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노 히데아키, [우주전함 야마토] 신작 제작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차기작은 <우주전함 야마토>(宇宙戦艦ヤマト)로 결정되었다.

안노 감독과 그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카라는 지난 6일, <우주전함 야마토>의 새로운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제작 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 이 신작은 2013년 <우주전함 야마토 2199>로 시작되어 현재도 전개 중인 리메이크 시리즈와는 별개의 작품이다. 카라는 보이저 홀딩스 주식회사로부터 신작을 제작할 수 있는 권리를, 토호쿠신샤로부터 저작권 이용 허가를 각각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안노 감독이 기획, 주도하고 있는 <우주전함 야마토> 방송 5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일 토쿄 신주쿠 피카딜리 극장에서 개최된 기념 상영회에서 이루어졌다. 이 상영회는 50년 전인 1974년 10월 6일 오후 7시 30분, <우주전함 야마토> 제1화가 방영을 개시한 시간에 맞춰 제1화와 몇 가지 희귀 영상을 상영하고 토크 쇼도 진행하는 이벤트였다. 안노 감독이 직접 토크 쇼 진행을 맡았고 <우주전함 야마토 2199>의 총감독을 맡은 바 있는 이즈부치 유타카, <우주전함 야마토> 연구의 권위자인 애니메이션/특촬 평론가 히카와 류스케가 게스트로 참석했다. 이즈부치와 히카와도 신작에 참여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노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인터넷에 신작에 대한 정보를 미리 내보내는 대신, 상영회에 와 준 팬들 앞에서 직접 발표하고 싶었다는 취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아직 각본이 완성되지 않아 신작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며, 한 편을 만드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꽤 많은 여생을 바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노 감독은 50년 전 <우주전함 야마토>와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거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한 적이 있고, 이 발언은 카라의 발표에도 포함되어 있다. 그의 작품에 산재해 있는 야마토의 영향은 팬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그가 5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몸소 이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상영회 이외에도 출판과 전시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데, 신작이 발표됨으로써 안노 감독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진의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자신을 만든 작품의 선대 창작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한편, 자신의 재해석을 덧붙인 작품군을 후대에 전한다는 것이다. 그가 근년 들어 만들어 온 <신 고지라>, <신 울트라맨>, <신 가면 라이더>도 이러한 진의를 담은 작품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알려진 5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상영회 직후 추가 발표된 내용도 포함).

<우주전함 야마토> 방송 50주년 기념 상영회
일시: 2024년 10월 6일 오후 7시 30분
장소: 토쿄 신주쿠 피카딜리 극장 (일본 내 42개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 상영)
상영작
• <우주전함 야마토> 제1화
• 8mm 필름판 <우주전함 야마토> 전 3부 (극장 최초 상영)
• 자막 없는 여는 영상과 닫는 영상

TV 시리즈 제1~5화 유튜브 공개
공개 기간: 2024년 10월 7일 0시~18일 18시
공개 채널: BS 10 스타 채널 공식 유튜브 채널 (한국에서도 시청 가능)

우주전함 야마토 전시회 (가칭)
2025년 3월 개최 예정

50주년 기념 출판 기획
• [우주전함 야마토 화집] (가제) / 무라카와 미치오 저
• [우주전함 야마토 디자인 화집] (가제) / 타마모리 준이치로 저
• [우주전함 야마토 (1974) 전기록집] 50주년 기념판 (가제) / 올 컬러 A4 2권, 주식회사 카라 발행
• 만화판 [우주전함 야마토] (가제) / 히지리 유키 저, 주식회사 카라 발행

50주년 기념 셀렉션 상영회
일시: 2024년 12월 27일~2025년 1월 16일
장소: 토쿄 신주쿠 피카딜리 극장 등 전국 극장 개최
상영작
• 제1주차 (12월 27일~1월 2일): 제2, 3, 7화
• 제2주차 (1월 3일~9일): 제16, 18, 22화
• 제3주차 (1월 10일~16일): 제23, 24, 26화
※ 매주 1회 상영 후 토크 쇼도 개최

출처: 주식회사 카라, <우주전함 야마토> 방송 50주년 기념 웹사이트, 시네마 투데이

 

[가메라: 부활] 9월 7일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하는 가메라 시리즈 신작, <가메라: 부활> (Gamera: Rebirth / ガメラ リバース)의 공개일이 9월 7일로 확정되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예고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추가 정보도 발표되었다.

