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판 메카고지라 추가 정보 – 포스터판 고지라도 발매

얼마 전 발매 정보를 전했던 환상의 포스터 디자인 메카고지라의 초합금 완구. 이번에 새로운 제품 사진과 발매 시기가 발표되었다.

정식 제품명은 초합금 혼믹스(超合金魂MIX) 메카고지라 오라이 노리요시 포스터 버전이며, 발매 시기는 올 9월로 잡혔다. 상세 정보가 발표되기에 앞서 제품 사진 3장이 선보였는데, 전신 모습과 비행 형태도 확인할 수 있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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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한 설정 탓에 혼웹 한정판이 되리라고 예상되었으나, 놀랍게도 일반 발매된다. 가격 정보는 아직 안 나왔지만 1만 엔대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발매 중인 S. H. 몬스터아츠 고지라의 사양 변경 상품으로, S. H. 몬스터아츠 고지라 오라이 노리요시 포스터 버전도 9월 일반 발매된다. 가격 정보는 역시 미정.

위 초기 버전 메카고지라와 함께 등장했던 <고지라 VS 메카고지라>(1993) 일러스트레이션판 포스터의 채색을 적용했다. 등지느러미 부분은 투명 부품이 사용된 것 같은데 조만간 발표될 상세 사양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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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제품으로 오라이 노리요시 화백이 그린 일러스트레이션판 포스터(아래 이미지)를 재현할 수 있다는 개발 의도인 듯하다. 포스터 속에는 라돈도 있는데 이거야말로 혼웹 한정 발매가 되지 않을까 한다.

(C) Toho Co., Ltd.

제품의 상세 정보는 앞으로 나오는 대로 따로 전하겠다.

출처: 반다이 혼웹

환상의 포스터판 메카고지라, 초합금으로 상품화

1993년 <고지라 VS 메카고지라>(ゴジラVSメカゴジラ)의 일러스트레이션판 포스터에 그려졌던, 완성본과 디자인이 다른 메카고지라를 반다이가 올해 초합금 완구로 상품화한다.

(C) Toho Co., Ltd.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의 포스터는 작품 별로 일러스트레이션판과 실사판 2종씩 존재하는데, 일러스트레이션판은 일종의 티저 포스터이고 실사판은 배우들과 고지라, 그밖의 등장 괴수와 메카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구성된 점이 다르다. 예를 들면 문제의 작품 <고지라 VS 메카고지라>의 일러스트레이션판과 실사판 포스터는 각각 다음과 같다.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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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포스터에 실린 메카고지라의 모습이 다르다는 건 눈썰미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극중 실제로 등장한 것은 후자인 실사판 포스터에 실린 디자인이며, 일러스트레이션판 포스터의 초기 디자인은 이른바 ‘환상’의 형태로 알려져 있었다. 바로 이 환상의 메카고지라가 이번에 상품화되는 것이다. 오늘 정식 발표에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타마시이 네이션 2016(10월 28-30일, 아키하바라 UDX)에 시제품이 참고 출품되어 상품화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아래는 당시 전시된 시제품 사진.

(C) Toho Co., Ltd.

이 초기 디자인은 만화가 겸 캐릭터 / 메카 디자이너 니시카와 신지의 작품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일러스트레이션 포스터를 그린 화가는 오라이 노리요시이다. 니시카와 신지는 헤이세이와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에 등장한 괴수와 메카 다수를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요 작품은 비오란테, 킹기도라, 메카킹기도라, 도라트, 베이비 고지라, 리틀 고지라, 고지라 주니어, 수퍼 X3, 메가기라스, 그리폰, 디멘션 타이드, 3식 기룡 등. TV 히어로 특촬 프로그램 초성신 시리즈(초성신 그란세이저, 환성신 저스티라이저, 초성함대 세이저 X)에도 디자이너로 참여한 바 있다.

오라이 노리요시는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 전작과 밀레니엄 고지라 시리즈 중 <고지라 X 메가기라스: G소멸작전>과 <고지라: 파이널 워즈>의 포스터를 그렸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제국의 역습> 인터내셔널 포스터로도 유명하며 <일본 침몰>(1973년판 및 2006년판), <부활의 날>, <비스트마스터>, <구니스>, <폭주기관차>, 애니메이션 <미래전쟁 198X년>,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게임 <노부나가의 야망(신장의 야망)>, <삼국지> 시리즈, 소설 [환마대전] 시리즈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였다. 2015년 10월 별세.

