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괴수 주제 문집 출간

(C) 円谷プロ
(C) 円谷プロ

지난달 거대 괴수를 주제로 한 소설을 묶은 문집 [거대 괴수 앤솔로지]의 출간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일본에서 울트라 괴수를 주제로 한 문집이 출간된다고 한다.

[타타라섬 다시 한 번: 울트라 괴수 앤솔로지](多々良島ふたたび ウルトラ怪獣アンソロジー)라는 제목이 붙은 이 책은 츠부라야 프로덕션과 하야카와 쇼보의 공동 기획 ‘츠부라야 x 하야카와 유니버스’의 첫 단행본이다. 츠부라야 x 하야카와 유니버스는 하야카와 쇼보가 내는 과학소설잡지 [SF 매거진]에 올해 1월부터 연재되어 온 특촬 소설 시리즈.

7월 23일 일본에서 출간될 [타타라섬 다시 한 번]에는 제1차 괴수 붐 세대의 작가 7명의 작품 7편이 실린다. 내용은 본편의 재해석부터 오리지널까지 다양하다고. 참고로 제목의 ‘타타라섬’은 <울트라맨>의 유명한 에피소드로서 괴수 레드킹이 처음으로 등장했던 제8화 “괴수무법지대”의 무대이다.

츠부라야 x 하야카와 유니버스 01
[타타라섬 다시 한 번: 울트라 괴수 앤솔로지]

저자: 야마모토 히로시, 키타노 유사쿠, 코바야시 야스미, 미츠다 신조, 타나카 히로후미, 토리시마 덴포, 후지사키 신고
감수: 츠부라야 프로덕션
발매일: 2015년 7월 23일
정가: 1,800엔 (소비세 8% 제외 가격)
규격: 4×6배판
ISBN: 9784152095558

<수록 작품>

야마모토 히로시 “타타라섬 다시 한 번”
남쪽 바다의 괴수섬을 다시 방문하다. 잊을 수 없는 걸작 “괴수무법지대”의 진상을 상상력과 추리로 해명한다.

키타노 유사쿠 “우주에서 온 선물들”
집주인에게 정체불명의 거대 민달팽이 퇴치를 강요당한 청년의 마음이 여러 곳의 세계와 뒤얽혀 허와 실을 헤맨다.

코바야시 야스미 “마운틴 피너츠”
스파크 돌즈로 누구나 울트라이브할 수 있는 <울트라맨 깅가>의 세계에서, 소녀는 정의의 화신으로서 고뇌한다.

미츠다 신조 “그림자가 온다”
마이니치신보의 민완보도 카메라맨 에도가와 유리코의 몸에 일어난 불가해한 사건. 가짜 자신은 현실인가 환상인가!?

타나카 히로후미 “괴수 룩스비그라의 발자국을 가진 남자”
[원색 전괴수대도감]에 게재하기 위해 결사적인 각오로 괴수의 발자국을 채취하는 남자들의 뜨거운 드라마.

토리시마 덴포 “흉터의 제사”
이형의 존재들과의 싸움이 끝난 뒤, 도시에 쓰러진 거대한 사체를 처리하는 특수 청소업자들의 긍지.

후지사키 신고 “변신 트러블”
울트라세븐으로 변신할 수 없게 된 남자가 고민 끝에 찾은 멘탈 클리닉에는…

출처: 츠부라야 프로덕션, 하야카와 쇼보

[우주대괴수 기라라], [흡혈귀 고케미도로] 12월 블루레이 발매

일본 특촬 괴수영화 <우주대괴수 기라라>(宇宙大怪獣ギララ)가 12월 3일 일본에서 블루레이 디스크로 발매된다.

(C) Shochiku
(C) Shochiku

발매원은 제작사이기도 한 쇼치쿠. 정가는 3,300엔(소비세 8% 제외 가격)이다.

본편은 1,080p / 2.35:1 와이드스크린 영상과 리니어 PCM 모노 일본어 및 영어 더빙 음성으로 수록된다. 자막은 일본어만 지원. 부록으로는 티저 예고편과 본예고편이 실리고, 로비 카드풍 엽서가 특전으로 동봉된다.

1967년 공개된 <우주대괴수 기라라>는 우주에서 묻어온 포자가 거대한 괴수로 돌변하여 날뛰는 가운데, 이에 대처하는 우주개발국 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 당시의 괴수 붐과 우주 붐이 반영된 SF-괴수영화로서 지금도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니혼마츠 카즈이 감독 / 와자키 슌야, 페기 닐, 하라다 이토코, 후지오카 히로시, 프란츠 그루벨, 야나기사와 신이치, 오카다 에이지 주연. 영미권에는 <외계에서 온 X>(The X from Outer Space)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본 블루레이는 쇼치쿠가 10월부터 발매하는 자사의 고전 / 명작영화 타이틀 시리즈인 ‘그 시절 영화 더 베스트: 쇼치쿠 블루레이 컬렉션’의 하나이다. 공개 당시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그대로 담은 패키지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

한편, 같은 날 12월 3일에는 특촬 공포영화로 분류되는 또 한 편의 명작 <흡혈귀 고케미도로>(吸血鬼ゴケミドロ, 1968)도 블루레이로 발매된다. 1,080p / 2.35:1 와이드스크린 영상과 리니어 PCM 모노 음성, 일본어 자막 본편과 부록으로 예고편을 수록한다. 마찬가지로 로비 카드풍 엽서 동봉. 정가 3,300엔(소비세 제외).

