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라기 세계] 예고편!

<쥐라기 공원> 시리즈 대망의 제4편, <쥐라기 세계>(Jurassic World)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북미에서 2015년 6월 12일 개봉 예정인 이번 신작은 제1편의 무대였던 이슬라 누블라에 새로이 개장한 쥐라기 세계 테마 파크에서의 모험을 그린다. ‘세계’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규모가 훨씬 더 커졌으며, 물론 새로운 공룡들도 나온다. 특히 이번에는 운영 회사 측이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 낸 신종이 재난의 근원으로 등장하는 듯하다.

감독은 데뷔작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으로 호평을 받았던 콜린 트레보로우, 각본은 트레보로우와 데릭 코놀리가 담당. <쥐라기 공원>과 <잃어버린 세계: 쥐라기 공원>을 연출했고, <쥐라기 공원 III>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에도 프로듀서로 등판. 제이슨 본 시리즈의 프로듀서이자 스필버그 감독의 오랜 동료이기도 한 프랭크 마셜도 같은 역할로 합류했다. <스타 트렉>, <클로버필드>, <업> 등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지아키노가 음악을 맡아 박진감 넘치고 감동적인 선율을 들려 줄 예정이다. 존 윌리엄스의 오리지널 테마도 삽입될 것이며, 그 일부가 이번 예고편에서도 선보였다. 유니버설 픽처스와 스필버그의 제작사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퍼시픽 림>, <고지라>, <해골섬>의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가 함께 만들었다.

주연은 올여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 프랫으로, 쥐라기 세계의 현장 직원으로 분했다. 그밖에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빈센트 도노프리오, 닉 로빈슨, 타이 심킨스, 이르판 칸, 제이크 존슨, 오마르 사이, 주디 그리어, 브라이언 티 등이 공연. <쥐라기 공원> 제1편에 헨리 우 박사 역으로 출연했던 B. D. 웡이 같은 역으로 재등장할 예정이다.

국내 개봉 제목은 <쥬라기 월드>로 정해졌다.

출처: 유니버설 픽처스 공식 유튜브 채널

[쥐라기 세계] 새 포스터 공개

<쥐라기 공원> 시리즈 제4편, <쥐라기 세계>(Jurassic World)의 새 포스터를 확인하시라.

(C) Universal Pictures
(C) Universal Pictures

북미 개봉일은 2015년 6월 12일. 2001년 <쥐라기 공원 III>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게 될 이번 속편은 ‘쥐라기 세계’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문을 연 쥐라기 공원, 코스타리카의 이슬라 누블라를 무대로 한다. 공원을 운영하는 기업 마스라니는 떨어지는 관람객 수를 만회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만, 이로 인해 공원은 22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대략적인 줄거리.

감독은 데뷔작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으로 호평을 받았던 콜린 트레보로우, 각본은 그와 데릭 코놀리가 함께 썼다. <쥐라기 공원>과 <잃어버린 세계: 쥐라기 공원>을 연출했고, <쥐라기 공원 III>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에도 같은 역할로 등판. 제이슨 본 시리즈의 프로듀서이자 스필버그 감독의 오랜 동료이기도 한 프랭크 마셜도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음악은 <스타 트렉>, <클로버필드>, <업> 등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지아키노. 존 윌리엄스의 오리지널 테마도 물론 삽입될 것이다.

주연은 올여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 프랫으로, 쥐라기 세계의 현장 직원으로 분했다. 그밖에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빈센트 도노프리오, 닉 로빈슨, 타이 심킨스, 이르판 칸, 제이크 존슨, 오마르 사이, 주디 그리어, 브라이언 티 등이 공연했다. 또한 <쥐라기 공원> 제1편에 헨리 우 박사 역으로 출연했던 B. D. 웡이 같은 역으로 재등장할 예정.

본편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벨로키랍토르 등 기존 시리즈의 공룡은 물론 새롭고 다채로운 공룡들이 다수 나올 전망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개장하는 쥐라기 공원, 아니, 쥐라기 세계를 기대해 본다.

아래는 지난 7월 샌디에고 코믹콘을 맞아 공개되었던 티저 포스터. 벨로키랍토르와 제1편에 나왔던 쥐라기 공원 관람차를 볼 수 있다.

(C) Universal Pictures
(C) Universal Pictures

출처: <쥐라기 공원> 공식 페이스북

[스타 트렉 다크니스] 아이맥스 프리뷰 감상

(C) Paramount Pictures
(C) Paramount Pictures

영화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Star Trek into Darkness) 홍보의 일환으로, 12월 13일 국내 개봉한 <호빗: 뜻밖의 여정>의 아이맥스 3D 상영 시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의 9분짜리 프리뷰 영상이 독점 공개되었다. 현재 한국에서 63빌딩을 제외한 일반 영화관에서 아이맥스 상영관을 보유한 곳은 CGV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 프리뷰는 CGV의 일부 극장에서만 선보였고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매일 4회차에만 상영되었다. 다음은 지난 13일 프리뷰의 첫 상영을 보고 난 감상이다.

