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위성방송 채널인 ‘일본영화 전문 채널’은 11일, 내년 3월부터 고지라 시리즈 전작을 HD 리마스터하여 순차 방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같은 날 헐리우드판 <고지라>(Godzilla) 리메이크의 예고편 공개 직후 이루어졌다. 리메이크가 개봉하는 내년은 고지라 시리즈 탄생 60주년이 되는 해로서, 시리즈 전작 방영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집으로서의 의미도 갖는다.
동 채널은 고지라 시리즈 전 28편과 제1편 <고지라>(1954)의 미국 공개판인 <괴수왕 고지라>(1956), 그리고 첫 헐리우드 리메이크 <고질라>(1998)를 합친 총 30편을 HD 리마스터하여, 매월 ‘5’가 들어가는 날에 순서 대로 방영할 예정이다. 굳이 5가 들어간 날에 맞추는 이유는 5의 일본어 발음이 ‘고’로서 ‘고지라’의 첫 글자와 같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조금 더 들어가 보면 55m로 설정된 초대 고지라의 신장과도 호응이 된다).
아울러, 동 채널은 12월 21일 오전 5시 55분 <고지라> 리메이크의 북미판 예고편을 무삭제 방영하기로 했다.
그밖에도 탄생 60주년을 맞는 고지라의 역사와 각 작품의 매력을 전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 기획을 병행함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더 구체적인 방영 계획 및 이벤트는 앞으로 차차 발표된다.
일본영화 전문 채널은 2008년에도 고지라 시리즈 전 28편과 1998년판 <고질라>, 그리고 각종 특집 프로그램을 연속 방영한 바 있다. 이때 동 채널은 토호와 손잡고 필름 원본을 바탕으로 한 대대적인 복원과 리마스터 작업을 실시했다. 내년의 전편 방영은 5년 전의 HD 판본을 그대로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리마스터를 하여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