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맨 사가] DVD 국내 발매

(C) 円谷プロ
(C) 円谷プロ

울트라 시리즈 극장판 <울트라맨 사가>(ウルトラマンサーガ) 한국판 DVD가 9월 7일 발매된다.

일본에서는 2012년 3월 공개되었던 <울트라맨 사가>는 2015년 2월 국내 극장 개봉하여, 한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공개된 울트라 시리즈 극장판으로 기록되었다.

알스컴퍼니가 내는 한국판 DVD에는 1.85: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과 극장 공개 시 사용된 한국어 더빙 음성이 돌비 디지털 2.0으로 실린다. 극장에서 더빙판만 상영되었고 현재 배급 중인 VOD도 더빙판만 있기 때문인지 오리지널 일본어 음성은 실리지 않으며, 부록도 최근 국내 DVD 발매 경향에 따라 없는 것으로 보인다(발표된 사양에는 부록 정보가 없다). 정가는 22,000원.

<울트라맨 사가>에 대한 앞선 소식은 아래 관련글 목록을 참조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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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 사가>에 이어 올해 4월 개봉한 <극장판 울트라맨: 우주 몬스터 대결전>(2009)의 DVD 발매도 기대해 본다.

출처: 알라딘

[울트라맨 사가] 예고편, 성우 출연진

며칠 전 반가운 국내 개봉 소식을 전했던 <울트라맨 사가>(ウルトラマンサーガ)의 한국판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http://tvcast.naver.com/v/272519

예고편을 통해 본작이 더빙판으로 상영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성우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타이가 노조무 (다이고 분): 이동훈
하루노 무사시 / 울트라맨 코스모스 (스기우라 타이요 분): 신경선
아스카 신 / 울트라맨 다이나 (츠루노 타케시 분): 이현
안나 (아키모토 사야카 분): 김도영
사와 (미야자와 사에 분): 윤아영
리사 (사토 스미레 분): 채민지
미사토 (우메다 아야카 분): 이유리
논코 (마스다 유카 분): 문유정
히나 (시마다 하루카 분): 박고운
타케루 (타카무라 료마 분): 강시현
어린 시절의 타이가 (사토 미츠마사 분): 김연우
바트성인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 분): 안효민
호쿠토 세이지 / 울트라맨 에이스 (타카미네 케이지 분): 최낙윤
오토리 겐 / 울트라맨 레오 (마나츠 류 분): 김혜성
히비키 고스케 (키노모토 료 분): 이인석
울트라맨 사가 (미야노 마모루 분): 임하진 이재범

개봉일은 2월 5일로 정해졌다.

출처: 네이버 영화

 

[포화 속으로] (2010)

(주) 태원 엔터테인먼트
(주) 태원 엔터테인먼트

<포화 속으로>는 한국전쟁 초기였던 1950년 8월, 포항에서 71명의 학도병이 중과부적을 무릅쓰고 괴뢰군에 맞섰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한국전쟁과 그것이 야기한 분단 상황은 한국영화의 주된 소재인데, 올해는 전쟁 발발 60주년인 이기도 하여 <포화 속으로>와 같은 영화의 공개는 그 상징성과 의미를 더한다. 앞서 2월에 개봉한 <의형제>가 첩보물-드라마의 장르를 빌려 지금의 분단 상황을 다소 부드럽게 다루었던 것에 비해, 6월 25일 바로 그날을 가까이 둔 이달에 선보이는 <포화 속으로>는 전쟁 한복판에 카메라를 들이대어 그 비극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편 모두 전쟁 60주년을 맞이한 해를 장식할 만한 굵직한 작품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외형일 뿐, 영화 자체를 두고 본다면 <의형제>와 <포화 속으로>는 크게 엇갈린다. <의형제>는 탄탄한 드라마와 인물 구성, 안정된 연출로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렇다면 <포화 속으로>는 어떤가? 네 명의 배우가 이끄는 영화의 특성을 감안하여 그들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포화 속으로>의 주인공은 학도병 중대장 오장범(최승현/T.O.P 분)이다. 그는 비슷한 또래의 젊은이들이 총알받이로 무참하게 쓰러져 가는 싸움터에서 공포에 사로잡힌 채 총 한 발 제대로 쏘지 못한다. 그러던 장범에게 70명의 학도병을 이끌어야 할 중책이 주어지고, 이내 그들은 머릿수와 화력 면에서 월등한 괴뢰군의 진격을 막아야 하는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처음에는 숫기가 없어 침묵하거나 우왕좌왕하던 장범은 크고작은 전투를 거치면서 점차 리더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 장범으로 분한 최승현은 주요 출연진 가운데 연기 경력이 가장 짧음에도 가장 중요한 배역을 맡았다. 극은 대부분 장범의 시선을 통해 전개되고, 캐릭터의 배경 설정도 플래쉬백으로 종종 설명된다. 이것이 배우로서는 미숙하다고 할 수 있는 최승현에게는 오히려 호재가 되었다. 연기 경력이 일천한 자연인 최승현의 이미지가 영문도 모른 채 전쟁터로 끌려나가야 했던 학도병 장범과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것이다. 그가 병사들에게 탄약을 전하기 위해 시가전의 치열한 포격 속을 헤매는 도입부의 모습은 특히 더 그렇다.