내용을 알고 싶지 않다면 읽지 마시라.

——-

전편으로 익숙해진 우주선의 ‘삐빙 삐빙’하는 소나 음향이 들리면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배드 로봇의 회사 로고가 차례로 지나간다.

첫 장면은 어느 침실. 자명종이 울리자 한 부부(노엘 클라크 – 남편 분, 케일라 하산 – 아내 분)가 잠에서 깬다. 침실을 비롯한 실내는 21세기 현재의 모습과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 광고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금 잘 사는 집의 내부 정도일까. 그렇지만 남편이 창문을 가리고 있던 커튼을 열자 바깥으로 23세기의 런던 시가지가 펼쳐진다. 그제서야 ‘<스타 트렉>이구나, SF영화구나’ 싶어진다. 부부는 평범하게 아침을 열지만, 얼굴에는 어딘가 근심이 서려 있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부부가 향한 곳은 어린이 전문 병원. 그들은 복도에서 담당 의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듣는다. 대사는 의도적으로 들리지 않도록 처리되었지만, 설명을 듣는 부부의 표정은 매우 어둡다. 기껏해야 일고여덟 살 정도로 보이는 그들의 딸이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다. 어떤 병인지는 알 수 없다. 소아암 같은 것일까. 모르긴 해도 23세기라면 암 같은 건 이미 오래 전에 정복해 버렸어야 할 미래가 아닐까.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손을 쓸 수조차 없게 된 걸까. 부인은 딸을 쓰다듬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남편은 절망의 끝에 다다른 사람이 짓는 바로 그 서늘한 표정을 하고 있다. 이 시퀀스는 대사 없이 마이클 지아키노가 작곡한 음악만으로 진행되는데, 그리 길지 않은 장면임에도 감정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강한 정서를 전달한다. 지아키노는 역시 최고다.

장면이 바뀌어 병원의 발코니로 보이는 곳에 홀로 서 있는 남편이 보인다. 잠시 후 그의 뒤로 누군가가 다가온다.

“내가 당신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영화의 악역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이다. 남편이 해리슨에게 누구냐고 묻지만, 해리슨은 대답하지 않은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볼 뿐이다. 카메라가 해리슨의 얼굴로 다가가며 화면을 가득 채운다(컴버배치 팬 여러분, 그의 얼굴 전체가 3D-아이맥스로 스크린을 뒤덮는답니다!). 그의 입술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지만, 어딘가 수상쩍고 불길한 느낌이 든다.

(C) Paramount Pictures
(C) Paramount Pictures

장면이 다시 바뀌고, 배경은 M급 행성 ‘니비루’로 옮겨진다. 앞서 티저 예고편에서 잠시 보았던, 붉은색 나무와 풀로 뒤덮여 있는 바로 그곳이다. 어떤 신전(같은 곳)에서 제임스 커크(크리스 파인 분)와 레너드 맥코이(칼 어번 분)가 뛰쳐나오고, 그 뒤를 원주민들이 쫓는다. 커크는 신전에서 원주민들이 몹시 귀하게 여기는 보물을 훔쳐 달아나는 참이다. 원주민들은 완전히 흰 피부에 완전히 검은자위인 눈을 하고 있으며, 몸 군데군데에 검은 칠을 했다. 이들은 외계인이라는 점이 다를 뿐, 우리가 흔히 다른 모험영화에서 봐 왔던 비경의 원주민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추격 장면 자체도 마치 인디애나 존스 영화의 도입부 같은 느낌이다.

같은 시각, 니비루의 대기권 상공에는 스팍(재커리 퀸토 분), 우후라(조이 샐다나 분), 히카루 술루(존 조 분)가 탄 비행정이 떠 있다. 스팍은 붉은색으로 된 방호복을 입고 낙하 준비를 하고, 우후라는 그런 그를 걱정스럽게 챙긴다. 이들의 임무는 폭발을 눈앞에 둔 화산을 비활성화시켜 행성의 재난을 막는 것. 스팍은 분화구 속으로 들어가 ‘수퍼 아이스 큐브’라는 장치를 작동시켜 화산이 폭발하는 것을 멈춰야만 한다. 우후라는 그와 함께 가고 싶어하지만 스팍은 이를 말리고 홀로 분화구 속으로 뛰어든다. 도중에 밧줄이 끊어져 스팍이 추락하지만, 다행히 용암이 아닌 바위 위에 착지하여 목숨을 구한다. 폭발이 임박한 불안정한 상황에서 계속 화산 근처에 머물 수 없게 된 비행정은 어쩔 수 없이 일단 철수한다.

