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대 고지라] 4K 등 [고지라 대 콩] 관련 타이틀 5편 일본 발매

5월 14일로 예정되어 있는 <고지라 대 콩>(Godzilla vs. Kong) 일본 개봉을 기념하여, 토호가 관련 타이틀 5편을 동시 발매한다. 발매일은 개봉 이틀 전인 5월 12일.

먼저 가장 주목할 타이틀은 <고지라 대 콩>의 원전 <킹콩 대 고지라>(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 1962)의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이다. <킹콩 대 고지라>는 과거 원본 네거티브 필름이 훼손, 유실된 이래 35mm와 16mm를 조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복원판이 제작되었다. 그러던 중 네거티브 필름이 모두 발견되면서 2016년 7월 명실공히 ‘완전판’으로 복원되었고, 4K 리마스터를 거쳐 극장 공개 및 위성방송 방영 등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완전 복원판이 제작된 지 5년 만인 올해 드디어 디스크 매체로 발매되기에 이른 것이다(<킹콩 대 고지라>의 4K 복원에 대해 더 자세하게 정리한 내용은 이쪽을 참고하시라).

<킹콩 대 고지라>는 일본 원조 고지라 시리즈 가운데 4K 타이틀로 나오는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는 2017년 3월 발매된 <신 고지라>.

<킹콩 대 고지라>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초회 한정 생산)

(C) Toho Co., Ltd.

제품 번호: TBR31162D
가격: 13,5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디스크 1 (4K UHD 블루레이)

본편 상영시간 97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듀얼 레이어 디스크 (66GB)

음성
– 1.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4.0
– 2.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2.0
– 3.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모노

부록
– 예고편, 티저 예고편

디스크 2 (블루레이)

본편 상영시간 97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BD 50GB

음성
– 1.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4.0
– 2.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2.0
– 3.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모노

부록
–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예고편, 티저 예고편, 스틸 갤러리 (정지 화면)

동봉 특전

<킹콩 대 고지라> 스토리북 (28쪽)
– 코마츠자키 시게루 화백이 그린 환상의 그림 이야기를 향수 어린 부록 만화풍으로 엮은 특제 책자

<킹콩 대 고지라> 미공개 사진집 (116쪽)
– 특수미술감독 와타나베 아키라가 촬영한 비장의 미공개 컬러사진을 다수 게재한 특제 사진집

수납용 케이스

5월 11일 업데이트
4K 타이틀의 내용물을 소개하는 영상이 고지라 일본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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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타이틀의 두 번째 디스크인 일반 블루레이는 단품으로 따로 나온다. 기발매된 블루레이와는 사양이 다르며, 4K 리마스터 기반이므로 화질과 색재현도도 더 향상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킹콩 대 고지라> 4K 리마스터 블루레이 디스크

(C) Toho Co., Ltd.

제품 번호: TBR31163D
가격: 4,7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본편 상영시간 97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BD 50GB

음성
– 1.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4.0
– 2.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2.0
– 3.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모노

부록
–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예고편, 티저 예고편, 스틸 갤러리 (정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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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대 고지라>와 함께 토호판 킹콩 시리즈를 구성하는 또 다른 수작 <킹콩의 역습>(キングコングの逆襲, 1967)도 이번에 블루레이로 선보이게 되었다. 이 영화는 2014년 북미판 블루레이가 일본에 앞서 나온 바 있다.

<킹콩의 역습> 블루레이 디스크

(C) Toho Co., Ltd.

제품 번호: TBR31164D
가격: 4,7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본편 상영시간 104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BD 50GB

음성
– 1.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모노
– 2. 일본어 DTS-HD 마스터 오디오 5.1
– 3. 음성해설 돌비 디지털

부록
– 린다 밀러의 메시지, 토호 챔피언 축제판 본편, 예고편, 스틸 갤러리 (정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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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버스 전작 <고지라>(Godzilla, 2014)<고지라: 괴수의 왕>(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4K UHD 블루레이도 발매된다. 올해 처음으로 4K 타이틀이 나온 <고지라>(2014)는 지난달 북미한국 등지에서 먼저 발매되었다. <고지라: 괴수의 왕> 4K는 2019년 발매된 한정판 블루레이 박스에 포함되었으나, 단품으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일본 최초이다.