극이 진행되면서 최승현은 군데군데 어색한 시선처리와 표정, 발성 등을 보여주지만 전체적으로는 초짜 배우의 어리숙함과 성실함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때로는 너무나 벅차게) 녹여 가며 제법 깊은 인상을 남겼다. 캐릭터 고유의 특성과 배우로서의 경험 면에서 상대역인 권상우에게 어쩔 수 없이 밀릴 때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살펴보도록 하자. 어쨌든 최승현은 113억 원짜리 대작 전쟁영화의 주인공으로서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해 냈다. 그러나 이것이 <터미네이터>에서 근육질 몸과 딱딱한 대사 처리 탓에 오히려 완벽한 사이보그가 될 수 있었던 아놀드 슈워츠네거와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최승현이 배우로서 경력을 계속 쌓아가고 싶다면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도 이 영화에서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주) 태원 엔터테인먼트
(주) 태원 엔터테인먼트

다음은 권상우. 그는 학생복만 입었을 뿐 실상은 깡패인 구갑조 역을 맡았다. 갑조는 괴뢰군에 대해 강한 증오심을 품고 있고, 특유의 괄괄한 성격으로 내성적인 장범과 사사건건 대립한다. 권상우는 주인공이 아님에도 사실상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혜자이다. 데뷔 초기 어색한 표정과 혀짤배기 발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그였지만, 10여 년의 경력을 쌓는 동안 상당한 노련미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의 노련미는 화려하게 빛났다. 또한 갑조라는 캐릭터는 권상우 특유의 껄렁껄렁하면서도 어딘지 미워할 수 없는 악동 이미지에 너무나 잘 들어맞았다. 갑조는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며, 엄연한 주인공인 최승현의 장범을 여러 차례 압도한다. 권상우는 적역을 만났다.

반면 악역인 괴뢰군 지휘관 박무랑 역 차승원은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잘못된 캐스팅이다. 여러 편의 영화에서 호연을 보여 준 그에게 내가 가져 왔던 호감을 생각하면 이는 커다란 실망이 아닐 수 없다. 박무랑은 이른바 원칙주의자인 것 같다. 그는 현장 경험을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전형적인 야전형 군인인 것 같고, 전쟁은 전쟁터에서 군인하고만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것 같다. 설령 적이라 할지라도, 남측 학도병들은 그에게 1차적인 장애물이자 제거 대상은 아닌 것 같다. 지프를 타고 당당하게 학도병의 본거지로 들어가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으니 항복하라’고 말할 정도이니까. 이 특정한 행동의 이유로서 전쟁에서 희생된 혈육(아마도 아들이나 형제인 듯한)이 있다는 뒷설정이 있는 것도 같지만, 영화에서는 사진 한 장을 잠시 바라보는 것으로 지극히 간략하게 묘사되었기에 상세한 배경은 알 길이 없다. 요컨대 박무랑은 투철한 군인정신을 지닌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인 것 같고, 악역으로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설정된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왜 자꾸만 문장을 ‘~ㄴ 것 같다’로 끝내고 있을까.