첫선을 보인 지 24년 만에 정식 상품화되는 환상의 포스터판 메카고지라는 가까운 시일 안에 상세 정보가 발표될 예정이며, 판매 방식은 혼웹 한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이달 하순 모형지 [하비 저팬]과 반다이 혼웹에 디자이너 니시카와 신지의 인터뷰가 게재되어 이 특별한 디자인의 탄생 과정과 상품화 경위, 제품의 기믹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출처: 반다이 혼웹 S. H. 몬스터아츠 특설 페이지, 반다이 컬렉터 사업부 공식 트위터

화보 시리즈 최근작, [츠부라야 프로 화보] 제1권

츠부라야 프로덕션 공식 웹사이트에서 지난 소식들을 확인하다가 눈에 띈 것 하나.

몰랐던 사이에 타케쇼보가 ‘화보 시리즈’ 신작을 새로 냈다! 이름하여 [츠부라야 프로 화보] 제1권(円谷プロ画報 第1巻).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츠부라야 프로덕션이 제작한 특촬 작품을 총망라한 책이다. ‘제1권’이라고 나온 것을 보니 가까운 미래에 후속편도 선보일 모양이다. 우선 이번 제1권에는 츠부라야 프로덕션이 처음으로 제작한 특촬 TV 시리즈이자, 울트라 시리즈의 역사적인 첫 작품인 <울트라 Q>(1966)부터 <원숭이 군단>(1974)까지의 정보가 실렸다고 한다.

[츠부라야 프로 화보] 제1권

저자: 안도 미키오
출간일: 2013년 8월 2일
ISBN: 9784812494912
정가: 2,940엔 (세금 포함)

(C) 竹書房 / 円谷プロ
(C) 竹書房 / 円谷プロ

타케쇼보의 화보 시리즈는 특촬과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서브컬처 관련 정보를 정리한 책. 한 권으로 특정한 주제에 대한 작품의 기본 정보는 물론, 제작 당시의 비화나 실현되지 못한 기획안, 사회상과 연계된 여러 가지 사정, 등장인물을 비롯하여 작품이나 주제에 얽힌 여러 가지 흥밋거리 분석 등 배경 정보나 컬럼도 충실하여 초심자와 매니아 양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풍부한 도판(컬러 및 흑백)도 강점. 책에 따라서는 한 권 전체가 컬러로 꾸며진 경우도 있다. 책값이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두고 탐독할 만한 자료집이나 도감이라는 성격을 감안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화보 시리즈의 첫 작품은 1993년 출간된 [고지라 화보]. 이후 [가메라 화보], [초인 화보], [가면 라이더 화보], [수퍼 로봇 화보], [기동전사 건담 화보], [우주전함 야마토 화보] 등의 후속작이 1년에 1~2권 꼴로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들어 출간이 뜸해지더니 2008년 이후 5년 동안 신간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 [츠부라야 프로 화보] 제1권은 2006년 [수퍼전대 화보] 제2권 이후 특촬 관련 화보로는 무려 7년 만에 나온 책이다. 관련상품을 주제로 한 2008년의 [울트라 괴수명감 희 화보]까지 따진다면 5년. 어느 쪽을 기준으로 하든 무척이나 오랜만이다.

다만, 아마존 일본의 리뷰를 확인해 보니 이 책에서는 츠부라야의 간판 작품인 울트라맨 시리즈가 다른 작품들보다 간략하게 소개되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2권으로 이루어진 [울트라맨 화보]가 따로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울트라 Q>부터 당시의 최근작이었던 <울트라맨 코스모스>까지의 정보가 실렸다. 따라서, [울트라맨 화보]가 시기상 다루지 못했던 그 이후 작품들이 [츠부라야 프로 화보] 후속권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실릴지, 아니면 대망의 [울트라맨 화보] 제3권이 나올지가 나름대로 궁금하다면 궁금한 대목이다.