<고지라> (2014)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제품 번호: TBR31165D
가격: 5,7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본편 상영시간 124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HDR10 / 트리플 레이어 디스크 (100GB)

음성
– 1. 영어 돌비 애트모스
– 2. 일본어 더빙 돌비 트루HD 5.1
– 3. 배리어 프리 일본어 음성 가이드 돌비 디지털 2.0

자막: 일본어, 일본어 더빙, 배리어 프리

부록
– 예고편, 모나크 비밀 해제(행운의 용 작전, 모나크: 무토 파일, 고지라 폭로), 전설적인 고지라(고지라: 자연의 힘, 전혀 새로운 단계의 파괴, 허공 속으로: 헤일로 점프, 고대의 적: 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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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괴수의 왕> 4K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제품 번호: TBR31166D
가격: 5,700엔 (소비세 제외 가격)

본편 상영시간 132분 / 컬러 /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 돌비 비전 / 트리플 레이어 디스크 (100GB)

음성
– 1. 영어 돌비 애트모스
– 2. 일본어 더빙 돌비 트루HD 5.1
– 3. 음성해설 돌비 트루HD 2.0 (감독 마이클 도허티, 각본가 잭 쉴즈, 배우 오셰이 잭슨 주니어)

자막: 일본어, 일본어 더빙, 음성해설, 배리어 프리

발매일인 5월 12일부터 상기 신작 타이틀 5편과 현재 발매 중인 일본판 고지라 시리즈 전 32편, 그리고 <고질라>(1998)의 블루레이와 DVD를 구입하면 <고지라 대 콩> 로고 스티커를 증정하는 캠페인이 실시될 예정이다(소진시 종료).


출처: <고지라 대 콩> 일본 공식 웹사이트, 아마존 일본 (킹콩 대 고지라 4K, 킹콩 대 고지라 리마스터, 킹콩의 역습, 고지라(2014) 4K, 고지라: 괴수의 왕 4K)

원조 고지라 시리즈 특별 상영 추가 정보 (업데이트)

(4월 1일 업데이트)
이벤트 정보를 덧붙이고 수정하였다.

(3월 29일 최초 작성, 3월 31일 업데이트)
극장별 상영 일정과 이벤트 정보 등을 덧붙였고, 새로운 내용에 맞춰 본문 일부를 수정, 가필하였다.

4월 시네마캐슬 특집 프로그램으로 상영 예정인 원조 고지라 시리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정리하였다.

상영 기간: 2021년 4월 1일 – 10일
상영 극장: 씨네Q 신도림, 메가박스 신촌, 메가박스 부산대, 롯데 시네마 월드타워, CGV 용산 아이파크몰

상영작
<고지라 대 헤도라> (ゴジラ対ヘドラ, 1971)
<메카고지라의 역습> (メカゴジラの逆襲, 1975)
<신 고지라> (シン・ゴジラ, 2016)**
<고지라: 괴수행성> (GODZILLA 怪獣惑星, 2017 / 부제 ‘괴수행성’이 빠진 <고질라>라는 제명으로 상영)
<고지라: 결전기동증식도시> (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2018)
<고지라: 행성포식자> (GODZILLA 星を喰う者, 2018)

** 3월 29일 발표된 미디어캐슬의 보도자료에는 <신 고지라>가 제외된 5편이었으나, 30일 미디어캐슬이 페이스북 등 자사 SNS에 발표한 상영 일정에는 <신 고지라>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각 극장의 예매 상황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류는 또 한 가지 있었다. 앞서 전했던 소식에 첨부된 티저 이미지(아래 문단 참조)에는 <메카고지라의 역습> 대신 <고지라 VS 메카고지라>(ゴジラVSメカゴジラ, 1993)가 있었다. 그러나 <고지라 VS 메카고지라>는 소식을 전했던 지난 24일 당시는 물론, 31일 현재도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은 상태여서 애초부터 상영될 가능성이 적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2017년 미디어캐슬 배급으로 정식 개봉했던 <신 고지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 심의를 완료한 <고지라 대 헤도라>와 <메카고지라의 역습>, 그리고 넷플릭스 최초 공개 당시 심의를 받았으므로 따로 받을 필요가 없는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으로 구성되었다.