한국어판 예고편 (공개일을 명시하지 않음)

신 비주얼

©2023 KADOKAWA/ GAMERA Rebirth Production committee

<가메라: 부활>은 2006년 <작은 용사들: 가메라> 이후 1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가메라 최초의 애니메이션 작품. 전 6화 구성으로 넷플릭스가 전 세계 독점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감독은 <시도니아의 기사>, <아인>, <블레임!>, <레비우스> 그리고 고지라 애니메이션 3부작을 연출했던 세시타 히로유키, 애니메이션 제작은 가메라 판권사 카도카와의 자회사인 ENGI (엔기)가 각각 맡았다.

음악은 이와나미 요시카즈, 여는 노래 및 닫는 노래는 WANIMA (와니마)가 담당, 여는 노래 “夏暁”가 이번에 공개된 새 예고편에 삽입되었다. 닫는 노래 제목은 “FLY & DIVE”로 발표되었다.

<가메라: 부활>은 1989년 여름 일본을 무대로, 갑자기 나타나 막대한 파괴를 초래하는 흉폭한 괴수들과 차례로 싸워 가는 가메라, 그리고 괴수 사건에 휘말려들게 된 4명의 소년에 대한 이야기로 알려졌다. 가메라와 대적하는 괴수들은 갸오스, 자이가, 지그라, 기론, 바이라스로서 모두 쇼와 가메라 시리즈의 상대 괴수들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한 달에 한 마리씩, 괴수 프로레슬링 비주얼 형식으로 공개되었다. 아래는 가메라와 5대 상대 괴수들을 모두 담은 최신판 괴수 프로레슬링 비주얼이다.

©2023 KADOKAWA/ GAMERA Rebirth Production committee

출연진으로는 주인공 소년 보코 역에 카네모토 히사코, 조 역에 마츠오카 요시츠구, 준이치 역에 토요사키 아키, 브로디 역에 키무라 스바루가 기용되었으며 그밖에 미야노 마모루, 하야미 사오리 등 유명 성우들이 참여했다.

스핀오프 기획도 발표되었는데 8월 24일에는 소설판 [가메라: 부활] 상권이 출간된다 (카도카와 발행 / 780엔). 세시타 감독과 <카게로 프로젝트>의 ‘진’이 집필하였고, 본편에서 그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나 괴수 설정 등이 포함된다. 캐릭터 디자이너 타무라 아츠시와 괴수 디자이너 타카하마 칸의 일러스트레이션도 실린다. 하권은 올겨울에 나올 예정.

[가메라: 부활] 소설판 상권 표지 ©2023 KADOKAWA/ GAMERA Rebirth Production committee
9월 8일에는 본편으로부터 10만 년 전의 세계를 무대로 한 만화판이 웹 코믹 사이트 [영 에이스 업]에서 연재를 시작한다. 세시타 감독의 감수와 함께 캄브리아 바쿠하츠 타로가 작화를 맡았다. 극중 시대 배경으로 보아 헤이세이 가메라 3부작처럼 초고대문명 관련 설정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메라: 부활] 만화판 이미지 ©2023 KADOKAWA/ GAMERA Rebirth Production committee
아래는 지난 4월 공개된 첫 번째 예고편과 메인 비주얼. 메인 비주얼은 갸오스, 자이가와 대치하고 있는 가메라의 모습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 비주얼 (글 상단 첨부)은 가메라와 지그라, 기론, 바이라스의 모습을 담았다.

첫 번째 예고편

메인 비주얼

©2023 KADOKAWA/ GAMERA Rebirth Production committee

넷플릭스는 <가메라: 부활>을 추가함으로써 애니메이션판 <울트라맨>과 <고지라 싱귤러 포인트> 등 대표적인 특촬 원작 애니메이션을 한국에 독점 공개하는 플랫폼이 되었다. 이 라인업에는 고지라 애니메이션 3부작도 포함되었으나 미디어캐슬이 수입하여 다른 여러 플랫폼에 올리면서 독점이 깨진 바 있다.

<가메라: 부활>이 공개일을 확정하여, 올해 하반기에는 11월 3일 일본 개봉하는 <고지라-1.0>과 더불어 오랜만에 2대 스타 괴수들이 복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다. 가메라와 고지라가 함께 신작을 냈던 마지막 해는 24년 전인 1999년이었다.

