이낙훈
컬러 / 87분

(C) Lee Ming Film Co., 국제영화흥업주식회사
(C) Lee Ming Film Co., 국제영화흥업주식회사

<킹콩>의 아류작들 가운데 거의 최하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문제작(?). 제목부터 데 라우렌티스의 <킹콩> 리메이크로 조성된 ‘킹콩 붐’에 편승하려는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미 합작으로 제작되어 이낙훈, 우연정, 조춘 등의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것은 물론, 대부분의 장면이 한국에서 촬영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1960년대 이후 근근이 이어져 온 한국 괴수영화의 계보에도 포함시키는 것이 가능하나, 아쉽게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논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스톱 모션을 활용하는 대신 배우가 괴수 수트를 입는 수트메이션 기법을 채택했는데, 조악하기 짝이 없는 수트는 관객들이 고릴라로 감정이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으며, 상어 시체를 물에 헹구는 것을 대결 장면이라고 찍어놓은 꼴이나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날리는 고릴라의 황당한 모습 등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3-D 입체 영화로 제작되어 카메라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병사의 커트와 같은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런 Z급 영화만을 즐기는 팬들이라면 환호성을 지를 만한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평범한 관객들까지 굳이 찾아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대중에게 ‘킹콩은 유치한 괴수 영화’라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준 데는 이런 터무니없는 영화들의 잘못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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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콩> Queen Kong (1976)
감독 : 프랭크 애그러머
출연 : 로빈 애스크윗, 룰라 랜스카, 밸러리 리온
컬러 / 87분

(C) Cine-Art München, Dexter Film London
(C) Cine-Art München, Dexter Film London

제목 그대로 ‘<킹콩>의 여성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주요 캐릭터의 성을 오리지널과 정반대로 바꿔버린 것이 특징이다. 유방이 달린 암컷 거대 고릴라가 남성 캐릭터를 납치하며, 그 남성 캐릭터는 여성 감독의 구애를 뿌리치고 갖은 고생 끝에 고릴라와 행복하게 잘 산다는 줄거리. 이 쯤 되면 여성 버전 정도가 아니라 아예 패러디에 가까운 수준인데, 여기에 실로 조잡하기 짝이 없는 뮤지컬 장면이 이따금씩 삽입되어 황당함은 점차 더해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의 설득으로 런던 시내(그렇다, 이번에는 고릴라가 빅 벤에 매달린다!)의 모든 여성들이 ‘여성 해방’ 등의 푯말을 들고 고릴라를 응원하는 것으로 끝난다.

액션보다는 코미디와 개그에 치중하는 등 ‘한 번 놀아 보자’는 제작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저예산도 아니고 ‘무예산’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조악한 영상과 허술한 연기, 뮤지컬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최악의 노래 등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끝까지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 작품을 심히 불쾌하게 여겼던 디노 데 라우렌티스는 법원 명령을 통해 개봉을 막았으며 2001년이 되어서야 해금, 일본에서 최초로 극장 공개되었다. 미국에서는 2003년에 DVD로 곧장 출시되었다. 킹콩의 야사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이런 것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넘어가는 것이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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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성왕> 猩猩王 (1977)
감독 : 하몽화
출연 : 에벌린 크래프트, 이수현, 곡봉
컬러 / 87분

(C) Shaw Brothers
(C) Shaw Brothers

홍콩 쇼 브라더스 최초의 본격 괴수 영화. 역시 70년대 ‘킹콩 붐’에 영향 받은 작품이기는 하나 다른 아류작들과는 달리 거대 ‘고릴라’가 아닌 거대 ‘북경원인’이 등장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인도 로케를 통해 현지의 이국적인 풍물과 코끼리, 호랑이, 코브라 등 맹수들의 활약을 화면에 담았으며 한국 관객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배우인 이수현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등 여타의 킹콩 관련작들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분위기다.

특촬은 츠부라야 에이지로부터 사사받은 아리카와 사다마사가 담당하였으며 훗날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특촬감독이 된 카와키타 코이치 등 일본 특촬계의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홍콩영화의 특징적인 빠른 장면 전환과 과장된 상황 연출, 의외의 잔혹한 유혈 묘사 등으로 인해 컬트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극중 북경원인의 친구인 야생의 미소녀 에벌린 크래프트의 요염한 자태는 관객은 물론 촬영 스탭들까지도 침 흘리게 했다는 후문. 2004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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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 불발된 프로젝트들

워낙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답게 ‘킹콩’이라는 이름을 달고 영화계를 떠돌았던 미완성 프로젝트들도 수없이 많았다. 킹콩의 아버지인 쿠퍼와 쇼드색조차 <콩의 아들>의 속편 <킹콩의 새로운 모험>을 기획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1편의 시점에서 데넘 일행이 킹콩을 뉴욕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쿠퍼는 자신이 개발한 시네라마 기술을 활용한 킹콩 영화를 구상하기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킹콩의 명성을 함부로 망치지 못하도록 ‘노 리메이크’ 선언을 했다. 이 때문에 1973년 그가 죽기 전까지 많은 기획안들이 무산되었다. 영국 공포영화의 명가 해머에서는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등 유니버설 몬스터의 리메이크에 이은 <킹콩>의 리메이크를 제안했고, 1970년대 초 스톱 모션 애니메이터 짐 댄포스는 당시 퍼블릭 도메인이었던 <킹콩> 소설판의 영화화를 추진했으나 RKO의 이의 제기로 무산되었다. B급영화의 대부로 잘 알려진 로저 코먼도 1976년작 리메이크의 판권을 둘러싼 북새통을 틈타 한몫 챙기려 했고, 1990년대 초반에는 토호가 <킹콩 대 고지라>의 리메이크를 검토하기도 했다. 리메이크의 배턴이 피터 잭슨에게 넘어가기 전 거론된 감독으로는 존 랜디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