상영작 발표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긴 했으나, 이번 프로그램은 원조 시리즈와 헐리우드 리메이크 시리즈 최신작 <고지라 대 콩>이 국내 극장에 나란히 걸리는 이례적인 풍경을 만들게 되었다. 고지라와 거대 괴수영화를 사랑하는 팬에게는 대단히 드물고 귀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시네마캐슬을 운영하는 미디어캐슬은 4월부터 상영작 가운데 기존 개봉작 및 IPTV, VOD 등으로 배급되었던 작품들의 관람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롯데 시네마 월드타워는 10,000원, 그밖의 극장(씨네Q 신도림, 메가박스 신촌 및 부산대, CGV 용산 아이파크몰)은 9,000원으로 조정된다. 시네마캐슬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특별 한정 상영작은 이번 인하에서 제외되는데, 원조 고지라 시리즈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인하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다음은 극장별 상영 일정이다. 씨네Q 신도림, 메가박스 신촌, 메가박스 부산대, 롯데 시네마 월드타워, CGV 용산 아이파크 순이다.






각 상영관에서는 관람객에게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의 A3 포스터를 증정한다. 증정 방식이 상영관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극장 공식 웹사이트를 미리 확인하길 권한다.


출처: 미디어캐슬
제보: 홍기훈 님

원조 고지라 시리즈 4월 국내 특별 상영

<고지라 대 콩>(Godzilla vs. Kong) 개봉을 기념하여, 고지라 시리즈 몇 작품이 4월 국내 극장에서 특별 상영된다.

고지라 시리즈의 국내 수입사 미디어캐슬은 24일, 동사가 지난 1월부터 씨네Q 신도림, 메가박스 신촌 및 부산대, 롯데 시네마 월드타워, CGV 용산 아이파크 등과 제휴하여 운영 중인 일본영화 전용관 ‘시네마캐슬’의 4월 프로그램으로 원조 고지라 시리즈를 선정, 발표했다.

상세한 정보는 머잖아 덧붙여지겠지만,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 상영 예정작의 포스터가 포함되어 있다.

<고지라 대 헤도라> (ゴジラ対ヘドラ, 1971)
<고지라 VS 메카고지라> (ゴジラVSメカゴジラ, 1993)
<신 고지라> (シン・ゴジラ, 2016)
<고지라: 괴수행성> (GODZILLA 怪獣惑星, 2017)
<고지라: 결전기동증식도시> (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2018)
<고지라: 행성포식자> (GODZILLA 星を喰う者, 2018)


<신 고지라>는 2016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첫 일반 공개된 뒤 2017년 3월 정식 극장 개봉되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은 2018년 1월과 7월, 2019년 1월에 걸쳐 공개되었다. 2020년 7월에는 씨네Q 신도림에서 시네마캐슬의 전신인 특별 상영 프로그램 ‘먼데이캐슬’을 통해 국내 첫 극장 공개되었고, 이후 2020년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걸쳐 넷플릭스 이외의 국내 VOD로도 출시되었다. <고지라 대 헤도라>는 2014년 7월2019년 6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고지라 VS 메카고지라>의 국내 상영 기록은 아직 찾지 못했다.

많은 지역에서 상영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한국에서 원조 고지라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귀중하다. 이러한 매니아 취향 작품의 상영 기회와 규모를 늘리려면 괴수 팬들의 꾸준한 호응이 필요할 것이다.

출처: 미디어캐슬 공식 페이스북

관련글
[가메라], [신 고지라]를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2020년 7월 12일)
[제보] 애니메이션 고지라 시리즈도 극장 상영? (2020년 7월 18일)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 한국판 포스터 및 예고편

미디어캐슬이 극장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의 한국판 포스터와 예고편을 확인하시라. 예고편은 1, 2편 것만 나와 있다.