출처: 타케쇼보 공식 웹사이트

[건헤드] (1989)

(C) 東宝 / サンライズ / バンダイ / 角川書店 / IMAGICA / 東宝映画
(C) 東宝 / サンライズ / バンダイ / 角川書店 / IMAGICA / 東宝映画

<건헤드>(ガンヘッド)라는 영화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중학교 1학년 때였던 1989년, 영화잡지 [로드쇼] 9월호에 실린 기사였다. 일본문화가 개방되지 않았던 당시 금단의 영역이었던 일본 SF영화가 컬러 사진과 함께 소개된 데다가, 실물 크기의 로봇이 등장한다는 기사 내용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의 사정상 보고 싶어도 볼 방법을 몰랐으므로 관심은 그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대학 재학 중이던 1997년, 의외로 없는 것이 없는 국내 출시판 비디오의 세계를 통해 <건헤드>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그때도 일본 문화 개방 이전이었으나 영어 더빙이 된 인터내셔널 버전을 수입한 것 같았다. 하지만, 보고 나니 유감스럽게도 작품에 대한 환상이 무참히 깨져버리고 말았다. 지루한 전개, 엉성한 플롯, 설정과 따로 노는 등장인물, 나쁜 대사, 무엇보다도 기대 이하의 특수촬영(실물 크기 로봇은 대체 어디 있는 거야?). 게다가 비디오의 화질도 굉장히 나빴다. 그때만 해도 특촬영화를 진지하게 보지 않던 시기였고 지극히 일반적인 의미에서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던 내게 이 영화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짐작이 가지 않는다면, 인터내셔널 버전의 감독이 ‘앨런 스미시’로 표기되어 있었다는 점을 말해 둔다.

그럼에도 <건헤드>가 DVD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그것이 어디까지나 토호 특촬영화 가운데 한 편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2000년 이후 특촬영화를 진지하게 보기 시작한 나로서는 언젠가 한 번은 거쳐야 할 작품이 된 것이다. 어쩌면 DVD가 재평가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금은 있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영화의 제작사는 <기동전사 건담>으로 유명한 선라이즈였다. 그 점도 흥미를 다시 한 번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DVD로 다시 본 <건헤드>는…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그냥 못 만든 토호 특촬영화’였다. 1997년 첫 만남을 통해 기대감과 환상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시각이랍시고 애써 지루함을 참아가면서 봤음에도 ‘그냥 못 만든 토호 특촬영화’라는 사실만은 달라지지 않았다. 높이 4m짜리 사이봇 고지라를 만들어 대대적으로 광고했지만 막상 본편에서는 몇 커트 나오지도 않았던 1984년판 <고지라>처럼, <건헤드> 역시 로봇의 실물 크기 모델보다는 미니어처 모델이 화면에 더 자주 비쳤다. 게다가 로봇은 걷는 대신 바퀴로 굴러다녔으며, 카와키타 특기감독의 작품답게 육탄전 대신 빔과 탄약이 난무하는 총격전 커트가 반복되는 전투 장면에서는 솔직히 한숨이 나왔다(‘이 양반 버릇은 어딜 가나 그대로구먼.’). 1997년의 첫 감상을 거슬리게 했던 영화의 구조적인 문제점은 지금 보아도 그대로였다.

그래도 이 영화를 예전처럼 내칠 수 없는 까닭은 당시 토호에서 가능했던 아날로그 특촬의 거의 모든 것을 투입한 야심작임을 이제야 인정했기 때문이다. 비록 <터미네이터>와 <에일리언 2>를 합쳐놓은 것 같은 어디서 많이 본 스타일의 영상이지만, 그것을 80년대가 채 지나가기 전에 자체적으로 재현했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건헤드>와 <고지라 VS 비오란테>가 같은 해에 같은 특기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와키타 특촬반은 <건헤드>에서 로봇을 소재로 메카닉의 질감과 존재감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고, <고지라 VS 비오란테>에서는 괴수의 생물감과 중량감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로봇과 괴수라는 대조적인 소재를 동시에 다루면서 각각에 적합한 방식으로 영상화가 가능했다는 사실은 당시 카와키타 특촬반과 토호가 두 작품에 대해 지녔던 의욕을 짐작케 한다.

원제: ガンヘッド
감독: 하라다 마사토
특기감독: 카와키타 코이치
주연: 타카시마 마사히로, 브렌다 배키, 엔죠지 아야, 미즈시마 카오리, 하라다 유진
일본 개봉: 1989년 7월 22일
국내 비디오카세트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