이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에 인용되어 근래 들어 다시금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토 하지메 감독 / 요시다 테루오, 사토 토모미, 키타무라 에이조, 타카하시 마사야, 캐시 호런 주연.

(C) Shochiku
(C) Shochiku

출처: 쇼치쿠 그 시절 영화 더 베스트 공식 웹사이트 (기라라 / 고케미도로)

[대괴수 용가리] 미국판 비디오 광고

지금은 사라진 오라이온 픽처스의 1989년도 홈 비디오 광고 영상. 일단 감상해 보시라.

오라이온 픽처스라면 <터미네이터>라든지 <로보캅>, <플래툰>, <아마데우스>, <양들의 침묵> 등으로 80-9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영화사. 이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시작에 앞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별들이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돌다가 알파벳 ‘O’자를 만드는 로고 영상을 기억할 것이다.

이 오라이온이 1989년 갑자기 아시아 괴수영화 몇 편을 비디오카세트로 출시했는데, 그 목록은 <고지라 대 헤도라>(1971), <우주대괴수 기라라>(1967), <대거수 갓파>(1967) 그리고… <대괴수 용가리>(1967)였다. 그렇다. 꽤 많은 괴수 팬들이 알고 있거나 직접 감상했던 바로 그 미국판 <대괴수 용가리> 비디오카세트인 것이다. 내가 사설 상영회에서 이 영화를 처음으로 감상했던 판본도 이것이었고, 1999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판본 역시 이것이었다. 2007년 충무로국제영화제를 통해 불완전한 상태로나마 한국어 원본 프린트가 공개되기 전까지 <대괴수 용가리>는 ‘유실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었고, 그때까지는 이 미국판 <대괴수 용가리> 비디오카세트가 온전한 본편을 감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지금은 미국에서도 새로 DVD가 나와 있고(물론 영어 더빙판), 여기서는 한국영상자료원 VOD로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게 된 데다 재작년에는 지상파 TV 방영까지 했기 때문에 이 오라이온 비디오카세트의 가치는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그렇지만 이 타이틀이 30대 이상의 한국 괴수영화 팬들에게 한때 나름대로 각별했었음은 틀림없으리라 생각한다.

(C) 극동흥업
(C) 극동흥업

오라이온이 출시했던 이 4편의 괴수영화는 모두 당시의 브라운관 TV 화면에 맞춘 4:3 스탠다드 화면비에 영어로 더빙된 미국 공개판이었고, 제목도 자기네들 구미에 맞도록 바꾸었는데 몇몇은 원제나 작품의 내용과 매우 동떨어진 것이었다.

<고지라 대 헤도라> -> Godzilla vs. The Smog Monster (고지라 대 스모그 괴수)
<우주대괴수 기라라> -> The X from Outer Space (우주에서 온 X)
<대거수 갓파> -> Monster from a Prehistoric Planet (원시 행성에서 온 괴수)
<대괴수 용가리> -> Yongary, Monster from the Deep (대양에서 온 괴수 용가리)

(C) 東宝 / 松竹 / 日活
(C) 東宝 / 松竹 / 日活

이들 가운데 <고지라 대 헤도라>를 제외한 3편은 나름대로 재미있는 인연이 있는 작품들이다. 이 영화들이 공개된 해는 모두 1967년으로, <우주대괴수 기라라>와 <대거수 갓파>는 당시 일본의 제1차 괴수 붐에 편승하여 쇼치쿠와 닛카츠가 경쟁적으로 제작한 괴수영화였다. 그리고 그 붐이 한국에 살짝 영향을 미쳤던 결과로 나온 작품이 바로 <대괴수 용가리>였다. 비록 우리나라가 아니었긴 하지만, 이렇게 공통점을 지닌 괴수영화들이 한꺼번에 비디오카세트로 소개되었다는 점은 나름대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이 4편은 <고지라 대 헤도라>와 <대거수 갓파>, <우주대괴수 기라라>와 <대괴수 용가리> 이렇게 2편씩 짝을 지어 레이저디스크(LD) 합본으로도 출시가 되었다. DVD는 판권이 다른 업체로 넘어갔기 때문에 <고지라 대 헤도라>가 소니 픽처스, <대괴수 용가리>가 MGM, <우주대괴수 기라라>가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대거수 갓파>가 토쿄 쇼크에서 각각 출시되었다.

(C) 東宝 / (C) 日活
(C) 東宝 / (C) 日活
(C) 松竹 / (C) 극동흥업
(C) 松竹 / (C) 극동흥업

위 광고 영상은 일반 소비자보다는 비디오 판매점 관계자들을 위한 것으로서, 후반부에 타이틀의 홍보 계획 등을 거창하게 소개하고 있는 대목이 있어 이채롭다. 그 자체로 상당히 보기 드문 영상인데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나온 홍보용 포스터나 브로셔를 수집하고 싶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욕구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조금은 위험한 영상이기도 하다.

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CTHimes’이라는 유저는 이외에도 아시아 괴수/SF영화의 영어판 예고편이나 TV 광고 등 귀중한 관련 영상을 다수 소개하고 있다. 흥미가 있다면 유저의 유튜브페이지를 방문해 보시라.

https://www.youtube.com/user/CTHimes01

사진 출처: 스톰프 토쿄, 레이저디스크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