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2015)

(C) XYZ Films
(C) XYZ Films

<스프링>(Spring)은 ‘H. P.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은 <비포 선라이즈>’라고 홍보되었는데, 제법 구미를 돋우는 문구임엔 틀림없다. 어머니를 여읜 슬픔으로 괴로워하던 주인공 에반이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끊고 날아간 곳은 이탈리아. 그곳에서 매력적인 루이즈와 조우한 에반은 남유럽의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사랑을 나눈다. 카메라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따라가는 동안, 에반도 우리도 루이즈가 평범한 사람이 아닐 거라는 의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로맨스 드라마와 초자연 공포라는 일견 뜬금없는 조합은 어느 정도 흥미를 유발하는 화학작용을 보여 주긴 하지만, 그것도 딱 중반까지만이다. 이 시점부터 따분한 중언부언과 어색한 연출로 화학작용의 약발이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결말이 독특하긴 하지만 보는 이를 계속 붙들었어야 할 영화의 감정적 중력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이다.

<스프링>의 잠재력은 재미있는 전제와 몇몇 호감이 가는 장면 정도로 발휘될 만한 것이 아니었다. 좀 별난 영화라는 점 만큼은 분명하니, 그래도 시선이 간다면 에반의 여정에 한번 동행해 보시라.

원제: Spring
감독: 저스틴 벤슨, 애런 무어헤드
주연: 루 테일러 푸치, 나디아 힐커, 프란체스코 카넬루티, 제레미 가드너, 닉 네번
북미 개봉: 2015년 3월 20일
한국 개봉: 2016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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