<가메라: 부활> 크레딧

출연진
보코: 카네모토 히사코
조: 마츠오카 요시츠구
준이치: 토요사키 아키
브로디: 키무라 스바루
타자키: 미야노 마모루
에미코: 하야미 사오리

제작진
원작: 카도카와
감독: 세시타 히로유키
부감독: 이데 케이스케
시리즈 구성: 이노하라 켄타, 세코 히로시, 세시타 히로유키
각본: 이노하라 켄타, 세코 히로시, 야마다 테츠야, 세시타 히로유키
캐릭터 디자인: 타무라 아츠시
괴수 디자인: 타카하마 칸
프로덕션 디자인: 타나카 나오야, 페르디난도 파툴리
메카닉 디자인: 호소쿠 타케히코
애니메이션 디렉터: 코지
조형감독, 촬영감독: 카타아마 미츠노리
치프 엔지니어: 타나카 미츠루
연출: 이시마 유이치
CG 수퍼바이저: 호리 쇼타로, 토다 타카유키, 모토키 파올로
리깅 수퍼바이저: 스나무라 요헤이
인바이런먼트 수퍼바이저: 나카무라 하즈키
애니메이션 수퍼바이저: 세키네 마사시, 코지, 히가 카즈히로
이펙트 수퍼바이저: 미야다이 나오야
테크니컬 수퍼바이저: 호카리 테츠
편집: 코에다 아야
음향감독: 이와나미 요시카즈
음악: 카타야마 슈지
라인 프로듀서: 마츠쿠마 쿄헤이
제작 프로듀서: 이이지마 테츠
제작: ENGI (엔기)
제작: <가메라: 부활> 제작위원회

출처: <가메라: 부활> 공식 웹사이트

[프레데터] 신작 티저 비주얼, 제목 공개

(C) 20th Century Fox
(C) 20th Century Fox

20세기 폭스가 16일 <프레데터> 시리즈 신작 <더 프레데터>(The Predator)의 티저 비주얼을 공개하였다.

티저에는 1987년작 <프레데터> 제1편에 등장했던 것과 같은 마스크를 쓴 프레데터의 버스트 업 이미지가 ‘당신은 놈이 오는 걸 결코 보지 못 할 것이다(You’ll Never See Him Coming)’라는 홍보 문구와 겹쳐 있다. 그리고 홍보 문구 사이에 빨간 글자로 작품의 제목인 <더 프레데터>가 배치되어 있다. 잘 보면 비주얼 속 프레데터의 마스크 일부가 손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6월 발표된 <프레데터> 신작은 <아이언 맨 3>로 호평을 받았던 셰인 블랙 감독이 연출 및 트리트먼트를, <나이트 오브 더 크립스>, <악마군단>의 프레드 데커 감독이 각본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프로듀서 조얼 실버와 로렌스 고든, 존 데이비스도 참여한다고 한다.

당초 블랙 감독은 이번 신작이 리부트가 아니고 기존 시리즈의 세계관을 잇는 속편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아래 관련글 참조), 그 말 대로일지는 좀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출연진 및 개봉 시기에 대한 내용은 없으나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며, 티저 비주얼이 나왔다는 것은 향후 1~2년 안에 완성된 영화가 공개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전하겠다.

아래는 앞서 전했던 관련 소식들.

<아이언 맨 3> 감독이 <프레데터> 리부트 (2014년 6월 25일)
셰인 블랙 감독, <프레데터> 신작은 리부트가 아닌 속편 (2014년 6월 27일)

출처: <프레데터> 공식 페이스북

[퍼시픽 림] 스핀오프 만화 표지 이미지, 출간일 정보 등

<퍼시픽 림> 스핀오프 만화 [퍼시픽 림: 드리프트 이야기](Pacific Rim: Tales from the Drift)에 대한 추가 정보가 발표되었다.

본작은 전 4권 구성으로서 제1권이 11월 4일 북미에서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이후 매월 1권씩 나올 예정. 이야기는 앞서 출간된 프리퀄 만화 [퍼시픽 림: 영년 이야기]와 영화 본편 사이의 시점을 무대로 하며, 새로운 카이주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 원안은 영화판의 각본가 트래비스 비첨이 제공하였고 조슈아 피알코프가 스토리 작가를, 마르코스 마스가 작화를, 마르첼로 마이올로가 컬러리스트를 각각 맡았다.

아래는 제1권의 표지 이미지.