 

<고지라: 괴수행성> (GODZILLA 怪獣惑星, 2017)

(C) Toho Co., Ltd.

 


<고지라: 결전기동증식도시> (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2018)

(C) Toho Co., Ltd.

 


<고지라: 행성포식자> (GODZILLA 星を食う者, 2018)

(C) Toho Co., Ltd.

 

포스터와 예고편 모두 공개 시기를 예고하지 않고 있다. 앞서 씨네Q 신도림에서 제1편 <고지라: 괴수행성>의 예고편이 상영되었다는 제보가 있었으므로, 머지않아 공개되리라 예상한다.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은 현재 전 세계 독점 스트리밍 권리를 가진 넷플릭스에서 공개 중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제보] 애니메이션 고지라 시리즈도 극장 상영?

괴수의왕 홍기훈 님께서 오늘 씨네Q 신도림 로비 사진을 보내 주셨다. 허락을 얻어 이곳에 게시한다.

앞서 전했던 대로 씨네Q 신도림에서는 7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ガメラ大怪獣空中決戦, 1995)<신 고지라>(シン・ゴジラ, 2016)를 특별 상영하고 있다. 영화사 미디어캐슬이 수입한 작품을 독점 상영하는 먼데이캐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홍기훈 님께서 촬영한 사진에는 무인발권기 스크린에 게시된 <가메라: 대괴수공중결전> 및 <신 고지라>의 포스터, 그리고 로비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 제1편 <고지라: 괴수행성>(GODZILLA 怪獣惑星, 2017) 예고편이 담겨 있다.


촬영: 괴수의왕 홍기훈 님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은 넷플릭스가 전 세계 독점 스트리밍 배급권을 지닌 작품으로서 현재 한국에도 공개 중이다. 고지라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3부작 각 작품이 넷플릭스에 약 2개월 앞서 토호의 배급으로 극장 공개되었고,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로도 발매되었다.

즉, 계약에 따라 넷플릭스 말고도 다른 경로로 배급이 가능하다는 것으로서, 이 3부작은 지난해 미디어캐슬이 수입한 고지라 시리즈 전 31편에도 포함되어 있다. 조만간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 고지라 3부작은 <고지라: 괴수행성>(GODZILLA 怪獣惑星, 2017), <고지라: 결전기동증식도시>(GODZILLA 決戦機動増殖都市, 2018), <고지라: 행성포식자>(GODZILLA 星を食う者, 2018)로 이루어졌다.

출처: 괴수의왕 홍기훈 님

‘고지라’라는 괴수

(C) Toho Co., Ltd.
(C) Toho Co., Ltd.

