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라](1961), 여성영화제에서 국내 최초 상영

(C) Toho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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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괴수영화의 고전 <모스라>(モスラ, 1961)가 이달 말 개막하는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식 상영된다.

<모스라>는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가운데, 일본의 베테랑 배우 카가와 쿄코 회고전 상영작의 한 편으로 선정되었다.

이 영화는 1954년 <고지라>의 성공으로 특촬-괴수영화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게 된 토호 영화사가 1957년 <하늘의 대괴수 라돈>에 이어 내놓은 야심작. 여성들도 즐길 수 있는 괴수영화를 목표로 기획되어, 괴수 모스라도 아름다운 색채와 온화한 성격을 지닌 나방을 모티브로 하였다(실제 외형은 나비에 더 가깝다). 모스라와 교신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인 소미인도 등장하여 극중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모스라는 인판트섬이라는 태평양의 외딴섬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설정.

그밖에 원자력이나 상업주의에 대한 경각심이나 당시의 대미 관계를 의식한 묘사, 페미니즘과 토착민 문제 등을 반영한 내용 등 오락과 주제의식을 함께 아우르려는 의도가 선명한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고지라>를 비롯하여 많은 토호 특촬영화를 만든 혼다 이시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안정적인 연출을 선보였고, 이것이 츠부라야 에이지의 정밀하고 박력 넘치는 특촬과 어우러져 다채롭고 환상적인 모험담으로 승화된 특촬-괴수영화의 걸작. 이번 영화제 회고전의 주인공 카가와 쿄코는 주역급 캐릭터인 사진기자 하나무라 미치 역으로 출연하였다.

이후 모스라는 고지라, 라돈, 킹기도라 등과 함께 토호 특촬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정착하여 다수의 고지라 시리즈에 등장하였으며, 1996년부터 98년까지는 리메이크 3부작이 제작되기도 했다. 국내의 괴수-특촬영화 시장 사정상 모스라 시리즈는 그 어느 것도 정식 경로로 소개된 적이 없으나, 이번에 조금은 의외인 이유로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마침 같은 토호 괴수인 고지라의 60주년인 해에 헐리우드 리메이크의 개봉도 예정되어 있는 달인지라 <모스라>의 국내 최초 공식 상영은 더욱 뜻깊다. 괴수 팬들이라면 이 귀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영화제 상영 일정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발표되지 않은 상태. 예매는 5월 1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므로 그 얼마 전에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보: 엄다인 님
출처 및 관련 링크: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웹사이트의 <모스라> 작품 소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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