이는 차승원과 박무랑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며, 캐릭터가 허약했기 때문이다. 카리스마가 전혀 없는 사람이 넘치는 카리스마를 요구하는 배역을 맡은 모습이 안타까웠다. 같은 북한 사람인데 <국경의 남쪽>에서의 차승원과 <포화 속으로>의 차승원은 왜 그렇게 다른 걸까. 전자가 코믹한 이미지로 각인된 차승원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면, 후자에서 그는 너무 꼭 끼는 군복을 입은 채 어색한 함경도 사투리를 읊어댄다. 박무랑은 2010년 현재의 차승원에게는 너무 무거우며(좀 더 시간이 흐른 뒤라면 어떨지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동기가 모호한 캐릭터이다. 앞서 내가 박무랑에 대해 분명하게 서술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극중 그가 행하는 모든 행위의 동기가 제대로 설명된 적이 거의 없어 성격을 이해할 수 없어서였다. 이것은 배우와 배역 사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연출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주) 태원 엔터테인먼트
(주) 태원 엔터테인먼트

이 연출의 문제로 박무랑 만큼이나 피해를 입은 캐릭터는 김승우가 분한 국군 장교 강석대이다. 김승우는 선이 굵고 남성다운 매력이 넘치는 배우로서 군인 역에 아주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단지 겉모습만 그럴 뿐, 캐릭터다운 캐릭터를 만들지 못했다. 석대는 인원과 무장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학도병들을 돕고자 전투 속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며, 홀어머니를 두고 징집된 장범에게는 아버지를 대신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기능적인 면만 간신히 보여줄 정도로 출연 분량이 적기 때문에 이렇다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딱 한 군데,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긴 했다. 장범에게 학도병들을 맡기고 낙동강 전선으로 떠나기 직전, 석대는 장범에게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준다. 그러나 그것 뿐이다. 이후 시계를 매개로 한 두 사람의 교류가 그려진다거나 이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발전 또는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면이 없다. 원래 있었는데 상영시간을 이유로 편집했는지, 아니면 아예 없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는다.

그러므로 <포화 속으로>의 최종적인 문제는 연출과 각본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캐스팅과 이렇게 엄청난 물량(몇 년 전부터 한국영화에서 ‘때깔’을 논한다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을 투입한 영화가 딱히 감동을 주지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지도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캐릭터의 잠재력을 충분히 일깨우지 못한 연출과 엉성한 각본 탓이다. 결과적으로 <포화 속으로>의 네 주연 배우들은 얄팍한 캐릭터 탓에 운신의 폭이 좁아져, 만족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스케치 정도로 묘사되는 동료 학도병들이 오히려 더 활기 있게 움직였고 보는 이가 더욱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 캐릭터 뿐만 아니라 이야기도 생략이 많고 연결이 자주 끊어진다. 그러다 보니 전쟁의 비극을 보여준다는 주제의식조차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나마 배경 설정에 공을 들였던 주인공 장범은 편지 내용을 내레이션으로 처리하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전쟁을 겪으며 파괴되는 인간성에 대한 고뇌를 동시에 보여주려고 한다. 의도는 좋았다. 아쉽게도 완성된 영화는 단지 설정만 툭 던져 놓았을 뿐 그것을 관객에게 충분히 와닿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도중에 흐지부지 해 버리고 만다. 장범의 내레이션과 과거 회상은 그 자체로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장치임에도, 영화에서는 겉핥기 식으로 다루어지며 그것도 나오다가 만다. 일례로, 총상을 입은 괴뢰군이 ‘오마니’를 부르며 죽어가던 모습을 본 장범은 어머니께 ‘예전에는 괴뢰군이 진짜 괴물인 줄 알았는데, 같은 인간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편지를 쓴다. 이 역시 극의 주제와 직결되는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그렇게 첫 살인을 저지른 후, 장범은 그에 대한 고민은 내던져 버린 듯 명사수로 변신한다. 그는 더 이상 그 문제를 고민하지 않는 것이다. 어떠한 설명도 동기도 보여주지 않은 채. 왜 그러한 내용을 영화의 나머지 분량에서 더 다루지 않았는지도 미스터리로 남는다.

최고 수준의 특수시각효과와 특수분장, 아름답기까지 한 촬영, 고증에 충실한 의상, 잘 설계된 음향 등 기술적인 면에서 <포화 속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단지 그것 뿐이다. 이 영화는 초반에 영화의 얼개를 잠시 보여주고는, 나머지 시간 내내 별다른 고민 없이 전투만 줄기차게 보여주고 끝난다. 부족한 드라마를 보강하기 위해서인지 음악은 감정과 분량 모두 과잉으로 쓰였다. 겉치장은 넘치되 속은 빈곤하다. 얼마든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애써(?) 아끼고 말았다. 그 이유 역시, 미스터리이다.

감독: 이한
주연: 최승현,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김혜성
한국 개봉: 2010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