고지라의 별명은 ‘괴수의 왕’이다. 그와 지명도를 양분하는 또 다른 괴수인 킹콩에 비해 21년이나 늦게 태어났지만, 이른바 ‘스펙’만 본다면 고지라는 킹콩을 압도하는 사상 최강의 괴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관총 세례를 맞고 숨을 거둔, 몸집만 빼면 평범한 고릴라와 다르지 않았던 콩과는 달리 고지라는 체내에 방사능을 축적한 거대한 고대생물의 돌연변이이다. 그 생명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하고 끈질기며, 사실상 불사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단시간에 토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만큼 막대한 파괴력도 지녔다. 인간의 군대는 그의 간식거리도 안 되는 상대가 된 지 오래이고 수도 없이 밀려드는 적 괴수와 싸워 대부분 승리했으며, 심지어는 우주괴수들과도 호각으로 맞선다. 지구상에서, 아니, 우주의 꽤 넓은 범위 안에서 고지라를 쓰러뜨릴 수 있는 존재는 아마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1954년 스크린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고지라는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제임스 본드보다 많은 28편의 영화에 나왔고, 헐리우드에서는 두 번째 리메이크가 만들어지고 있으며(2014년 여름 개봉), 이외에도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대중매체에 이식되었다. 완구를 비롯한 수천 종의 관련상품도 끊임없이 생산되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팬들의 지갑을 꾸준히 털어가고 있다. 이쯤 되면 고지라가 영화 속뿐만 아니라 그 밖에 있는 현실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괴수의 왕임을, 당신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고지라는 2차대전 당시 일제의 홍보용 영화에 동원되었던 특수촬영 기술이 전후 영화산업의 환경에 맞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던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토호 영화사의 프로듀서 타나카 토모유키는 50년대 초반 일본에서 재개봉한 1933년판 <킹콩>을 보고, 괴수가 등장하는 특수촬영 영화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감지했다. 일본을 습격하는 거대 괴수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타나카는 이를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정교한 특수촬영 기법으로 유명했던 츠부라야 에이지,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오랜 친구이자 이후 그의 조감독으로도 활약하게 되는 혼다 이시로 감독과 힘을 합쳤다. 마침내 1954년 11월 일본에서 공개된 <고지라>는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대히트, 이후 괴수영화를 중심으로 SF, 호러, 스릴러 등의 하위 장르로 분화되는 ‘특촬’이라는 일본 특유의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1956년에는 미국인 배우를 등장시킨 장면을 삽입하여 재편집한 미국 개봉판 <괴수왕 고지라>가 공개되어 역시 흥행에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서양에도 일본 특촬영화가 꾸준히 소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고지라는 점차 인간에게 친숙해졌고, 때로는 스스로 인간의 편에 서는 캐릭터로 변모해 갔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유행의 변화와 영화계의 흥망성쇠에 좌우되는 여러 가지 ‘어른의 사정’ 때문이다. 가상의 캐릭터에게 어른의 사정이란 방사능이나 재해보다 더 강력하고 두려운 것이었을 터. 고지라가 대중에게 ‘B급’이나 ‘싸구려’로 인식된 것도 그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조악한 영어 더빙과 화질로 선보였던 해외 공개용 재편집판들도 작품의 제대로 된 면모를 파악하기 어렵게 해 왔다. 물론 정말로 값싸게 서둘러 만들어진 엉성한 영화들도 분명히 있지만, 대다수의 고지라 시리즈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되며 골든 위크나 여름방학, 정월 연휴철 등에 맞춰 관객들과 만나는 블록버스터이다. 다소의 부침은 있었을지언정 60년에 걸친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졌다는 사실은 고지라가 일본은 물론 세계 대중문화의 아이콘임을 증명한다.

고지라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나왔던 이름 모를 괴물과 몇 가지 공통점을 지녔다. 미군이 한강에 방류한 화학약품에 의해 태어난 ‘괴물’처럼, 고지라는 원래 심해에서 잠자고 있던 고대생물이었다(그것이 당시의 고생물학 기준으로 표현된 티라노사우루스형 직립 공룡이었음은 명백하다). 그러나 핵실험의 방사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깨어난 고대생물은 이에 복수라도 하듯이 인간 문명을 파괴하는 거대 괴수 고지라로 거듭난다. 인간, 특히 일본인의 관점에서 고지라는 원폭과 방사능에 대한 공포의 실체화이다. 시리즈 첫 편인 <고지라>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이후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공개되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또한, 고지라는 일본에 자주 일어나는 지진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일본인에게 그는 깊은 애증의 대상이자 사람이 아닌 것으로서 기묘한 감정이입을 하게 하는 존재이다.

괴수 특촬 장르의 퇴조로 인해 고지라 시리즈는 2004년 제28편 <고지라: 파이널 워즈>가 개봉한 뒤 일단 종료했다. 그러나 ‘최후의 전쟁’으로부터 정확히 10년 뒤가 되는 2014년, 헐리우드 리메이크의 결과에 따라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방사능과 원자력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오리지널 고지라의 부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절멸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키는 것이 그의 역할이자 운명이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 두려움은 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않든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기 때문이다. 몸통에서 떨어져 나와서도 힘차게 고동치는 고지라의 심장, 그것에 깃든 불사의 생명력이 그렇듯이.

* 이 글은 2012년 문화 웹진 리딩툰(현재 운영 종료)에 썼던 무비 몬스터 소개글 ‘몬스터 유한회사’ 가운데 고지라 부분을 발췌하여 가필, 수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