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교실] (2014)

(C) Phranakorn Film
(C) Phranakorn Film

교내 일진 조직을 이끌고 있는 두 소년 펭과 팅은 마주칠 때마다 패싸움을 벌여 교사와 부모들의 꾸중을 듣는 것이 일과다. 그들의 대립은 팅이 마음을 두었던 친구 여동생 룽이 펭과 사귀게 되면서 한층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한편, 펭의 남동생 팽은 유튜브에 올린 밴드의 공연 영상이 대박을 치면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게 되는데, 골이 잔뜩 난 팅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밴드의 콘서트날을 D-데이로 정한 팅 조직과 이를 막으려는 펭 조직 사이의 격돌은 불가피해지고…

<방콕 러브 스토리>, <차이라이 미녀 특공대>, <꽃미남 학교괴담>, <혼: 나는 죽지 않았다> 등 다양한 장르영화를 만들어 온 아논 밍콴타 감독의 2014년 작품으로, 학교 폭력조직에 몸담은 청춘 군상의 모습을 낭만적으로 그렸다. 끓는 피를 주체하지 못하고 주위와 갈등을 거듭하는 그들의 일상은 치기 어린 비행으로 가득한데, 이를 극복하도록 돕는 것은 결국 가족애와 우정임을 역설한다.

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 만한 이야기지만 코미디와 액션이 적절히 균형을 맞춰 흐름이 경쾌하고, 우리나라와 꽤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태국의 학창시절을 엿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보는 이에 따라 지금 그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이색적인 동질감을, 이미 보낸 뒤라면 뭘 해도 즐거웠던 추억을 각각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원제: วัยเป้งง นักเลงขาสั้น / Dangerous Boys
감독: 아논 밍콴타
주연: 쿠나팁 핀프라둡, 아논 사이상찬, 키티팟 사만트라굴차이, 워라차이 시리콩수완, 리티차이 타사리카
태국 개봉: 2014년 10월 9일

* 2015년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카탈로그 게재용으로 기고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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