커크와 맥코이가 보물을 훔쳐 달아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원주민들을 화산에서 멀지 않은 신전으로부터 대피시키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잠시 후 화산이 폭발하면서 신전도 대파된다). 어쨌든 그들은 보물(상형문자가 적힌 두루마리처럼 생겼다)을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계속 달아나다 바닷가의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린다(예고편에서 본 바로 그 장면이다). 원주민들은 보물 앞에서 절을 하는 등 경의를 표하며 추적을 멈춘다.

(C) Paramount Pictures
(C) Paramount Pictures

바닷속으로 뛰어든 커크와 맥코이는 수중에 정박해 있는 엔터프라이즈로 향한다(다리 부분에 추진 장치가 달려 있는 듯, 물속에서 매우 빨리 이동한다). 엔터프라이즈가 화면에 등장하는 순간, 마이클 지아키노의 <스타 트렉> 테마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며 보는 이를 기쁘게 한다. 커크와 맥코이가 선내에 들어오자, 해치가 열리면서 몬트고메리 스콧(사이먼 펙 분)이 불쑥 나타난다. 스콧은 엔터프라이즈를 바닷속에 정박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느냐는 둥 이런저런 ‘스코티다운’ 불평불만을 투덜거리지만 묵살당한다.

함교에 들어선 커크는 스팍의 상태를 묻고, 다행히 교신이 가능함을 알게 된다. 그러나 화산의 상태가 급격하게 불안정해지며 금세라도 폭발할 위기가 엄습한다. 설상가상으로 스팍과의 교신도 끊기고 만다. 엔터프라이즈는 자기장 때문에 스팍을 순간이동시킬 수도 없고, 불안정한 화산에 접근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커크는 만일 자신이 화산 속에 대신 있다면 스팍이 ‘논리적인 판단’으로 자신을 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은 무슨 수를 써서든 스팍을 구하겠다고 결의한다. 역시 커크답다.

외부와 단절된 분화구 속에서 스팍은 수퍼 아이스 큐브 장치를 작동하는 데 성공하지만, 구조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음을 깨닫는다. 이어 거대한 용암의 파도가 일어나 스팍을 덮치려 하는데…

프리뷰는 이 대목에서 돌연 끝나고, 이어 우리가 앞서 보았던 티저 예고편의 일부 장면이 짤막하게 편집되어 이어지며 대미를 장식한다. 이 단축판 예고편에는 티저 예고편에서 보지 못했던 컷이 몇 개 들어가 있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 기억할 수는 없다. 그리고 말미에 뜨는 영화의 제목은 ‘INTO DARKNESS’만 있었던 티저 예고편과 달리 ‘STAR TREK INTO DARKNESS’라고 온전히 뜬다. 그러나 한글 자막은 여전히 <다크니스>로만 표기되었다. 아마 이 제목으로 계속 갈 모양이다.

9분 남짓 이어진 이 프리뷰 영상은 아이맥스의 거대한 스크린과 3D 영상이 어우러지며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잔잔하게 시작하여 긴박감 넘치는 추격과 위기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보는 이를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편집도 훌륭하다. 마이클 지아키노의 음악이 장면과 긴밀하게 엮이면서 보는 이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솜씨도 일품이다. 내년 5월 완성된 영화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기에 충분한 맛보기이다.

마지막으로, 존 해리슨의 정체는 무엇일까? 역시 이 프리뷰를 보아도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하지만 해리슨은 불치의 병을 앓는 소녀의 가족을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해리슨이 칸 누니엔 싱이라는 소문이나 추측이 많은데, 칸의 캐릭터 설정이 유전공학으로 창조되어 일반인보다 우월한 지능과 육체적 능력을 지닌 일종의 ‘초인’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불치병’과 ‘유전공학’ 사이를 희미하게나마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긴 한다. 물론 이것도 추측일 뿐이다. 해리슨이 반드시 칸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 J. J. 에이브럼스의 <스타 트렉> 시리즈가 이미 확고히 수립된 정전(canon)의 설정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서도 전혀 다른 독자적인 타임라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임을 보면, 이번 신작이 굳이 <스타 트렉 II: 칸의 분노>의 리메이크여야 할 필요도 없다. 다만, 이를 이용하여 팬들의 상상력과 기대감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는 제작진의 교묘한 홍보 방식이 조금 얄미울 따름이다.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는 북미에서 2013년 5월 17일, 한국에서 5월 30일 개봉한다.