(C) Warner Bros., Legendary Pictures, DDY
(C) Warner Bros., Legendary Pictures, DDY

현재 제반 사정으로 <퍼시픽 림 2>의 제작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이번 스핀오프 만화는 <퍼시픽 림>의 새로운 전개에 목말라 있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관련글
[퍼시픽 림] 스핀오프 만화 새 표지 (2015년 7월 8일)

출처: 레전더리 코믹스 공식 페이스북

[앤트맨] (2015)

(C) Marvel
(C) Marvel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는 시리즈 최초의 내전(civil war)이라는 격변을 앞두고 보는 이를 잠시 엉뚱해 보이는 샛길로 안내한다. <앤트맨>(Ant-Man)은 새로운 수퍼히어로의 소박한 탄생을 그렸다는 점에서 MCU의 첫 번째 작품 <아이언 맨>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자신의 과오를 속죄하기 위해 ‘두 번째 기회’를 잡는 주인공, 수퍼히어로의 초인적 능력과 관련된 기술을 둘러싼 테크노 스릴러풍 플롯, 서로의 반대편을 반영한 듯한 두 숙적의 대결과 같은 요소들이 그렇다.

재미있는 것은 이 이야기가 쉴드-어벤저스라는 거대한 세계의 일부이면서도 그 한구석의 미시 세계에 집중하였다는 점이다. 쇼맨쉽을 발휘하며 자신의 능력을 대중에게 아낌없이 뽐내는 토니 스타크 / 아이언 맨과는 달리, 스콧 랭 / 앤트맨은 개미들의 힘을 빌려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을 펼친다. 1년 내내 열리는 스타크 엑스포의 화려한 면면과 꼬마의 방 한쪽을 장식한 토머스 기차 완구가 톡하고 탈선하는 묘사의 극명한 대비. 그러면서도 몇몇 낯익은 얼굴들이 앤트맨도 결국 MCU의 벽 틈에 숨어 있던 개미였음을 암시하며, 그의 다음 임무를 기대하게 한다.

MCU의 전례 없는 성공적 전개를 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1년에 2편 이상의 관련작이 소개되다 보니 약간의 피로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이때 나타난 앤트맨은 MCU에 참신한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피로감을 덜어 주는 숨고르기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당초 예정 대로 에드가 라이트가 완성했다면 좀 더 막나가는 재미가 짙은 이색작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라이트의 강판에 따라 프로젝트를 떠맡은 페이튼 리드의 이 버전도 결코 나쁘지 않다.

이러한 장점은 시종일관 경쾌한 템포와 따뜻한 시선을 잘 유지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더욱 두드러진다. 첫 장면부터 신뢰감과 이야기를 중반까지 이끌고 갈 충분한 저력을 지녔음을 증명한 마이클 더글러스, 작품의 톤과 더 이상을 바랄 수 없을 만큼 어울렸던 폴 러드,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훔치려 들었던 멋진 감초 마이클 페냐, 이 영화에서도 좋았지만 다음 작품에서 더 설레게 할 것 같은 에반젤린 릴리, 주역 가운데 가장 허술하게 구축된 인물을 카리스마 하나로 살려낸 코리 스톨 등 정말 하나같이 훌륭한 출연진이다.

여기에 ‘크기’를 주제로 한 다양하고 기발한 시각효과 연출, B급 크리처영화의 전통을 현재 기술로 되살려내어 응용한 듯한 개미들의 묘사 등 헐리우드 정평의 영상 기술이 결합하여 MCU 최초의 수퍼히어로 주역 교대극이 완성되었다. 대군을 이룬 개미들과 함께 힘차게 팔다리를 휘두르며 달려가는 앤트맨의 모습은 마치 <줄어드는 사나이>와 <개미 제국>의 21세기식 돌연변이와도 같은 인상적인 이미지이다. 이때 화룡점정의 역할을 하는 것은 기분 좋은 복고 느낌을 듬뿍 간직한 크리스토프 벡의 음악.

굳이 옥에 티를 집어내자면 스콧의 가족애 묘사를 비롯한 일부 설정과 플롯의 진부함을 들 수 있을 텐데, 이것조차도 너그러이 넘어가고 싶을 만큼 즐겁게 보았다면 내가 과찬을 하고 있는 걸까. MCU 제2단계는 대단원에서 보는 이의 의표를 살짝 찌르며 마무리되는데, 아마도 그것은 태풍의 눈이었을 것이다.

원제: Ant-Man
감독: 페이튼 리드
주연: 폴 러드, 마이클 더글러스,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페냐, 코리 스톨
북미 개봉: 2015년 7월 17일
한국 개봉: 2015년 9월 3일

[킹콩 대 고지라] 리메이크 새 떡밥 / [퍼시픽 림 2] 제작 중단?

(C) Toho Co., Ltd.
(C) Toho Co., Ltd.

