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하드 4.0] (2007)

(C) 20th Century Fox
(C) 20th Century Fox

<다이 하드 4.0>은 아주 괜찮은 액션영화 속편이다. 이번 4편은 규모만 늘려대느라 다이 하드다움을 간과했던 3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디지털 테러로 국가 인프라가 마비된 극한 상황의 서스펜스를 그럴 듯하게 연출했다.

그러면서도 존 맥클레인은 우리가 1988년 처음 만났을 때처럼 무전기로 악당의 화를 슬슬 돋우는 모습 그대로다. 1편의 환기구와 엘리베이터 시퀀스를 멋지게 변주한 장면이나 ‘또 존슨이야?’ 라는 대사처럼 오랜 팬들을 즐겁게 하는 순간도 적지 않다. 아들뻘 되는 새로운 동료와 아내보다 훨씬 더 당차고 예쁜 딸도 반갑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맥클레인이 제대로 고생하면서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는 사실이다. 20세기 아날로그 퇴물이 21세기 약삭빠른 해커들을 정면승부로 박살내는 순간, <다이 하드 4.0>은 속편의 매너리즘도 함께 해치워버린다.

원제: Live Free or Die Hard
감독: 렌 와이즈먼
주연: 브루스 윌리스, 저스틴 롱,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티모시 올리펀트, 클리프 커티스
미국 개봉: 2007년 6월 27일
한국 개봉: 2007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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