[수퍼 8] (2011)

(C) Paramount Pictures
(C) Paramount Pictures

가정해 본다. <수퍼 8>(Super 8)는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가 아닐까 하고. 1966년생인 에이브럼스는 영화의 시대배경인 1979년 우리나라 나이로 14살이었을 것이고, 이는 영화의 주인공 조 일행의 나이와 얼추 맞아떨어진다. 에이브럼스를 비롯한 또래들은 유년기에 TV에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과 <심해 괴물>(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을 보며 공포와 매혹이 거칠게 뒤섞인 감정을 느꼈을 것이고, 동네 재개봉 극장에서 팝콘을 집어먹으며 <살아 있는 시체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을 보았을 것이다. 학교가 끝나면 옹기종기 모여 만화책을 읽고, 손가락에 접착제와 에나멜을 잔뜩 묻혀가며 조립식 모형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스타 워즈>(Star Wars)와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를 보았을 때, 그 전에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경이로움과 흥분을 맛보며 스크린을 눈으로 뚫어버리기라도 할 듯이 바라보았을 것이다. 집에 한 대씩은 있었을 수퍼 8mm 카메라를 들고 널따란 교외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흠뻑 섭취했던 문화 자양분을 바탕으로 마음속에서 자라나고 있었던 그들의 꿈자락(당시엔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지언정)을 하나씩 하나씩 자아냈을 것이다. 길쭉하고 빨간 젤리를 서로 나눠 먹으면서.

흔히들 ‘떡밥의 제왕’이라 일컫는 에이브럼스지만, <수퍼 8>를 보면서는 그런 것들에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별로 기대할 필요도 없고, ‘뭐가 있나~’하고 찾아볼 것까지도 없다. 이 감동적인 영화에서 고작 슬러쇼(왜 아니겠어?)니 뭐니 하는 걸 찾으려고 눈을 부라리고 있어야 하는가 말이다(사실 그보다 훨씬 많은 이런저런 것들이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들이다). 에이브럼스의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 III>와 <스타 트렉>과 같이 놓고 보았을 때, <수퍼 8>에서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눈에 띈다. 어느 쪽이나 예전에 에이브럼스를 매료시켰을 미국의 대중문화 컨텐츠를 업데이트한 작품들이지만(이는 그의 TV 시리즈들도 마찬가지다), <수퍼 8>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 주는 듯한 고백적 성격이 더 강하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E. T.>가 한때 그랬듯이.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수퍼 8>는 <미지와의 조우>와 <E. T.>, 조금 더 나아가 <구니스>를 보면서 자란 세대들이라면 저절로 미소를 지을 만한 영화이다. 70년대라는 향수 어린 시대배경, 결손가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소년/소녀들이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서로, 또는 어떤 미지의 존재와 교감을 이루고 마침내 갈등을 해소하여 성장을 시작한다는 내용, 미국 대중문화의 풍부한 인용,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연출, 감각적인 시각효과 같은 것들 말이다. 말하자면 에이브럼스가 그 나이에 겪었을 법한 일상에 역시 그가 꿈꾸었을 법한 비일상적인 사건이 수퍼 8mm 카메라라는 매개체를 통해 결합한 이야기이자, 스필버그 영화를 사랑했던 세대에게 바치는 종합 선물 세트가 바로 <수퍼 8>인 것이다.

아아, 그래서일까.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오래 전 살던 동네의 익숙한 골목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야기가 흐르는 내내 입가에 떠오른 미소를 잠시라도 지울 수가 없었다. 때로는 너무나도 즐거워서, 그럴 때마다 극장에서 주위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행동, 즉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도 했다. 시작하면서 파라마운트 로고에 이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로고, 군데군데 존 윌리엄스나 제리 골드스미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마이클 지아키노의 음악, 역광을 활용하여 독특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스필버그의 전매특허격 연출을 변용한 화면, 그리고 비록 영화 속에서만 만날 수 있지만 나의 어린 시절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그 아이들. 그 아이들이 무비 카메라를 들고 좀비 영화를 찍으며 주고받는 이야기들, 그 속에서 무럭무럭 피어나는 작지만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꿈. <수퍼 8>에는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바로 그 추억과 열정, 꿈이라는 요소에 이끌렸다. 에이브럼스가 이 영화를 만든 건 떡밥 따위가 아니라 바로 그것을 나누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스크린 속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그 아이들을 보며 나는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어쩌면 아직 피어나지 못한 채로, 그 시절 그대로인 채로 남아 있는 무언가가 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영화 속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와 공명하며 마음 속에 약하지만 분명한 울림을 남겼다. 무엇일까.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아직도 가슴 속을 울리고 있는 그 무언가의 모습을 찾으러 나만의 작지만 담대한 모험을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한다.

원제: Super 8
감독: J. J. 에이브럼스
주연: 조얼 커트니, 엘 패닝, 카일 챈들러, 라일리 그리피스, 라이언 리
북미 개봉: 2011년 6월 10일
한국 개봉: 2011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