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Z 건담], 36년 만에 국내 정식 방영

(C) SOTSU, SUNRISE

<기동전사 Z 건담>(機動戦士Zガンダム)이 이번 주부터 케이블 TV 애니메이션 채널 애니박스에서 방영된다. 오는 10월 15일 금요일 새벽 1시(14일 목요일 늦은밤 1시) 제1-3화가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본편은 자막판.

<기동전사 Z 건담>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제작된 극장판 3부작이 2010년 7월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은 있으나, 이 극장판의 원전인 TV 시리즈의 국내 정식 방영은 1985년 3월 본고장 일본 방영 이래 3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9년 4월, 역시 공개 40년 만에 재능TV에서 국내 최초로 정식 방영되었던 전편 <기동전사 건담>(機動戦士ガンダム)의 흐름이 뒤늦게나마 이어지게 되어 다행스럽다. 30대 후반 이상인 건담 팬들에게는 감회가 새로울 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방영 시간대와 자막판이라는 점은 아쉽다. 시청자층이 한정된 구작이고 그동안 TV 이외의 경로로 본 사람도 많았음(주 1)임을 감안하더라도, 시간대가 이래서야 누가 제대로 챙겨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심야를 벗어날 수 없다면 요일이라도 주말로 잡혔다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방영 첫 주에는 예정이 없으나 이후 재방영될지도 모르니 계속 지켜봐야겠다. VOD 배급도 기대해 봄직하다.

아울러 전편 <기동전사 건담>이 남도형, 김승준, 소연, 양정화, 김영선, 이원찬, 시영준, 강구한 등 유명 성우들이 참여한 한국어 더빙판(주 2)이라는 전례가 이번 자막 방영으로 무색해진다는 점도 유감스럽다. 더빙판을 감상한 팬들이라면 전편의 7년 뒤를 그린 이야기에 다시 등장할 주요 인물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변했을지, 또 새로운 인물들의 목소리는 어떤 성우들이 맡을지 궁금할 텐데 그들의 궁금증은 영영 해결되지 못하겠다.

(주 1) <기동전사 Z 건담>은 대원 계열의 VOD 서비스 오늘 닷컴(현재 서비스 종료), 건담 공식 포털인 건담 인포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국내 공개된 바 있다.

(주 2) <기동전사 건담> 한국어 더빙판은 현재 국내 VOD 및 IPTV에서 감상할 수 있고, 넷플릭스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3부작이 공개 중이다.

출처: 애니박스 공식 웹사이트 (작품 정보 / 2021년 10월 15일 편성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