지난주 레전더리 픽처스가 킹콩 영화 프로젝트를 워너 브라더스로 옮겨 헐리우드판 <킹콩 대 고지라> 크로스오버를 추진할 전망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헐리우드 리포터가 이에 대한 추가 보도를 냈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레전더리 픽처스와 유니버설, 워너 브라더스 사이의 냉랭한 비즈니스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팬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만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이를 뽑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현재 준비 중인 킹콩 영화 신작 <콩: 해골섬>(Kong: Skull Island)에 ‘모나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고 한다. 모나크(Monarch)는 지난해 레전더리-워너의 <고지라> 리메이크에 등장했던 비밀 조직으로, 고지라를 비롯한 거대 괴수를 추적,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와타나베 켄이 분한 세리자와 이시로와 샐리 호킨스가 분한 비비엔 그레이엄이 바로 이 모나크의 연구원들.

<콩: 해골섬>에 모나크가 언급되거나 등장한다는 것은 이 영화가 <고지라>와 같은 세계를 무대로 하며, <킹콩 대 고지라>를 위한 설정 구축을 하겠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콩: 해골섬>의 무대는 1970년대라고 하는데, 모나크는 그보다 앞선 1940년대에 설립되었으므로 시계열 면에서 모순되는 바는 없다(<고지라>의 프리퀄 만화 [고지라: 각성]에 모나크의 초창기가 묘사되어 있다). 고지라만큼 크지는 않겠지만, 킹콩과 같은 진귀한 동물 역시 모나크의 주시 대상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겠다.

두 번째, 바로 그 크기 문제 말인데, 키 100m가 넘는 고지라가 그보다 훨씬 작은 킹콩과 붙어 봤자 그림이 나오겠냐는 이야기가 많다. 1962년 토호가 내놓은 <킹콩 대 고지라>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킹콩을 고지라와 비슷한 크기로 설정해 버림으로써 이 문제를 회피했었는데, 레전더리에도 나름대로 아이디어가 있는 모양이다. 기사 원문에 따르면 레전더리는 킹콩과 고지라의 대결을 연출할 근거를 제시할 것이며, (너무 앞으로 나간 것 같긴 하지만) 이 두 괴수가 동료가 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콩: 해골섬>은 <고지라> 리메이크에 참여했던 맥스 보렌스타인과 존 게이틴즈(코치 카터, 리얼 스틸)가 각본을 썼고, <여름의 왕>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이 연출한다. 주연은 톰 히들스턴, 브리 라슨, 코리 호킨스 등이며 2017년 3월 10일 북미 개봉 예정. <킹콩 대 고지라>는 그 뒤에나 나올 수 있을 텐데, 2018년 <고지라> 속편의 개봉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최소한 2019년에서 2020년 이후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에 앞서 <콩: 해골섬>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겠지만.

한편, <킹콩 대 고지라>와는 무관하지만(정말?) 기사 원문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퍼시픽 림 2>(Pacific Rim 2)가 ‘무기한 중단’되었다는 언급이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나와 있지 않지만 비싼 제작비 문제가 얽혀 있는 듯. 얼마 전 개봉일까지 공식 발표된 상태에서 중단설이 나오다니 당혹스럽다.

사실 기사 자체가 스튜디오의 공식 발표를 인용한 것이 아니라 업계인들과의 접촉을 통해 작성된 것이므로 100% 신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지만 제작 중단의 경우 따로 발표되는 일이 많지 않으므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 현재 <퍼시픽 림 2>의 북미 개봉일은 2017년 8월 4일로 발표되어 있다.

(C) Warner Bros., Legendary Pictures, Disney Double Dare You
(C) Warner Bros., Legendary Pictures, Disney Double Dare You

출처: 헐리우드 리포터

[퍼시픽 림] 스핀오프 만화 새 표지

<퍼시픽 림>의 스핀오프 만화 [퍼시픽 림: 드리프트 이야기](Pacific Rim: Tales from the Drift)의 새로운 표지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11월부터 매월 1권씩 전 4권이 출간될 예정인 [퍼시픽 림: 드리프트 이야기]는 2013년 영화 공개 당시 출간되었던 프리퀄 만화 [퍼시픽 림: 영년 이야기]와 영화 사이 시점을 무대로 한다. 영화의 각본가인 트래비스 비첨이 스토리 원안을 제공하였고 스토리 작가는 조슈아 피알코프, 작화는 마르코스 마스, 컬러리스트는 마르첼로 마이올로가 각각 담당하였다.

한편, <퍼시픽 림> 시리즈의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는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샌디에코 코믹콘에 참가하여 대규모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퍼시픽 림: 드리프트 이야기]는 물론 <퍼시픽 림 2>를 비롯한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 Warner Bros., Legendary Pictures, DDY
(C) Warner Bros., Legendary Pictures, DDY

출처: 레전더리 코믹스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